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우리아가의 첫 생일파티!
저는, 무엇보다도 "씸플"하고 "깔끔" 하면서도 "격조" 있게 하고 싶었어요.
첨에만 해도 우리는 돌잔치 같은거 하지말고 걍 우아하게 여행이나 다녀오자..했었는데.
웬걸요, 아가가 무럭무럭 이쁘게도 자라는걸 보고 있자니..
그래도 사람들 축하는 좀 받아야 하는거 아냐? 일케 슬슬 맘이 바뀌면서..
어느덧.. 해오름의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제 모습을 발견했죠. ㅋㅋ
그래도, 씸플하면서도 격조있게.. 이 소신만은 놓치지 않으려고..
뺄꺼는 빼고, 넣을것 넣어가면서, 준비를 했답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1. 일단 행사 날짜 를 정해야지요.
울 아가는 생일이 월요일이어서, 하루전날인 "일요일 점심" 으로 결정했어요.
보통 토욜저녁 하고 일욜점심 중에서 택하게 되는데,
부페는 가격이 점심/저녁 차이가 1인당 5천원 정도는 되거든요.
(5천원.. 음.. 무시 못하지요~ ㅋㅋ)
게다가 너무 막히는 토욜 오후 보다야, 브런치 겸 해서 일욜 점심이 좋을것 같아서.
일요일 점심..으로 낙찰.
(그런데. 교회때문에 못오시는 분들이 안타까워하셔서.. 그게 좀 죄송했어요)
2. 그담에 장소 선정을 했어요.
아가 5-6개월때 장소선정 한답시고 부페를 참 많이도 다녔다지요.
모유수유 중 이었는데, 그때쯤 제가 참 많이 어지럽더라구요.
그래서 그 핑계로 주구장창 먹어대느라.. (출산후 모두 빠진 살이 다시 +3키로.. 훌쩍..)
코엑스 비즈바즈와 소피텔이.. 막판까지 각축을 벌였는데 결국 소피텔로 결정했어요.
* 소피텔로 결정이유
- 주차 편리 : 주차타워가 바로 옆건물이라.. 엘레베이터 없이 걍 편하게 연결이에요.
- 교통 편리 : 서울경기 각 지역에서 오시는거라.. 딱 중간쯤 이거든요, 교통 좋아요.
- 찾기 쉬움 : 저희랑 시동생네 모두 여기서 결혼해서요, 친척들이 다 장소를 아셨구요.
- 리노베이션: 요즘 소피텔이 리노베이션 했거든요. 깔끔해요. 조명 좋구요.
* 킹스부페로 결정이유
- 연회룸 연회 메뉴가 킹스부페 가격보다 더 쎄요. (안되죠 ㅋㅋ 절대~!)
- 이벤트 같은거 없으니까, 넘 썰렁하지 않게 부페의 복작복작함에 걍 묻어가고 싶어서요.
- 킹스 음식이 고급스럽고 재료 신선해요.
양가가 한 미각 하셔서.. 맛없는거 대접할거면 아예 하지마라.. 뭐 이런 주의시거든요.
그런데 양가 모두.. 한 5만원정도는 했겠다.. 생각하시네요. (으하하하~!!)
걍 평범한 한식부페하고는 확실히 다르지요. 넘 잘먹었다는 소리 무지 들었어요.
몽골리안 도 들어오고.. 다금바리, 육회 이런것도 한 신선 해주더라구요. 흐뭇~
- 호텔치고 가격 착해요. 34000원인데 10프로 할인받아서 30600 원에 예약했구요.
(결혼커플 10프로 할인 / 또는 비자 플래티늄 10프로 할인.. 둘중에 하나 가능이래요)
가을부터 38000원으로 올랐던데, 걍 예약한 가격대로 받더라구요. 다시 흐뭇~
- 음료수 기본으로 안깔아도 된대요. 호텔 음료수 넘 가격 세잖아요.
해서.. 저희는 걍 와인서빙만 부탁했어요. 서버가 열심히 서빙다니던데, 결국 5병만 썼대요. (한병당 대략 4만원 정도에요) 신랑 회사사람들은 자기앞에 빈병 쌓이는거 아니니까 눈치 안보고 신나게 먹었다고 넘 좋아했구요. 괜실히 럭셔리 부뉘기로 업~! 되었지요.
