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례봉(635.7m),환성산(감투봉811.3m),무학산(574.5m).
소 재 지 :대구시 동구. 경북 경산시 하양읍. 사진,GPS도움 : 코스모스(이 원덕님)
산 행 일 : 2005년6월5일 날씨 : 대체로 맑음.
참 가 인 원 : 2 명.
찾아가는 길 : 대구시내버스 = 송정(반야월) 삼거리 하차. 지하철 = 안심역
예 정 코 스 : 안심역-동내동-신방골-650.6봉-초례봉-낙타봉- 성령재-환성산-동릉-627봉-무학산-불굴사-와촌.
낙타봉에서 본 환성산 정상
산소개.
대구광역시 동구와 경산시 화양읍 와촌면에 소재하고 있는 환성산, 초례봉은 관봉에서 능성재를 지나 그맥은 환성산과 초례봉을 일으키고 금호강에 맥을 담근다. 곳곳에 솟아오른 암봉 주등산로에는 돌맹이하나 없이 솔잎 양탄자위를 걷는듯한 부드러운 육산길... 대구의 진산 팔공산과 갓바위를 조망하며 산행초입부터 하산까지 이어지는 울창한 소나무숲길...잠시잠시 암봉에서 아래로 펼쳐지는 경관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산이다.
또한 태조 왕건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 지명된 숱한 많은 지명들은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그 동안 주변 팔공산 명성에 가려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곳 대구지역 산악인들에게 사랑받는 진산이다.
초례봉(醋禮峰ㆍ635.7m)∼환성산(環城山ㆍ811m)~무학산(舞鶴山ㆍ574.5m) 구간은 소나무숲과 갈비가 잔뜩 깔린 아늑한 숲길과 울퉁불퉁한 바위길이 번갈아 나타나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한다. 더욱이 팔공산쪽 조망이 시원하게 열려 팔공산 주능선을 조망하며 산행을 이를 수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초례봉(醋禮峰)은 약 1500년 전 어씨라는 초부(樵夫)가 이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선녀와 만나 가례(嘉禮)를 이루고 이 봉우리에서 초례를 치렀다고 해서 초례봉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이 봉우리에 인골(人骨)을 암매장하면 그 후손은 거부가 되는 동시에 이 고을은 대단한 한발을 만나게 된다고 해서, 지금도 날씨가 가물면 이 산 위에 올라가 기우제를 지냄과 동시에 암매장 흔적을 확인한다고 한다.
초례봉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유래가 깊은 곳이다. 927년 고려 태조 왕건이 팔공산 일원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후백제 왕 견훤에게 패해 지금의 불로동인 해안면(解顔面)과 시량리(是良里), 반야월(半夜月)을 거쳐 이 곳에 피신해 목숨을 보존한 곳이다. 이후 왕건은 목숨을 지켜 준 초례봉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초례봉 서쪽 100m 아래 위치한 탑상골[塔上谷]에는 해방 전까지 3층탑(영남대학교 박물관 팀의 고증), 또는 7층탑(동민의 말)이 있어 이 고장 일꾼들이 풀베기나 나무를 할 때 점심 그릇을 탑실에 넣어 두고 일을 하다가 점심을 먹고 나면 그늘에서 쉬었다고 한다. 해방되던 가을에 탑이 허물어졌는데 도굴꾼이 사리를 찾고자 파괴했다고 한다. 영남대박물관 조사팀의 답사 결과 탑과 절은 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 것으로 밝혀졌으며, 탑 아래쪽 넓은 지대에서 기와와 옹기조각이 발견되었다.
환성산은 팔공산과 무학산이 서로 연결되는 중앙산록으로 예로부터 이 산 생김새가 서로 고리를 걸어 당기는 형상이라 하여 환성산(環城山)이라 하였다. 사방으로 터지는 조망이 뛰어난 환성산 한쪽에는 팔공산 전 구역의 산불을 감시할 수 있는 산불감시 카메라 탑이 설치되어 있다. 하양읍의 북부지역과 와촌면의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무학산(舞鶴山)은 학이 춤을 추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정상에서는 하양시가지와 금호강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며, 신년 일출산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료= “산으로 가는 사람들“에서 발췌-
주요지점 통과시간.
