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사랑의 소야곡(小夜曲) 단곡 / 윤무중
1, 그대와 처음 만난 뒤 잠시 헤어져 있을 때 사랑을 알게 되었고, 사랑하고 있다는 현실에 자신이 빠져들어 많은 변화된 모습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잠시 헤어져야만 할 형편이 되다보니 난 객지에서 홀로 있으면서 외로움은 더하고 그리움이 짙어지는 가운데 점차 낯선 첫 사회생활을 하게 되니 자신이 감동을 크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매일매일 사랑의 소야곡으로 내 마음을 달래고 저녁마다 님을 향해 그렇게도 소리쳤나 보다. 저녁이 오고 잠들기 전에 엄습해 오는 그리움과 외로움이 사랑을 키우며, 진한 감동으로 가슴깊이 새겨지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2. 바람은 끝없이 불어오고 흰 눈은 하염없는데 따스한 체온이 그리워지는 이 밤, 그녀의 체온을 아직도 느끼면서 낯선 타향 제주에 오니 적막한 바닷가에 파도만 세차게 몰아친다. 오늘 밤은 잠도 잊었나 봐 ! 언제쯤 우리가 만날 수 있을지 약속도 못하구 말았네, 여기 이 자리에 지금쯤 그대와 함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동안 짧은 만남이었지만 보금자리를 설계하는 마음은 커다란 풍선이 되어 하늘까지 닿으니 비로소 그대를 영원히 사랑할 거라 다짐했었지. 언제나 가난이 내 마음을 멍들게 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앞으로 좋은 날이 오리라 믿어요, 이제 태양이 빛나고 순수한 마음과 행복이 우리 앞에 펼쳐지려 한답니다, 외롭고 쓸쓸한 나에게 인생의 참된 고독을 심고 그 위에 희망의 싹을 튀우려는데 고독한 곳에 순수함이 있고 거기에 사랑이란 아름다운 꽃을 피우겠지.지금 넌 어디에서 어떤 모습일까? 너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나의 존재와 사랑의 씨앗에 물을 주어 순수한 새싹을 틔우려는 진통은 앞으로 커다란 기쁨이 되겠지, 행복해지는 그날만 기다리고 있노라면 난 너를 한 순간도 잊어 본 적이 없는데, 마음 한구석에 소중히 간직하면서 그리움의 수렁에 빠졌는지도 모르니까. 순수한 사랑의 줄기는 영원한 것, 미래라는 자수틀을 잡고 아름다운 꽃 자수를 한땀한땀 놓아 보는게 어떨까!? 내 안에 네 존재가 점점 뚜렸해지고 있어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이 창문에 매달려 잠을 잘 수없어요. 꿈에서나 만날까, 잠이 들어야 너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
3. 네가 내 눈 앞에 아른거리는 순간, 기다리는 그 조바심에 또 다른 행복이 싹틀까, 지금 이 순간 그리움에서 사랑의 밭에서 싹을 틔우는 농부인 것을, 아름다운 무지개가 내 앞에 있을 때, 이것이 너의 아름다운 모습이라 여기며 더 깊은 사랑으로 빠진다.사랑하는 사람아!, 난 지금 멀리서 떠도는 흰 구름이 되었어. 구름이 되면 너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몇번이고 불러도 대답 없는 사람아!, 행복했던 내 모습은 언제부턴가 가냘프고 여린 사슴이 되어 슬퍼하고 있네요, 집착된 마음이 외로움으로 번지면 괴롭고 서글퍼 진다는 것이 인간의 상정일까!? 난 공간적 사랑의 대화는 미래 삶의 윤할유가 되리라 기대하면서 순간적으로 진정한 애정을 보내고 싶다. 따뜻한 봄볕이 내리쬐면 너와 만나리라, 오늘도 참고 견디며 사랑의 큐피드를 쏜다, 그대와 나는 단꿈의 결실로 오는 봄과 함께 꽃을 활짝 피어보자.
