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우스V'는 프리우스의 다소 좁은 실내공간에 아쉬움을 느꼈던 친환경차 소비자라면 관심을 기울여 볼만한 차다. 프리우스의 연비와 친환경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춘 프리우스V는 레저, 아웃도어에도 적합하다.
프리우스V의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성과 넉넉한 실내공간을 겸비했다는 것이다. 전장과 전고, 전폭이 기존 모델에 비해 각각 165㎜, 95㎜, 25㎜ 늘어나며 공간이 커졌다. 특히 968L 트렁크 용량은 뒷자석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1905L까지 늘어난다. 아웃도어를 즐기고 싶어하는 고객들에게 유용하다. 뒷좌석은 15mm씩 12단계로 조절되는 시트 슬라이드 및 리클라이닝 기능도 탑재돼 패밀리 세단의 조건도 갖추고 있다.
토요타 ´프리우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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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가 커졌기 때문에 연비는 프리우스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21km/ℓ의 공인연비를 기록한 프리우스에 비해 프리스우V의 공인연비 17.9km/ℓ로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운전 습관에 따라 연비는 유동적일 수 있다.
프리우스V를 타고 서울 잠실 롯데몰에서 춘천 제이드가든을 왕복하는 127Km 구간을 달렸다. 프리우스V는 단일 모델로 판매된다. 기존 프리우스보다 차체 크기만 달라진 것은 아니다. 실내 디자인도 한결 고급스러워졌으며 상향등과 하향등이 통합된 첨단 바이빔 LED 헤드램프, 파노라마 루프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토요타 ´프리우스V´ 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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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V의 외관은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강한 프리우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면부에는 넓은 새의 날개 형태를 연상시키는 토요타의 패밀리룩인 '킨 룩'(Keen Look)이 적용됐으며 프리우스V에 새롭게 적용된 바이빔 LED 헤드램프가 탑재됐다. 사다리꼴의 하부 그릴은 검은색으로 저중심 무게의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측면은 프리우스보다 커진 차체로 해치백 모델보다 RV 모델을 연상케 한다. 날렵해 보이는 실내 측면이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의 상징인 ‘삼각형 실루엣’을 강조하고 있다. 후면부에는 프리우스와 달리 루프 스포일러가 탑재돼 공기역학적 성능과 세련미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투명하게 만들어진 후미등도 하이브리드 차량임을 강조하고 있다.
프리우스V는 직접 타봐야 프리우스보다 커진 실내공간을 느낄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공간이 넉넉하게 구성돼 있으며 뒷좌석도 슬라이드가 가능해 충분한 무릎 공간 확보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센터페시아(조작부분)에서 기어박스, 센터콘솔(중앙수납공간)로 이어지는 불룩 튀어나온 부분은 프리우스와 같지만 기어노브가 운전대 바로 옆까지 이동한 것이 특징이다. 운전중 필요한 각종 조작버튼도 운전대 오른쪽에 세로로 정렬돼 있어 편의성이 높아졌다.
대쉬보드 정 중앙에 위치한 계기판은 4.2인치 TFT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외부 온도를 비롯해 시간, 연비, 하이브리드 시스템 정보, 에너지 모니터, 오디오 등 모든 차량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가죽이나 인조 가죽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프리우스V의 직물 시트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수동식으로 조절되지만 운전석에는 전자식 요추받침 조절장치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토요타 '프리우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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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리면서 계기판에 차량 정보가 표기된다. 프리우스와 같이 출발 시에는 전기모터의 힘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엔진 소음이 없다. 프리우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시속 40km까지 가솔린 엔진의 개입없이 전기모터로만 움직인다. 차량의 출발과 주행을 담당하는 2개의 전기모터는 시속 40km까지는 혼자서 차량을 이끌고 그 이후부터는 가솔린엔진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모터를 구동시키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브레이크를 밟으면 발생되는 마찰력을 이용해 충전된다. 별도의 외부충전없이도 차량 주행만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프리우스V는 프리우스와 같은 모터와 엔진을 사용한다. 1.8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14.5kg.m의 힘을 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2g/km다.
연료 효율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차라는 점에서 연비에 시승 초점을 맞췄음에도 가속 성능은 다소 답답하게 느껴졌다. 페달을 깊게 밟을수록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가 떨어지는 것이 보였기 때문에 각 도로의 제한속도를 지키면서 운전했다.
깊게 설정된 가속페달과 달리 브레이크는 다소 민감하게 설정돼 있다. 제동을 통해 배터리 충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최대한 길게 천천히 밟아주는 것이 유용하다.
크게 속도를 내지 않고 달렸기 때문인지 시승간 연비는 공인연비보다 훨씬 높은 28Km/L를 기록했다. 다른 시승 참가자들은 18~30Km/L에 이르는 다양한 연비를 기록했는데 운전 습관에 따라 연비가 좌우되는 차임을 증명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올 해 '가장 안전한 차' 최우수등급을 받은 프리우스V는 전자제어브레이크 시스템(ECB), 경사로밀림방지장치(HAC) 등 첨단 옵션 등 다양한 안전 사양들이 탑재됐다.
프리우스V의 차량 가격은 3880만원으로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100만원 환급과 함께 취등록세 140만원 정도를 면제받을 수 있다.
첫댓글 좋은 정보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