10:06 - 안심역 (송정삼거리) 출발.
10:24 - 칠현사.
10:31 - 동내동 마지막 주택.
10:44 - 계곡안의 묘지1기와 작은 밭 지남.
10:54 - 삼거리 갈림길 (우측 계곡 길로-).
11:06 - 신방골 계곡 갈림길. (우측 길로-)
11:11 - 오래된 목조건물.
11:19 - 장수 황씨 묘지.
11:26 - 계곡을 에서 - 산사면 길 시작.
11:33 - 지능선 갈림길 (GPS 높이418m, 도상거리3.0km.)
11:50 - 주 능선(숙천동) 갈림길(GPS 높이510m). -좌측으로.
11:57 - 신천골(각산동) 갈림길(GPS 높이633m).
→정상650m. ←나불지4.4km. ↙동내동3.45km.
12:07 - 전망바위 갈림길.→정상150m. ←나불지4.9km.
12:17 - 초례봉(해발635.7m. GPS 높이641m,도상거리4.0km.)
12:38 - 헬기장(GPS 높이650m).
12:45 - 능선안부의 고압선 철탑(154 kv). 1분 후 능선안부 갈림길(GPS 높이566m)-직진.
12:50 - 능선안부(청천) 억새밭 갈림길-직진. (조금위에 v자 갈림길-왼쪽 길로-)
13:00 - 능선(청천) 갈림길- 직진.
13:03 - 첫 번째 650.6봉(GPS 높이656m, 도상거리5.1km). -암릉 구간 시작-
13:16 - 낙타봉(세 번째). - 점심 -
14:03 - 점심 후 출발.
14:10 - 네 번째 봉우리.(마사 토 조심. 미끄러움)
14:18 - 다섯 번째 봉우리(GPS 높이641m)-이후 능선 큰골 갈림길에서 직진
14:26 - 여섯 번째 봉우리(GPS 높이630m). / 암봉.
14:32 - 일곱 번째 봉우리. -이후 능선 길과 내리막 시작.
14:44 - 용암산 능선 갈림길(GPS높이577m).
14:48 - 성령(재) 갈림길. -직진.
15:14 - 지능선 합류 갈림길(GPS 높이696m, 도상거리6.85km).
15:23 - 한천성령 갈림길.
15:34 - 환성산(감투봉, 해발811.3m. GPS 높이817m).
16:02 - 환성사 갈림길(GPS 높이666m). -2분후 능선안부 4거리 갈림길- 직진 오르막-
16:08 - 능선고개 와 무학산 갈림길- 우측으로.
16:19 - 전망바위(GPS 높이674m).
17:01 - 환성사 갈림길. →환성사20분 거리. ↑불굴사.
17:07 - 우측 전망바위(3~4개).
17:15 - 우측 위험한 전망바위.
17:19 - 627봉 (GPS 높이625m).100m 아래에 전망바위.
17:34 - 불굴사, 백련암 갈림길.
17:39 - 586봉(GPS 높이575m).
17:52 - 불굴사 갈림길.
18:00 - 무학산(해발574.5m). 묘지1기, 산불감시 초소.
18:22 - 불굴사 갈림길.(우측으로 하산)
18:35 - 불굴사 . ←백련암600m.
18:47 - 홍주암.
19:04 - 불굴사 주차장 입구.
19:17 - 불굴사1km, 이정표.
19:28 - 909번 지방도로 도착.(불굴사1.5km)
------산행 종료.-----------------------------
기록정리
10:06 안심 역 산행시작 -(1시간05분) - 11:11 오래된 목조건물-(39분) -11:50 주능선 숙천동 갈림길 -(27분) -12:17 초례봉 -(59분) -13:16 낙타봉/ 중식 후 14:03 출발 -(45분) -14:48 성령(재) -(46분) -15:34 환성산 정상 -(34분) -16:08 주능선 무학산 갈림길 -(1시간11분) -17:19 627봉 -(41분) -18:00 무학산 -(35분) -18:35 불굴사 / 19:04 주차장 출발 -(24분) -19:28 909번 지방도로.
