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올 상반기 주요 축산물
수입량을 분석한 결과, 쇠고기는 호주산,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미국산을 주로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쇠고기
수입량 중 호주산 비중이 약 70%에 달했고 돼지고기와 닭고기도 미국산이 각각 33.28%, 79.5%를 차지,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주요 축산물 수입량의 수위를 차지한 이 국가들의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상승해 특정국가의 국내 시장 점유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호주는 쇠고기 점유율이 지난해 93.9%에서 94.3%로 상승했고 미국산 돼지고기는 25.6%에서
33.3%로 높아졌다. 미국산 닭고기 점유율은 6.38%에서 79.5%까지 급증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부 통계로 본 올 상반기 주요 축산물의
수입동향을 살펴보자.
호주산 점유율 70%, 냉장육 수입 32%↑
▲쇠고기=올 6월까지 쇠고기 수입량은
7만7735톤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육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올 수입량은 1만1714톤으로 지난해
8895톤보다 무려 31.6% 급증했다. 환율 하락과 국내산 한우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수입량이 다소 증가했지만 미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 상당수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을 이유로 미국쪽으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호주산
쇠고기가 절대 강세로 나타났다. 호주산 쇠고기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5만4235톤이 수입돼 69.8%의 점유율을 보였다. 뉴질랜드산은
지난해보다 약12% 감소한 2만1967톤이 수입됐다.
부위별로는 갈비가 전체 27.5%를 차지한 2만1361톤이 수입됐고 뒤를 이어
앞다리 1만2410톤, 등심 8016톤, 목심 6962톤이 반입됐다.
북미산 늘면서 칠레·프랑스산 퇴조
뚜렷
▲돼지고기=돼지고기는 상반기 10만3533톤이 수입돼 지난해보다 2.3% 감소했다. 반면 냉장육은 전년동기대비 29.7%
증가한 3749톤이 수입, 소비자들의 웰빙 선호현상을 반영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3만4459톤, 1만2566톤을
수출, 약 39%의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칠레와 프랑스는 각각 9093톤, 8960톤에 그쳐 수출량이 1만톤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북미산 돼지고기의 점유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고돈가 행진이 계속된다면 한미 FTA 체결시 그 물량은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위별로는 국민 선호도가 높은 삼겹살이 4만963톤(39.6% 점유)이 수입돼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전년동기대비
1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앞다리가 전년동기대비 59.6%가 증가한 1만9376톤이 들어오는 등 국내소비성향이 다양화되면서
수입부위의 변화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산 수입량 1741% 폭증, 덴마크산 시들
▲닭고기=지난달까지 수입된
닭고기 양은 총 3만1245톤으로 2만1129톤이었던 지난해보다 47.8%가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브라질산 닭고기의 수입이 시작되고 미산
닭고기 가격 하락으로 수입업체들이 수입량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미산 닭고기 가격 상승으로 추가 주문이 중단돼 향후
수입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나라별로 살펴보면 미산은 2만4844톤이 수입, 전년동기대비 1741%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005년 상반기 수입량이 없었던 브라질산도 4486톤이 반입됐다. 반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수입이 중단된 덴마크의 경우 88%
감소한 1912톤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부위별로는 지난해 상반기(1만4591톤)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다리부위가 2만6551톤이 수입, 전체
물량의 8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