7월 21일 드디어 농어사냥을 가게 되었다.
작년에 농어대와 릴을 장만해놓고 제대로 농어낚시다운 낚시를 다녀오지 못했다. 그리고 농어를 한마리도
걸어보지 못했기에 농어대는 낚시창고에 장식품으로 방치되어 왔었다.
인터넷 바다낚시 "중서팀"과 28일 외연도와 격렬비열도 등지로 낚시를 다녀오기로 약속을 해놓았기에 21일은 전초전이었다.
온라인 활동만 하는 충남 바다사랑 낚시 동호회(약칭 충바사)를 기웃거리다가 농어 번출이 있어서 농어가 루어를 덥썩 물듯이
입질을 했다.
농어가 '바글바글' 댄다는 주선자인 가가님의 글을 보고, 바글대는 농어밭에서 쿨러를 가뜩 채워서 형제들 불러
회파티를 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불쑥 루어를 물었던 것이다.
큰거 잡으면 고기를 잘라서 넣지 않으려고 대장쿨러를 가지고 가며, 이번에는 바글바글대는 농어로 대장쿨러를 채울수 있겠지
라는 기대감으로 힘차게 당진을 출발하였다.
서산의 방조제 낚시에 도착한건 아침 7시였다.
주선자인 가가님의 바글바글 댄다는 비밀포인트의 농어에 입질한(?) 동행출조 회원님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고
낚시점과 5분거리도 안되는 선착장으로 배를 타러 내려갔다.
동행출조는 e-뻔한세상님, 피싱윤님, 독립군님, 바다풀님, 왕비늘님, 가가님, 저 이렇게 7명이었다.
가까운데로 나간다 해도 하루종일 낚시에 5만원이면 부담없는 가격이라고 생각되었고, 고기만 제대로 나와준다면
자주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로 이동하며, 루어를 준비했다. 얼마전 루어낚시에 쓰려고 인터넷 낚시쇼핑몰의 머털낚시에서 루어를 몇개 샀다.
가격도 쌀뿐더러 종류도 다양하여 플로팅과 씽킹루어를 골고루 섞어 열댓개를 샀다.
닉네임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e-뻔한세상은 뭔가? 뻔한 세상에 대한 회의가 들어서 e-뻔한세상인지
아뭏튼 재미있는 아이디라고 생각했는데 여성분이라서 더욱 황당했다. 낚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천안에서 혼자
차를 몰고 오셨으니 성의와 열정이 대단하시다.
간월도를 지나 보령화력 앞바다까지 내려갔다. 날씨가 흐려 낚시하기에 딱좋은 날씨였으나, 흐린날은 농어조황이
안좋다는 말에 실망을 했으나 바글바글대는 농어가 있는데 날씨가 무엇이 그리 중요하랴!
번출에는 루어낚시만 다니신다는 바다풀님이 함께 하였다. 루어낚시만 다니시니 오늘 많이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하며
포인트로 달려가고 있다.
포인트 이동 중 바글바글대는 농어를 사냥할 루어를 한컷 찍었다.
함깨했던 피싱윤님 이신데 분위기 메이커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생각됬다. 피싱윤님이 안계셨으면
분위기가 썰렁했을 것이다.
서울에서 오신 독립군님. 나는 충바사의 회원이 되려면 충청도에 사는 사람만이 회원자격이 있는줄 알았다. 그래서
왜 서울에 사시는 분이 번출에 참여했는지 의아했다.
오늘의 주선자인 가가님 이신데, 바글바글대는 농어밭을 찾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어제까지만해도 바글바글대던
농어는 어디로 숨었는지 한마리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 였다. 부지런히 포인트를 찿고 참가자들의 채비도 신경써주며
바쁘게 움직였다.
보령화력 앞바다까지 농어를 찾아 내려갔으나 광어나 우럭도 한마리 보이지 않았다.
