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탈당 최대 10명 예상…이재명, 뒤에서 즐기는 듯"
CBS 김현정의 뉴스쇼입력 2024. 2. 28. 09:42수정 2024. 2. 28. 09:45
당 상황 단순히 임종석 배제 때문 아냐
양산 명문회동 다음날 임혁백 윤정부 탄생 책임론 제기
여론조사기관추가선정개입, 불법성 시비
연쇄 탈당? 나가라는 분위기, 오히려 즐기고 있을 것
탈당 5~10명까지 될 수도
임종석, 이번엔 쉽게 안 물러날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뇌관, 결국은 터졌습니다.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서울 중성동갑에 공천하느냐 마느냐. 최소한 경선 기회라도 주느냐 마느냐, 이 문제를 놓고 고심하던 지도부, 결국 임 전 실장을 컷오프 했습니다. 그러자 고민정 의원은 곧바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죠. 어제 과정을 잠깐 보시겠습니다.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 중구 성동구갑에 전현희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으로 의결하였고 대전 중구 박용갑, 정현태 후보자 2인 경선 하는 것으로 의결하였습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제가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은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공천 갈등과 무전략에 대한 비판을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민주당 의총장) "이재명 대표께서 오셨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 겪으시는 대표님께 큰 박수 한번 보내드릴게요"
◇ 김현정> 어제 이재명 대표가 착석을 하고 이어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꽤 많은 수의 의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고 하는데요. 그중 가장 강한 톤의 성토는 홍영표 의원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남의 가죽은 벗기면서 자신의 것은 벗기지 않는다. 피칠갑 된 손으로 웃으며 빵점 이야기를 했다. 송갑석 의원은 문재인 없이 이재명만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가, 이런 발언도 나왔다고 하죠. 총선을 4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명문 정당을 꿈꾸던 민주당, 결국 명문 대전을 치르게 되는 건지 민주당 홍영표 의원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홍영표> 오랜만입니다. 아니, 그런데 어제 제가 제일 강하게 얘기했다. 그 말은 틀린데요.
◇ 김현정> 틀립니까?
◆ 홍영표> 저 말고도 비공개 회의에서 저보다 아주 더 세게 아주 강력한 그런 비판을 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어제 우리가 사실 선거 때 공천을 할 때는 혁신과 통합, 이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께서 혁신하려면 가죽을 벗기는 아픔이 있다. 제가 그 말을 인용하면서 어제 말을 했는데 일제히 언론이나 이런 데서 그런 얘기만 나왔고 또 심지어는 어제 나와 보니까 제가 무슨 뭐야, 무슨 욕설을 했다고 그랬는데 제가 욕하고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런 걸 또 온라인에서 누가 퍼트렸는지.
◇ 김현정> 욕설 얘기도 돌았어요? 그 얘기는 저는 못 들었…
◆ 홍영표> 하여튼 그랬다고 온라인에서 또 제가 엄청난 또 공격을 받았습니다. 지금 문자 폭탄도 받고 있는데.
◇ 김현정> 밤사이에도 문자 폭탄 엄청 받으셨어요?
◆ 홍영표>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무슨 욕설을 왜 하겠습니까? 제가 어제 이야기했던 것은 지금 선거 상황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데 도대체 지도부는 어떤 상황 판단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걸 중심으로 해서 몇 가지 지금 공천의 문제점들 이런 것들을 지적했던 겁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으로 박용진, 노웅래, 홍영표 의원 등이 보인다. 2024.2.27 xyz@yna.co.kr 연합뉴스
◇ 김현정> 가죽 이야기가 나온 건 전에 왜 이재명 대표가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것과 같은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던 거기서 포착해서 말씀을 하신 거죠?
◆ 홍영표> 제가 그 이야기를 한 것은 우리가 공천을 하다 보면 이게 혁신이 필요합니다. 국민들은 또 지금 우리 정치에 대해서 너무나 많은 비판과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새로운 인물과 또 새로운 어떤 비전과 이런 걸 가지고 국민들에게 총선에서 우리를 지지해 달라, 이렇게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과거에도 보면 그런 사람의 문제로 볼 때 예를 들어서 대표의 측근부터 불출마 선언을 한다든지 이런 걸 하면서 사실 그 시대에 맞는 어떤 혁신을 우리가 하겠다, 이렇게 하면 그 과정에는 당연히 어떤 아픔이나 진통이 따르는 거죠.