4,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사람아! 오늘은 보랏빛 햇살이 퍼지고 있네요. 햇살이 내 볼에 비추면 잠시나마 얼굴은 불그레 추위를 잊게 되는데, 난 오늘이라는 시제에 얽매여 새장에 같혀 있는 가련한 새가 되고 말았어. 우리가 머무를 그곳은 어디쯤일까? 정처 없이 떠 있는 하늘의 구름처럼, 바다에 출렁이는 파도처럼, 쓸쓸함과 고독의 나래를 펼치고 저 서쪽 하늘에 노을을 벗 삼아 떼 지어 날고 있는 기러기도 밤이 되어 짝을 찾아간다오. 오늘 바다 위에 떠 있는 돛단배에 사랑을 실어 띄워 보내겠소, 바람이 불어 그대가 있는 곳까지 도달할 테니까,
뒤편 우뚝 선 한라산은 눈으로 덮여 하염없는 긴 밤을 하얗게 새우고 있소. 그대 달콤한 사랑은 끈임없는 폭포 물줄기 되어 뛰어내리는데 그 당당한 것이 가득 쌓이고 쌓여 한껏 내력을 전하고 있다오. 나도 모르게 오늘이 어제가 되었네요. 또 내일이 오늘이 되니 찌푸린 하늘이 활짝 웃고 있네. 지금쯤 그대는 웃음 띤 얼굴이 되어 내 꿈을 꾸고 있겠지. 난 언제나 어려운 환경을 헤쳐나가며 스스로 사랑과 믿음에서 용기를 얻는 즐거움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데 우리의 사랑이 뚜렷해 졌음을 알고 나에게 준 고백은 더 많은 행복을 주었지. 그 것이 우리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 일로 얼마나 도움을 주었는지 모르겠어. 이제야 난 새삼 당신이 옆에 꼭 있어야만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지. 우리들은 서로의 사랑과 믿음만이 필요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 대로,...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은 사람아!!, 애타게 불러보고 기다려 봐도 만날 수 없으니 멀리 떨어진 내 마음은 새까맣게 타버렸다오.
5. 태양 빛이 사라진 밤하늘에 뱃고동 소리가 들려오고. 어제의 추억보다 미래의 행복을 바라면서 하루종일 가슴 부풀었지. 새날과 시간을 붙잡고 너와의 사랑도 잡아 볼까하는데,..
이것마저 없다면 이 외로움을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 지난 순간을 되살려 밭을 일구고 그곳에 내 애정을 심으려 한다오. 하얀 물결이 스쳐 간 백사장에 우리들 발자국을 남기면서 사랑을 속삭이고 싶다오, 이제 자연의 숨소리가 가깝게 들리네요. 봄 소식이 오니까 담 너머 활짝 핀 동백꽃을 봤어요. 당신을 닮은 그 빨간 동백꽃, 수줍어 얼굴이 빨개진 동백꽃, 마치 그대를 만난 듯 반가웠지. 지금은 오직 너를 사랑하는 것 외 모두 잊어버리고 싶어.
"사랑한다, 사랑하노라, 영원히 사랑하노라,
이 세상이 사라지고 하늘이 무너져도 너와 나의 사랑은 더해가고
오직 그대를 향한 마음뿐, 이것만이 너와 나의 아름다운 행복
그대여, 사랑하는 나의 마돈나, 나에게 잊지못할 사랑이려니,
사랑한다, 사랑하노라, 영원히 사랑하노라,"
아직도 추위와 찬바람이 남아 있네요. 쓸쓸함과 외로움의 쇠사슬에 묶여 몸부림치며 어쩔 줄 모르는 내 모습 엄마 잃은 송아지가 되고 바다 건너 육지에 남겨둔 그리운 사람처럼, 난 요즘 푸른 들판 같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것 같애. 그대를 위한 내 영혼을 순화하여 짙은 사랑을 전하고 싶어, 앞으로는 그대에게 꿈 아닌 현실에서 모든 것을 주고 싶어. 낮과 밤 사이에서도 너만 사랑하려 하오. 머지않아 내 곁에만 꼭 있을 사람이니까!! 난 지나친 집념에서 헤어 나지 못해 여유보다는 성급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움이라 해야 할는지, 오늘도 어김없이 나의 주변엔 공허한 적막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네요.