드디어 피싱윤님의 채비에 입질(?)이 들어왔는지 힘차게 챔질후 릴링하는데 줄이 감기지를 않았다. 바닥을 걸었는데도
레버를 몇번주며 간신히 루어손실을 막을 수가 있었다. 이후에도 몇차레의 멋진폼으로 바닥을 제압했다.
e-뻔한 세상님이 캐스팅을 열심히 해서 고기들을 꼬셔보지만 그녀의 구애에 넘어온 생명체는 하나도 없었다.
독립군님도 마찬가지......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blog.empas.com%2Fpower27%2F31352877_604x492.jpg)
다시한번 피싱윤님이 힘차게 바닥을 끌어올리고 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blog.empas.com%2Fpower27%2F31352879_604x425.jpg)
비장의 포인트인 철탑밑으로 물때에 맞춰 이동해 갔다. 열나게 캐스팅을 해보았으나 한마리의 농어도 나오지 않아, 지쳐서 쿨러에 누워서 잠을 자려고 누워 있었다.
오늘도 한마리를 못잡고 철수해야 보다. 꽝을 만드는 마이다스의 손인 내가 왔으니 다른분들도 안되는 모양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비몽사몽 사경을 헤매다가 가가님과 다른분들이 하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갈매기가 있는곳에는 분명 농어가 있다. 이유인즉 농어가 멸치나 새우를 잡아먹기 위해 기절시키는데 기절된 먹이가 물위에
떠오르면 이를 잡아먹기 위해 갈매기가 모인다는 것이다. 말이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갈매기가 있는곳으로
이동 해달라고 선장님께 주문을 했고, 곧이어 포인트를 이동했다. 농어가 있다면 분명히 첫 캐스팅한 루어에 달려들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쿨러에서 일어나 재빨리 갈매기가 있던 곳으로 첫타로 루어를 날렸다.
루어가 착수후 서너바퀴의 릴링을 했는데 갑자기 릴이 뻑뻑하게 돌아가고, 낚시대가 휘었다.
"왔다"를 크게 외치고 낚시대를 세우지 않고 아래로 숙이며 릴링를 했다. 낚시줄이 팽팽한 상태로 낚시대를 세우면 바늘털이에
빠질수 있다는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오늘 첫고기를 떨어뜨리면 안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조심조심 릴링을 하고 있는데
농어가 배있는 곳으로 돌진하는지 저항감이 없었다. 혹시 떨어뜨렸나, 더욱 빨리 릴링을 했고 줄을 거의 다 감아서야 저항감이
느껴졌다. 수면에 띄우니 선장님이 재빨리 뜰채로 마무리를 해주셨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blog.empas.com%2Fpower27%2F31352882_604x324.jpg)
한마리가 나오자 배안은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고, 일행들의 손놀림이 빨라지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그러나 고기 나온자리로 열심히 캐스팅을 해보았으나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농어는 떼로 다닌다기에 긴장감을 갖고 더욱 열심해 해 보았으나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서서히 지쳐갈 때쯤 바다풀님이 나에게 "발전님 이따가 고기 잡으면 드릴테니 회썰어 먹읍시다" 라고 하는 것이었다.
루어로 잡은 첫 고기인데 집에 가져가서 마누라와 애들한테 자랑도 해야할텐데 라는 생각도 잠시, 쫀쫀하게 그러지 말고
기분좋게 함께 먹자며 승낙을 하였다. 대신 증거를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는것을 잊어 먹지 않았다.(흑흑흑흑)
그렇게 내가 잡은 첫 농어는 우리일행들의 소주안주감으로 장렬히 전사하였다.
바다풀님이 나중에 고기 잡아서 박스로 보내주겠다는 말을 나는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ㅎㅎㅎㅎㅎㅎㅎ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의 첫 농어 사냥은 한마리로 끝이 났다. 그나마 내가 잡지 않았다면 회맛도 못보고 철수 했을 것이다.
가가님께 바글바글댄다는 농어는 다 어디로 갔느냐고 물어보았더니 "낚시꾼의 말은 믿으면 안된다"는 말로 맞받아 쳤다.
