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원거사님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잘 따라 하시네요.
반야심경도 잘 외우고 있죠? 열심히 외우고 있죠?
경전을 첫째 수지(受持) 그다음에 독(讀), 송(誦), 서사(書寫), 해설(解說) 이렇게 다섯 가지 수행을 합니다. 경전을 통해서.
법화경에서는 오종법사(五種法師)를 말씀하시는데 수지하는 분 그리고 읽는 분, 외우는 분, 그리고 사경하는 분 그리고 남을 위해서 위타인설(爲他人說)이죠. 해설하는 분, 이분들을 오종법사라 그러죠.
그러니까 우리 재원거사님도 나무아미타불을 외우기도 하고 반야심경을 읽고 외우고 이렇게 하면 더 보살이 되고 결국 성불하는 그런 길을 가게 됩니다.
약사 유리 광 여래불이십니다. 유리는 맑고 맑다.
어제 산신 기도할 때 우리가 이야기했던 그 단어로는 정입니다. 맑을 정(靜), 청정하다.
그래서 몸이 아프다. 또 마음이 아프다.
그것이 우리 생활에 나타나 있어서 어려움, 문제가 있다. 또 세상이 어지럽다. 이렇게 느낄 때는 그것이 바깥 경계입니다.
어떻다라고 하는 것은 바깥 경계예요.
그 바깥 경계에 빠지고 넘어지고 휩쓸려서 떠내려가기가 쉽습니다.
마치 바깥 경계가 주인이고 나는 거기에 따라서 빠지기도 하고 휩쓸리기도 하고 떠내려가는 나약한 존재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약사경에서는 그런 바깥 경계를 만났을 때 휩쓸리거나 빠져서 떠내려가지 말고 염불을 하라. 약사여래불 염불을 일심으로 하게 되면 떠내려가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또렷하게 염불을 하잖아요.
염불하는 가운데에 바깥 경계에 따라서 일어났던 좌절이라든가 걱정이라든가 그 아픈 마음들이 사라지고 걷혀서 마음이 맑아지고 계속 더 맑아지고 해서 아무런 마음이 없는 상태,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고 불평불만이 없고 좌절 절망이 완전히 사라져서 마음이 깨끗해져서 약사유리광여래불(藥師瑠璃光如來佛)처럼 돼 버렸단 말입니다.
하나가 되어버린단 말이에요.
이게 유리, 맑음, 정입니다. 이게 먼저 돼야 됩니다.
그러면 뭐 마음이 고요하고 아무런 마음이 없는데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고 아무런 판단 아무런 감정이 없을 때 그것을 말로 표현을 한다면 안(安)입니다. 편안함. 한 글자죠. 안, 편안함.
아무런 마음이 없는, 불편한 마음도 없지만 편한 마음도 없는 편안함.
이 맑고 편안한 그 가운데에 대비주를 지송하고 또 약사여래불 염불을 할 때, 거기서 고요하고 편안하고 맑은 가운데 염불을 하고 대비주를 하는 것은 일광독로(一光獨露)입니다.
일광, 텅 빈 허공에서 빛이 환하게 떠오르는 거야. 빛이 비치는 거예요.
이게 낮에도 그렇고 밤에도 그렇다.
일광보살 월광보살이 좌우보처입니다.
낮에도 밝고 밤에도 밝고 언제나, 언제나 꺼지지 않는 언제나 지지 않는 태양과 달입니다.
이게 약사유리광, 광이고 일광 월광을 합해서 한 글자로 하는 것이 명(明)입니다. 그죠.
명자가 ‘날일(日)’자 하고 ‘달월(月)’자를 합해서 명(明)자입니다.
세 글자가 나왔습니다. 맨 먼저 맑을 정(靜), 깨끗하단 말입니다. 번뇌가 사라져서 깨끗해요. 맑고, 그다음에 편안하다, 그리고 광(光) 혹은 명(明).
이때에 없는 가운데.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자성은 그죠.
없는데 있고 있는데 없는 그 자성 가운데에 본래부터 내재되어 있던 약왕장입니다. 치유력.