그런데 지금 진행되는 것을 보면 이것은 민주당 안에서 이재명 대표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 비판하는 사람들. 친문, 비명을 비롯한 반대 세력은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제거하겠다 하는 이런 식의 어떤 공천이 진행되다 보니까 지금 국민들도 그거에 대해서는 특히 우리 민주당원들도 저는 우려하고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어제 의총장에서 나보다 더 센 발언한 의원들도 많았다 얘기하셨는데 몇 분 정도나 발언을 하셨어요? 보통 의총장에서 얘기들 많이 안 하시잖아요.
◆ 홍영표> 어제 사실은 지금 한참 선거 전이 사실상 지금 시작이 됐고 그래서 의원들이 어제 한 절반 정도 왔던 것 같은데요. 어제 한 20명 넘게 발언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는 어제 발언한 분 중에는 소위 아주 친명으로 분류되는 분들도 있었고.
◇ 김현정> 그분도 이 상황에 대해 비판하셨어요?
◆ 홍영표> 네. 친명 의원도?
◆ 홍영표>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제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이대로는 안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른 의견은 없었습니다.
◇ 김현정> 이재명 대표도 계속 거기 앞에 앉아 계셨잖아요. 이재명 대표의 반응 같은 건 없었습니까?
◆ 홍영표> 저는 사실 어제 발언할 생각이 없었는데 지난번에 중요한 의총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없었어요.
◇ 김현정> 안 오셨죠.
◆ 홍영표> 그런데 어제 불참한다 이렇게 알려졌는데 들어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재명 대표를 볼 기회도 없고 그래서 어제 일부러 좀 고언을 한 겁니다.
◇ 김현정> 사실은 면전에서 이야기를 하는 거라 이게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은데 좀 강한 발언들을 하신 것도 작심하고.
◆ 홍영표> 아니, 제가 지금 상황에 대해서 지금 당대표께서 정확하게 좀 알아야 되고 그리고 뭔가 지금 상황을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된다, 이런 생각에서 그랬습니다.
◇ 김현정> 이 상황이 도저히 납득도 이해도 안 되십니까?
◆ 홍영표> 저는 그렇습니다. 지금 이렇게 공천 파동을 넘어서서 이건 이해가 안 됩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연초 대비해서 우리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계속 나빠지고 있거든요. 그게 모든 여론조사, 우리 당내에서 하는 여론조사까지 포함해서 나빠지고 있고 모든 전문가들이 지금 민주당이 이대로 가서는 선거에 참패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저는 이재명 대표께서는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 지도부는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안이하다.
◇ 김현정> 안이하다. 그런데 지도부 얘기는 그거예요. 기본적으로 시스템 공천이고 특히 임종석 전 실장은 전 정권의 책임자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 험지로 가달라, 이렇게 일관된 논리를 펼치는 거 아니겠습니까?
◆ 홍영표> 저는 단순하게 임종석 실장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어제 고민정 최고위원께서 사퇴하면서 내가 임종석 실장 공천 안 한 그 문제 하나로 이렇게 사퇴하는 건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만큼 지금 불공정 공천, 사당화의 완성을 위한 공천, 이렇게 가기 때문에 문제다. 이것을 내가 최고위원으로서 그렇게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금 이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사실은 그렇게 얘기하고 그만둔 겁니다. 저는 임종석 실장 문제도 저는 당에서, 그러니까 이 공천의 결과도 그렇지만 과정과 또 사후 관리, 이런 것들을 잘해서 최소한도의 당 내에서 어떤 갈등이나 분란, 또 이게 또 심지어는 분열로까지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공천 과정에서 중요한 또 총선에서 승리한 요건이지 않습니까?
(고양=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고민정 최고위원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2.8.27 srbaek@yna.co.kr 연합뉴스
◇ 김현정> 물론이죠.
◆ 홍영표> 임종석 실장도 보면 저는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이재명 대표께서 양산에 문재인 대통령을 찾아가서 만나서 정말 힘을 합해서 잘해보자 이런 메시지를 줬어요. 그런데 그다음 날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책임이 있는 문재인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나와서는 안 된다, 이런 식의 발언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당내에서는 그러면 지난번 대선에 대한 평가를 해봐야 될 것 아니냐. 이런 논쟁으로 번질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더 어떻게 보면 잘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이렇게 그냥 당을 어떤 갈등과 분열 속에 몰아넣고 끝나는 거죠. 그래서 저는, 그렇지 않습니까? 온 국민들이 정치검찰, 윤석열 독재 정권을 끝내야 된다, 이걸 심판해야 된다는데 지금 많은 사람들은 거기에 우리가 힘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친문, 비명, 반대파를 심판하는 여기에 지금 지도부들이 골몰하고 있는 거 아니냐.
