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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환경책 큰잔치 선정위원들이 선정한 ‘올해의 환경책’ 12권
1. 농부로 사는
즐거움
폴 베델 외 지음
김영신 옮김
갈라파고스
2014년 9월
프랑스 북서쪽 노르망디의 작은 마을 아귀(Hague)에 사는 폴 할아버지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다. 태어나 죽어가는
게 모든 인생인 것처럼 살아가는 게 동, 서양 어디나 매우 닮아
있다.
아귀에는 핵 폐기장이 있다. 폴의 말대로 아귀에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 사는 이들은 그 만큼
아귀에 기대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면서 기대 사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서로를
그 만큼 존중하고 인정하고 사랑해야 할 책임이 있다.
폴은 성당의 종지기로 그리고 농부로 살고 있다. 땅의 기운을 느끼고 땅의 맛을 보며
살아 행복
한 그는 빈 들녘을 보며 소박하게 조용하게, 욕심 없이 살아가고 있다.
그의 삶을 엿보며 사는 게 때론 풀이 나고 꽃이
피고 스러지듯 그렇게 우리네 인생도 흔적 없
이 살아갈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소소한 일상에 기쁨을 느끼고 그저 하루
살아있
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알 수 있다. 우리가 무언가를 소유한다는
것, 인류가 앞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김천영 | 남한강생태학교·천남초등학교
교사(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2.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
최병성 지음
이상북스
2015년
4월
이 책은 시멘트처럼 딱딱한 책이 아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시멘트가 석회석, 점토, 규석, 산화철, 석고 등으로 만들어진다고
알고 있다.
또 우리나라는 이런 원료들이 풍부하여 시멘트가 싸고 수출까지 한다고 배웠다. 그렇게 싸서 그
런지 우리나라는 시멘트
건축물과 구조물이 많다. 심지어 한국 멋과 맛이 나는 전통구조물도 겉
은 한옥 같은데 속은 대부분 시멘트로 지은 것도 있다. 하루종일 걷는
바닥도 시멘트가 많고, 차
가 달리는 도로 시멘트 도로가 많고, 공부하는 학교며, 식당이며 대부분 시멘트 건물이다. 이렇
게 우리는
시멘트 건물에 갇혀 있는데 시멘트에 무슨 비밀이 숨어 있을까? 책을 펼쳐 볼만한 흥미
가 당긴다. 책의 저자 최병성은 목사님이다. 목사님이
왜 시멘트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1999년 8월 환경부는 각종 쓰레기를 소각해 시멘트를 만드는 걸 승인해주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쓰레기 처리도 하고, 시멘트도 만드는 일석이조라고 했다. 우리가 보기에도 각종 쓰
레기가 문제이고, 이걸 처리하느냐
골칫거리인데 쓰레기를 태워 시멘트로 만들면 좋은 것 아닌가
란 생각이 얼핏 든다. 쓰레기를 태워 열병합 발전소도 돌리고 난방도 한다고
하는데, 쓰레기를 재
활용하고 재생산하는 것이 무슨 문제일까? 그럼 쓰레기 시멘트는 어떤 쓰레기로 만드는 걸까? 우
리 집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는 대부분 지역 재활용센터로 가는 것 같던데… 『대한민국 쓰레기 시
멘트의 비밀』을 읽어보면 어떤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고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불편한 진실
이 나온다.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저자는 혼자 비밀을 알기위해 전국을 돌아다니고,
관
계부처를 찾아다니며, 검찰과 법원에 불려가기도 한다. 엣날에는 많이 없던 아토피라든지 암 같
은 병도 결국 시멘트 때문이
아닌가라고 살핀다. 친환경 시멘트도 가능하다. 쓰레기 시멘트가 아
닌 친환경 시멘트라고 해도 건축비가 엄청 많이 증가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도 모르게 쓰레기 시멘트로 지어졌을 시멘트집에서 건물에서 조금이나마 건강하
게 살 수 있는
아이디어도 알려준다. 이 책은 시멘트처럼 딱딱한 책이 아니다. 한 번 펼치면 쭉 읽
어갈 수 있다. 너무 흥분하여 책을 읽다가 욕을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옆에 있던 사람이 놀랄 수
도 있다. 임덕연 | 환경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공동대표
3. 땅 뺏기
스테파노 리베르티 지음
유강은 옮김
레디앙
2014년 8월
세계 역사상 가장 더러운 전쟁으로 불리는 '아편전쟁'. 총칼을 앞세우고 나타난 영국에게 중국
은 1842년 홍콩을 영국에
영구할양하는 굴욕적 조약을 맺는다. 이후 1898년 홍콩을 99년간 임
차하는 내용의 협정이 완성됐다. 우리는 그런 야만의 시기를
식민지시대라고 부른다. 그런데 우
리가 영국의 입장에서 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다면? 2008년 대우는 마다가스카르 정부와
마다가
스카르 농지의 절반 정도를 99년간 무상 임대하는 비밀 계약을 맺었다. 서울시 면적의 20배가 넘
는 어마어마한 넓이였다. 이
문제로 마다가스카르는 돌이킬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었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대통령이 망명하는 사태까지 일어난 뒤에야 대우와의 계약은
무효화됐다. 대한
민국의 이익을 위해 마다가스카르 국민들에게서 농토를 빼앗으려고 한 이 일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땅뺏기”
실화다. 예전에는 군사력을 앞세워 다른 나라를 식민지로 점령했다면 지금은 촌
스럽게(?) 군사력을 앞세워 다른 사람의 땅을 빼앗지 않는다.
돈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저자인 스
테파노 리베르티는 ‘신식민주의시대’가 열렸다고 개탄한다. 마다가스카르 사례는 일부에 불과하
다.
식량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초국적 기업과 국제 투기/금융자본은 제3세계 농민으로부터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땅을 빼앗고 있다.
‘땅뺏기’는 이러한 ‘신식민주의’에 대한 처절한 고발문이
다. 최대 이윤을 노리는 자본은 땅을 빼앗아 농민들의 삶을 철저히 파괴시킨다.
단일 농작으로 인
해 생태계가 궤멸하는 건 기본이다. 다시 열린 야만의 시대를 막아야 한다.
이진우 |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부소장
4. 바이러스 대습격
- 인간이 초래한 새로운 대유행병의 시대
앤드루 니키포룩 지음
이희수
옮김
알마
2015년 7월
보이지 않는 것이 있고, 그것이 우리를 위협할만한 존재라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공포스
럽다. 게다가 그것이 한 두 가지도
아니고 연례행사처럼 매년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면? 우리는
이미 그 두려움의 일부를 경험했다. 바이러스다. 2015년 한국사회를 강타한
메르스는 바이러스
의 파괴력과 통제 불가능한 전염성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다. 정부가 종식 선언을 했지
만, 그로 인한 사회적
피해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이었다. 생각해보면 메르스만이 아니었
다. 작년에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두려움에 떨었고,
조류독감이나 사스, 구제역 등 우리
가 알만한 바이러스만도 한 손에 꼽지 못할 지경이다. 하지만 매번 새롭게 등장하는 바이러스에
비해
우리의 대응은 지나치게 늦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함정이 여기에 있다. ‘바이러스 대습격
‘은 바이러스로 인한 유행병이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바이러스가 대유행하는 원인이 공
장식 축산, 이윤창출을 위한 단종재배, 대규모 교역, 환경파괴 등 우리의 경제활동이라고
갈파한
다. 현대 경제는 생물학적 거래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경제활동을 멈
춘다면 우리는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안타깝게도 우리는 경제활동을 멈출 수도, 바이
러스를 막을 수도 없을 것이다. 미래는 암울하다. 저자인 앤드루 니키포룩
역시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진 못한다. 하지만, 한꺼번에 바꾸진 못해도 서서히 다른 세상을 향해 우직
하게 다가간다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바이러스 대습격’은 그러한 변화를 이끄는 이정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이진우 |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부소장
5. 소비사회 탈출기
그레타 타우베르트 지음
이기숙 옮김
아비요
2014년 12월
세상에, 먹고 입을 게 넘쳐나서 일부러 안 사 먹고 안 사 쓰는 생활을 해본다고?
