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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 여기가 어디지??"
호텔같은 방.
호텔같지만 호텔은 아닌 것 같다.
"진짜 여기가 어디지.. 앞이 잘 안보여.."
잠시 후 내 눈에는 샤워가운을 입은 한 남자가 나타났다.
"누... 누구야!!"
"너야말로 누구냐?"
"나... 나는 한세현.. 그럼 너는?"
"그건 알 거 없고. 여기 청소나 좀 해라."
"니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데?"
"닥쳐라. 시끄럽다."
"뭐.. 뭐라고-_-?"
정말 누굴까.. 이름도 궁금하다.
그런데 내가 왜 여기있지?
"야! 그런데 내가 왜 여기있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알어. 니가 알지."
"잠깐만! 생각좀 할게."
나는 눈을 감고 어제밤을 생각했다.
내가 내 친구 지현이랑 나이트에 갔다.
가서 술을 먹고 춤을 췄다...
그다음엔 뭐지??
아.. 모르겠다!!
"야.. 너 이름이랑 나이만 알려줘."
"현진성 17살이다."
"나랑 동갑이구나.."
"너는 몇살이냐?"
"나도 17살이야^ㅁ^"
"학교는 어디다녀?"
"그런것까지 답해줘야되?"
"알려줘. 나는 공고다녀."
왠지모르게 그놈의 학교까지 궁금해졌다.
과연 그 싸가지가 학교를 알려줄까?
"상고."
"아.."
킹카들이 많다는 상고.
그러고보니 내 가방 안에도 상고킹카 사진이 한장 있을것이다.
여기서 사진 보긴 좀 그렇고...
아, 맞다.. 화장실 가서 보면 되겠네 -_-;;
"나 잠깐 화장실좀.."
"그런데 가방을 가지고 가냐?"
"어? 어.. 그냥."
>화장실 안
"사진이 어디있더라?"
가방을 한참 뒤졌다.
"아!! 여기있네."
그런데 자세히보니 현진성이라는 놈과 닮은 것 같다.
아니다.. 똑같다 !!
"헉.. 그럼 저 놈이 상고킹카란 말인가?"
사실 나는 사진속의 킹카 이름조차도 몰랐다.
그 사진속의 킹카를 직접 보는 게 소원이었고 -_-;;
그럼 내 소원이 이루어진거네? ^-^
갑자기 내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요?"
+세현아! 너 어제..+
"그건 내가 물어볼 말이야. 나 왜 여기있지?"
+어제 니가 모르는 남자 껴안고 너네 집으로 데려가려고 했었어.+
"그런데 왜 내가 모르는데 와있는 거냐고."
+그 남자가 자기 집에 데려간다고 그랬어.+
"아.. 그랬었구나."
+그런데 너 지금 거기서 뭐해?+
"나 방금 깨어났어. 곧 너네집으로 갈게"
+어. 그래, 빨리와라. 오늘 화요일이다 -_-+
"허억!! 그럼 학교가야되잖아?"
+뚜..뚜..뚜(전화끊겼음)+
그렇다.. 오늘은 화요일이다.
그러고보니 지금 생각난다.
어제 지현이가 나이트 가는데 가지말라고 말린것...
아아.. 후회된다 ㅜㅜ
"야! 빨리 화장실에서 나와라."
"어?? 어, 알았어. 나갈게."
나는 화장실에서 나왔다.
내가 나가려고 현관문을 여는 순간.
"어딜나가?"
"나 학교가야되."
"그럼 끝나고 다시 여기로 와."
"나 여기 처음와보는 곳이야."
"그럼 이따 전화해라. ***-***--****"
"내가 왜?"
"하라면 해라."
나는 그놈의 말을 씹고 밖으로 나와버렸다.
일단 빨리 지현이네 집에 가야되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