GPS 도상거리= 13.94km, (실제 예상거리=17.5km). 총 산행소요시간= 9시간22분.
마을길가의 잘익은 앵두
산행을 하면서 ~ ~
따갑게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산행은 송정삼거리의 안심 지하철역에서부터 시작한다.
반야월 구 길로20m 거리에서 우회전 하여 동내동쪽으로 방향을 틀면, 바로 위에서 동대구선 철길을 건너면 지도상의 사복동으로 되어있는 주택가를 지나게 되고, 경부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면 농촌풍경이 이어진다. 하천과 나란히 하는 동내동으로 이어지는 아스팔트길만 계속 따르다보면, 칠현사 안내표지석이 보이고 좌측으로 굽어지는 길모퉁이에는 범죄 없는 마을 안내판이 세워져있다.
칠현사
칠현사는 지나는 길 왼쪽 편에 위치해 있으며 산중이 아닌 마을중심에 위치해있는 것이 이채롭다. 잠시 뜸 하던 집들이 다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내동에 도착하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이어지는 하천을 따르다가 마지막 집에서 주택 좌측으로 들어서면 농장입구에 철문이 보이고 진행방향은 길이 아니라 하천바닥을 통과해야한다. 하천의 발자국 흔적을 따라서 들어서면 전방에 저수지 둑이 보이고, 저수지 오른쪽으로 나있는 등산로는 저수지를 지나 계곡으로 이어진다. 오른쪽은 소나무 숲이고 왼쪽의 길 아래는 계곡과 묵은 농경지가 한동안 함께한다. 계곡길은 생각보다도 깊게 이어지며, 계곡을 한차례 건너서면 묘지1기가 있고 묘지위에는 작은 채소밭이 있다. 조금위에서는 쓰러진 나무아래를 통과하게 되며, 5분 거리에서 능선으로 바로 오르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계곡 길을 따라서 직진하여 계속 오르다보면 큰 바위가 듬성듬성 있는 쉴 수 있는 공간도 지나게 되고, 다시10분 거리에서 또 하나의 갈림길을 만나 오른쪽 길로 올라가다가 작은 나무 여러 개로 만든 나무다리를 건너서면 민가는 아닌 것 같고 사찰도 아닌 고색이 짙은 목조건물을 만나게 된다.
계곡안의 목조건물
-산행시작 1시간05분- 11:11 오래된 목조건물.
오른쪽 건물의 아궁이에는 알미늄 밥솥이 걸려있는 것을 보면 누군가 살고 있는 듯하지만, 왼쪽의 고택은 제법 정교하게 지어진 듯한데 관리가 되지 않아서인지 허물어져 가고 있다. 마당으로 들어서는 곳에는 작은 대문이 있긴 하지만, 주로 옆으로 마당에 올라서서 건물 왼쪽의 큰 돌들로 쌓은 담장을 넘어 다시 계곡 길로 이어진다.
들은 이야기로는 이곳의 지명은 신방골 이라고 하며-
고려 태조 왕건이 초례봉 아래에서 초례를 치르고 이 건물에서 신방을 치렀었다고 하며, 그래서 지명이 신방골이라 불려진다고 한다.
오래된 건물은 신방을 차리기 위해 만들어 졌고 원래는 동서남북에 네 개의 대문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아래에 한곳밖에 남아있지 않다. 전해지는 또 다른 이야기로는 장수 황씨문중의 제실이라고 하지만, 용무늬와 용머리가 조각되어있는 삼 칸 접 집 형태에 중간에 대청마루가 제일 크고 오른쪽 큰방과 왼쪽의 쪽방이 있는데, 직접 살림을 하고 살던 곳은 분명 아닌 듯 하다.
계곡 길을10분 오르면 양쪽의 지 계곡 사이에 장수황씨 묘지를 왼쪽 위로 지나서, 5분 거리의 계곡을 건너 가파르게 오르면 제법 넓은 터에 기와조각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사찰이나 큰 집터인 듯하다. 이후로는 오르막 산길이며 능선이 아닌 사면길이 이어지고, 10분 이내에 지능선 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지 능선을 따라서 오른쪽으로 20분 오르막길을 오르면 이내에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하고, 왼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서 초례봉으로 향한다.
