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동기 父子 경찰관 ‘눈길’ 김일련·임병원 경위, 순경 12기 ‘친구’ 아들 김수곤·임건 순경도 기동경찰 1기
입력날짜 : 2009. 10.20. 00:00
21일 경찰의 날을 앞두고 이색 인연으로 근무중인 부자(父子) 경찰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기동경찰 1기로 뽑혀 광주경찰청 1기동대에 함께 근무 중인 김수곤(30) 순경과 임건(29) 순경은 또 하나의 각별한 인연이 있다. 아버지인 김일련(56·광주 동부경찰서) 경위, 임병원(55·광주 북부경찰서) 경위로부터 ‘동기’의 인연을 물려받은 것이다.
김 경위와 임 경위는 1974년 전경 12기로 함께 군 생활을 하고 나서 1977년 순경 12기로 함께 경찰에 입문했다. 키도 비슷하고 취향도 잘 맞아 논산 훈련소에서부터 단짝으로 지냈던 ‘두 아버지’는 이후 근무지는 엇갈렸지만, 아직 동기 모임을 통해 서로 우정을 다져오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광주경찰청에서 열린 가족 경찰관 모임에서 아버지들의 동기 인연을 아들들이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흐뭇해 했다.
임 경위는 “사범대를 졸업하고 교사가 될 줄 알았던 아들이 경찰관이 되겠다고 해 뿌듯했는데 친구의 아들도 경찰관이 됐다는 사실을 알고 ‘부전자전’이란 말이 생각났다”며 “아들들도 서로 격려하고 경쟁도 하면서 훌륭한 경찰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는 이들 두 부자외에도 광주경찰청 정보과 송창곤 경위와 남부경찰서 송창열 경사 등 형제 경찰관을 포함해 모두 12가족의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다. /정성문기자 moon@kjdaily.com 김일련·수곤 부자 임병원·건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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