아마도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이런 이야기를
들으신다면 바로 별 짓 다 하네 하실 것이다. 할
머니 세대가 아닌 2015년 오늘도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어느 나라 사람들에겐 이런 실험이
얼마
나 우스꽝스럽고 비현실적일까?
낭비와 과잉의 시대가 끝나고 나면 무엇으로 살아남아야 할까? 에서 시작된 지은이의 돈
없이,
소비하지 않고 살기 실험. 독일인인 지은이는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소비’에 의존하는 유럽의
시민들이 ‘전쟁과 테러, 경제
위기, 기후 변화, 자원 부족, 환경 파괴, 인구 변화, 비정규직화, 약
탈 자본주의’ 등으로 어느 날 갑자기 부모나 조부모 세대가
경험했던 전쟁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묻는다. 한정된 생태계 속에서 살면서 마치 무한한 자원이 있는
듯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자본주의 사회는 필연적인 자기모순 때문에 벽에 부딪히게 마련이다. 당장 모
든 것을 석유에 의존하는 사회인데
석유가 바닥을 드러내는 그때엔?
지은이는 위기가 닥칠 때를 대비한 비상식량만으로 몇 주를 버티고(실제로 이런 패키지를 파는
곳이
있다!), 원시인들의 식사법대로 먹으며 살며(역시 이렇게 사는 집단이 있다니!) 도시 공원에
서 버섯을 찾아다니고, 도시농사, 빈집 점거,
공유와 나눔, 직접 모든 것을 만들어 쓰는 DIY 등
을 실천해본다. 그런데 세상에는 벌써 갖가지 이유로 이런 식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기꺼이 노아의 방주 또는 피난처가 되어 다가올 미래를 다른 방식으로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가 ‘소비’에만
의존해서 사는 것은 아니라는 것. 돌이켜보면 사람이 이렇게 생존의 기본인 의
식주를 철저히 ‘소비’를 통해 해결한 것은 백 년도 안 된
삶의 방식이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옷을 지어 입고, 땅만 있으면 뭐라도 심어 먹고, 집도 만들거나 고쳐 쓰며 살았다. 그렇게
살아온
수천 년의 생활방식은 우리 몸속에 인간의 본능 같은 것으로 남아 바느질, 뜨개질에 한 번씩 빠지
고 날마다 외식을 하면 뭔가
제대로 살고 있지 않는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게 만든다. 요리를 못
하거나 바느질을 해 본 적이 없거나 공구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건
뭔가 어른이 덜 된 것 같은
기분마저 들게 한다. 나는 이런 느낌이 아직도 인간이 완전히 소비사회에 딱 맞게 진화된 것은 아니라는 기분
좋은 증거라고 생각한다.
지은이는 비관주의의 안경을 쓰고 앉아 서구의 종말을 기다리는 사람으로서 1년 동안 ‘세계종
말여행’으로 이름
붙인 이 실험을 시작했는데 1년이 지나고 난 뒤엔 달팽이 모양 화단 옆의 풀밭에
앉아 이상주의자의 장밋빛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며
희망을 이야기 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세상을 구원해 줄 정치가를 기다리는 대신에 대안을 실천하기, 리사이클링을 하고
업사이클링을
하고 모든 종류의 기부를 받기’ 위해 열리는 파티가 일상에 들어왔기 때문에, 현명하게 지속가능
성을 추구하며 연대하는
삶으로 한 발자국 들어갈수록 더 자유롭게 춤 출 수 있기 때문에. 실험의
끝이 재난극복, 위기탈출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으로 한 걸음 더
가는 것이라니! 이런 실험을 일상
으로, 우리 모두의 것으로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정명희 | 녹색연합 활동가
6.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앉다
모타니 고스케, NHK히로시마 취재팀 지음
김영주 옮김
동아시아
2015년
7월
책장을 바삐 넘기다가, ‘산촌자본주의’는 자연과 인간들의 연대로 만들어내는 ‘연대 경제’라는
대목에서 시선이 멈췄다. 책에는
버려진 땅을 다시 활용하고 숲 속에서 깊은 잠을 자고 있는 휴면
자산을 이용한다는 온고지신의 지혜가 담겨있다. 낙후된 산촌을 불도저로
개발한다는 일반 자본
주의 접근법과 확연히 구별되는 점이다. 속도감 있는 산촌 개발을 강조하면, 몇 십년 된 나무도
농사와 교통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여지없이 잘려나간다. 반면 산림은 관리하면서 기른다면 무
제한으로 얻을 수 있는 자원이라는 ‘산촌
자본주의적’사고에서는 순환형 경제의 싹이 움트고 자라
난다.
일본의 지역경제학자 모타니 고스케와 NHK 히로시마 취재팀으로 이뤄진
저자들은 화폐로 살
수 없는 물물 교환 가치와 경쟁·효율보다는 사람들간 공통된 정감의 아름다움을 존중하는 대안
경제를 ‘마초 경제’의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원가 0엔으로 시작하는 경제 재생과 지역 부활을
솜씨 있게 일궈가는 주고쿠 산지야말로 세계 경제의 최첨단이라고
주장한다. 산을 중심으로 돈이
다시 회전하는 일본의 다양한 산촌자본주의 현장과 유로 위기를 피한 오스트리아의 비결이 임업
을 최첨단
산업으로 탈바꿈시킨 데 있었다는 점 등을 날카로운 안목으로 촘촘하게 취재했다. 이
때문에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가치관 정립을 위한 논리
기둥은 튼튼하다. 돈을 매개로 복잡한
분업을 시행하는 경제 사회에 완전히 등을 돌리자는 것은 아니다. “돈이 부족해져도, 물과
식량과
연료를 계속해서 손에 넣을 수 있는 안심과 안전의 네트워크를 미리 준비해두기 위한 실천에서 시
골이 시대를 앞서가고 있다”는
저자들의 생각이야말로 진정한 혁명이다.
예진수 | 출판평론인
7.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푸드
앤드류 웨이슬리 지음·최윤희 옮김
도서출판가지
2015년 3월
겨울 잠바를 하나 산다고 가정해보자. 전기충격을 당한 채 가죽이 벗겨진 동물의 모피는 일단
제외하자. 가벼움을 위해 폴리에스터로 된
옷을 고를 것인가? 그런데 폴리에스터는 500년 동안
썩지 않는다. 눈비에도 끄떡없으려면 특수섬유로 된 옷이어야 하는데 그런 옷은 화학물질
범벅이
라고 한다. 오리털, 거위털이 충전재로 쓰인 따뜻한 잠바를 고르려 하니, 산 채로 털이 뽑히는 오
리의 동영상이 눈에
어른거린다. 목가적 풍경에서 편안하게 털을 깎는 줄 알았던 양은 공장에서
초죽음이 되도록 패대기쳐진 뒤 털을 깎는다고 한다. 의외로 싼
값에 좋다 했더니 제3세계 노동자
들의 저임금 때문에 가능한 가격이라고 한다. 이 모든 질문을 피하고서 고를 수 있는 옷이 과연
있
기는 할까? 겨울 잠바 하나 고르는 것도 쉽지 않다.