- 케잌 제공이구요. 소피텔 베이커리 껀데, 버터크림케잌이에요. 포장해줘서 잘먹었구요.
- 예약할때 시식 2명 가능이구요, 예약금 10만원 걸고 오셔야 합니당~
* 아쉬움
- 지정한 업체가 아닌데서 돌상 하려면 돌상반입료 5만원 추가 구요.
- 지정한 업체가 아닌데서 풍선 하려면 풍선반입료 3만원 추가 래요.
- 가장 큰 룸이 50명 들어가는 룸인데, 돌상 크게 놓고 하니까 35명정도 가능한듯.
대신, 룸 앞쪽으로 자리블럭 많이 해주셔서 다들 넘 편히 들락날락 잘드시고 가셨어요.
그래도, 인원수 넘 많은 잔치는 안될듯 해요.
3. 그담에는 스냅사진 선정이요.
스냅사진은 얼른 예약해야 한다고 해서요. 장소선정 끝나자마자 사진으로 달렸어요. 헥헥.
해오름의 인기 작가님 하픽스의 호연아빠 한테 부탁했는데, 다행히 가능하시더라구요.
지금은 가격이 조금 더 올랐지만, 저 예약당시 16만원 이었구요.
공동구매 2만원 할인받아서 14만원에 했어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돈을 벌었네요!! ㅋㅋ)
게다가. 얼마전에 고가의 장비로 카메라를 새로 구비하셨다는 기쁜 소식까지! ㅎㅎ
* 장점
- 오, 인상 좋으세요 ㅎㅎ 아가들이 좋아할만한 귀여움까지 겸비하시고~
울 아가는 막 소란스러운거 넘 싫어하는데, 조용조용 진행해주셔서 아가가 편안해 했어요.
- 엄마아빠가 어리버리 정신없을때 차근차근 정리해주세요.
딱 눈치봐서 시간날때 얼른 데려가서 야외사진도 찍어주시고
아가 사진찍기 좋은 곳 봐뒀다가 얼른 찍어주시고.. 사진 정말 많이 찍어주시더라구요.
엄마아빠는 정신없으니까..꼭 스냅사진 하셔야 해요.
- 시간 엄수 - 제가 젤 못참는게 시간 안지키는거 인데 일찌기 다 셋팅 해놓고 계셨구요.
찍고 나도.. 울아가 사진 당체 언제 나오나.. 궁금하기 마련인데,
하픽스 홈피에는 지금은 누구꺼 하고 있고, 울아가 순서는 몇번째구나.. 뭐 이런게 딱 업데이트 잘 되니까.. 맘도 놓이고 덜 궁금하고.. 그래요. 글케 딱부러지시는게 넘 좋으네요.
* 아쉬움?
- 작가정신! ㅎㅎ 저희 둘다 결혼후 살이 넘 불어서리 사진찍기 싫어하는 커플이거든요.
그래서 아가만 찍어주심 된다구, 저흰 사진찍기 별로 라고.. 부탁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런게 어딨냐고, 그래도 기념인데 찍어야 한다구. 부담갖지 마시라고.. 조근조근.. 해서리.. 반항도 별로 못하고 찍자는데로 다 찍었어요.
그래도 끝나고 나니.. 그나마 화장하고 좀 뽀샤시 한거.. 사진도 안찍었음 억울할뻔 했지요.
호연아버님이 옳으셨습니다~ ㅋㅋ
4. 그담에 돌상업체 선정 했어요.
소피텔에 지정된 돌상은 시식가서 봤는데 영 별로더라구요.
전 이건 "돌잔치" 가 아니구 울 아가의 "첫번째 생일파티" 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똑같나?)
실물고임..같은게 올라가니 영 환갑잔치 같고.. 이뻐보이지 않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해오름을 또 뒤적이다가.. 예가원을 알게 되었어요.
거기서 실물고임 같은게 없는, 인형으로 구성된 제맘에 쏙드는 돌상이 있더라구요.
예가원의 파티즈-1 이라는 돌상, 30만원 인데요.
