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에 오른 등산버스가 멈춘 곳은 금산인삼축제(2008. 8. 29∼9. 7)의 현장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축제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애드벌룬 여러 개가 하늘 높이 떠 있다.
각설이 복장을 한 사람이 신나는 유행가를 부르고 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잘 구분이 안 되는 차림이다.
노래를 마치더니 걸쭉한 입담을 과시하기 시작한다. 말의 반은 평소 입에 담기 어려운 육두문자인데, 그래도 사람들은 박장대소하며 자리를 떠날 줄 모른다.
무슨 행사장이 이러냐고 생각한 것도 잠시 약 50m 들어서니 본격적인 인삼의 거리다.
행사장의 도로는 차 없는 길로 운영되어 방문객들은 차량에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길을 걸을 수 있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도로양쪽에는 인삼가게가 늘어서 손님을 유혹한다.
안으로 들어와 마음껏 찍어가라고 한다. 사람 좋고 느긋한 충청도 인심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인삼을 꽃처럼 엮어 술을 담아 놓은 게 보기 좋다.
파는 사람, 사는 사람, 구경하는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후끈한 열기마저 느낀다. 이 와중에 탁발승 한 명이 상인들의 보시를 구하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과 같이 먹거리도 한몫을 톡톡히 한다. 한쪽에는 상인이 몸통을 반으로 자른 돼지를 굽고 있다.
축제현장을 전부 둘러보지는 못하였지만 지금 금산에 가면 인삼과 사람, 그리고 아련한 장터의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2008.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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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펜펜의 나홀로 산행 원문보기 글쓴이: pennpenn
첫댓글 인삼 한턱 쏘세용..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