우리가 그냥 몸한테 맡겨 놔버려도 소화 다 시키고 몸한테 맡겨놔 버려도 혈액순환하고 하잖아요.
몸은 알아서 하잖아요. 이게 치유력입니다.
이 치유력을 방해하는 그것이 정, 안, 명이 흔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염불을 하고 대비주를 지성심으로 해서 마음을 맑게 편안하게 밝게 또렷하게 염불하고 대비주를 지송하는 가운데에 본래 내재되어 있고 갖추어져 있는 것이죠.
그런데 안 보이기 때문에 천수다라니경에서는 감추어졌다고 그래요. 감출 장자를 씁니다.
약왕장(藥王藏). ‘감출 장(藏)’자를 쓰거든요.
혹은 창고에 가득 있는데 잠겨져 있어요. 자물쇠로 잠겨져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여는 길은 바로 염불과 대비주입니다.
약사경에서는 이렇게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염불을 하고 대비주를 할 때 본래 갖춰져 있던 내재되어 있던 혹은 감추어져 있던 치유력 약왕장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운데 몸을 낫게 하고 또 세상의 일이 풀리도록 하는 그 위신력을 발휘한단 말입니다. 요게 약사경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또 포인트가 또 있죠.
포인트가 뭔가 하면 원입니다. 원.
원은 건강에 대한 자기 원은 최상의 건강 이미지를 내 마음속에 가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늘 비실비실한 자기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면 이건 아직까지 정이 안 된 거예요.
아팠던 기억이라든가 걱정이 아직까지 있기 때문에 아름답고 건강한 자기 이미지가 나오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의도적으로 최상의 건강 이미지, 가장 건강한 자기 이미지 그리고 가장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자기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마음속에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인데 이것이 어디서 나오는가?
과거에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이 있습니다. 과거에 가장 건강했던 순간이 있어요.
그것을 다시 불러내서 그것을 이미지로 떠올려보는 거예요.
그 이미지를 기준으로 해서 좀 더 아름답게 다듬고, 좀 더 건강하게 다듬어서 최상의 건강이미지를 마음속에 딱 품는 거예요.
이게 원인입니다. 건강에 대한 원인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긍정하고 감사하고 사랑하고 이렇게 되면 포인트가 확실하게 도장이 찍히는 그런 약사기도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원이 이루어졌을 때는 그 마음이 어떨까?
그 원이 다 이루어져서 최상의 건강, 주변이 아주 풍요롭고 가족들이나 사랑하는 인연들이 원하는 대로 행복하게 잘 사는 그런 모습이 내 마음속에 참으로 믿음으로 확정이 딱 되면 그 마음이 어떨까요?
그 마음이 바로 아까 그 마음입니다. 아무 걱정이 없는 맑은 마음 그죠.
그 다음에 편안하잖아요. 걱정거리가 없으니까 다 이루어졌으니까 편안하잖아요.
그리고 명입니다. 밝음입니다.
낮에도 밝고 밤에도 밝고.
그러니까 이것이 건강을 회복하는 길이기도 하고 또 건강한 분들은 더 건강해지는 길이기도 하고 완전한 건강을 누릴 때의 결과이기도 하고 그렇죠.
그러니까 씨앗하고 열매가 같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약사 기도를 하는 분들은 그래서 건강해지기를 풍요로워지기를 또 모든 일이 잘 풀려지기를 기다렸다가 그때 가서 편안하고 그때 가서 마음이 밝고 그때 가서 마음이 아주 청정해질 그런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렇게 하는 거예요.
먼저 마음을 그렇게 함으로써 마음도 몸고 우리의 살림살이도 따라오도록 하는 것이 이게 지혜로운 기도법입니다.
우리 인생이 무상합니다. 그죠. 어떨 때는 자기 얼굴을 보고 세월을 느낍니다. 그죠.
언제 이렇게 됐는지 몰라.
그래서 그만 거울을 다 치워버리고 싶어. 그죠.
이게 무상이예요. 무상.
무상을 보면서 우리가, 그런 말이 있잖아요.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란 말이 있죠.
우리 인생 졸업을 기억하라는 말입니다. 죽을을 기억하란 말이에요. 이게 라틴어거든요.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란 말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소중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소중합니다.
