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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를 쓰기에 앞서 어려운 집안 환경에도 불구하고 물심양면 저를 응원해주신 어머니, 아버지, 작은 이모, 큰 이모. 그리고 올바른 수험방향을 제시해 주셨던 황남기·신용한 선생님, 수험기간 힘들 때는 응원해주고 자만할 때는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큰별이형과 석이형, 그리고 같이 공부하면서 항상 힘이 되어 준 희정누나와 민정누나 모두 감사하고 모두 합격 축하드립니다.
○ 합격수기(?)
공부를 하면서 정말 이말 저말 많이 쓰고 싶었는데 막상 쓰려니 잘 생각이 나지 않네요. 필기합격 했을 때는 아직 면접까지 된 것이 아니라 김칫국부터 마시기 싫어 생각을 안 하게 됐더니, 어느새 최종발표도 나고 이렇게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 평소에 공부하면서 느낀 점, 마음가짐, 또 수험생이면 공감할 만한 내용들을 끄집어내어 수기의 형식으로 끼적여봅니다.
합격수기를 쓰기 전에 수험기간이나 공부범위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공부계획과 저의 1년차 때의 생활(실패경험), 그리고 2년차 때의 생활, 과목별 공부 방법(방법이라는 거창한 말을 쓰기 부끄럽지만..)에 대해 쓴 후에 마지막으로 수험 생활·슬럼프 및 기타 팁들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수험생활을 하며 느꼈던 모든 것들을 적었기에 내용이 상당히 깁니다. 무슨 고시 합격한 것도 아니고 고작 공무원인데 합격수기가 이렇게 기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제 인생의 2년 가까이를 바친 것이기에, 그 기간을 정리하고 회고하면서 쓴 것이기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1년 8월 처음 공부를 시작하면서 저 또한 합격수기들을 보면서 공부 전략을 짰던 게 엊그제인데 이렇게 수험을 끝내고 수기를 쓰게 되네요. 모쪼록 부족함이 많은 수기지만 도움이 되신다면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 수험기간 (의미는 없다. 합격권까지는 1년, 합격은 더 많은 노력을..)
합격수기를 본격적으로 쓰기에 앞서 저는 수험기간이라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밝히고 싶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처음 시작하는 수험생들의 개인차는 정말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합격에 필요한 공부기간도 제각각입니다. 어떤 수험생은 시작부터 영어에 기본이, 어떤 수험생은 경제학에 기본이, 어떤 수험생은 법학에 기본이 있듯 말이죠. 그래서 흔히 합격생들이 말하는 수험기간에 집착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제 주변을 봤을 때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다들 적어도 한 두 과목에는 기본이 있었던 분들이 많았더군요.
그렇지만 기본베이스가 없더라도 (정말로)열심히 한다면 7급은 길어도 1년이면 ‘합격권’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거기에 운도 받쳐준다면 실제 합격도 가능하겠지요. 다시 말해, 합격권에서 합격으로 가는 건 또 다른 문제인 것이겠죠. 몇 년 째 한 두 문제로 탈락하는 건 합격권에는 있지만 합격할 만큼 공부는 안 되어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공부범위의 설정 (기출문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출문제의 범위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공부를 하다가 가장 어려운 것은 어느 정도까지 공부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쓸데없이 시험에도 나오지 않는 부분까지 공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고 이 걸 넘겼더니 시험에 나올 수 있을 것도 같은데... 하면서 다시 붙잡기를 반복하며 고민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기출문제를 활용했는데 전 과목을 통틀어 기출문제의 중요성은 여러 선생님께서도 언급하시고, 다른 합격자분도 말씀하셨기에 더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공부계획의 설정
① 계획을 짜려면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은 여러 개였지만 저는 국가직 7급을 메인 목표로 두었고 이 목표에 맞춰 공부계획을 설정하였습니다.