먹고 입는 일상의 문제는 때때로 너무 일상적이라, 가벼운 문제, 좀 넘어가도
되는 문제, 웰빙
의 문제로만 이야기되는데 실은 '일상'이라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그 폐해의 규모는 상상이상이
다. 아무 때나 마트에
가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전 세계에서 나는 모든 먹을 거리를 마음대로 살
수 있는 나라에 사는 우리는 그 음식 하나하나의 푸드 마일리지의
문제, 전 세계적인 엄청난 소비
를 감당해내기 위한 대규모 생산으로 나타난 폐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익히 알고 있는 바나나나
파인애플 플랜테이션뿐만 아니라 유행하는 모든 열대과일이나 후추,
샐러드 야채들까지도 일하는 노동자들의 착취와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없다니,
그런 문제를 해결하
고자 하는 이들이 살해의 위협에 늘 노출되어 있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도 불고 있는 망고나 자
몽 같은 열대
과일의 유행을 걱정스럽게 바라보게 한다. 소나 돼지뿐만 아니라 염소까지도 염소젖
을 위해(우리나라에선 산양유로 팔리는) 대규모 사육되고
있다고 하고 이름만 대면 다 안다는 차
기업에 제공되는 케냐의 차 재배 농장에서 10대부터 40대 미만의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성폭행이
일상적이었고 비교적 최근에서야 그 문제가 공론화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패션은 세계에서 다섯 번 째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분야이다. 해마다 버려지는 쓰레기
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가장 일반적인 소재인 '면'을 위한 목화재배가 갖는 반환경성(과도한 물
소
비, 농약사용, 생물다양성파괴, 유전자조작목화)과 대안으로 떠오른 유기농 면, 그러나 유기농
8.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패션
루스 스타일스 지음·정수진 옮김
도서출판가지
2015년 3월
면조차 패스트 패션 앞에선 대안이 되지 못하는 현실.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나라들의 인권문제
한편엔 그렇게 공장이 제3세계로 이전한
이후 자국의 숙련된 기능공들이 자리를 잃고 산업이 침
체해가는 과정. 대안패션으로 등장한 여러 이야기들. 인도의 성매매 탈출 여성들이
만들어 파는
옷이나 탐스의 1+1(신반 한 켤레를 사면, 또 한 켤레는 기부), 네팔의 공정무역 등등. 조금은 낯
선 이야기인
비폭력실크!(누에가 다 자라서 성충이 되고 나간 고치로 만든 실크. 보통의 실크는 누
에를 죽이고 만든다고, 그래야 실크가 더 부드럽단다)
나 로드킬 의류!(로드킬 당한 동물의 가죽
으로만 만드는,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까지.
결국은 소비의 문제이기도 한데,
그러면 소비하지 않는 것이 대안 이라고 말하는 것도 방법이
다. 하지만 에콜로지스트 가이드는 ‘생산자는 그 물건을 사 쓰는 사람의 말을
듣지, 사지 않는 사
람 말은 안 듣는다’ 고 말한다. 소비자인 우리가 이 책을 꼼꼼히 읽어야 하는 이유다.
정명희 | 녹색연합
활동가
9.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
- 신혜정 시인의 대한민국 원자력발전소 기행
신혜정 지음
호미
2015년
6월
7번 국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도로 꼽힌다. 아름다운 이 해안도로인 울진, 경주,
부산까지 원전은 모두 7번 국도
변에 있다. 최근에 신규 원전이 들어설 예정인 영덕 마저도 이곳
에 위치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서쪽의 영광 원전도 77번 국도 위에
있다.
원자력 추진파들은 여전히 비행기 사고 보다 원전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낮다는 안전성을 주장
하며, ‘죽음의 자동차’를 멈춰
세울 생각이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의 25기 원전은 왜 모두 바다로
갔을까? 왜 서울에는 원전이 하나도 없을까? 시인이었던 저자는 쉽게
말하고 싶었다.
밤 시간에 남는 원자력의 전기를 소비하기 위한 양수발전소가 있는 양양, 신고리 3호기로 촉발
된 긴 싸움의 밀양,
핵폐기장을 끌어 안은 천년 고도의 경주, 공업단지와 운명을 같이 하는 부산
과 울산, 오지에 들어선 총 6기의 울진과 영덕, 신규 원전
건설로 몸살을 앓는 삼척과 영덕에 이
르기까지 원전이 국민의 삶을 얼마나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는지 저자의 눈으로 그들을 만나고
역
사를 기록한 것이다.
아무도 몰랐던 대전에도 우라늄 광산의 개발로 인한 문제와 연구용 원자로가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까지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과 바다의 실상을 여행하며 30만년 동안 우리의 후손과
뭇 생명에게 지금 우리가 사용한 에너지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는가 묻는
다.
신경준 | 한국환경교사모임 공동대표, 숭문중학교 교사
10. 잃어버린 밤을 찾아서
폴 보가드 지음
노태복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4년 11월
물질문명과 산업주의의 속도전 아래 우리가 잃어버린 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가운데 하나
가 밤, 곧 어둠이다. 밤은 미지와 공포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어둠을 몰아내는 것을 발전이자 진
보라 믿었다. 그 결과 삶은 편리해지고 안락해졌다. 그러나 그 바람에 인간과 자연은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밤하늘의 별을 잃었고, 잠과 건강을 잃었다. 야행성 동물은 생체 리듬이 깨졌
고, 밤에 이동하는 철새는
길을 잃었다. 무엇보다, 우주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느끼지도 알아차리
지도 못하게 됐다. 높고 넓고 깊은 우주에 대한 감각을 상실하는 과정은
우리 삶이 낮아지고 좁아
지고 얕아지는 과정이기도 했다. 어둠과 고요는 단짝이거늘, 우리가 고요와 침묵 속에서 피어나
는 예술과
사유를 잃어버리게 된 것은 당연한 결과다, 요컨대, 밤과 어둠이 사라지면서 우리는 우
리 자신마저 잃었다.
이 책은, 인공 불빛으로
범벅된 도시에서 보내는 자연 그대로의 밤과 어둠을 향한 찬가다. 사라
져가는 밤과 어둠에 바치는 송가이기도 하다. 환경 작가인 지은이는
지구에서 밤하늘이 가장 밝은
곳(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어두운 곳(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까지 세계 곳곳을 누볐다. 그
러면서
밤과 어둠과 불빛에 얽힌 갖가지 이야기를 사회, 자연, 의학, 종교, 예술 등 다채로운 분
야를 넘나들면서 맛깔나게 풀어냈다. 서정적인
문장과 시적인 문체 덕분에 책 읽는 맛이 더욱 유
별나다.
웬델 베리는 “어둠을 알려면 어둠 속에 거하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어둠 또한 꽃피고 노
래함을 알리라”고 노래했고, 빈센트 반 고흐는 “나는 자주 밤이 낮보다 더욱 생기 있고 색채가 풍
부하다고
느낀다”고 고백했다. 인공조명이 일으키는 빛 공해가 온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는 이 ‘빛
의 과잉’ 시대에, 이 책은 우리를 아름답고도
풍요로운 밤과 어둠의 세계로 이끈다. 가장 어두운
곳에서 별은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법이다. 어둠을 되찾을 때 이 세상과 문명의 미래에
빛이 비칠
것이라고, 이 책은 나직이 속삭인다.
장성익 |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
11. 정의로운 전환
김현우 지음
나름북스
2014년 10월
며칠 전 대기환경보전법 하위법령 개정의 문제점을 토론하는 자리에 김포 주물업체관련 사람들이
몰려온 적이 있다. 그 하위법령
개정으로 현재 불법시설인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 시설들은 합법화
되는 반면 그 지역사회와 주민들은 환경건강피해가 더 악화될 것이 뻔 한
상황이라 환경단체가 강력
하게 반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토론 말미에 한 주물공장 노동자가 금속노조에 참여하고 있음을 밝
히면서
참석자들에게 호소하였다. 불법공장 때문에 주민들의 건강피해가 있는 것도 알겠지만 본인
이 일하는 공장이 공장폐쇄를 당할 처지에 있는데
노동자들의 먹고사는 문제도 형편을 봐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우리시대의 환경문제를 모두 자본주의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산업사
회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기후변화, 유전자조작, 핵 문제 등 이전과는 다른 위기를 불러오고 환경과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급속한
사회의 변화만큼이나 훼손되는 가치와 권리를 찾기 위한 노동운동과
환경운동도 빠르게 성장해왔다. 지속가능 사회, 환경적인 사회를 위해 적색과
녹색이 연대해야 한다
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론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표현이 있지만 독자 입장에서 보건데 정
의로운 전환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산업이나 사회를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하도록 전환하면서 그 과
정에서 노동자의 희생이나 지역사회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일련의 모든 활동을 말하는 듯
하다. 적록연대는 그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전략이고 수단이다. 그러나 앞의 사례에도 나타나듯
적
록연대가 항상 기대하는 모습으로만 나타나지는 않는다. 저자가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표현 한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장 단상에서의
전력노조와 환경단체가 보여준 ‘같은 반대, 다른 목소리’가
어쩌면 적나라한 현실의 모습이다. 그래서 저자는 ‘정의로운 전환’에서 누구나
당연하게 얘기하는 적
록연대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기보다 불편한 현실을 숨김없이 보여준다.
