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복음.14,1-6
1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는데,2 마침 그분 앞에 수종을 앓는 사람이 있었다.3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하고 물으셨다.4 그들은 잠자코 있었다.예수님께서는 그의 손을 잡고 병을 고쳐서 돌려보내신 다음,5 그들에게 말씀하셨다.“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6 그들은 이 말씀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오늘 복음은 지난 월요일 복음,
그러니까 루카복음 13장 10-17절의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다르다면 13장에서는 회당에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시고
오늘 14장에서는 바리사이 집에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신 겁니다.
오늘은 바리사이가 주님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한 것인데
저는 여기서 왜 바리사이가 주님을 초대하였고
식사대접까지 한 것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더욱이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준 뒤 그에 대해 비판적인 회당장을
주님께서 묵사발 만든 얘기를 틀림없이 들었을 텐데 그럼에도 다시
수종 병자를 주님 앞에 있게 한 것은 무슨 의도인지 생각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서술만 보면 바리사이에게 나쁜 의도가 있는 것 같지 않고
주님의 말씀도 그를 크게 나무라는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리사이는 주님께 호의를 가지고 있고
주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바리사이는 주님께 식사 대접을 하고 있고
오늘 복음을 보면 아무런 불만의 표시가 없습니다.
식사는 싫어하는 사람하고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고
특별한 호의나 사랑이 있을 경우 식사에 초대하잖아요?
그렇다면 주님도 호의를 가지고 초대에 응하신 것이고
하신 말씀도 나무람이라기보다 가르침입니다.
주님께서는 실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만나시고
누구에게나 그에게 맞게 적절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주님은 바리사이에 대해 무조건 적대감을 가지시고
당신의 복음 선포와 사랑에서 이들을 포기하거나 배제했을 것 같지만
결코 피하거나 포기치 않고 기회가 될 때마다 마주치고 가르치십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도 자기 동족 이스라엘에 대해 간절한 사랑을 드러냅니다.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한때의 자기처럼 죽어라 하고 주님을 거부하는 그들을 위해
자기가 저주받고 그리스도에게서 배척될지라도 뭔가를 하고 싶어 합니다.
아무도 포기치 않고 한두 번의 노력으로 포기치 않는 바오로의 사랑은
바로 오늘 주님의 사랑을 닮았습니다.
얼마 안 되는 사랑은 한두 번 애써서 효과가 없으면 포기해 버리지만
진정한 사랑과 큰 사랑은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지요.
부모 특히 어머니가 끊임없이 잔소리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지치지 않는 엄마의 사랑이 지치지 않고 잔소리를 하는 거지요.
사실 잔소리하지 않는 엄마는 엄마가 아니고
그래서 돌아가시고 나면 그 잔소리가 그립잖아요?
그러므로 오늘 주님께서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에게 하신 말씀도
나무람이 아니고 사랑이고 가르침인데 그렇다면 어떤 가르침입니까?
안식일의 본질에 대한 가르침이요 본질적인 가르침입니다.
안식일이 본래 사람을 살리는 날이라는 가르침이고,
무엇을 하든 본질적으로 판단을 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예를 들어서 누가 미워죽겠다고 제게 고백할 때
저는 종종 그러면 그가 정말 죽었으면 좋겠냐고 본질적으로 대처합니다.
그러면 밉기는 해도 죽기는 바라지 않는다고 펄쩍 뛰지요.
복음의 다른 곳에서 말씀하셨듯이
안식일에 사람을 살리는 것이 마땅한지 죽이는 것이 마땅한지
이렇게 근본적으로 보면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는 것이 마땅하지요.
사랑이 사랑이기만 하면 사랑은 언제고 정당하고 언제나 필요합니다.
김찬선신부님
찬미예수님!~
샬롬!~
어제저녁 6시 집앞에 자동차 한대가 멈추어 섰습니다
"어?~비아야~ 차 왔다 어서 나와!~~"
부리나케 손녀 저는 자동차가 기다리는 대문앞에 가서 반가히 인사를 하며 자동차에 오릅니다
"안녕하세요~ 일찍 오셨네요~ 6시30분에 오기로 해서 기다리던 중이였는데..."
"네~ 좀 일찍 왔어요~" 반가히 맞아주는 손녀 학원선생님입니다
손녀 학원선생님 딸과는 같은 학교 같은 반이여서 늘 함께 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곧 있을 중학교 설명회가 있어 가려는 것이였지요 가보니 사람들이 제법 많이 왔더군요 그런데 초등때완 달리 부모들의 나이가 들어 보임입니다 조금은 나이든 제가 있어도 그리 크게 표가 나지 않으니 속으론 다행이다 합니다 각 학교의 선생님들께서 나오셔서 자신들의 학교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있었고 자신들의 학교에 입학 해주기는 바라는 말들을 예쁘게도 쏱아 내더군요 여느 시내 학교는 이런 설명회가 필요치 않은데 저희가 사는곳이 시골지역이다 보니 한사람이라도 더 자신들의 학교에 끌여 들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 선생님들의 수고가 보이는듯 했습니다 설명회를 듣고 집으로 오는데 아하!~ 울손녀가 벌써 중학교엘 가는구나 합니다 그야말로 핏덩이 데려다 키웠는데 그동안의 손녀 키우며 고생했던 모든 순간들이 다 사라진는듯 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손녀를 데리고 이병원 저병원 주위의 눈초리를 받아 가며 지은 죄도 없는데 아이의 육신의 불구로 죄지은 사람처럼 그렇게 숨어서 아님 감추어서 키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이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저역시 장애아를 보면 눈길이 한번 더 가는것은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예전에 어떤 남자분이 손녀가 걸어 가는데 하는말이 " 야!~ 너 똑 바로 못 걷냐?~ 왜 병신같이 걸어!~" 그소릴 듣는 순간 어찌나 화가 나던지요 뒤쫓아 가서 뒷통수라도 한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그모든것을 보고있을 손녀에게 상처가 될까봐 꾹꾹 눌러 참았는데 아직도 그말이 생생하게 들리는듯 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잘 자라준 손녀가 이젠 중학생이 되려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니 참으로 대견하고 저를 위로하고 토닥입니다 그동안 고생했고 잘 키웠다고 그러나 앞으로의 생활이 손녀를 더 힘들게 하고 어렵게 하겠지만 잘 헤쳐 나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장애는 창피한것이 아니야 너를 더 씩씩하게 하려고 단단하게 하려고 생긴거야 늘 그렇게 이야기 하며 손녀의 마음을 다독여 줍니다 오늘도 씩씩하게 학교에 가니 제마음이 조금은 편해집니다 주여 제게 손녀에게 희망을 용기를 주소서.....
비아를 비롯해 아픈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 합니다 아멘...
첫댓글 아니 벌써 중학교?
할머니 고생 많이 하셨네요
수술이 끝나야 그래도 고생을 덜하실건데
다 할머니 덕분이네요 존경스럽습니다
할머니 힘내세요 홧팅!!!
육신은 아파도 마음은 아프지 않는 그런 아이가 되기를 늘 기도 합니다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것인지를 알기에 좀 더 강하게 키우고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