② 계획을 세우면서 자신의 강약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제 경우 영어와 경제학, 그리고 정리능력을 강점으로 두었습니다. 약점으로는 국어와 헌법, 그리고 암기능력을 꼽았습니다. 두 과목이 강점이었던 이유는 모든 문제는 아니었지만 해설을 봐도 대충 이해가 될 정도의 지식은 있었기 때문입니다.(점수가 잘 나왔다는 것이 아닙니다.) 또 두 과목이 약점인 이유는 헌법의 경우 전혀 접했던 바가 없었고, 국어는 암기할 것이 너무 많아 지레 겁을 먹었기 때문이었습니다.
③ 1월, 늦어도 2월까지는 모든 이론 강의가 끝나있어야 합니다. 자신에게 필요 없는 과목까지 들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1~2월 까지는 단과강의 1회 수강효과정도의 지식은 전 과목에 걸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시험은 6월이지만 문제풀이 분석 및 정리·암기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 7급 필기 가채점 결과 합격 성적이면 애초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전조사서에 쓸 것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이후 7,8월 9급 시험을 위해 투자할 시간을 절약하고, 시험 직전 정리한 것들을 보며 다른 시험 한 개 정도 가외로 합격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④ 2월부터 6월까지는 기출 및 예상 문제를 풀며 본격적으로 정리 및 암기하는 시기라고 보았습니다. 다른 것보다 정리와 암기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보고, 특히 정리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며 숙지되거나 반복되는 내용은 표시를 해두고 건너뛰며 반복하며 보았습니다. 숙지된 내용이더라도 계속 건너 뛰다보면 잊게 되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숙지된 내용만 다시 보았습니다.
⑤ 4월 중순 이후에는 모든 신경을 암기와 시험에만 집중했습니다. 예를 들어, 길가다 공무원 비리 뉴스를 보면, 행정학의 공무원 부패, 각론의 공무원 비위 유예를 떠올렸고, 미국의 양적완화, 아베노믹스 등을 보면서 국제경제학을 떠올렸습니다. 이렇게 시험 직전까지 이끌고 갔고, 시험 당일 날도 6시 반부터 7:45분까지 독서실에서 법 과목 기출문제집을 보고 시험장으로 출발했습니다.
⑥ 저는 공부 방법을 역산으로 계획하였는데, 먼저 시험 날을 기준으로 2주 동안은 공란으로 비워두었습니다. (9급의 경우 2014.4.19를 기준으로 1주일 정도 공란으로 하겠네요) 그리고 시험 날 전 30~15일 정도는 또 공란으로 비워두었습니다. 첫 번째 공란은 시험 당일 전(前) 마지막 3일 동안 볼 내용들을 정리하기 위한 기간이고, 두 번째 공란은 공부하다 계획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을 예상해서 가외성을 고려하여 여백을 두었습니다.
○ 수험 실패담(2011년 8월~2011년 7월) (원인: 자만심, 뒷심부족, 암기)
제 경우 9급부터 시작했었는데 홀수 달 강의(7,8월)를 억지로 짝수 달에 끼어들었던 것이 생각나네요.(2011년 8-9월) 당시 학원 프런트에서 담당자분이 정말이냐고 되물었었는데 책값도 모두 정가로 주고 살 정도로 정보가 부족했습니다. 당시 종합반에 책값까지 해서 8~90만 원 정도 들었던 게 생각납니다. 혹시 종합반 생각하시는 분은 합격설명회 때 수강료·책값 이벤트 등 여러 가지 할인 행사를 하니 이런저런 정보를 많이 알아두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종합반을 다니면서 7급 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9급 종합반 수강 후에는 7급으로 돌렸습니다.
8월 행정법·행정학(종합반) 9월 헌법(단과)·국어(종합반)
10월 경제학(자습) 헌법(단과) 11월 근현대사(문제) 행정법각론(단과)
12월 전근대사(자습)
이렇게 짰습니다. 당시 1년 만에 합격하는 게 목표였지만 지금 생각해도 부끄러운 계획이네요. 8,9월의 경우 계속 종합반을 들었기 때문에 경제학, 국사를 뺀 나머지의 감각은 익히겠다는 목표로 하였습니다.