◇ 김현정> 윤석열 정권 심판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 심판하는 거냐, 이런 소리가 나와요?
◆ 홍영표> 그게 바로 그렇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부에서 잘못해서 우리가 정권을 뺏겼다. 그러니까 거기에서 일했던 대통령 비서실장이든 장관이든 책임져야 된다.
◇ 김현정> 그 논리가 그렇게 흘러간다.
◆ 홍영표> 그렇게 흘러가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공천의 어떤 진행을 보면 하위 평가 20% 보면 이게 한 31명으로 한 3분의 1 정도가 커밍아웃을 했죠. 그런데 거기 보면 어떤 언론에서 분류를 했는데 31명 중에 21명은 친문이나 비명 의원들입니다. 저도 그렇게 제가 간접적으로 확인을 해보면 그렇습니다.
◇ 김현정> 31명 중에 28명 얘기가 나오던데.
◆ 홍영표> 28명. 제가 거의 맞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요? 확인해 보시니까.
◆ 홍영표> 그러다 보니까 이것은 작년에 7~8월부터 그런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 김현정> 7~8월이요?
◆ 홍영표> 작년 7~8월부터.
◇ 김현정> 7~8월이면 하위 평가 들어가기 전인데요.
◆ 홍영표> 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에 한 사람이 국회 근처에 사무실을 얻어놓고 내가 30명을 날려버리겠다. 그런 얘기를 공공연히 했다고 그래요.
◇ 김현정> 측근 누구요?
◆ 홍영표> 그런 이야기들이 돌았는데 저는 그게 사실 확인이 안 됐으니까.
◇ 김현정> 소문이 돌았는데.
◆ 홍영표> 설마, 설마 그러겠느냐 했는데 그 이후로 보면 사실은 혁신위원회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당이 그 당시에는 지금 우리가 이렇게 당이 지금 너무나 갈등과 대립이 심하고 자칫 잘못하면 총선에서 우리 당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문제가 되니까 통합 비대위든지 이런 걸 해서 우리 당의 힘을 다 모으는 걸 해보자 했는데 그렇게 그런 얘기가 높아지니까 만들어진 것이 혁신위원회입니다. 그런데 혁신위원회 했던 것은 이 하위 10%에 대해서 30%로 감점을 높이고 이런 작업들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치밀하게 이런 어떤 뭐랄까요? 당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아니면 당에서 올바른 문제를 제기하는 이런 의원들을 겨냥한 어떤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느냐.
◇ 김현정> 7~8월 부터 이미…
◆ 홍영표> 그것이 지금 공천 과정에서 그것이 지금 사실 확인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데요? 그럼 목표가 뭐예요?
◆ 홍영표> 아니, 그것은.
◇ 김현정> 의도가?
◆ 홍영표> 이재명 대표께서 민주당은, 과거에 그런 얘기를 했어요. 민주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그 목표를 향해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친문들 입장에서는…
◆ 홍영표> 그러니까 지금 공천 결과도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저 같은 경우도 이유도 없이 이렇게 시간을 끌어요. 임종석 실장도 굉장히 오랜 시간을 끌면서 선거는 선거대로 지금 어렵게 만들고 결국은 배제를 하는데 그런 과정들이 참 정치인들은 이렇게 공천 때 또 굉장히 어려움이 많지만 정말 내가 이런 당에서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되지? 이렇게 모멸감을 느껴야 되나 하는 정도의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게 제 지역구도 보면 지난번에 지금 여론조사 기관에 문제가 있었는데 지금 제가 아마 지역에서는 가장 경쟁력도 높고 제가 도덕적인 하자도 없고 또 어떠한 문제도 없어요. 그런데 공천을 하지 않습니다. 가부간에 하지 않고 이렇게 시간을 끌고.
◇ 김현정> 지금 들리는 이야기로는, 어제 나온 단독 보도들이고 당에서 확인이 된 건 아닙니다만 홍영표 의원님도 지역구가 전략경선지로 곧 발표가 될 거다. 하위 10%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더라, 이런 단독 보도가 나옵니다. 사실인가요?