신천골 갈림길에서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나고, 이후 확연한 능선을 따라서10분후에 능선 안부를 지나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면 전망바위이며 산 아래로의 조망이 아주 좋다.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 굵은 로프와 가느다란 로프를 지나 올라서는 곳이 초례봉 이다.
전망바위에서 올려다 보이는 초례봉-
-산행시작 2시간11분- 12:17 초례봉.
정상은 암봉으로 되어있어 멀리서보면 날카롭게 보이고, 표지석이 있다.
길옆의 바위문을 지나 삼각점과 깃대가 꽂혀있는 봉우리에 올라보면 실제로 지나온 초례봉 보다도 높은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고, 실제로 다음의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도 초례봉 보다9m 정도 더 높다. 헬기장을 지나면 능선 길은 내리막으로 변하고, 능선안부 직전의 고압선 철탑을 지나자 마자 만나는 왼쪽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계속 능선을 따른다. 5분후에 만나는 억새밭의 청천으로 이어지는 갈림길 안부에서도 직진하여 사면오르막길로 올라가야하며, 오르막길 중간쯤에도 갈림길을 하나 더 지나서 650봉에 도착하게 된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시작되며 작은 봉우리를 하나 건너는데도 확실한 안부를 하나씩 거쳐야 하며 지나기가 그리 까다롭거나 위험한 곳은 없어도 주의를 충분히 할 필요가 있는 구간이다.
암릉구간
-산행시작 3시간10분- 13:16 낙타봉.(점심)
암릉구간에 들어서서 세 번째 봉우리인 낙타봉에는 이정표나 표지석은 없지만, 달서구청 산악회에서 걸어놓은 노란색 리본을 자세히 보면- “여기가 낙타봉 입니다.” 라고 적혀 있다.
점심을 먹고 안부를 거쳐서 다음 네 번째 봉우리로 이동하면 풀도 자라지 않는 민둥산이고, 마사토라서 미끄러워 안부로 내려서기가 조심스럽다. 다섯 번째 봉우리는 GPS측정 높이가641m 이며 왼쪽 능선에서 합류하는 갈림길이 있으며 이 갈림길을 지나면 완만하게 잠시 능선이 이어지다가 큰 돌을 모아서 쌓아놓은 것 같은 6번째(GPS630m) 바위봉우리를 지나 7번째 봉우리만 통과하면 암릉구간은 끝이 나며, 완만한 내리막으로 내려가다가 능선 갈림길을 지나면 가파르게 5분정도이면 성령(재)로 내려서게 된다.
-산행시작 4시간42분- 성령.
지도상에 성령이라 표기된 능선 안부인 재에 도착하면, 하양 옛 우시장에서 시작되는 시멘트포장도로가 이곳까지 연결되어 있고 넓은 공터가 있다.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지도에는 두 갈래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하나밖에 볼 수가 없으며, 좀더 내려가야 두 갈래 길로 변하는 듯 하다. 이후에 환성산 정상까지는 소나무 숲의 오르막 능선길이며, 그리 힘든 오르막길은 아니지만 산을 다시 오르는 느낌을 갖기에는 충분 할 만큼 정상까지 계속 올라가기만 한다. 오르는 중간에 능선 합류지점에서 GPS기록을 보니, 높이가696m 이고-지금까지 걸어온 도상거리는6.85km이다. 다시 오르기 시작하여 3분 거리의 왼쪽으로 전망바위가 한곳 있고, 전망바위에서 올려다보면 정상의 오뚝한 바위가 선명하게 보인다. 이후부터는 소나무 보다 잡목이 많아지며, 가파른 바위길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길 아래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많은 나무들이 베어져 쓰러진 채로 방치되어 있다. 전망바위에서 정상까지는20분 남짓 거리이나 힘이 드는 구간이다.