그래도 1년차 때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난잡하긴 하지만 단과를 들으면서 문제를 풀고 스스로 정리를 했다는 것입니다. 헌법과 행정학, 행정법은 수업을 들으며 정리한 것이고 행정법 각론은 시험 2달 여 전 정리한 것입니다. 이를 미루어 보아 시험 3-4달 전 어느 정도 이론이 숙지된 상태에서 한 번 더 정리하며 양을 줄여주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정리 한 경험은 그 해 실패하게 되지만 두 번째 시험을 준비하며 새로 정리할 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후 1년 차에는 남들과 같이 문제를 풀고 정리하며 2012년 7월까지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1년 차에 떨어지게 됩니다. 평균 80점. 당시 합격선이 83.35였는데 5~6문제 정도의 차이로 떨어지게 되죠. 기타 9급 시험도 86점 84점으로 1,2점차이로 족족 떨어지게 됩니다. 당시 7급 시험을 준비하며 못해도 9급은 합격할 줄 알았습니다. 7월 28일 가채점을 하고 대충 결과를 접하고 하늘을 보니 뭔가 비참하더군요. 깜깜한 밤하늘이 마치 앞으로 더 할 수험 생활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8월 초 보충예비군을 받았습니다. 마음은 실망했지만 몸이라도 고생(?)시켜 뭔가 다잡을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이후 실낱같은 희망이라고 붙잡고자 지방직 7급을 준비하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9월 약 2주정도 쉬면서 실패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크게 3가지가 나왔는데,
① 자만심입니다. 저는 못 느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거만했습니다. 시작부터 '당연히' 1년 안에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물론 노력은 하긴 했지만, 공부하는 자세도 불성실했습니다. 1월에 역사와 국어공부한답시고 '추노'와 '뿌리깊은 나무'를 보면서 스스로 위안 삼았던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부끄럽습니다. 두 개 80회 되는 드라마를 보면서 건진 거라고는 똑같은 장혁 씨의 연기와 원손마마밖에 없네요. 그리고 위에 계획에서 보시듯 전 영어공부를 성실히 하지 않았습니다. 시작하기 전 토익 점수가 900점 전후였습니다. 막말로 그거 믿고 건방졌던 것이죠. 실제 공무원시험과 토익의 문제유형은 매우 상이하고 묻는 포인트도 다릅니다. 기본은 있었을지 모르나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② 암기부족입니다. 12년 4월에 같이 공부하던 형이 있었습니다. 제 스스로는 그 형과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형은 최종합격하고 전 떨어지더군요. 곰곰이 고민한 결과 암기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해를 위주로 됐다 싶으면, 문제 풀고 넘어가기 일쑤였습니다. 예를 들면 행정학의 민츠버그의 경우 전 대강 됐다 싶으면 넘겼지만 그 형은 표 거의 전부를 외우시더군요. 물론 전체까지 외우는 건 무리였지만, 이 조그만 차이가 시간 절약이 되고 나중엔 점수의 차이로 이어졌습니다.
③ 뒷심부족입니다. 시험이 7월이었지만 전 6,7월 정신이 빠져가지고 놀았습니다. 그 전까지는 (1월 빼고)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6,7월은 서울시 끝났다고 술 마시고, 노래방가고, 중간에 공부안된다고 산책 나가면서 안 들어오고, 합격이 될 리가 없었습니다. 또 이성에 관심이 생겨 심란해지기도 하고, 오히려 합격하면 그게 이상했던 거죠. 그리고 1년 차 때는 일주일 공부하면서 수요일은 대개 늦잠을 잤습니다. 12시, 1시 이 때 일어났고,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을 했습니다. 토요일 오후는 축구하러 나가고, 일요일은 주말이라고 쉬고, 할 땐 열심히 했지만, 쉬는 날이 너무 많았습니다.
