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매출 성장세인 보안업계 빅2
SK인포섹 앞세워 사이버보안 강조 SK쉴더스
오프라인에 집중, 건물관리 확대하는 에스원
/SK쉴더스 제공
국내 보안업계 1인자 자리를 놓고 에스원과 SK쉴더스가 혈전을 벌이고 있다. 매출로 보면 에스원이 압도적인 1위지만 사이버보안을 앞세워 SK쉴더스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에스원은 원격으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물관리 등 인프라 보안 사업을 확대하며 보안업계 선두를 지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반면 SK쉴더스는 강점인 사이버보안 사업을 중심으로 업계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에스원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매출 1조2159억원을 기록했다. SK쉴더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3% 늘어난 8373억원으로 나타났다. 1위와 2위의 격차는 지난해 4228억원에서 올해 3786억원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사이버보안 기업 SK인포섹과 물리보안 기업 ADT캡스를 합병해 탄생한 SK쉴더스는 에스원과의 경쟁에서 격차를 좁히기 위해 사이버보안 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당시 SK인포섹은 사이버보안 업계를 선점하고 있던 기업으로 2020년 연매출은 3000억원을 넘겼다. 그다음으로 매출이 컸던 사이버보안 기업인 안랩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2000억원을 넘겼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쉴더스의 올해 상반기 사이버보안 매출은 1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수치다. 합병 전 SK인포섹의 매출과 비교해도 2019년 상반기 1167억원, 2020년 상반기 1367억원이었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물리보안 매출은 481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2.4%를 차지했던 비중은 57.4%까지 낮아졌다.
앞서 상장철회 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월 한은석 최고전략책임자(CSO)는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 영역에 있어 매출액과 이익 규모, 고객 숫자 등 모든 측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에스원과 비교하는 것은 앵글이 맞지 않는다”라며 해당 분야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 안에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 사업 매출액 비중을 5대5로 맞추겠다는 회사 목표를 제시하기도 하기도 했다.
에스원의 물리보안 서비스 세콤. /에스원 제공
보안업계 관계자는 “사이버보안 육성 전략은 물리보안을 포함한 전체 보안에서 에스원이 선두 주자로 달리고 있는 만큼 물리보안으로는 SK쉴더스가 1등을 할 수 없으니 당연한 궁여지책이기도 하다”라며 “이전부터 SK인포섹을 통해 사이버보안 사업을 해온 SK쉴더스와 달리 에스원은 세콤 등 물리보안 고객에게 사이버보안 서비스도 제공하는 형태에 아직 머물러, SK쉴더스는 나름의 틈새시장을 찾은 것이다”라고 했다.
에스원은 반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보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에스원은 공시에서 사이버보안 매출을 따로 집계하지 않고 세콤 등 물리보안(시스템보안)과 함께 이를 시큐리티 서비스로 집계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45.9%를 차지하는 5584억원이다. 아직 사이버보안 서비스는 세콤 고객사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실정이라 사이버보안 판매액만 단독으로 솎아내기 어렵다는 것이 에스원 측 설명이다.
눈여겨볼 점은 건물 운영, 유지보수, 보안 등 건물시설관리 전반의 운영 및 유지관리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부동산 서비스 매출이 전체의 27.7%를 차지하는 3376억원이며, 대형 산업체 및 중대형 건물을 대상으로 출입 관리·영상감시 등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보안 매출은 전체의 18.78%를 차지하는 2283억원이라는 것이다. 이 두 서비스를 포함한 전체 인프라 서비스 매출은 603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9.61%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무인매장이 증가하고, 건물관리 역시 비대면으로 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에스원은 건물관리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에스원에 따르면 건물관리 서비스는 2019년 5609억원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65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공실률도 증가하는 가운데 최저임금이 상승하면서 보안 관련 근무 인원을 줄여 운영비용을 절감하려는 움직임을 반영했다”라고 했다.
에스원은 건물관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중소형 빌딩과 은행 지점 등 상업용 업무시설용 건물관리 서비스 ‘블루스캔’을 출시했다. 블루스캔은 건물 주요 설비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센서를 부착해 건물 보안 업무를 원격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오프라인 내 보안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시도다. 또 에스원은 ‘건물관리’와 ‘통합보안’으로 분리됐던 사업부를 올해부터 ‘인프라 서비스’라는 하나의 사업부로 합치며 관련 오프라인 보안 사업을 확대하고자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잘보고갑니다
잘 보고 갑니당 ~
잘보고갑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