그동안 사회연대의 전략으로서
적록연대가 노동운동의 관점에서의 제시되었다고 한다면 ‘정의
로운 전환’은 이전보다는 좀 더 환경, 사회적일자리, 지역 사회 등 다양한
주제와 가치를 강조한
다. 그래서 그런지 이전에 비해 적색과 녹색, 어느 쪽에서 읽어도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김홍철 |
환경정의 사무처장
12. 지구와 바꾼 휴대폰
: 환경을 위협하는 기업들의 음모와 지구를
살리기 위한 우리들의 선택
위르겐
로이스, 코지마 다노리처 지음
류등수 옮김
애플북스
2015년 3월
음모론은 생각만 해도 흥미진진하다. 스토리텔링의 완벽한 구조를 돋보이게 하는 악당의 캐릭터
가 분명하고 무엇보다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절대로 헷갈리지 않는다. ‘환경을 위협하는 기업들의
음모와 지구를 살리기 위한 우리들의 선택’이라는 긴 부제가 달린 책
< 지구와 바꾼 휴대폰>에 등
장하는 악당은 기업이며 펼쳐지는 음모론은 ‘쓰레기와의 한판 승부’ 쯤 된다. 산업사회 이후
지구의
골칫거리는 늘 ‘쓰레기’였다. 자연은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이 생명을 다하면 분해되어 다시 자연
의 일부로 돌아가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는 순환구조를 가졌다. 엄밀히 말하자면 자연에 있어 쓰
레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어떠한가? 산업사회 이후 인간이
사용하는 물건들은 쓰임새가 다
하기도 전에 ‘쓰레기’로 전락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
이 아니라 ‘그렇게 되도록 조작’한 누군가의 ‘음모’ 라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현대사회를 규정
하는 거대한 두 수레바퀴인
‘생산’과 ‘소비’가 결국은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많이 만들 수 있을까?’를
두고 골몰하는 꼴이 되어 버린 현실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환경에 대해 한번쯤 걱정을 해 본 사람
이라면 생각의 지평을 조금 더 넓힐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쓰레기’ 이야기라면 더 들어볼 필요
없
이 ‘쓰레기 취급’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쓰레기 속에서 금반지 찾는 기분’으로 일독하기를 권한다.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전
세계인들과 공감을 나눈 이야기들인 만큼 쪼그라드는 교양을 제법 두툼
하게 채워줄 수도 있을 것이다. 영상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들이 책으로
엮어진 경우 영상에서 느
낄 수 있었던 강렬한 이미지의 설득작용은 일어나지 않지만 풍부한 배경설명과 맥락의 전개로 촘촘
한 생각의
지도를 그려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쓰레기에 눈을 뜨는 순간 나와 내가 살고 있는 이 지
구를 위해 나도 뭔가를 해 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나는 건 이 책의 ‘부록’이다.
고혜미 | 방송, 다큐멘터리 작가(SBS 독성가족 외 다수)
13. 탐욕의 울타리
박병상 지음
이상북스
2014년 11월]
박병상은 인천의 대표적인 환경주의자로 『파우스트의 선택』 등 많은 저술을 갖고 있다. 또한 고
집스런 실천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철저한 초식주의자로 나는 이 책 『탐욕의 울타리』을
읽고 그의 초식주의를 따라야 할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이번 책은 처음 1장에서부터 8장 끝까지 동물이 주제로 특히 본의 아니게 인간의 세계로 들어
온 많은 짐승들의 가슴 아픈
사건을 다르고 있다.
나는 개와 닭을 좋아해 그들을 사랑하고 생각한다며 기르고 있다. 두 마리 개는 50m의 쇠줄로
마당을 뛰어
다니게 하고, 닭은 운동장을 만들어 밖에서 홰집고 놀며 밤은 노리는 짐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아침저녁으로 문을 여닫는다. 이 책은 나의
생각이 아직 많이 모자람에 당혹하게
한다.
처음 인간이 수렵생활에서 정착하면서 동물을 길을 들여 인간과 생활을 시작되어 서로
의지하
는 형태였으나 점차 산업화 하면서 다량소비를 촉진하고 이에 축산을 기계화 하며 동물은 오직 고
기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이에 인간의 식량으로 사용되어야 곡물은 엄청나게 소모되는 동물의 사료로 결국 수요공급의
부조화로 지구 인구의 빈부 격차를
극대화하고 환경오염의 최대 근원이 되고 있다.
또한 더 빨리 키우기 위해 초식동물을 육식을 강제로 먹여 우리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아
정권을
위기로 몰기도 했던 광우병을 초래하며 이러한 예는 소나 돼지 뿐 아니라 닭에 이르기 까지 우리
가 먹는 고기 모두에게 해당되는
상황이다.
더한 인간의 욕심은 끝임 없이 발산해 고독과 외로움은 동물의 애호로 변천하나 이는 생명체의
동물의 입장에서는 지옥이 따로
없는 형국이 되고 있다.
이 책 『탐욕의 울타리』는 처음부터 끝가지 어느 파트를 읽어도 흥미진지하고 재미가 있어 손을
놓을 수가
없다.
이수용 | 수문출판사 대표
2015 환경책 큰잔치 선정위원들이 선정한 청소년 환경책’ 10권
1.
농장에서 식탁까지 100마일 다이어트
앨리사 스미스 외 지음
구미화 옮김
나무의마음
2015년 5월
식재료가 생산지에서 우리의 식탁에 도착하기까지 소비된 이산화탄소의 총합을 푸드마일리지
라 한다. 2010년 환경과학원에 의하면
한국은 1인당 푸드마일리지가 7085t·km이른다. 이는
일본 5484, 영국 2337, 프랑스 739에 비하면 국토가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많은
수입 식품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음식물의 이동거리는 석유 사용량과 비례한다. 높아진 푸드마일리지와 동반하여
식량의 자급
률이 낮아지는 국내 역차별이 발생하는 것은 부메랑이 되어 결국 우리의 식탁에 고스란히 반영된
다.
저자들은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두 남녀가 일년간 무작정 100마일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시작
하여 아파트 반경 100마일(160km) 이내에서 생산된
재료만으로 생활하였다. 공정무역이라는
이름으로 대량 생산과 수출이 이뤄지는 망고와 바나나를 멀리한 것을 시작으로 100마일로 한정
을
하다 보니 밀가루의 경우에는 무려 7개월 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한국도 현재 식재료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라는 의구심에 주말
텃밭과 상자 텃밭 가꾸기를 시
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TV에서는 ‘삼시세끼’, ‘냉장고를 부탁해’와 같은 요
리
프로그램에서 외국산 식재료들을 마치 천국의 음식처럼 자화자찬하며 소개하며 식욕만 자극
하고 있다. 우선 방송 제작자가 반드시 갖춰야할
가치관은 지구를 위해 어떤 식사를 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100마일 다이어트 프로젝트의 일년 생활을 통해 배워야만 한다. 우리는 지금
화려하
게 포장된 해외 식재료의 선호가 아닌 해외의 친환경 가치관을 받아들일 때이다.
신경준 | 한국환경교사모임 공동대표, 숭문중학교
교사
2. 모두를 위한 환경 개념 사전
(사)환경교육센터 지음
한울림
2015년 4월
우리는 환경이라면 자연의 숲이나 강을 떠오르지만 이는 좁은 의미고, 넓게는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서부터 가족에서 마을과 사회
전반적인 공동체, 교육문화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삶과 질에
영향을 모든 것을 말 할 수 있다.
여기 『모두를 위한 환경개념사전』은
우리나라와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38개의 환경 개념
어와 그와 연관된 175개 환경 키워드로 나누어 가이아에서부터 황사에 이르기까지
가나다순으로
엮어져 있다. 하지만 이 책 어디를 펼쳐도 환경을 흥미진지하게 38개의 개념어로 묶어 하나의 키
워드에 들어가면 꼬리를
물며 풀이는 환경문제의 원인과 현 상황을 설명하고 결과로 어떻게 풀어
야 할지를 쉽게 열어주고 있다.
