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본래 아일랜드 전통 민요로 제인 로스(Jane Ross)라는 사람이 가락을 수집했고, 원제는 'Londonderry Air'로 시골 목동이 도시로 떠나는 사랑하는 소녀와 헤어지기 안타까워 부르는 이별 노래였으나 나중에 전쟁터에 나가는 아들에게 어머니(아버지)가 내가 죽을 때까지라도 기다릴 테니 꼭 돌아오라는 애틋한 자식 사랑 노래로 개사되었다고 한다.
특히 1913년에 영국의 변호사이자 시인인 프레데릭 에드워드 웨덜리가 ‘Danny Boy’라는 제목으로 내용을 자신이 지은 시로 바꾸고 아일랜드 출신 가수 존 맥코맥(John McComack)이 노래를 불러 매우 유명해졌다고 한다.
이 노래를 부른 세계적 가수들은 빙 크로스비, 엘비스 프레슬리, 짐 리브스, 앤디 윌리엄스, 마리오 란자, 나나 무수꾸리, 쉴라 라이언, 켈틱 우먼 등 수백명에 이르며 우리나라에서도 클래식 가수, 대중가요 가수를 망라하여 매우 많이 불렀고 Sil Austin 악단의 섹소폰 연주 등 경음악도 매우 많다.
이 노래의 뿌리는 당연히 아일랜드이지만 본 고장에서는 이 노래가 잘 불려지지 않고,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북미에서는 민족적 모임이 있는 곳에서, 또 장례식의 마지막 인사로서 널리 자주 불려진다고 한다. 심지어 세계적인 아일랜드계 미국인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장례식에서도 이 노래가 불려져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한다.
아일랜드의 음악을 Celtic Music(켈틱 or 셀틱 뮤직)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정서와 합치되는 부분이 매우 많아서 외국의 어느 음악보다도 우리의 귀에 잘 들어오는 음악이라고 한다.
켈틱 뮤직을 바로 알자면 먼저 켈트족 문화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이 순서이겠다. 켈트족은 음주 가무를 즐기며 한 성질하며 흥분하기를 잘하는 우리 민족과 유사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켈트족은 서부 유럽 여러 곳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대부분은 아일랜드섬에 집중적으로 모여 살고 있으며 아일랜드 사람을 영어로 아이리쉬(Irish)라고 하는데 흥이 많고 다혈질의 아이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는 아일랜드로부터 수만리나 떨어져 있지만 아일랜드 민요가 유독 우리나라에서 많이 불리는 이유는 아마도 두나라 사이에 슬픈 역사와 맺힌 한, 겪은 어려움이 많은 공통점이 있어서가 아닌가 한다. ‘아 목동아’와 ‘애니 로리’, 'You Raise Me Up' 등이 대표적 아일랜드 민요계통의 노래이다.
우리는 미국의 컨트리 음악에도 영향을 미친 켈틱 음악을 알게 모르게 많이 접하고 있으며 지금도 켈틱 음악을 가미한 곡들이 많이 히트하고 있다. 타이타닉의 주제가로 세계인의 마음을 흔든 셀린 디옹의 ‘My Heart Will Go On', 좀 몽환적 환상적인 노래 쉘라 라이언이 부른 ‘Evening Bell'도 켈틱뮤직 계열의 노래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고교 음악 교과서에도 오른 ‘아 목동아’는 작곡가 현제명 선생께서 번역 과정에서 ‘Oh, Danny Boy'를 어떻게 번역할까를 두고 고심하다가 ‘아 목동아’로 하여 전쟁터에 보내는 아들과 부모 사이의 이야기가 연인들 사이의 이야기로 되었다고 하는데 어차피 노래의 유래와 가사 전체의 내용으로 보면 정서에는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註) Danny : 영어 ‘Danny’는 ‘목동’의 뜻이 아니고 남자 이름‘Danniel'의 애칭.
Sil Austin
You raise me up - Westlife
Danny Boy - Jim Leaves
Danny Boy - Eva Cassidy
Oh Danny boy, the pipes
the pipes are calling
from glen to glen
and down the mountain side
오, 대니 내 아들,
골짜기 골짜기마다
그리고 저 산 기슭까지
군대의 백파이프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구나
The summer's gone and
all the roses are falling
It's you, it's you must go
and I must bide
여름은 어느 듯 가고
장미꽃은 모두 떨어지니
넌, 너는 가야만 하고
난 기다려야만 되지
Someday may he come
when all the flowers are dying
And I am dead,
as dead I will may be
모든 꽃들이 죽고 나면
어느 날 그가 돌아올 거야
그리고 아마도 난
싸늘히 죽어 있겠지
You'll come and find the place
where I am lying
and kneel and say
And I'll be there for me
네가 돌아와 내가
누워 있는 곳을 찾아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할테지
나를 위해 그 곳에 있어 주겠다고
But come you back
when summer's in the meadow
And when the valley's hushed
and white with snow
저 초원에 여름이 올 때쯤이나
계곡이 잠자고
눈으로 하얗게 뒤덮일 때쯤이면
네가 돌아오겠지
Yes I'll be here in sunshine
or in shadow
Oh Danny boy oh Danny boy
I love you so
햇빛이 비추어도, 그늘이 져도
난 여기서 기다릴 거야
대니 보이, 오 대니 내 아들
난 정말 널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