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차와 비행기
다이바역에 금방 도착해 바로 내리니 불볕같은 태양이 내리쬐더군요. 먼저 후지 테레비로 향했습니다. 사람도 많고 행사장도 커서 북적북적, 게다가 다음 날이 27시간 테레비 날이라 거의 축제 분위기 였습니다. 3류 오와라이가 행사를 주최하고 있고 이런 저런 세트들이 잔뜩 널려 있었어요.
여긴 메르디앙 호텔 앞이지만 왠지 후지티비 행사장이 있었습니다. 저 봉고는 아이노리. 핑크가 예뻐요.
까마득한 에스컬레이터
팜플렛도 없고 위치 안내도 없어서 처음에는 조금 헤맸습니다. 구체 전망대는 처음 온 것이니 올라가보자 해서 매표소에가 티켓을 구입하고 엘리베이터에 늘어진 줄을 기다렸습니다. 올라 가니 지금 안에서 만화를 상영중이니 그래도 들어겠냐고 물어서 그냥 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상영된 만화라는게 상당히 뻔뻔스러웠는데 원피스에 나온 악당이 오다이바를 쳐들어와 위기에 처하자 원피스의 루피, 드래곤볼의 오공, 다른 어떤 캐릭터(사자에상?)가 그에 맞서 오다이바를 지켜낸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 였습니다. 후지 티비 애니 올 스타 총출동 같은 느낌이랄까? 마지막에 드래곤볼을 모아 용에게 오다이바를 돌려줘라는 소원을 모두 함께 빈다는, 압권은 루피가 고무고무인 자신의 몸을 새총처럼 이용해 오공의 에네르기파를 날리는 장면이었습니다. 뒤에 서 부터 봤지만 전혀 아쉽지 않은 만화였습니다.(동생은 첨부터 다시 보고 싶다고 했지만) 만화가 끝나자 환해져 오다이바의 전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굉장해요. 디딜 곳이 안전한 높은 곳에 올라가면 역시 기분이 좋아져요.
열심히 활약한 용
전망대에서 본 레인보우 브릿지
구체 전망대에서 내려와 스튜디오 파크를 찾으니 아래에 있더군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니 입구가 보여 허겁지겁 들어갔습니다. 어제의 NHK와 비슷한 느낌?
스튜디오 파크 안에 있던 끼애애액 포스터
이이토모 코너에 있던 타모리 캐릭터를 이용한 작품(왠지 귀엽다.팝아트?)
이건 무엇?
역시 모르겠어요.
스마스마 비스트로 나카이군 의상
헤이헤이헤이 코너에 있던 모무스 카고 아이의 그림(괴수?)
고잉메리호 모형
전부 구경하고 나오니 정오라 쏟아지는 햇볕에 구워질 것 같더군요. 바로 앞에 있는 아쿠아시티로 대피했습니다. 동생이 점프샵에 가고 싶다고 찡알찡알대길래 일단 갔습니다. 원피스, 테니스의 왕자, 등등 이런 저런 점프에 연재되는 만화들의 goods를 판매하더군요. 저는 삐리리 불어라 재규어 부채(마사루 작가꺼라)를 샀고 동생은 토니토니 쵸파 티셔츠를 샀습니다. 배도 고파져서 아쿠아시티를 헤매다 왠지 끌리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
아쿠아시티에 있던 스파이더맨 조형물(크다!)
레스토랑에서 본 풍경, 날씨만 좀 덜 뜨거우면 테라스 석에서 먹고 싶더군요.
전채로 나온 샐러드
빵(동생이 다 먹었어요.)
가루차가 아닌 진짜! 얼그레이 아이스티(런치세트라 음료는 선택 가능)
시금치 새우 파마산 치즈 스파게티(무지무지 맛있었어요.오스스메!)
동생이 먹은 토마토 머쉬롬 스파게티
식당의 위치는 아쿠아시티 6F 식당가 입니다. 캐주얼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였어요.