반입료를 부페측에 5만원을 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거 아님 안될것 같은 강한 느낌!
뒷배경용 현수막도 대여, 3만원 추가 했구요.
풍선은 첨부터 안하려고 했어요. 애들이 시끄럽게 풍선들고 뛰어다니는것도 싫구,
좀 벙벙 해 보일것 같기도 하구 해서요. 풍선장식, 과감히 없애도 괜찮을것 같네요.
* 장점
- 시간엄수 - 언제 오셨는지, 저희보다 훨 일찍와서 이미 다 차려놓고 계셨어요.
- 사진보다 이뻤어요 - 예가원 홈피에서 본 파티즈-1 사진보다 훨 더 이쁘게 차려놓으셨더라구요. 제가 룸에 들어서자마자 돌상보고 환호성을 질렀어요.
- 떡맛 - 역시 예가원.. 어른들이 떡 맛있다고 좋아하셨구요.
- 포장 - 파티즈 1 돌상에는 떡이 세종류 만 있거든요. 그래서 몇봉지 안나오는건데..
저희 양가에서 돌떡은 여럿이 나눠먹는게 좋다고.. 그러셔서, 갑작스레 글케 부탁 드렸더니..
없던 박스 까지 꺼내서 굉장히 많은 박스로 나눠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어요.
- 돌잡이 도 다 준비해주시네요. 전 실과 쌀만 그거 쓰고 나머지는 제가 준비했어요.
돈은 백불(돈봉투 위에 겹치고, 핸드폰크리너 로 미끼삼아 묶었어요 ㅋㅋ) 과 만원짜리.
비행기연필(항공업계), 의사볼펜(의사!), 별연필(스타~), 높은음자리표연필(음악계),박사볼펜(박사) .. 일케 놓았구요. 다 필기구로 택한건.. 요새는 공부는 기본이라는~ ㅋㅋㅋ
* 단점
- 같이 대여한 현수막이 좀 접혀있네요.
그땐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보니 좀 구겨져있는게 티가 나대요.
하긴 그 뒤에 벽이 일자 벽이 아니라서 붙이는데도 좀 고생하시긴 했거든요.
- 파티즈-1 의 과일은 다 모조과일 이거든요. 어차피 거기 과일 먹지도 못할건데 걍 사진으로라도 이뻐라 했던 제 맘인데, 어른들중 몇분은 신경쓰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어차피 돌잔치 주최자는 엄마아빠니까, 걍 못들은척 꿋꿋이! ㅎㅎ
5. 그담에 답례품 을 정했어요.
해오름 순회를 또 시작했지요. 거기에서 아기몽 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구요.
닥스훈트 액자, 1400원짜리를 주문했어요.
원래 닥스훈트 키우고 있었는데.. 아가 태어나고 다른 주인 만나게 되었거든요.
울 강쥐도 기억하는 차원에서 글케 결정했는데, 귀여워요~
* 장점
- 접수하고, 이런저런 확인전화가 한번 왔었구요, 배송도 빠르게 도착했어요.
- 박스도 넘 이쁘고, 감사장 문구도 넘 이쁘고 해서.. 걍 배송받고 나서 손댈일이 없었었요.
- 사은품 정말 많이 주시대요. 지금 기억나는건, 스포츠물병이랑, 하트커피잔이랑 시계요.. 그중에 하트커피잔은 답례품으로도 많이 한다던데 정말 괜찮더라구요. 맥심커피믹스 하나 딱 타면 용량 잴것도 없구요. 컵 가볍고 좋아서 잘쓰고 있어요.
* 단점
- 네가지 색상인데. 고를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것 같아요. 네개가 섞여서 오거든요.
저희는 돌잔치 손님들은 한꺼번에 나가시는게 아니라 다 각기 나가시기 땜에 정신없는것 같아서리. 식사 중간쯤에 신랑이랑 둘이 테이블 돌면서 답례품 나눠드렸어요. 저희가 이 액자랑 1000원짜리 로또..를 같이 나눠 드렸는데.. 정말 1000 원 로또에 다들 어찌나 좋아하시든지 ㅋㅋㅋ 저희는 이벤트 따로 안했지만. 그걸 커버할만큼 호응도가 캡 이었네요. 대박나면 전화주십사 했는데.. 걸려온 전화는 없었구요 (-.-)
6. 그담에 메이크업 예약을 했지요.