6, 이제 다음 달쯤 그대를 만나리라 믿어. 봄이 완연해질 때 그곳에 갈 거니까, 그때를 기다리면서 잠을 청하려 하오. 그대 옆에 다가가 안타까움을 달래고 싶다. 그리고 행복의 나래 펴고 아늑한 곳으로 날아가고 싶어. 너와 나의 찬가를 부르면서,.. 그러면 그곳에서 생의 아름다움은 더욱 빛나겠지, 그때 그 순간 둥근달 빛 아래 너를 꼭 품에 안아 짜릿한 전율을 느끼며 헤어질 때, 순간이 추억과 아련함이 잉태되어 현실로 추상적인 사랑이라는 변화됨을 실감하게 되었지. 이 한 밤 너의 모습 찬찬히 그리며 새로운 내일을 맞아야겠다. 내일은 분명 또 우리에게 올 것이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사람도 생기를 얻고 행복한 사람은 실망을 얻게 될 수 있도록 한다면 보람일거야, 우리는 구름다리를 걸어 황홀한 마음의 고향에 모든 아름다움을 묶어 둔 듯 하오. 젊음과 환희를 꽃피울 낙원 동산에서 너의 모습은 황홀할 거요. 샛별처럼 빛나는 눈동자 그 아름다움을 나는 지금도 꿈을 꿉니다, 이 밤이 얼룩지고 내일의 문턱에서 지새우는 내 자신이 처절함을 느끼는데 제주를 삼킬듯한 파도가 산더미처럼 밀려오고 비가 쏟아지는데 그 빗속에서 그대의 모습이 더 그립네요. 지금 하숙집 문간에도 동백꽃이 만발하였어. 이 동백꽃이 질 때쯤이면 그대를 만날 수 있을까?
7, 하얀 화선지 위에 그대 모습을 그리고 싶은 이 순간, 너를 향한 사랑의 소야곡을 보내며 젊음의 찬가가 찬란히 울리고 환희가 그리움과 함께 꽉 차 있을 때 내 귓전엔 사랑을 속삭이는 그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호젓한 오솔길로 가보자, 그곳엔 아름다운 꽃들이 다투고 새들이 날개 짓으로 봄을 알리지. 우리가 가야 할 곳, 황홀한 곳에 아름다운 메아리가 울린다봄이 활짝 열리고 이제 우리의 사랑도 활짝 피여나고 행복한 마음도 더해가고. 그리움, 애틋한 마음도 더하겠지? 사랑하는 그대, 영원히 사랑한다. 우리가 완전한 사랑을 위한 진통이 있어 지금의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 것이라 믿어. 공허감이 더해가는 저녁 어둠이 짙어 달빛이 유난히 밝네요, 내 마음에 자리 잡은 그대의 영혼이 고달픈 가슴에 잠들고 있어. 미쳐 끝내지 못했던 아쉬움이 안타까움으로 뒤엉켜 버려 슬픈 멜로디로 들려오네. 잠시도 잊을 수 없는 그대!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한 그대! 또다시 밤하늘에 별들이 빛나고 있네요. 저 별들은 그대가 있는 곳에서도 저렇게 빛나고 있겠지. 지금 이 순간이 추억으로 변할 때 너는 유일한 나의 행복이고 사랑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 달콤한 열매를 맺어보는 것이 어떨까!. 멀리 떨어져 버린 그이름 이 밤이 다하도록 내 가슴에 머물고자 달과 별에 사랑의 소야곡을 부르노라, 영원히 사랑하노라고,
8, 오늘 낮 서귀포에서 제주시 쪽 중산간 도로를 달리는데 자연의 아름다움이 이런 줄 상상을 못했어. 잣나무들이 우뚝 솟아 하늘을 찌르고 빽빽이 들어서 날 반기고 빨간 동백꽃이 수줍게 웃는 그곳에서 물을 담아내는 계곡과 어울려 자태를 뽐내고 있어요.