지금 환경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나를 시작으로 녹색 지구의 무수한 생명과 미래 태어날
세대까지 모두를 위한 값진 일임을 일깨워 준다.
이수용 | 수문출판사
대표
3. 비숲
- 긴팔원숭이 박사의 밀림 모험기
김산하 지음
사이언스북스
2015년 5월
며칠 전 궁궐 숲에 갔을 땐 비가 왔었다. 함께 했던 분이 궁궐 뒤에 빗속에서 구름을 드리운 아
름다움을 뽐내던 인왕산의 저
모습을 만든 것이 바로 이 ‘비’라는 말을 해 주었을 때, 모두들 아! 했
다. 비가 있어 모든 게 가능했다. 사계절의 이 땅을 만든 것도
비이고. 비로 가득 찬, 비를 빼곤
존재하는 그곳, 그래서 우림이라 불리는 그곳의 이야기, 우림을 ‘비숲’이라 부르는 사람의
이야기,
그곳에서만 사는 자바긴팔원숭이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 『비숲』의 이야기다. 국토의 60%가 산지
라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지
못하고 마치 비운의 땅인 듯, 그 60%를 어떻게든 개발하고야 말겠다
는 나라 일을 하고 있는 땅에서, 저 멀리 열대우림에 살아가는
유인원을 좇는 이 이야기는 우리에
게 어떤 의미일까?
‘하지만 어린이책을 들춰 보라. 숲 속의 호랑이가 어흥 포효한다. 예쁜 색깔의
음료수를 골라
보라. 열대의 태양 아래 영근 과일이 상큼하다. 영화관에 가서 앉아 보라. 울창한 정글에 사는 종
족이 등장한다.
카페에서 케피를 살펴보라. 열대산 원두의 포장지에 앵무새가 날개를 편다. 가구
점에서 원목을 두들겨 보라. 보르네오 한가운데에 섰던
나무일지 모른다. 그냥 리모컨을 눌러 보
라. 악어와 아나콘다가 아마존에서 씨름판을 벌인다. 그리고 숨을 깊이 들이켜 보라. 지구의
허파
에서 내뿜은 산소의 맛을 보라’
지은이 김산하 님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생영장류 학자이다. 인도네시아 할리문
국립공원에서
자바원숭이를 연구하며 보낸 몇 년의 이야기의 묶음 『비숲』.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친구들이 갑자기 어른의
얼굴을 하고 진로를 고민할 때, 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을
진로를 삼고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동물’에 대한 관심을 좋아
동물학자가 되어 열대우림에까지 가
는지, 야생의 삶과 시간이 문명 속의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진짜 숲, 진짜 야생동물을 우
리
삶 속에 들여놓으면 무엇을 잃고 대신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도시 한 가운데에서 문명의 빛
과 그늘을 모조리 감당하며 사는 삶 아닌 다른
삶도 가능하다는 것, 비록 짧은 순간이더라도 그런
삶을 맛보면 그 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걸 담담히 일러준다.
정명희 | 녹색연합
활동가
4.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윤신영 지음
Mid
2014년 10월
온 천지에 사람이 잔뜩 보인다. 도시는 물론 심심산골도 마찬가지다. 하늘에 뜬 비행기, 바다
의 배, 심지어 우주공간까지
득시글한 사람들은 사라져가는 동물들의 하소연에 귀를 기울이지 않
는다. 그래서 환경을 공부하는 과학 저술가가 나섰다. 곧 사회인이 될
청소년의 귀를 열어야 했나
보다. 물론 어른도 귀를 열어야 하겠지만.
개중에 착한 사람도 있다. 그는 박쥐의 안타까운 처지를 보며
편지를 썼고, 그 편지를 받은 박
쥐는 꿀벌에게 격려와 하소연을 전한다. 꿀벌은 다시 자연에서 포호하고 싶은 호랑이에게 편지를
한다.
사람의 탐욕으로 터전을 잃는 동물들의 하소연은 돼지에서 고래로, 고래에서 비둘기로, 비
둘기에서 십자매로, 다시 공룡으로 이어지다 멈춘다.
자연재해로 사라진 공룡은 답장이 불가능하
기 때문이지만, 자신의 환경을 함부로 파괴하는 인간에게 묻는 건지 모른다.
북미대륙에서
사라지기 일보직전에서 살아남은 버펄로는 아프리카 세렝게티에서 간신히 살아
가는 사자에게 무슨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까? 인류의 조상일 수
있었던 네안데르탈인은 크로마
뇽인의 후예인 현생인류에게 어떤 충고를 하려 할까? 그들이 서로 묻는 안부는 어쩌면 사람을 향
한
질문인지 모른다. 안정된 생태계의 도움 없이 한시도 살아갈 수 없는 처지를 잊지 말라고. 사
람 역시 자식 키우는 동물이므로 정신
차리라고.
박병상 |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5. 수리부엉이, 사람에게 날아오다
김성현 외 지음
들녘
2014년 10월
이 책의 미덕은 어찌 보면 새로울 것 하나 없고 흥미로울 것 하나 없는 자연에 대한 생각을 제법
이리저리 챙겨보다가 결국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떻게 자연을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
로 이끈다는 점이다. 자연보호라는 뻔한 구호 속에 갇혀 실제로는 자연과
어떻게 교감을 나누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는 이정표 노릇도 한
다. 그런 면에서
제목처럼 수리부엉이가 사람에게 날아온 것이 아니라 사람이 수리부엉이에게 어
떻게 다가가야 할지 다양시각의 담론을 풀어 놓았다.
오늘날
생명의 역사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틀을 제공한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하게 된
배경에는 자연을 오랜 시간동안 ‘관찰’하고 ‘탐구’한
시간들이 있었다. 우리 주위의 사물이나 현상
을 주의하여 자세하게 살피고 진리를 따져보는 것은 과학연구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들
은 방송국PD, 화가, 박물관 관장, 수의사, 학생, 연구자 로 얼핏 보면 아주 전문적인 직업을 가
진 사람들 같지만 책을
읽다보면 직업이라는 테두리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주변 배경과 도드라지
지 않고 어우러진 일상의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하여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가 아
닌 자연의 일부로서 ‘수리부엉이’와 어떻게 교감을 나누었는지 그 시간들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일
찍이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섭’을 주장해 온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는 ‘우리 인간의 유전자 안에는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 따위는 적혀 있지
않다’며 ‘어느 동물보다 자연을 착취하는데 귀재였
기 때문에 인간이 지구를 점령할 수 있었고 바로 그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자연에 배해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만일 내가 살고 있는 뒷산에 수리부엉이가 살고 있다면 밤마다
들리는 부엉이소리를 들으며
나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책 속에 답이 있
다!
고혜미 | 방송, 다큐멘터리 작가(SBS 독성가족 외
다수)
6. 지구인의 도시 사용법
박경화 지음
휴
2015년 7월
우리 대부분은 툭하면 이러쿵저러쿵 도시생활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 그러면서도 그
냥 도시에서 산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현실이 이렇다면 어떻게든 도시에서 ‘잘 사는’ 법을 익힐
수밖에 없다. 도시에서도 자연을 가까이하고, 단순 소박한 생활을 하며,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도시에서도 실천 가능한 생태적 삶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친절
하게 안내한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대안적 삶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나누자
고 제안한다. 우리 집 부엌에서, 베란다에서, 동네 골목에서
때로는 혼자서, 혹은 식구나 이웃과
함께 생태적 도시인의 삶을 실천할 수 있는 쉽고 재밌는 방법들과 이와 연관된 생활정보가
알차게
담겼다. 이 책을 보면 인간과 지구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풍요로운 삶이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있
다. 그렇다. 도시에도 답이
있다. 도시에서도 생태적으로 살 수 있다. 나아가 이 책은 이렇게 사
는 게 더 넉넉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삶이라고 조곤조곤
알려준다.