환성산 정상
-산행시작 5시간28분- 환성산(감투봉811.3m), GPS확인 높이817m.
정상에는 “환성산(감투봉) 811.3m" 라고 적힌 정상석이 있는데, 이는 2005년4월2일에 대구山사람들 산악회에서 정상석을 환성사에서 목도로 운반해와 세웠다고 한다. 정상 뒤에는 산불감시 카메라와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사방으로 거침이 없어서 팔공산의 능선과 봉우리는 물론이고, 갓바위 쪽의 관봉과 인봉이 손에 잡힐 듯 하며, 보현산이 아득하며 영천과 경산의 넓은 들판과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되돌아보면 성암산과 대덕산 용지봉과 마주하며 멀리 앞산과 그 뒤의 산들까지 조망되며 지나온 능선들이 길게 늘어져 있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능선길에 갈림길을 하나 지나고 헬기장을 통과하면 전형적인 육산의 완만하고 평편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지나는 길 좌측을 살피며 걷다보면 한곳의 전망바위를 지나게 되는데, 전망바위에서는 도동 분기점에서 시작되는 포항 간 고속도로와 터널입구, 백안동과 팔공산 아
래의 주거지역이 건너다보인다. 다시 길로 돌아와 지칙에서 환성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고, 능선안부에 도착하면 넓은 안부에는 좌우로 내려서는 희미한 갈림길이 있으며, 정면으로 직진하여 오르막길 을 올라서면 능성고개와 무학산으로 이어지는 갈림길(GPS측정높이 666m)을 만나게 된다. 갈림길에는 이정표나 도움 될만한 표식은 없으나, 좌측으로는 능성재 방향이고 우측이 무학산 방향이므로 우측의 등산로를 따른다.
되돌아 본 지나온 능선들
능선길은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며, 약간의 내리막길 우측에는 환성산 정상과 지나온 능선을 볼 수 있는 전망 바위가 있고, 갈림길에서 10분 거리에는 좌측위로 조망하기 좋은 바위봉(GPS높이674m)을 들려 볼만하고, 이후 깊 양옆에서 지루하게 느낄 사이 없이 많은 전망 바위들과 입석바위 마당바위들을 만나고 넘게 된다.
- 산행시작 6시간55분- 환성사 갈림길.
나무에 어설프게 설치된 이정표에는 환성사 “성진암 까지20분소요” 라고 적혀있고, 불굴사 방향은 거리나 시간표시 없이 화살표만 그려져 있다. 계속되는 능선길 에서도 전망바위는 계속 나타나서 시간을 지체하게하고, 환성사 갈림길에서5~6분 거리에 위치한 전망바위에서는 환성사와 일대의 계곡이 조망되며, 오르막 능선길 위의 오른편에 있는 세미클라이밍 구간인 듯한 위험한 전망바위 앞에는 허술하게 나일론 끈으로 접근을 막고 있지만, 옆에 버려진 온갖 쓰레기 더미와 방치된 낡은 텐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627봉에서 건너다 보이는 586봉
-산행시작7시간13분- 627봉.(GPS높이625m)
숲으로 가려져 별 특징이 없는 봉우리를 100m 정도 내려서면 전망바위와 암릉이 약간 이어지고, 내리막 끝 부분에서 불굴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난다.
완만하던 능선길에서 다시 한번 오르막을 오르면 586봉(GPS높이 575m)이며, 우측 끝에 있는 전망바위에 서면 초례봉에서 환성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들과, 계곡아래의 환성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능선길을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오른쪽 지능선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을 지나치게 되고, 지척의 거리에서 불굴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확인하고서 무학산으로 향한다. 부지런히 걸어서8분 거리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서서 능선 끝으로 이동하면 묘지와 산불초소가 보이고, 까만색의 정상 표지석이 돌아서 있다.
무학산 정상
-산행시작 7시간54분 - 무학산(574.5m) 정상.