◆ 홍영표> 제가 어젯밤에 언론을 통해서 이야기를 듣고 제가 확인한 바로는 지금 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는 그런 결정을 내린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저는 또 어떤 홍영표를 완전히 밀어내기 위한 어떤 또 작전에 들어간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원한 것은 제가 억울한 게 있고 그렇지만 어떤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 또 우리 총선 승리를 위해서 제가 그런 걸 감수하고 당헌당규에 따라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서 경선을 하면 나는 거기에 응하겠다는 게 제 현재까지 입장이거든요. 그런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저녁에 갑자기 전략공관위로 보낸다는 것은 완전히 배제하는 것 아닙니까?
◇ 김현정> 배제죠, 컷오프죠.
◆ 홍영표> 그 경우에는 과거에는 보면 어떤 한 지역의 후보자들의 어떤 공천 과정에서 도덕성에 문제가 생겼다든가 그 사람으로는 도저히 경쟁력이 안 돼서 이 지역을 잃어버릴 것 같다든가 이런 걸 보면서 전략공천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무차별적으로 특히 당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런 어떤 친문, 비명, 이런 의원들만 지금 전략공천으로 대부분 많이 넘기고 있거든요. 또 물론 일부는 도덕적인 문제를 가지고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덕적인 문제도 없고 경쟁력에 문제도 없는 사람을 지금 전략공천으로.
◇ 김현정> 보낸다는 것은 인정하실 수 없습니까?
◆ 홍영표> 네?
◇ 김현정> 그렇게 된다면 인정하실 수, 납득하실 수 없습니까? 전략공천지로.
◆ 홍영표> 아직 결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는 그건 인정할 수가 없죠.
◇ 김현정> 설훈 의원…
◆ 홍영표> 이유가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박영순 의원 어제 탈당을 했고 설훈 의원 오늘 탈당 기자회견 합니다. 탈당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민주당 설훈 의원 탈당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탈당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2.28 xyz@yna.co.kr (끝) 연합뉴스
◆ 홍영표>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지금의 이런 불공정 공천 그리고 우리 승리를 위한 공천이 아니라 이 패배가 예상되는 이런 공천이 지속되는 한 저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나가는 분들도 민주당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헌신해서 일해 왔고 그리고 또 각 지역에서도 확실한 경쟁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의 이런 상황을 보면 그런 분들을 밀어내는 거죠.
◇ 김현정> 밀어내고 있다. 한 몇 분 정도나 돼요?
◆ 홍영표> 나가라, 그런 분위기 아닙니까?
◇ 김현정> 나가라.
◆ 홍영표> 당에서, 당 지도부에서는 나가라.
◇ 김현정> 쫓아내는 분위기라고 느끼세요?
◆ 홍영표> 나가는 걸 저는 오히려 뒤에서 즐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까지 느끼시는. 설훈 의원이 한 대여섯 명 정도는, 5명 어간 정도는 이미 결심한 것 같다 그러시더라고요.
◆ 홍영표> 그렇죠. 아주 많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저는 한 다섯에서 한 10명까지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홍영표 의원님의 선택지 안에도 들어 있습니까?
◆ 홍영표> 저는 아직 그 당에 대한 그런 기대를 아직까지는 저버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70년 민주당의 어떤 전통과 역사,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또 저는 우리 민주당이 우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또 우리 민생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결국은 바로 서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 데서 마지막까지 저는 지금 공천심사, 공관위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직까지는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단 말씀이실까요?
◆ 홍영표> 저는 이미 얘기를 했거든요. 제가 정상적인 어떤 절차, 그리고 거쳐서 저에 대한 공천 여부가 결정되면 저는 거기에 따르겠다, 이런 판단입니다.
◇ 김현정> 정상적이면 따르겠다. 정상적이지 않다고 느끼면?
◆ 홍영표> 지금 예를 들어서 아무 이유도 없이 지금 전략공관위로 보내겠다, 이것은 지금 배제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것은 제가 용납할 수 없죠.
◇ 김현정> 정상적이면 따르겠다. 하지만 비정상적이라고 본다면 그때는 선택지가 열려 있다. 그 말씀이세요?