이곳 산에는 나무들이 잘 자라 숲이 무성하여 음침한 계곡으로 이어져 햇빛을 보기가 어려운 그늘로 온종일 캄캄하지. 드문드문 자동차 소리만 들리는 기다란 나무숲 길이 언제 끝날지도 몰라. 한참 지나다 경치가 좋아 차에서 내려 계곡 따라 산속을 걷기도, 카메라 샷다를 누르기도 하고 산새 소리도 듣고 이름도 모르는 꽃들도 마주하자니 틀림없이 이국땅에 온 느낌이 들었어. 꼬불꼬불한 산간 도로가 멋있게 달리고 바위들의 신비함과 초목의 푸른 냄새가 내 몸 전체에 퍼져 나도 모르게 자연의 향연에 취하게 된다, 그대와 여기서 데이트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밤 또 잠들기가 어렵겠구나, 이젠 헛된 시간을 잠시 붙잡아 놓고 새롭게 다 잡으려 해요. 그대가 옆에 있어 손잡고 걸으며 수많은 사랑의 싹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가를 알면서, 봄소식이 봄바람과 함께 오고 바다도 고요해 하늘과 같이 푸르러 내 마음도 잔잔히 일렁인답니다. 모든 꽃들이 하나의 장소에서 꽃피울 때 어울려 아름다워지듯 삶의 의미를 담은 우리의 사랑이 무르익어 한결 돋보일 수 있지요. 그대의 이름은 이 밤의 메아리로 내 귓전에 아련히 그림자로 남았어. 저 산을 건너면 바다가 있고 바다를 건너면 밤의 적막에 아련히 떠오르는 그대는 더없이 아름답고 그리워진다, 그때 그 말은 나에겐 달콤한 것이었고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지. 지금까지 외로움이 남아 있음은 그대와의 그 사랑이 행복했던 까닭일 거야.
9. 사랑합니다!! ,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합니다!. 영원한 사랑! 이제 곧 만나게 되기를 기원해요. 황혼이 짙은 봄날 저녁 하늘 밑에서 하루의 것들이 저물 때 쓰린 가슴에 기대어 밤의 험한 길은 멀기만 한데 님에 대한 그리움은 더해가고. 매일 쓸쓸한 방엔 아무도 없고 옷가지들만이 뒹굴며 빈방을 지키고 있어. 꽃이 만발한 봄이 무르익는 이 계절 파란 하늘을 향해 우리의 사랑을 듬뿍 뿌리고 신선한 가슴으로 호흡하려 합니다. 까맣게 탄 밤을 깨뜨리고 하얀새가 되어 님 곁에 날아갈까?.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마냥 즐거워지는데. 우리의 모든 것들을 한데 묶어 아름답게 꽃 피우며 젊음의 나무를 가꾸어 봅시다. 날마다 순간마다 넘치는 환희가 가득 차 풍선처럼 하늘 높이 날아가기 바라고 뜨거운 정열을 마음껏 피워보리라,
오늘 오랜만에 그대와 통화를 했었지. 그런데 그대 목소리를 들으니 더 보고 싶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전화를 해봐야 안부와 사랑을 확인하는 것일 뿐, 다른 할 말이 없었어, 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과 마주한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해야지. 공간적으로 어쩔 수 없다면 마음의 갈피에 이렇게 사랑의 소야곡을 들려주는 것이 그대와 함께 하고, 마음을 다잡는 일이 된다고 믿는다오. 그래야만 사랑이라는 물을 우리 그릇에 가득 채울 테니까, 비 오는 날, 어둠에 싸인 지금, 창밖에는 보슬비가 오고 있어요, 사랑은 그리움에서 시작되어 그 여운이 쌓이고 쌓여 헤여날 수 없는 것일까, 그것을 참고 기다린다면 돌하르방이 되는걸까. 밤이 있어 이 기다림에서 헤여날 수 있게 되어 천만다행이지. 이 밤도 님과 함께 아름다운 꿈을 꾸며 잠을 자렵니다
10, 제주는 우뚝 솟은 한라산, 그 밑 여기저기 자리 잡은 오름들, 봄엔 진달래와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산 위는 상시 구름을 등에 얹고 맑은 날 지평선에 걸친 바다에 넓은 좌대위 그림처럼 앉혀놓은 山水景石 여백은 짙은 물감으로 뿌려놓은 걸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모든 것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오늘 난 처음 한라산에 올랐어, 올라가고 내려오는데 네시간씩, 8시간 꼬박 하루 걸리는데 다리가 뻐근해 오지만 산을 만나는 것은 더없는 기쁨이라오. 오늘같이 황홀한 날 그대와 함께 이 좋은 풍경을 보면서 함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뿐이다. 그리움뿐이다. 오직 사랑할 뿐이다. 더위가 시작되는 6월 초순, 조금 있으면 여름이 되어 바닷가 해수욕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분주하겠지. 제주는 날씨가 매우 변덕스러워 비가 자주 내리기 일쑤여서 무더위 때도 시원할 때가 많아요. 밤에는 간혹 바람이 심하고 비바람 쳐 창문 틈 사이로 밀려오는 소슬함이 몸에 스쳐 그 여운에 잠에서 깨곤 하였지.