마치 벼랑위에 서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무학산 정상에서는 전방으로의 막힘없는 조망이 압권이고, 바로 아래의 하양읍 시가지와 좌측으로 건너보이는 영천시 우측에 멀리보이는 경산시가지까지 눈이 모자랄 지경이고, 멀리 가지산과 운문산의 능선들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넓은 정상의 공터에는 나무의자와 탁상이 있고, 산불감시초소 뒤편에는 더덕과 마를 심어 놓았는데 더덕은 한포기만 섶을 따라 줄기가 올라가고 있다. 다시 되돌아가는 길은 되짚어 능선끝의 바위를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가며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서 안부에 닿아 불굴사로 내려서는 길로 하산한다. 능선에서 사면 길로 내려서면 영천이씨 묘지가 있고, 묘지아래의 바위를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계곡에 접근하여 도랑을 건너면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약간만 이동하면 미륵석불이 서있는 앞으로 내려가 불굴사 경내로 들어선다.
불굴사 모습
-산행시작 8시간29분- 18:35 불굴사
왼쪽 위로는 백련암600m라는 안내표지가 있고, 불굴사 경내에는 부산 사상에서 바로 오는 차량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불굴사 안내 문에는-
약사여래입상은 갓바위 약사여래불과 같은 시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되며, 갓바위 약사불은 갓을 쓴 남성상의 모습이며, 불굴사 약사불은 쪽두리를 쓴 여성상의 모습을 하고 있어 어머니와 같은 자비로 중생을 제도한다 하여 부부라는 설화도 있다. 지리적으로 갓바위부처님과 불굴사부처님 중간지역의 지명이 음양동(陰陽洞)인데 불굴사쪽은 음지이며, 갓바위쪽은 양지인 것으로 보아 음양의 이치에 맞춰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라고 적혀있고, 전면이 대형 유리로 되어있는 법당 안에서는 목탁소리가 들린다.
불굴사에서 홍주암 가는 길은 적멸보궁 앞마당을 가로질러 모퉁이의 계단을 내려서서 식당건물 앞으로 가면 홍주암으로 오르는 길이 나타난다. 돌계단을 오르면 오른쪽으로 거대한 절벽바위가 나타나고, 철난간 사이 시멘트계단을 오르면 '紅珠庵'이라 새겨진 표지에 이어 바위 아래 자리한 5~6평 남짓한 석굴을 만난다.- 5분 거리-
옥주암 모습
이 석굴은 원효대사가 무애(無碍)득도한 석굴이라 해서 원효암(元曉岩), 또는 불암(佛庵) 이라 불린다. 또한 김유신 장군의 삼국통일 성취 기도처로도 알려져 있다. 벽에는 '我東第一藥水'라는 글이 새겨져 있고 그 옆으로 석간수가 흐르고 있다. 다시 석굴 옆으로 난 철계단과 돌계단을 오르면 널찍한 터에 자리한 독성전(獨聖殿)에 이른다.
오르고 내리는 옛 바위 길은 아직도 흔적을 지우지 않았고, 마치 미로와 같은 길의 어떻게 알았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홍주암에서 다시 내려와 화장실 옆으로 내려서면 대형 주차장이고 수련원과 자동차극장을 지나 와촌 의 909번 도로까지는 1.5km 이며, 25분정도 소요된다.
-산행시작 9시간22분- 909번 지방도 도착.
-----------------산행 종료-------------------
산행을 마치고 ~ ~
멀리서 날카롭게 보이는 초례봉과 환성산 사이의 암봉을 바라보기만 할 때는, 꼭 가보아야지 하는 마음속의 숙제 같던 느낌이었는데, 이제야 그 숙제를 다 한 기분이 든다.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소요하여 제일 긴 코스를 완주하게 되어 내심 즐겁고, 함께하여주신 코스모스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초례봉까지는 도시인의 발길이 잦아졌지만, 이후의 구간은 아직도 시계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한산하며, 근교산행의 후보지로 손색이 없는 좋은 산이었다.
- 글 :이 대효 jigeagun@hanmail.net =http://blog.daum.net/jigeagun
첫댓글 산대장님 좋은곳 갈때는 연락주시와요..... 잘읽고 갑니다.
나영님 잘 지내시죠? 뵌지 한참된것 같습니다. 계획있으면 번개산행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