○ 새로운 준비를 위한 예열(봉사활동 및 등산)
원인 분석 후에 새로운 준비를 위해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먼저 했던 것은 봉사활동입니다. 다시 1년을 공부하면 봉사 활동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VMS사이트를 이용해서 장애아동 관련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며 느낀 점도 많았고 가을 단풍을 구경하며 지금까지 혼란했던 마음들을 가라앉히고 이 기간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 새로운 준비와 결실(12년 10월 9일~13년 6월 22일)
이후 저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통학시간이 1시간 이 좀 넘었는데 이에 따른 피로와 시간낭비를 줄이고 수면시간을 더 확보하고자 돈이 좀 들었지만 노량진에서 생활하였습니다. 2년 차 수험계획도 1년차와 비슷했습니다. 10,11월 겸손한 마음으로 공부하고 12월에 있었던 국회직 9급 시험을 쳤는데 필기 합격하더군요. 모의고사 형식으로 본 시험이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아 그 이후 제 공부방향이 옳다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월 중순까지는 이론복습, 2월부터 6월까지 본격적인 문제풀이, 정리, 암기 이런 식으로 반복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년차 수험생활은 과목별로 1년차 공부방법과 비교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 과목 (기본서 / 기출기본서 // 강의(단과기준) )]
① 국어 (선재국어 / 배미진 기출 // 선재 문학, 모강)
㉠ 어휘: 많은 수험생들이 어휘를 소홀히 합니다. 양도 많고 외울게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그랬고, 1년차 때 국어, 영어 가릴 것 없이 어휘를 소홀히 했습니다. 어휘는 크게 고유어, 관용어, 속담, 한자성어+한자 이렇게 4가지로 분류하고 영어단어를 외우듯 시험 직전까지 매일 스터디를 돌렸습니다. (올해 운 좋게 고유어가 나와 주더군요. '뗏장' 쉽게 골랐습니다.) 한자의 경우 유의어, 부수에 신경을 쓰면서 비교하고 외우시면 좋습니다.
㉡ 어법: 어법은 발음, 맞춤법(+띄어쓰기), 로마자+외래어, 올바른 문장 이렇게 나누어 공부했습니다. 옆에는 항상 기출문제를 두고 이론을 보며 기출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 숙지하고 나중에 외우기 편하도록 정리하였습니다.
㉢ 독해/문학: 독해는 따로 하지 않았고, 시험 2달 전부터 기출문제만 풀었습니다. 문학의 경우 1월에 선재문학 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듣고 정리했습니다. 문학의 경우 방대하기 때문에 작품별로 문제가 나오는 포인트만 숙지하고 넘어갔습니다. (ex)이육사-의지적, 기승전결)
㉣ 기타: 예절, 국어의 특성, 친족어 등은 시험 2달 전부터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외우기 편하도록 정리하고 암기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매번 1문제 정도 나오는데 많은 분들이 소홀히 하는 것 같습니다.
② 영어 (문법: 신성일555 / 어휘: 워드스펀지 / 독해: 이동기 300제 // 이동기 모강)
저는 위에서 말씀드렸듯 영어에서는 건방졌기 때문에 많이 소홀했습니다. 그래서 2년 차 때는 겸손한 마음으로 문제 풀고 정리하고 외우기를 반복하였습니다.
㉠ 어휘: 워드스펀지(공편토x)를 반복했습니다. 요새는 보카바이블도 많이 보시는데 어느 것을 하셔도 상관없다고 봅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국어와 마찬가지로 시험 직전까지 하루에 5개 챕터씩 반복하였습니다. 어휘는 마지막에는 유의어를 기준으로 정리하였습니다.
(ex) arrogant=presumptuous, condescending, pretentious 등)
㉡ 독해: 저 같은 경우는 해석은 되지만 답을 못 찾아 독해력이 부족했던 케이스였습니다. 이동기 선생님의 독해 수업을 들으면서 답에 대한 근거를 찾고 유형별 독해전략을 정리하여 몸에 배도록 훈련하였습니다.