◆ 홍영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정상적이냐 안 정상적이냐를 판가름하는 기준 중에 이것도 들어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정필모 전 선관위원장, 정필모 의원이 의총장에서 한 발언인데 저는 이분이 갑자기 그만두시는데 건강 때문이라고 그래서 그냥 건강 때문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제 정필모 의원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근에 문제가 된 리서치DNA라는 여론조사기관. 업체들이 이미 다 선정된 뒤에 추가로 선정이 되면서 논란이 됐던 곳인데 내가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A라는 선관위원한테 전화를 했다더라. 그 업체 끼워 넣으라고 그래서 끼워 넣은 건데, 나한테는 선관위원장한테 보고가 다르게 됐다. 거짓 보고가 됐다. 그거를 나중에 알고 내가 사퇴한 거다. 그런데 전화를 해서 끼워 넣으라고 한 그 사람이 누군지는 A 선관위원이 알려주지 않았다는 거예요. 제가 요약한 게 맞습니까? 어제 내용.
◆ 홍영표> 맞습니다. 그러니까 정필모 의원은 굉장히 강직한 분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출마도 하시는 게 아니고요. 그래서 선거관리위원장이 됐는데 어제 이야기는 그렇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허위 보고를 받았고 지금 그 자기가 그런 상황에서 공정한 선거관리를 할 수 있는 자신이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 아닙니까? 예를 들어서 선거 때 당내에서 여론조사를 하는 기관이 여러 군데가 있는데 공관위, 전략공관위 아니면 전략기획본부, 우리 민주연구원 이런 데서 하죠. 아무 데도 공식적인 데서 했다는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의총에서도 이게 문제가 됐는데 왜 이게 심각하냐 하면 누가 어떤 밀실에서 지금 공천에 대한 어떤 기획과 이런 것들이 실행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 김현정> 비선 조직 이런 거요?
◆ 홍영표> 문학진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경기도의 비선 팀이 지금 뒤에서 하고 있다 이러는데 그러면 지금 당헌당규에 따라 공식적인 공천, 당의 기구나 이런 데서 모르는 여론조사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제 지역구도 똑같습니다. 제가 저를 뺀 여론조사를 돌리고.
◇ 김현정> 거기가 리서치DNA라는 거잖아요.
◆ 홍영표> 그렇죠.
◇ 김현정> 그 리서치DNA가 경선 과정에도 참여한 업체입니다. 그런데 추가로 선정이 됐다는 거고 누군가가 전화를 했다는 건데 그 누군가가 누굽니까?
◆ 홍영표> 하여튼 지금 당 내에서는 이렇게 누구라고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만 제가 그건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힘들고요. 그러니까 어제 의총에서 결의는 그게 누구냐.
◇ 김현정> 누구냐.
◆ 홍영표> 그다음에 어떤 의도에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 김현정> 누가 시켜서.
◆ 홍영표> 누가 시켜서 그런 여론조사를,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를 했는지 이걸 밝혀야 우리 경선 과정에서 의원들이 굉장히 지금 어제도 한두 분 의원님들은 지금 경선에 승복할 수가 없다. 그렇게 문제가 되는 업체가 했는데.
◇ 김현정> 그래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만약 당 차원에서의 진상 조사가 투명하고 빠르게,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건 법적인 고발 조치도 해야 한다고 보세요? 하실 거예요?
◆ 홍영표> 아니, 그러니까 누군가는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 당에서는 공식적으로 누구도 안 했다고 하니까 그러면 이거 어떻게 보면 선거방해 행위에 해당할 수도 있고.
◇ 김현정> 업무방해죠.
◆ 홍영표> 또 어떻게 보면 선관위의 업무방해도 있을 수가 있고 또 선거운동에 대한 어떤 불법성 시비도 있을 수가 있어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 그런 여론조사를 당에서 했다면 당헌당규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거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별로 없는데 질문이 참 여러 가지가 좀 남았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입장이 어제는 안 나왔습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다고 듣고 계세요?
◆ 홍영표> 저는 제가 문 대통령께서는 아마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정말 무도한 윤석열의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힘을 합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계속 강조해 오셨기 때문에 어떤 입장을 내실지 안 내실지는 저는 그걸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그런 관점에서 지금 걱정을 하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입장을 내려고, SNS를 올리려고 하는데 주변에서 말린다든지 이런 얘기들이 들리는 거는…
◆ 홍영표> 저는 그건 모릅니다.
◇ 김현정> 임종석 전 실장 오늘 기자회견 하는데요. 임종석 실장에도 선택지가 몇 가지 있죠. 다른 지역으로 나간다. 아니면 탈당을 한다. 혹은 불출마를 한다. 어느 쪽으로 알고 계십니까?
◆ 홍영표> 오늘 기자회견을 들어봐야 되겠습니다만 아마 주변의 분들은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번에는 그렇게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아마 얼마나 많은 고민이 되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입장 확인하겠습니다. 민주당의 홍영표 의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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