가까운 곳에서 충바사회원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한마리 걸었다는데에 위안을 삼고 집으로 돌아왔다.
천안에서 일부러 인디안님이 오셨는데 빨리 오느라 소주도 한잔 못하여 미안했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다시 함께
하겠습니다. 열심히 해주신 선장님과 가가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즐낚, 안낚하세요
첫댓글 수고들 하셨습니다!! 농어는 역시 파도소리님이 딱 맞나봐용~^^
전 이젠 정말 선상은 안 갈라구요 저와 안맞나봐요 선상하면 100% 꽝!!!!!!!!!!!!!!!!!!!!!!!!!!!!!!!!!
피싱윤님의 사진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고기만 걸었던 것이면 금상첨화 였을텐데..... 다음에 즐거운 시간 또 한번 만들어요
참여하신 회원님들 다 수고하셔습니다...
가가님 바글바글대는 농어는 다 어디로 보낸거예요. 일부러 못잡게 고향앞으로 보낸겁니까? 그날 즐거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날 저희는 백조기만 잡고 농어는 못잡았어요. 시간나면 다시한번 도전할려구여
이거 원~~~ 꼭 가는 날이 장날이랑께요~~~~ 충바사에 자주 오세요^^
멋진 조행기 감사합니다..재도전은 꼭 파도소리와 함께 하십시요.ㅎㅎ^^
ㅎㅎ
조황은 꽝이지만 이렇게 멋진 조행기가 나오리라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농어 조황이 있었으면 대단한 조행기로 디낚과 인낙에도 올라갈 더욱 멋진 글이 되었을텐데 아쉽지만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면서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엔 저도 지구를 걸어 대의 휨세와 함께 사진함 박아두어야 겠습니다..ㅋ 잡지 기자하세요???거의 잡지에서 나오는 여행기 수준인데..
수고 하셨습니다... 자~~ 알 읽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안잡히는 날이 있으면 잘잡히는 날도 있겠죠~^^
이 농어들은 다 어디 간겨!!!!이것들을 내 아주그냥!!!!!!!
멋진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발전님 수고 하셨구요 그날 당진에서 지진 있었던날 아닌가요? ^^
그렇다고 하네요. 우리는 물위에 떠있었으니 지진이 있었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훌륭한 조행기 잘봣읍니다..나중에 기회되면 같이 출조했으면 합니다.
나중에 고기잡으면 박스로보내주겠다는말 ...ㅎㅎ 낚시꾼의말 믿으면 안된다는 진리를 모르시나요 ㅎㅎㅎ 농이구요 ,, 다음에 기회있으면 반듯이 맛있게 먹은만큼 보답 하겠습니다 아니면 내가 얘기 한 그곳포인트 분양 하겠습니다 직장에서 멀지 않아 자주 가실수 있겠내요 처음낚은 농어 를 집에가서 자랑도 못하게 번출한 횐님 배속으로 보내 아쉬웠지요 주선 하신 가가님이 제일 허전 하셨을거예요 ,, 다시 한번 수고 하셨다는 말전합니다 ,,, 또한 같이하신 분들 다시한번 도전 하는날을 기대해봅니다
발전님글 인낚서 잘봤습니다.ㅎㅎ 다음에정출때 뵙겠습니다.
조황은 없었지만, 역시나 조행기는 일품입니다.
멋진, 훌륭한 조행기였습니다.
저 떼놓구 가시니까 그렇지요 ㅎㅎ 바글바글한곳에 가신다길래 잔뜩잡어오시면 몇마리 뺏어올라구 했었는데 저두 꽝쳤네요. 그치만 독립군님 말씀대로 조행기는 정말 일품이군요. 연도가셔선 꼭 대박하세요. 외연도 조행기도 기대하구요.단행본출간두 기대해볼랍니다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마리로 뜬 회가 무지 많네욤...ㅋㅋ 사진올라온지....지금 봤어욤....^^ 잘 찍으셨네요^^ㅋㅋㅋ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