㉢ 문법: 신성일555를 보면서 막판에 볼 내용을 위해 정리하고 암기하였습니다. 옆에 간단한 문제들은 모강을 들으면서 틀린 문법 파트를 보고 피드백을 하는 데 이용하였습니다. 문법의 경우는 내용을 몰라서 틀리기보다 문제를 보고 무엇을 묻는지 캐치를 못해 틀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밑줄을 보고 유형별로 어떤 식으로 문제가 나오는지 캐치하는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③ 국사 (12년 김윤수 가제본·기출, 한영우 다시 찾는 우리역사 // 신영식 아침특강 )
저는 수능 때 국사를 선택했고 12년 초에 한국사 1급을 딴 상태여서 어느 정도 흐름은 알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국사는 흐름과 이해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문제풀이와 암기로 정리하고 시험장에 들어가자는 전략을 짰습니다. 9급 종합반 때 받았던 가제본 교재는 기출문제를 풀면서 사전식으로 보았습니다. 또 기출문제집을 반복하고 풀면서
㉠ 오래된 문제, 행·외·사시문제는 선별하며 풀었습니다.
㉡ 반복되는 특정 부분 및 오답 유형은 따로 워드로 정리해서 암기하였습니다.
신영식 선생님의 경우 문제스타일이 지엽적(?)이라는 분들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서 그 정도 이상은 나올 수 없다고 판단하고 변별력을 주는 문제를 위해 들었습니다. 근현대사와 자주 나오는 중요부분의 경우 따로 정리하여 암기하였습니다.
거의 숙지가 되고 1달을 남기고는 한영우 교수님의 다시 찾는 우리역사를 보면서 중요한 내용이지만 기출에 없는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 12년 때 공자화상문제, 하와이 신민회 등은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따왔던 지문인데, 이러한 문제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④ 헌법 (황남기 기본서 / 기출 / 족보 // 황남기 기본강의)
11년 9-10월에 황남기 선생님 단과를 들었었는데 그 때 단과-기출풀이-정리의 단계를 거치면서 단권화 하였습니다. 1년차 때 정리를 했다지만 난잡했기 때문에 다시 보기에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12년 대비 족보로 단권화 하였습니다. 법 과목의 경우 행정법도 마찬가지지만 특히나 기출지문이 반복되기 때문에 문제풀이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 판례: 자주 나오는 판례 구문과 기출을 합헌/위헌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본권의 심판 대상이 되는지 아닌지도 정리하였습니다. (ex) 음주측정 거부-양심의 자유(x))
시험이 한 달 정도 다가오면 최신판례 강의를 하는데 무료강의입니다. 꼭 최신판례를 듣고 가시길 권합니다. 요즘 법행·사시(일부), 법원9급 등 다른 시험도 풀어 보면 헌법은 최신 1-2년 최신판례가 자주 나오는 것 같았는데 이를 위해 최신판례를 들었습니다.
㉡ 조문: 헌법은 항상 옆에 두고 틈날 때마다 직접 찾아보며 보았습니다. 국회법은 시험 2-3달 전부터 국회파트를 공부하면서 같이 보았습니다. 적어도 헌법, 국회법, 헌법재판소법은 꼭 법조문을 한두 번씩 보시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 기출문제의 활용: 문제를 풀면서 반복되거나 숙지된 지문은 앞에 번호에 연필로 살짝 x를 표시했습니다. 그렇게 회독이 반복되고 나중에는 x된 것만 보며 혹시나 잊을 수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2-3달 전 부터는 지문의 포인트가 되는 곳에 살짝 밑줄을 그었습니다. 예를 들어,
Q. 탄핵심판에 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① 피청구인이 결정 선고 전에 당해 공직에서 파면된 때에는 헌법재판소는 심판청구를 기각하여야 한다.
이런 식으로 활용하고 그 이후에 볼 때는 밑줄만 보며 기출문제집을 보는 속도를 높였습니다.
