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신 학생들의 서울대 합격비율이 내년부터는 2003년에 비해 2%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04학년도 서울대 입학정원 3850명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서울 출신이 70여명 줄어드는 셈이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6일 “2005학년도부터 실시되는 지역균형선발제에 따라 출신지역별 합격자 수를 시뮬레이션(모의실험)해 본 결과, 서울출신 학생들의 합격 비율이 36~37%선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02학년도 합격자 중 서울지역 고교 출신자들은 38.5%(1281명)였고, 2001년과 2000학년도에도 각각 41.0%, 39.8%였다.
이로 인해 내년도 입시에서 인문대의 경우 전체 정원의 40%를 지역균형선발제로 뽑는 반면, 의대·법대·경영대 등은 20%만 선발키로 결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자칫 서울 출신 학생들이 일부 인기학과로 더욱 몰리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균형선발제는 수능과 심층면접 위주의 선발이 교육환경이 좋은 대도시 수험생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중소도시 및 농어촌 출신 학생들에게 유리한 내신을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대 전체로는 입학정원의 20% 정도가 이 제도에 의해 선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