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목축을 많이 하지 않았다.
소나 돼지 그리고 닭 같은 것이 가축의 대표이고,
양이나 염소 따위는 별로 잘 키우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그 배경이 목축업을 많이 하던 이스라엘이기 때문에,
양에 대한 얘기 또는 염소 얘기도 많이 하는 편이다.
성경에 보면
양 = 착하고 성실한 가축,
염소 = 심술궂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염소라는 말을 하려다 보니,
음악 용어 하나가 생각난다.
지금 흐르고 있는 음악이 바로 그것이다.
챠이콮스키가 지은 '이탈리아 기상곡'
기상곡 하니까 잠자다가 일어나는
기상 (起床) 이라고 오해하면 안된다.
한자로 다시 쓰면 기상 (奇想)이다
음악 용어 (물론 이탈리아 말)로 capriccio
caprice 는 영어이고..
그 뿌리를 캐면 염소라고 한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뿔로 양들 따위를 받아치려는 염소,그 말이 변해서 평소에 잘 하지 않는 특별한 일을 가리키는 capriccio 가 되었다. 그러니까,우리의 삶이 모두 양처럼 온순하기만 해서는세상이 너무 무미건조해서 별 재미가 없다.옛날에는 취미라고 하면음악 감상, 독서라는 말을 많이 했다.이제는 절벽 오르기, 바다에서 파도 타기,아메리카 사람 가운데는 큰 회리바람이 토네이도가 불 때,그 중심으로 차를 몰고 가는 위험천만한 취미를 가진 사람도 있단다.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양처럼 조용한 삶으로는 만족을 하지 못하는 모양이다.염소 처럼 날뛰고 치고 받는 tough 한 삶이 없으면여러가지 까닭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를 이기지도 못할테니까... 그래서 나 또한양 같이 순진할 때도 있지만,때로는 염소처럼 '펄떡 펄떡' 잘 뛸 때도 있다.
첫댓글 예전에는 "순한 양같다"라는 말이 칭찬으로 들렸는데 요즘은 그 말이 바보스럽다는 표현으로 들릴 때가 있습니다. 좌충우돌, 우선 부딪치고 보는 것, 살아있음의 또 다른 표시입니다. capriccio가 "염소"에서 유래되었다니, 재미있습니다.
그러기 말입니다. 세월 많이 변했지요. 좌충우돌하는 사람에게 큰 점수를 줘야 하는 세태가 안타깝습니다.
카프라치오,터프가이 예찬론 입니까?. 양면성이 있어야겟지요. 역시 어르신다운 기상이십니다 동감하며....언제나 건강하신 모습 보여주십시요.
양면성도 좋은 면에서 지녀야 하겠습니다. 이곳 아메리카 고등학교에서는 공부 밖에 모르는 모범생은 인정 받지 못합니다. 운동 선수로 직접 뛰어 하고.. 한국 처럼 고등학교 운동부가 운동만 하지 않고 공부와 병행하지요.
이탈리아 기상곡이 起床曲이 아니었군요.^^ 염소 같이 날뛰는 사람도, 순진한 양 같은 사람 모두 필요한 세대, 때로는 한 사람이 양면성을 지니면 살아야 하는 세대입니다.
나도 가끔 염소 같지만, 남에게 배반 한 번 못한 어리숙한 양과도 같을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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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흥부보다 놀부가 더... 그러나 너무 야박하고 독한 사람들만 환영받는 세상이 되면 이웃을 경재의 대상으로만 여겨야 하는 피곤한 세상이 될 듯 합니다.
양과 염소처럼 사시는 님이시지요. 감사합니다.
좋은 뜻으로 해석하면 '다양한 삶' ^^ 부정적으로 풀이하면 '변덕 많은 사람' ㅎㅎㅎ
ㅎㅎㅎ 양은 우리가 느끼는 그대로 순하고 얌전한데..ㅎㅎ 염소는 어찌 그리도 동작이 날쌘지,,,잡으려면 무지 동작도 빠르고,.,,폴짝 폴짝 잘 뛰어 따라가기 힘들더군요,,,ㅎㅎㅎ사람들도 양과 염소의 성향처럼 제각각 다른지라..ㅎㅎㅎ 때론 양과 같이 살고,,,때론 염소처럼 사는가 봅니다,....ㅎㅎㅎ
성경에서는 염소를 좋지 않은 쪽으로 상징하고 있으나, 사실 큰 양떼를 몰고 다닐 때에는 염소 처럼 천방지축인 역할도 필요합니다. 마치 'do 와 애' 처럼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