이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
그리고 어떤 누구를 만나잖아요.
이번에 어디 시골 가서 누구를 만났잖아요.
그러면 연세가 한 90쯤 되시는 분이 누구를 만나잖아요.
오랜만에 어디서 고향 사람을 만났어. 그러면 이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르잖아 그죠.
우리가 보통 시골 친구를 만나면 저 같은 경우에는 시골 친구를 40년 만에 연락해온 분이 있어.
그런데 아직 못 만나고 있단 말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서로 맞아서 만났다 그러면 40년 만에 만난 거거든요.
그럼 이번에 만나면 40년 후에는 못 만날 수도 있어. 그죠.
40년이면 40년 더 살아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이 순간 오늘, 오늘 일, 오늘 만나는 그 모든 것들이죠.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은 나중에 만난다고 하더라도 이런 만남이 또 아니거든요.
또 변화가 된 만남이잖아요. 그러니까 소중하고 소중합니다.
그래서 현재를 이 순간을 잘 살려야 돼요. 그죠.
정말 아름답게 이 순간순간을 매일매일 어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화양연화가 되도록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되도록.
이걸 또 라틴어로 뭐라고 한다고요?
“오늘을 살려라.” “현재를 살려라.”
카르페디엠(Carpe diem).
“죽음을 기억하라.” 메멘토 모리.
“오늘을 살려라.”
약사 기도를 올리면서 우리도 그렇고 또 우리가 오늘 발원하는 한 분 한 분들도 정말 최상의 건강, 가장 아름답고 현재 현재를 화양연화처럼 아름다운 순간순간으로 꽃 피우고 또 그렇게 되면 가는 것도 또 아름다운 거예요.
미련이 없으면 가는 것도 편안합니다.
오는 것도 편안하고 머무는 것도 편안하고 좋고 싫고 밉고 고운 것이 있으면 차별심이 있으면 떠나면 떠나서 싫고, 오면 와서 싫어요. 그죠.
그런데 그런 것들을 다 벗어 생사 해탈이 돼버리면 순간순간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고 그 모든 것이 다 괜찮고 모든 것이 좋단 말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통령까지 하고 감옥살이까지 하셨잖아요.
박근혜 대통령을 가지고 가만히 한 번 어느 날은 명상을 해보니까 감옥 가기를 참 잘한 거예요. 왜 그런가 하면 대통령까지는 해봤는데 감옥은 못 가봤잖아.
이생에 해보는 거야. 이생에 만끽하는 거예요. 그 모든 걸 만끽해.
그러면서 위로만 위로만 다 이루고 갖추었잖아요.
위로만 위로만 갖추어져도 아무리 위로 위로 끝까지 올라가도 반쪽밖에 못 갖춘 거예요.
왜냐하면 아래로 못 가봤기 때문에.
아래로 아래로 끝까지 갔기 때문에 다 갖추는 거예요.
다 갖춰야 이게 양쪽 존입니다.
지혜와 자비 복덕이 다 갖춰집니다.
그래서 이렇게 본다면 거기 가면 싫고 거기 가면 좋고가 있기 때문에 가리고 취사선택을 해서 피해 다니고 쫓아다니지, 그 모든 것을 그렇게 다 오는 대로 그대로 다 안고 그대로 다 이것을 사랑으로 돌리고 하화중생으로 돌리고 이익 중생으로 돌린다면 그 모든 것들이 다 살아난단 말입니다.
이게 현재를 살리는 길입니다.
우리가 힘들다고, 저 같은 경우는 힘들면 좀 피하고 좋은 곳은 쫓아가서 따 먹고 이렇게 하는데 여러분들은 힘든 대로 다 받아들이고 좋은 건 좋은 대로 다 받아들이기도 하고 남한테 돌리기도 하는 그런 분들이에요.
보살님들이 더 더 훌륭하신 것 같아요.
저는 입으로만 떠들고 이제 앞으로는 저도 여러분들처럼 그렇게 모자라는 부분도 더 잘해야 되겠죠.
오늘 약사기도의 귀한 소원이 다 원만하게 이루어지기를 축원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