음식이야 뭐 무척 맛있었습니다. 이번 여행하면서 너무 잘 먹었던 것 같아요. 어느 식당도 전부 다시가고 싶은 곳 뿐이에요. 배도 부르고 기분도 풀려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코스는 다들 많이 가는 비너스 포트. 천장에 하늘 그림이 있다는 그곳에 갔습니다. 뭐 그것 빼고 별로 볼 만한 것은 없겠지러~생각했는데 이곳도 정말 재밌었어요. 버버리 블루라벨을 비롯한 각종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입는 브랜드가 모여있어서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 했습니다. 꼭 사진 않더라도 구경만해도 재밌었어요. 게다가 안은 또 어찌나 이쁘게 꾸며놨는지 유럽의 뒷골목 같은 느낌의 보도블럭을 깔아서 분위기도 운치있고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블루라벨은 들어가서 대 실망. 세일도 안 하는데다 디자인도 썩 참신하지 않고 오로지 그노무 체크뿐이라 들어갔다 그냥 나왔습니다.(빈폴과 비슷한 느낌, 옷이나 악세서리는 솔직히 디자인이 좀 촌스러웠어요.) 내려가보니 막스앤코나 ICB, DKNY 같은 브랜드들의 매장이 잔뜩 있었고 또 역시 잔뜩 세일 중이라 행복했습니다.
비너스 포트의 분수대
그 유명한 하늘 천장
결국 DKNY에 들어가 핑크색 톱을 샀습니다. 12000엔이지만 세일이라 세금 포함 63000엔! 막스앤코에서 원피스를 안 산 것을 여태까지 후회하고 있습니다.(엉엉) 겨울 세일 때 한 번 더 일본에 가고 싶어요.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브랜든데 왜 이렇게 크게 세일을 하지 않는걸까요? 아무튼 쇼핑은 즐거웠어요.
문제의 DKNY톱, 너풀 너풀 쉬폰이 달려서 좋습니다.
즐거운 쇼핑도 끝내고 이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몸에 문제가 생겨서 기대하던 오오에도 온천은 들르지 못하고 대신 유리카모메 마지막 역까지 갔다가 쭉 올라오는 것으로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느무느무 재밌는 유리카모메!)
텔레콤 센터와 비행기(묘하게 각도가 좋아요. 들이 박으려는듯한 모습. 원근은 무시)
도쿄의 아파트, 날씨가 좋아서 다들 이불을 말리네요.
역시 빨래가 널린 집들(생활감이 있는 모습이라 좋아요.)
유리카모메 패스
제 여행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재규어 부채 (정말이지 여름에 일본을 가신다면 부채는 필수품 입니다. 햇빛도 가리고 더위도 식히고 꼭 필요해요.)
하루를 꽉 채워 오다이바에서 놀고 돌아오니 저녁 먹으러 갈 기운도 없어서 간단히 편의점에서 떼우기로 했습니다.(일본 여행 중 가장 싼 식사, 먹고 죽자 투어인 만큼)
이것이 무어냐 하면 토로로(참마) 소바 입니다. 찐득찐득한 토로로를 소바와 함께 먹는 맛있고 영양만점의 음식. 토로로는 조심해서 드세요. 피부에 닿으면 가려워지거든요.
동생이 먹은 쇼유라멘(싱거웠다고 했습니다.)
메이지 푸딩(진짜 맛있었어요. 꼭 시럽 감기약 맛)
고탄다-신바시 640엔(160*4)
유리카모메 one day open pass 1600엔(800*2)
후지티비 전망대 1000엔(500*2)
점프샵에서 쇼핑(티셔츠, 부채, 핸드폰 스트랩) 3625엔
점심(스파게티 런치 세트) 2210엔
스타벅스 790엔
DKNY 6300엔
안나수이(선물) 1890엔
편의점(저녁식사) 1472엔
음료수(콜라, 소겐비차) 270엔
아이스크림 206엔(103*2)
합계 20003엔
계속
첫댓글 제가 다음번에 쓸 여행기의 사진과 비슷하네요 ㅠㅠ 이러면 안돼는데 ㅎㅎ 아무튼 재밌게 봤습니다. 오다이바 재밌죠?
본문 보시면 DKNY핑크 탑~ 12000엔 인데 세일해서 더 비싸게 63000엔 주셨군요..울나랏돈으로 대충 환산하면 64만원..컥...너무 비싸욧~
ㅋㅋ 진진한 농담재밌따 위엣분 ㅋㅋ
앗! 한화단위랑 헷갈렸다. 뭐 그냥 놔두죠. 윗분 코멘트도 있고.
잼나게 봤어요...저두 언넝 가서 직접 보구 체험하구 싶네요...부러워라
나도 여기 갔었는데~ㅋㅋㅋ 다시 가고 싶다 ~~~~~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