장성익 |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
7. 착한 전기는 가능하다
하승수 지음
한티재
2015년 1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을 일으켰을 때 우리는 무엇이 나쁜 것인가를 목도했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대피했지만, 피해는
1억 명이 넘는 일본사람들 모두에게 전해졌다. 일본 정부 역
시 원전 가동을 멈추고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피땀을 흘렸지만, 고작
4년밖에 지나지
않은 올해 일본은 피해는 다 사라졌다는 듯 다시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반면 후쿠시마는 여전히
죽음의 땅으로 군림하고
있다.
현대인에게 전기는 생활필수품이지만, 정작 우리는 전기를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관
심을 갖지 않는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을 그런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변호사라는 화려한 직
업을 접고 오랜 기간 환경운동에 투신해온 저자는
원전마피아·전력마피아·대기업들의 결착으
로 이런 위험한 상황이 생겼다고 주장한다. 착한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전기를 만들 수 있지만,
공
고한 전력카르텔이 그러한 변화를 막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는 원전이라는 위험요
소를 껴안은 채 살아가고, 송전탑이
생겨난다. 이제는 이 모든 것을 바꿀 때가 됐고, 바꿀 수 있다
는 것이 “착한 전기는 가능하다”는 책이 보여주는 희망이다. 물론
‘착하다’는 말은 다소 위험하다.
그 범주에 속하지 않은 것들은 모두 나쁜 것들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쓸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너무 선명하게 나쁜 것이 있는 까닭이다.
이진우 |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부소장
8. 탈바꿈
- 탈핵으로 바꾸고 꿈꾸는 세상
탈바꿈프로젝트 지음
오마이북
2014년 11월
핵(核). 칼 빛을 자신의 몸 안에 깊숙이 감추고 벽 뒤에 숨어있는 무사처럼 느껴진다. ‘탈바꿈’은
까다롭고 난해한 문제라는
막연한 편견 때문에 탈핵에 대해 공부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탈핵 입문서 범주를 넘어선다. 분산된 탈핵
정보를 모아 입체적 좌표를 정
한 뒤, 시민적 관점에서 정확하고 깊이있게 해설해주는 해결사다. 핵 기초지식, 후쿠시마 이후의
상황,
삶을 위협하는 방사능 공포, 방사능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재생 가능한 대안 에너지
의 필요성 등 수 많은 정보를 담았지만, 깔끔하고
읽기도 편하다. 짜임새 있는 편집과 눈맛 시원
한 그래픽 덕분이다.
방사능 먹거리에 대해서도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3장 핵
폐기물처리 부분을 읽으면서
절망감을 느꼈다. 핵발전소의 고준위 핵폐기장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거듭 확인
했기
때문이다. 왜 핵발전소 발주업체가 계약사항에 애프터서비스를 명시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책은 에너지 전환, 삶의
전환, 가치의 전환을 부르짖는다. 전기를 줄이면
서 생태적 삶은 사는 ‘감전사회(感電社會-전기를 감축하는 사회) 사회’, 착한 에너지가
가득한 사
회로 가는 생태전환의 지름길도 꼼꼼하게 안내해준다. 각 부마다 붙어있는 동영상과 책, 기사 자
료를 검색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하나씩 획득할 때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다.
예진수 | 출판평론인
9. 학교, 생명을 노래하다
학교환경교육사업단 지음
소복이 그림
우리교육
2015년 5월
지난 2011년 학교환경교육지원사업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향한 새로운 학교 환경 교육 모델
이라는 첫 나무를 심었다.
2014년까지 총 19개 학교가 환경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이 중
2014년 2월로 첫 번째 프로그램을 마무리 했다. 한 학교당 3년에
걸쳐 진행된 지원 사업은 모두
끝이 났지만 상주 백원초등학교, 울산 청솔초등학교, 서울 삼정중학교와 화원중학교 그리고 성남
숭신여고등
다섯 곳에 뿌리내린 나무들은 아직 남아있다. 그 나무는 잘 자라고 있을까. 이 책은
그 첫 나무와 나무를 심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논농사부터 배 농사와 목공 교실까지 폐교 위기의 학교를 되살린
교사,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 프로그램이 된 ESD 창의인성교실을 개발한 교사, 학교
급식을 획기적으로 바꾼 친환경 먹을거리 교육을 동료 교사 연구회로 확산신킨
교사, 통합 교과
교육의 힘으로 학생 자치를 꽃 피운 교사, 그리고 환경 프로젝트 수업 결과물로 대학 입시와 진로
지도까지 성공적으로
이끈 교사, 이 책에서 만난 교사들은 자기들은 절대 혼자가 아니었다고 주장
한다. 동료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 그리고 수많은 아이들이
함께했고 또 이들을 지원하는 든든한
멘토들이 있었다고 한다.
희망이 안 보인다고 말하는 시대에 희망을 찾고 싶은 이들과 같이 읽고
싶은 책이다.
김천영 | 남한강생태학교·천남초등학교 교사(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10. 비행청소년 3
환경에도 정의가 필요해
- 위기의 지구를 살리는 녹생 비상구
장성익 지음
어진선 그림
풀빛
2014년 9월
정의! 정의가 뭔데? 환경에도 정의가 필요하다고? 책을 보는 순간 이런 호기심이 든다. 그동안
에는 환경에는 정의가
없었던가?
요즘 환경이야기는 책이나, 잡지 티비 방송에 많이 접하게 되어 그런대로 환경이 자꾸 사람살기
힘들게 나빠지고 있고, 기후가
몇도 더 높아지면 지구가 어찌된다고 하고, 북극 빙산이 녹아 북극
곰이 조각 얼음을 타고 살려달라고 하는 걸 보지만, 우리의 생활습관은 뭐
늘 그렇고 변하지는 않
는 것이 일반적인 사실이다. 석유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 오일피크가 오면 사람들 생활이 엄청나게
어려워질거라
하지만 오일피크가 오는 것 같지도 않고, 지구온난화가 되었다지만, 맨날 장화 신고
다는 것도 아니라서 사람들은 실감하지 못한다. 서서히
다가오는 것에 그리 신경 쓰지 않는다. 사
람들 삶이 뭐 먼 미래까지 내가 생각하면서 살아야 해. 지금도 힘들고 어려운데 라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청소년에게 물어보니, “환경이 나빠져서 죽으면 나만 죽어요. 다 같이 죽겠죠.” 환경이 나
빠져서 나만 죽는게 아니고
다 같이 죽는 거라면 별로 두렵거나 서럽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환경에도 정의가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누군가가 환경을 많이 파괴하고
돈을 많이
번다면 그리고 그 돈으로 자기 건강을 위해 투자한다고 하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은 그 고통을
그대로 받고 더욱 가난해질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그런 고통을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
는가? 환경을 파괴하고 공기를 오염시키고 물을 오염시키는 사람들에게
함께 잘 살기위해 이야기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그런 고통을 다 개인 탓으로 여긴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친구는 그
친구의
아픔이지 내가 뭐 그 친구 아토피 걸리라고 했냐고 말한다. 그런데 살펴보면 우리가 함께
제대로 하지 못해 생긴 것인지도 모른다. 어른들에게
‘더 이상 환경을 오염시키고 파괴하는 일을
그만 하세요.’ 라고 말하지 않고 있으면 그런 일이 계속 될테니 말이다. 『환경에도 정의가
필요해』
를 읽고 다시 한 번 환경정의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임덕연 | 환경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공동대표
2015 환경책 큰잔치 선정위원들이 선정한 ‘어린이 환경책’ 12권
1. 솔부엉이
아저씨가 들려주는 뒷산의 새이야기
이우만 지음
보리
2014년 12월
세밀화가 이우만 선생님이 동네 뒷산에서 만난 새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관찰하여 그린 생태그
림책이다. 책에 등장한 새가 무려
59종이다. 동네 뒷산에서 이토록 많은 새들을 만날 수 있다니
무척 놀랍다. 책을 보다 보면 마치 눈앞에서 새들을 직접 보는듯한 느낌이
절로 들 정도로 생생하
다, 어린이 독자들이 책을 보면서 새를 관찰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들 것 같다, 봄 여름 가
을 겨울 네
계절로 나누어 화가가 직접 만난 새들을 소개하고 있어 새들뿐만 아니라 철따라 바뀌
는 숲의 모습도 보여준다. 자연 속에서 풀과 나무,
벌레와 새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자연스
럽게 알 수 있는 점도 이 책이 가진 큰 장점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름과 생김새를 정확히 아는
새
는 얼마나 될까? 솔직히 말하면 어른들도 대부분 그리 많이 알지는 못한다.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주변에 얼마나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살고 있는 지를 깨닫게 해주고, 더 나아가 그 새들을 직접 만
나고 싶게 만드는 좋은 책이다.
