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가까운 공원 안에 샘물쉼터가 있습니다. 하루 3차례 30분간 물이 나오는데, 주위 어르신들이 식수로 사용하거나 화단에 물을 주기도 합니다. 며칠 전 몇몇 아이들이 공원 한쪽에 수로를 만들어 물을 채운 후 종이배를 띄우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흐르는 물에 종이배가 힘없이 쓰러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흐르는 물의 세기에 종이배가 견디지 못한 것입니다. 아마 종이배가 복원력을 가지고 있었으면 흐르는 물에 잘 떠다녔을 것입니다.
선박이 외부의 힘에 의하여 어떤 방향으로 기울어지려고 할 때, 그 외부의 힘에 대항하여 기울어지지 않으려고 하거나 기울어지게 한 원인을 제거했을 경우에 원래의 위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힘을 복원력(Stability restoring force, 復原力)이라고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배가 좌우로 흔들렸다가 다시 원래의 바른 상태로 돌아오는 힘이 복원력입니다. 배는 어떠한 경우에도 기울어져 침몰해서는 안되기에 복원력은 배의 안정 상태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배가 흔들려도 복원이 된다면 계속해서 항해할 수 있지만, 반대로 흔들렸다가 배가 넘어져 바다에 전복 된다면 그 배는 더 이상 항해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너무 자주 흔들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믿음이 흔들려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문제는 복원력입니다. 흔들렸다가도 원래의 기울기로 자리를 잡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복원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무게 중심을 가진 믿음이 자리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셔서 우리를 보혈의 피로 사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구원의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말씀 묵상과 기도, 찬양의 삶을 통해 믿음을 성장시켜야 합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