그대는 내게 여기에 오고 싶다고 했지요? 돌아오는 가을쯤 한번 오면 좋겠네. 제주를 한 번도 와보지 않은 곳이라니 좋은 추억이 될거야. 그대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그때 만나 둘만의 대화를 나누고 행복한 시간과 좋은 추억을 쌓기로 해요, 지금도 해가 떠 있는 낮보다 어둠이 내릴 때 더 그리워져요.
11, 햇볕이 따사롭고 푸르른 가을 하늘, 그대를 보내는 마음 시려와 어쩔 줄 몰라 했답니다 내 곁에서 함께 있었던 시간은 끝났지만 우리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모습은 훗날 분명히 기억할 거요. 그대가 나에 대한 생각과 기대를 키운 시간이었는지 몰라. 떠나보내는 시간 하늘 길 날아 육지로 날아가는 철새처럼 뒷모습이 이별의 아쉬움에 눈물 흘렸어요. 아마도 그리움은 오늘이 지나면 더 하겠지요 빈자리는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이틀 후면 한가위가 됩니다 그동안 님의 정성과 사랑의 힘은 너무나 행복하고 아름다웠는데 애틋함을 지울 수가 없어, 맑게 개인 하늘에 한 점의 뭉게구름을 내 가슴속에 고이 간직하고 다시 만날 때를 기다릴게요, 그리고 계절을 뒤로 새 출발을 한다는 것은 이 나무들이 겨울을 잘 견디어 봄에 싹을 틔우기 위하여 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겠지, 수평선 위에 뜨는 아침 해가따사로운 여운이 모여 햇빛으로 쏱아지는 것은 우리를 축복해 주는 것이리라, 네가 떠난 뒤 내 사랑의 풍선이 더 부풀었다고 할까, 당신과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새롭게 기지개 켜고 불을 지펴 봅니다
12. 그대와 짪은 만남을 뒤로 오늘 밤 늦게 공항에 도착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꿈 같았고 그리움만 남겨놓았어. 헤어질 때 그대의 눈빛은 볼 수 없었지. 그때 그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오. 여기는 기온이 쌀쌀해져 옷깃을 여미며 텅 빈 내 방을 다시 찾았답니다. 이제까지 바쁜 시간이었지만, 보금자리를 꿈꾸는 지금이야말로 생애 최고의 행복이겠지, 우리의 미래를 아름답게 꾸며 안락하고 행복한 가정을 설계합시다, 지금 밖엔 찬 바람이 불고 눈보라마저 나의 마음을 쓸쓸하게 하네, 이렇게 추워지면 질수록 그대에 대한 사랑이 커지고 우리에겐 변함없는 사랑을 발견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돼요. 이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우리가 만난 지도 벌써 2년이 되었네. 지금 한라산은 새하얀 눈이 소복하게 덮여 있어. 우리도 포근한 겨울을 맞아요 너와 나의 축복을 위한 꿈을 꾸어 봅시다. 또 우리가 만들어 나갈 보금자리를 아름답게 설계하여 꾸며 봅시다. 지금까지 그렇게도 기다리던 우리의 앞날이 축복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13, 오늘이 바로 우리가 맞는 祝福의 날, 첫발을 내딛는 날, 온 가족과 친지 친구들 앞에서 백년가약百年佳約을 했지요. 당신은 너무나 아름다웠어. 그대를 향한 나의 각오는 무엇을 어떻게 할까 하는 막연한 것이었지만, 부족한 것이 많았던 나에게 험난하고 힘든 고비였지. 과연 당신에게 잘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고 염려가 되었지. 그날의 첫 만남은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하였어. 이제 우리가 부부가 되어 가정을 꾸렸으니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살아요, “행복한 출발”, 영원히 사랑합니다,
"오늘은 평생 한번 있는 날/그대와 나 진정한 사랑은
백년가약으로 함께 할 약속/ 행복한 출발점이리라
험난한 바닷길 건너/ 또 하나의 길을 가려는데
우리는 하나의 끈을 잡아/ 황홀한 꿈으로 부풀었노라
너와 나 한 쌍이 되어/행복하고 사랑하는 사이
평생 소중함을 간작하고/내 정성 오늘에 새기노라
사랑의 소야곡은 행복을/세월 따라 순수한 사랑이
그대를 향한 열정과 함께/행복한 보금자리를 만드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