사실.. 애 생일파티에 뭔 화장이며 뭔 옷이냐, 걍 깔끔히 입고 말자.. 뭐 이런 생각이었는데. 앞에도 말씀드렸죠.. 시간이 다가오니.. 그게 그게 아닌거 더라구요.
해서 얼른 예약을 했구요. 다음의 그 유명한 유니메이컵.. 으로요.
첨에 수원서 받을 예정이어서 8만원 이었는데..
서울에서 받게 되어서 1만원 출장비 할인 받아서 7만원에 했구요.
* 장점
- 그날은 맘이 정신없고 어수선한데, 조용조용히 차분히 해주셔서 맘편히 메이컵 받았구요.
- 역시 시간엄수! 10분전에 딱 오셔서리.. 딱 알맞은 시간에 맞춰주셨어요.
* 단점
- 넘 심하게 어려보이려 애쓴거 아니냐.. 뭐 이런 반응이 좀 있었네요. 헷.
(제가.. 나이가 좀 됩니다요.. 넵넵..)
7. 그담에 옷 을 고민하기 시작했지요.
일단 한복은 워낙 싫어해서 무조건 패스 했구요.
깔끔한 드레스풍으로 찾는데.. 저나 신랑이나 워낙 덩치파라서..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대부분 택배로 옷을 받는다는데, 그때가서 안맞음 어찌할꺼냐.. 부터 시작해서요.
다시 해오름 기웃기웃. 입어볼수 있다는 드레스코드를 발견.
입어보고 바로 결정했지요. 그때 할인 좀 해주셔서 10만원에 세가족. 다 빌렸어요~
* 장점
- 모유수유중이라.. 가슴둘레가 1미터를 육박.. 근데 거기에도 맞는 옷이 있었네요~ ㅋㅋ
- 신랑은 약간 스판니트 재질의 턱시도가 넘 자기를 날씬하게 보인다며 입어보자마자, 그걸 아예 사달라고 조르기까지..(큰아들 입니다..네네..)
- 아가바지도 두개 넉넉히 보내주시고, 제 신발도 두개중에 골라서 신어보라고 보내주시고, 귀걸이목걸이 셋트로 다 보내주시고.. 잘 챙겨서 보내주셔서 넘 고마웠구요.
* 단점
- 아가 와이셔츠가 반팔이 와서, 와이셔츠는 걍 울 아가 있던 와이셔츠 입혔어요.
(근데, 울 아가 덩치땜에, 아마 반팔로 보내주셨던것 같아요)
8. 아. 인제 다 됐다.. 했다가. 어른들께 초대장..!!
걍 저놔로 할까 하다가.. 그래도 격식은 좀 갖추자 싶어서. 초대장을 하기로 했어요.
친지들께만 보냈구요. 스마일켓 에서 장당 420 원에 했네요.
정말 편집하기도 쉽고 강추에요. 기념도 될듯 하구요.. 이쁘네요.
* 장점
- 편집 정말 쉬워요. 사진 몇장만 있음 5분도 안걸릴듯 하구요.
- 한장씩도 주문 가능하니까 이것저것 주문해볼수 있어서 좋았구요.
- 배송 빠르고, 영수증도 동봉해주시니 웬지 믿음감이 풀풀~ ㅎㅎ
* 단점
- 화면하고 똑같이 나온다는 생각을 못하고 글씨가 넘 작게 되었던것 같아요. 제 잘못인듯.
- 이메일 초대장도 보내주시긴 했는데.. 글씨가 잘 안보였지요. 하실분들은 글자 크기 신경쓰셔야 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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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일케만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돌잔치를 마쳤어요.
울 아가 돌잔치 준비로 알게된 많은 인연들, 앞으로도 기회있음 애용해야 할것 같아요.
다들 기운내시고, 넘 준비로 힘빼지 마시구요~! 즐 준비 하세용~!!
첫댓글 와 장소 넓고 멋지네여 아기머리 완전 베컴헤어예여 구여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