⑤ 행정법 ( 황남기 기본서(총·각론) / 황남기 기출(총·각론) / 총론 족보 // 황남기 각론)
종합반에서 행정법 강의를 듣고 9,10월 헌법 강의를 들으면서 행정법은 헌법처럼 정리하면 되겠구나 싶어 따로 단과 강의를 듣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각론의 경우는 전혀 접한 바가 없고 시간도 촉박했기 때문에 수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2011년 11월-12월).
㉠ 판례: 행정법의 경우 헌법과 비슷합니다. 다만 위헌/합헌에서 해당내용 위법/적법으로 바뀌었을 뿐이죠. (ex) 判)안경사: 하자승계(o) / 하자승계(x) )
㉡ 조문: 행정법은 조문을 한 번씩 다 읽어보았습니다. 조문만 개별적으로 묻는 문제가 있어서 이를 대비한 것이었습니다. 행절법, 개인정보보호법, 정보공개법, 행조법, 질서위반행위규제법, 행심법, 행소법, 각론에서 환경관련 법률을 쭉 훑어보았습니다. 특히 밑줄 친 법들은 특히나 꼼꼼히 보았습니다. 최신판례도 마찬가지로 직전에 듣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 기출문제의 활용: 헌법과 동일합니다.
⑥ 행정학 ( 신용한 기본서 / 신용한 기출 // 신용한 compass 실강+문풀+모강)
행정학은 종합반에서 워낙 강의만족도가 높아 1년차 때는 따로 강의를 듣지 않고 수업시간에 들은 것을 토대로 정리하고 암기했습니다. 이후 2년 차 때는 시간절약 겸 마음가짐을 잡기 위해 신용한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황남기·신용한 선생님 모두 수업내용을 워낙 콤팩트하게 잘 정리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따로 정리할 때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1,2월에 강의를 들을 때는 마지막 정리강의라고 생각하고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따로 정리할 부분을 체크하고 집에 가서 마저 하였습니다.
㉠ 정리법: 행정학은 법과목과 비슷하지만 대부분 비교개념+말 바꾸는 유형의 문제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에 맞춰 대비개념과 반의어를 표로 함께 정리했습니다.
(ex)NPM vs 뉴거버넌스, 외부주도형vs동원형vs음모형 등 /
하위정부-동태적(o) 정태적(x))
그리고 행정학은 한 이론 내에 여러 개념을 짝짓는 문제가 많은데 이를 위해 마찬가지로 표로 정리했습니다. 다만, 암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키워드로 암기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ex) 예산의 행정관리적 기능 통제 - 예산의 집행과 회계검사
관리 - 자원을 획득하는 기능, 편성과정
계획 - 사업계획 등을 작성하는 기능
㉡ 기출문제 활용: 행정학도 법과목과 비슷하게 기출문제를 활용하였습니다. 반복되거나 숙지된 지문은 앞에 연필로 x표시를 살짝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지문의 포인트가 되는 부분에 밑줄을 긋고 기출문제 회독 속도를 높였습니다. 이후 시험 50일 정도 전에는 틀린 부분을 옳게 바꾸는 연습을 했습니다.
ex) 19세기 후반 현대 미국 행정학의 태동기에 강조되었던 행정이념은 민주성과 합법성이었다. (X→효율성(or능률성))
⑦ 경제학 ( 정병열 경제학 / 정병열 객관식 경제학, 함경백 기출 // 황종휴 행시 예비순환)
[저는 7급 시작 전에 경제학에 관심이 많아 학교를 다닐 때 황종휴 예비순환을 1달 간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덕분에 경제학적 사고력을 기르고기본 개념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강의를 들으면서 이영환, 정운찬 교수님 교과서를 읽으며 경제학에 대한 기본 이해를 다졌습니다. 교수님 교과서는 수험에 필요는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경제학에 욕심도 있었고, 학교에서도 미·거시 수업을 들으며 한 번씩 봤었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어 봤던 것입니다. 별로 권해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서 7급 경제학을 공부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지식을 7급에 맞게 다듬고 정리하고 암기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년 차 때는 이 과정이 없어 아는 것에 비해 점수가 나오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기본서는 사전식으로 쓰고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정리할 때는 함경백 선생님 교재가 객관식에 맞게 정리가 참 잘되어 있었는데 함경백 선생님 교재를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제에 어려움을 느끼시는데 사실 객관식 시험에서 7급 경제학이 제일 쉽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어렵다고 생각하시기보다는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하시기를 제안합니다. 그리고 경제학의 경우 국회 8급과의 난이도 차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경제학의 베이스 없이 수험을 시작하는 분은 국회 8급 문제,CPA 문제는 건너뛰고 공부하시길 권합니다.