한상수 | 행복한아침독서
이사장
2. 닭답게 살 권리 소송사건
예영 지음
뜨인돌어린이
2015년 2월
출퇴근 또는 등하교 길에 콩나물시루 같은 만원버스나 지하철을 타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번
쯤은 있을 것이다. 한 발짝도 뗄 수
없는 비좁은 공간에서 몸을 움직일 수도, 더구나 자유롭게 이
동할 수도 없는 답답함이란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는 스트레스 상황이
된다. 그런데 태어나
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이런 조건에서 살아야 한다면 어떨까?
우리가 먹기 위해 키우는 닭이나 돼지, 소 같은
동물들은 일생동안 이렇게 비좁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사육되고 있다. 이 책은 닭의 입장에서 동물들의 권리를 위해 농장주에게 소송을
제기한다
는 재미있는 설정으로 동물들의 사육환경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상업적인 이윤이 목적이기 때문
에 타고난 동물들의 본성을
무시한, 비참한 사육조건을 당연시하는 농장주에게 우리가 재판관이
라면 어떤 판결을 내릴까?
이외에도 책에서는 스트레스로 이상행동과
무기력함에 빠져있는 동물원의 북극곰, 부상당해도
경주에서 달릴 수밖에 없는 경주마 이야기,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강아지의 자취를 추적하는
견탐
정 이야기 등을 통해 동물들도 감정이 있고 고통을 느끼는 존재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칫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쉽고 거부감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소
개했다.
인디언 추장 시애틀은 사람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모든
짐승이 사라져 버린다
면 인간은 영혼의 외로움으로 죽게 될 것이다. 짐승들에게 일어난 일은 인간들에게도 일어나게 마
련이다. 만물은
서로 맺어져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 중에 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 사람이 자연에게 저지른 일은 반
드시 사람에게 그
결과가 돌아오듯이, 동물들을 대하는 방식도 결국은 우리에게 돌아오게 마련이
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모르던 동물들의 아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소혜순 | 환경정의 다음지킴이본부장
3. 똥섬이 사라진대요
장성익 지음
어진선 그림
파란정원
2014년 9월
알바트로스라는 바다새들의 똥이 오랜 세월 동안 쌓여 아름답고 풍요로운 섬이 된 새똥섬, 하
지만 더 큰 요트! 더 큰 집! 더
큰 차!… 사람들의 끝없는 욕심에 새똥섬은 점점 파괴되어 간다.
새똥섬은 원래 새들의 섬이었는데 더 살기 좋게 만들어 달라고 사람들에게
빌려주었던 건데…
이 황폐해진 섬을 다시 행복한 섬으로 되돌릴 수는 없을까?
작은 새똥섬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환경을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좋
을지 방법을 생각해보게 한다.
새똥섬의 욕심 많은 사람들처럼 우리도 한정된 자원들을 마구 낭비하고
있지는 않는지 되돌아
보게 한다. 황폐해진 새똥섬을 보고 슬퍼하는 알버트로스새의 눈물을 닦아 주고 서로 손을 잡고
희망의 노래를 함께
부르고 싶을 것이다.
박경선 | 환경정의 회원·먹거리 강사
4. 맴
장현정 지음
반달
2015년 7월
수채화 그림 속에서 아름다운 나무들이, 숲이 살아 있는 것 같고 매미소리들이 들리는 것 같
다. 빼곡한 글이 아니어도 자연의
아름다운 그림으로도 아이들에게 나무 한 그루, 매미 한 마리
자세히 들여다보고 귀 기울이게 할 수 있겠구나! 그래서 더 (이책이) 밥갑다.
매미의 짧고 치열한
여름 삶을 쓰름쓰름, 맴맴맴, 치르르르… 숲속에서, 빌딩숲에서 왜 그리 크게 소리 내며 우는지
어린이들은 금새
알아 차릴 것 같다. 또한 무슨 말을 건네는지 어린이들은 매미 소리들을 알아들
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은 다가올 여름날 매미소리를
정성껏 귀기우려 들을 것 같다.
박경선 | 환경정의 회원·먹거리 강사
5. 처음부터 제대로 8
쓰레기 반장과 지렁이 박사
- 지구를 지키는 환경 이야기
신기해 지음
김이랑 그림
키위북스
2014년 11월
쓰레기 반장으로 뽑힌 유나와 항상 지렁이를 가지고 학교에 오는 동구의 이야기를 통해 학급과
생활 속 쓰레기 재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지나치게 깔끔하고 자신의 몸을 깨끗이
닦는 것에 유난히 신경 쓰는 유나는 같은 반 친구들에게 ‘유난스러운 유나
깔끔 대장’이라는 뜻의
‘유유짱’으로 불린다.
쓰레기 더미 속에 빠지는 꿈 때문에 더 유난스럽게 샤워하고 깨끗하게 닦고 나온 날
하필이면
유나는 제비뽑기를 통해 학급의 일주일 쓰레기 반장으로 뽑히게 된다. 어쩔 수 없이 혼자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던 유나는
깜박하고 놓고 간 지렁이 상자를 가지러 돌아 온 동구의 도움으로 쓰레
기를 정리한다. 지렁이에게 먹일 바나나껍질을 가지고 가는 동구의 말에
호기심을 가지고 따라간
동구의 집에서 유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아이들의 일상 속에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게 하고 동구네 부모님
의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알려준다.
박영주
| 경기도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
6. 여보세요, 생태계 씨! 안녕하신가요?
- 동물들이 말하는 생명과 지구 환경 이야기
윤소영 지음
이유정 그림
낮은산
2014년 11월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이야기로 구분해 놓았고 각각의 이야기 안에는 동물이 주인공인 여섯
편
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이야기 ‘우리는 이렇게 살아’는 유인원 보노보, 침팬지, 고릴라
가 등장해 몸의 특징,
무리생활, 친밀감을 표현하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엄마 대왕고래와
아기고래이야기는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두 번째 이야기 ‘우리
친구를 소개할게’에서 백상아리는
정약전과 그가 쓴 상어에 대한 글을 소개하며 독창적인 표현에 재미있어한다. 지렁이는 느리지만
서서히
환경을 바꾸는 자신들의 역할을 알아본 과학자 찰스 다윈이야기를 들려준다. 세 번째 이야
기 ‘함께 살자, 행복하게!’는 무당벌레가 등장해
자신들을 이용해 해충을 제거한 오렌지 재배방법
에 대해 소개한다. 시베리아에서 온 가창오리는 자신들이 조류독감을 옮긴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
람들의 오해라고 말한다. 책을 통해 동물도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생명이며 생태계안에서 인간과 함
께 살고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동물들의 이야기를 동화형식으로 공감할 수 있게 쓴 작가의
노력이 느껴지는 책이다.
김라영 |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
7. 우리가 원주민 마을에 간 이유는?
오렌 긴즈버그 지음
임영신 옮김
초록개구리
2015년 6월
산업화된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개발’과 ‘성장’이라는 말은 일종의 교리처럼 들리는 측면
이 있다. 과학문명을 신봉하면 할수록
개발과 성장은 우리에게 조금 더 나은 삶을 선물하는 당연
한 과정인것처럼 생각되곤 한다. 또한 현대사회는 마치 개발되지 않은 것은
뒤떨어지고, 무언가
부족한 것이라는 사고를 하게끔 한다. TV나 영화속에서, 물질위주의 소비적인 삶이 부와 행복의
척도인양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늘상 보고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미개하다고 치부해버리는 전세계 소수민족들의 삶은 마냥 빈곤하고 불쌍하기
만
한 것일까? 이 책에서는 잘사는 방법을 알려주려 찾아간 원주민 마을의 사람들이 자기네 나름
의 방식으로 이미 잘살고 있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은 돈이 없어도 별로 아쉬워하지 않고
조화롭고 생기가 넘치는 삶을 살고 있었다.