㉠ 계산문제: 각 파트별로 자주 나오는 계산문제 유형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탄력도 구하기, 시장 균형구하기, 최적소비량·생산량 구하기, 독·과점 시장에서의 균형, 수직합, 거시경제학에서 IS-LM균형, 화폐시장에서 통화량 등이 있는데 각 유형별로 문제 접근법을 암기하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계산문제인데 무슨 암기냐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막상 시험장에서는 몸에 배지 않으면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게 되고 이것은 다른 과목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계산문제의 풀이법을 암기하고 시험장에 들어가시길 권합니다.
㉡ 이론문제: 경제학도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빈출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독점경쟁시장에서의 LAC 생산점의 위치나 거시경제학에서 IS-LM 이동 따른 변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등 말로 풀어 나오는 문제의 오답유형을 숙지 및 정리&암기 하였습니다.
○ 생활과 슬럼프
<주간 공부 계획> 아침식사-8:30~9:00
구분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일 |
오전 (7:00~12:00) |
국어·영어 | 국어·영어 | 국어·영어 | 국어·영어 | 국어·영어 | 보충 | 휴식 |
오후 (1:00~6:00) |
전공(1) | 전공(1) | 전공(1) | 전공(1) | 전공(3) | ||
저녁 (7:00~12:00) |
전공(2) | 전공(2) | 전공(2) | 전공(4) | 전공(4) | 휴식 | 보충 |
㉠ 오전에는 매일 국어·영어 어학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전공(1), 저녁에 전공(2)를 하였습니다. 과목을 두 개로 나눈 이유는 하나만 하루 종일 하면 질렸기 때문입니다. 공부하다 2~3시간에 10~15분정도 쉬었고, 평균 공부시간은 적어도 10시간 보통 13시간 전후로 하였습니다.
㉡ 수업이 있는 날은 수업을 중심으로 공부계획을 짰습니다. 예를 들어 행정학 수업 날 복습에 한 시간 투자하면 어쩔 수 없이 전공(2)의 한 시간을 줄이는 방식을 활용하고 토요일에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방식입니다.
㉢ 이렇게 해서 한 전공당 국사와 경제학은 10일, 나머지는 5~6일 정도면 처음부터 끝까지 돌릴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국사와 행정학을 같은 날에 하다가 행정학이 먼저 끝나면, 국사와 행정법을, 국사가 먼저 끝나면 헌법과 행정법을, 행정법이 먼저 끝나면, 헌법과 경제학을 하고 다시 헌법이 먼저 끝나면 국사와 경제학… 이런 식으로 반복하였습니다.
㉣ 슬럼프: 제 경우 12월 무리를 하게 되어 불규칙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어느 날은 12시에 일어나게 되니 밤에 잠이 오지 않고 그래서 하루 목표치만큼 또 공부하기 위해 밤을 새우고, 그러다 아침에 자는 이러한 악순환이 일어났습니다. 이를 끊기 위해 밤을 새우고 다음날 어떻게든 안 자려고 버티면서 공부했는데 그런 날은 밤에 자고 다음날 저녁에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즉 하루 내내 자고 하루 내내 공부하는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이를 끊기 위해서 시기상 연말이고 동기모임도 있고 해서 약간의 술도 마시고 주말에는 야외활동도 하며 조급함에서 벗어나 마음에 휴식을 주었습니다.