이미 행복한 사람들의 자연을 개발의
대상으로 생각하여 파괴하고 훼손한 이후에, 남은 숲을
보존하기 위해 사람들로부터 단절시켜 놓는 모습은 슬픈 우리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
자연과 마
을공동체속에서 평화롭게 살던 토착 원주민들이 개발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자연과
멀어져 물질문명과 돈에
의존해서 사는 우리는 지금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원주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찬찬히
바라보다 보면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소혜순 | 환경정의 다음지킴이본부장
8. 처음 만나는 물고기 사전
이상권 지음
김미정 그림
한권의책
2015년 6월
이상권 작가의 두 번째 생태 사전. 자식들을 위해 가시를 힘껏 세우고는 죽을힘을 다해 싸우는
가시고기, 물속 세상에서 힘자랑을
하며 서로 경쟁하는 메기와 가물치와 쏘가리, 지금은 멸종위
기에 처해서 안타까움을 주는 논두렁 구멍 뚫기 선수 드렁허리,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이면 빗줄기
를 타고 하늘로 오르는 미꾸라지, 30여 년 전 강제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500마리 결사대 배스의
전설 같은 이야기
등 스물세 종류의 물고기 친구들의 재미난 이야기를 담았다. 꾸미지 않았지만
강단 있는 어투로 조근 조근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물고기들이 옆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물속 생명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하고도 예민한 감성은 물고기의 시시콜콜한 특징까
지도
인상적으로 각인시켜서 물고기가 아주 오래전부터 사귄 친구처럼 느껴지게 한다. 자유분방
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배치된 그림들도 글에 생동감을
불어 넣으면서 보는 맛을 살렸다.
정경미 | 글마루작은도서관 관장
9. 도토리작은숲 1
코끼리와 숲과 감자 칩
요코쓰카 마코토 지음
고향옥 옮김
도토리나무
2014년 9월
바삭한 감자 칩이 코끼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지은이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이
다. 지은이는 코끼리를 보기 위해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키나바탕안 강 유역으로 간다. 그곳은
수많은 동, 식물이 살고 있는 열대우림이다. 사흘 만에 큰 무리를 이룬
코끼리들을 만나고 조용히
지켜본다. 물을 끼얹고 진흙 목욕도 하고 장난을 치는 코끼리의 모습은 아주 신나 보였을 뿐 아니
라 표정이
굉장히 풍부하고 사랑스러운 동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다음날 헬리콥터를 타고 본
코끼리가 사는 숲은 끝이 보이지 않는 팜나무 농장에 둘러
싸여 좁디좁았다. 팜나무는 음식, 화장
품, 생활용품 등에 들어가는 ‘팜유’라는 기름을 얻기 위해 기른다. 지은이는 ‘팜유’ 때문에 동,
식물
들이 살 곳을 빼앗긴다는 것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는다. 보르네오 섬뿐 아니라 지구에서 일어나
는 비슷한 일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첫 걸음을 제시한다. 코끼리 눈이 보내는 메시지가 느껴질 만
큼 크고 생생한 사진과 팜유로 만드는 여러 상품, 숲에 사는 수많은
동, 식물을 모아 놓은 사진은
많은 말보다 더 큰 울림을 준다.
김라영 |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
10. 출동! 지구 구조대 10
핵발전소의 비밀
강양구 지음
소복이 그림
리젬
2014년 9월
지금 이 순간 정전이 된다면? 하루라도 전기 없이 생활하는 걸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 주변
에서 전기 없이 작동하는 물건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정작 전기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경로로 내 옆까지 오는지에 대해 알고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은 너무 익숙해서 무심하게 지나치는 전기가 사실은 대부분 우라늄을 태우는 핵발전소에
서 만들어지고, 그 전기를 옮기기 위해 송전탑이
세워지고 그 과정에서 힘없는 지역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고통 받고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발전과정부터 폐기까지 엄청나게 많은 위험과
비용
문제를 가지고 있는 핵발전소를 계속 가동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전기가
없으면 못살게 되었을까? 생활의 대부분을 전기에 의존하며 사
는 것이 맞을까? 과연 우리는 전기가 없으면 살 수 없을까? 핵 페기물에 대한
대안 없이 현재의 편
리함을 계속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박영주 | 경기도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
11. 바다가 아파요
- 우리가 모르는 31가지 신음하는 바다 이야기
얀 리고 그림
이충호 옮김
비오스포토 사진
두레아이들
2015년 1월
바다가 우리 지구 지표면의 약 70%를 덮고 있다는 건 대부분 알고 있다. 하지만 바다가 얼마나
많은 생명들을 품고 있는지, 기후와
지구의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작가의 세심한 지적들을 마주하게 되면 누구나
많이 부끄러
워질 것이다. 바다의 아름다움과 다양성, 취약성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진들이 함께 실려 있다. 배
를 뒤집은 채 잠수부와
함께 헤엄치는 혹등고래나 청소물고기들이 바다거북의 몸을 청소해 주는
모습을 담은 사진 뿐 아니라 기름을 뒤집어쓴 바닷새, 투명한 봉지를
해파리로 착각해 다가가고
있는 바다거북, 수프를 만들기 위해 잘라놓은 상어 지느러미 사진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모르는
중에 바다가
얼마나 아프고 힘들어하고 있는지, 인간의 무지와 이기심이 바다와 바다의 생물들을
어떻게 괴롭히고 있는지가 고스란히 와 닿는다. 저자의
말처럼 이제는 우리가 ’바다를 망치는 일
을 멈추고 바다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물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바다를 돌봐야 할 때다.
두레
아이들 교양서 시리즈 제 8권.
정경미 | 글마루작은도서관 관장
12. 우리 집 물 도둑을 잡아라
최형미 지음
소복이 그림
스콜라
2014년 10월
물 자원 문제는 우리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중요한 문제이지만 일반인의 인식은 그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은 깔끔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도해네 가족 이야기
를 통해 우리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얼마나 물을 낭비하는지를 깨닫게
해주고, 더불어 물의 소중함
에 대해 어린이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주
제를
흥미 있는 이야기 전개와 만화 같은 구성으로 어린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더불어 생활하면서 물을 절약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수도꼭지만 틀면 언제든지 콸콸 물이 나오는 현대 생활에서 아이들이 물의 소중함을
느끼기
란 쉽지 않다.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어린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기 삶에서 소
박한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끄는 책이 좋은 책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물 문제를 잘
풀어낸 이 책이 반가운 이유다.
한상수 | 행복한아침독서
이사장
‘우리시대 환경고전’ 21권
선정위원장 박병상 |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선정위원 고혜미 | 방송, 다큐멘터리 작가(SBS 독성가족 외
다수)
김천영 | 남한강생태학교·천남초등학교 교사(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김홍철 | 환경정의 사무처장
박태근 | 알라딘
인문MD
신경준 | 한국환경교사모임 공동대표, 숭문중학교 교사
예진수 | 출판평론인
이수용 | 수문출판사 대표
이수종 |
상암중학교 교사
이진우 |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부소장
임덕연 |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공동대표, 초등학교 교사,
작가
장성익 |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
정명희 | 녹색연합 활동가
허남혁 | (재)지역재단 정책기획위원
어린이 환경책 선정위원
김라영 |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
박경선 | 환경정의 회원·먹거리 강사
박영주 | 경기도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
소혜순 |
환경정의 다음지킴이본부장
정경미 | 글마루작은도서관 관장
한상수 | (사)행복한아침독서 이사장
2015 환경책 선정위원회
*출처 : 전교조 홈페이지 12월 정보쌈지
*첨부 파일은 용량 초과로 올리지 못합니다.
우리 모임 홈페이지 좋은 자료 게시판에 올려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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