○ 인강vs실강
저는 시간이 부족할 때는 인강을 듣고, 마음이 나태해 질 때는 실강을 들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선재문학이 그러했고, 슬럼프 후 헤이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1-2월 행정학 실강을 들은 것이 그러했습니다. 각각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 강의선택 및 활용
저는 제 스타일이 깔끔하게 정리하고 압축되는 강의를 원했기 때문에 이에 장점이 있다는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또 국어와 영어의 경우 다른 과목과는 상대적으로 다른 유형으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전범위 모의고사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단과강의를 들으면서 이해는 당연히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해의 깊이는 해설을 보고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만 공부했습니다. 어차피 주관식 공부가 아니기 때문에 그 정도만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강의 후 복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느냐일 것입니다. 저는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정리할 부분을 체크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꼭 풀면서(시간이 부족하다면 짝수/홀수 번이라도.) ★어느 부분에서 어떤 방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는지를 반드시 숙지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행정학의 정책분류를 예로 들면, ㉠ 각 정책의 특징 ㉡ 각 정책의 예 ㉢ 각 정책의 집행 가능성 및 갈등의 정도 크게 이 세 가지가 출제됩니다. 국사의 고려 초의 경우 ㉠ 고려의 통일 과정순서 ㉡ 태조의 정책 ㉢ 광종 및 성종의 개혁 ㉣ 통치제도 등이 있습니다. 즉, 처음 단과를 수강하시면서 이해는 당연히 되셔야 하고, 암기는 둘째치더라도 이 과정은 반드시 숙지되어야 합니다. 혹 정리가 어려우신 분들은 각 선생님별로 요약집이 있는데 그러한 요약집으로 강약을 조절하면 좀 더 편한 공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터디
제 경험상 스터디는 친목을 하면 독이 되었습니다. 스터디는 필요한 말만 하고 시간되면 깔끔하게 각자 헤어지는 스터디가 좋았습니다. 제가 경험한 좋지 않았던 스터디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 친목입니다. 스터디에서 누군가가 뭘 제안하면 예를 들어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커피를 사자고 하면 다들 거절할 정도로 친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그러자고 합니다. 그러다보면 공부할 시간도 뺏기고, 스터디는 공부보단 친목 쪽으로 활용됐던 적이 자주 있었습니다.
㉡ 스터디를 하면서 쓸데없는 논쟁으로 시간을 뺏는 경우입니다. 답은 이미 O/X로 정해졌는데 그 이유를 두고 쓸데없이 토론하는 경우입니다. 주관식 공부가 아니기 때문에 결론만 정리하고 넘어가면 끝입니다.
○ 맺음말
제가 수험생활을 하며 겪었던 공무원 수험생 분들은 참으로 여러 사연이 있었습니다. 학생부터 한 가족의 가장까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합격하는 사람은 응시인원에 비해 극소수로 정해져 있습니다. 모두 인생의 1년 많게는 3년 이상의 시간을 바쳐가며 준비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저보다 연소자일 수도, 연장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말씀드리고 싶은 말은 각자의 삶이 소중한 만큼 꼭 그 간절한 마음으로 수험생활 하시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이점을 간과하고 1년을 허비했습니다. 수험생에게 분노, 슬픔, 사랑 등의 모든 감정들은 사치라고 합니다. 이런 감정이 들더라도 잠시 접어두었으면 합니다. 오직 합격만이 수험생에게 끝이라고 하지않습니까?
열심히 고생하시면서 노력한 만큼 훗날 반드시 결실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꼭 합격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이 안 보이는 분들이 있다고 하셔서 따로 파일을 업로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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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에서 분노 슬픔 사랑이 사치라고 하신말씀 감동이네요
합격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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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좋은 정보도 감사드리구요.
[7급공부법]좋은정보감사합니다^_^
(7급 공부법) 시험끝나구 보러올게요!! 합격진심으로축하드려요
7급 공부법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정독했습니다 멋진 공직자가 되시길!
좋은 수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수기 감사합니다.
(7급 공부)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굿굿굿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