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인선 시즌 개막…1순위 대상은 감정원·주택도시보증공사·철도공단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장 인선 시작
김학송 도공 사장, 도로의 날에 전격 사의…주택도시보증공사·철도공단 등 기관장 임기 만료 임박
한국도로공사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장 인선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분위기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모두 23곳.
이 중 현재 수장 자리가 비어 있는 곳부터 퍼즐을 끼워 맞출 가능성이 크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월 서종대 전 원장이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휩싸여 해임되면서 지금까지 원장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감정원은 신임 원장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서류 심사 등을 거쳐 원장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하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올렸지만 탄핵 정국 등에 휘말리면서 공운위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하고 보류된 상태다.
지금으로선 기존 공모 절차를 이어갈지 아니면 원점에서부터 공모를 시작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현재 공석인 만큼 원장 인선 작업이 시작되면 원장 체제로 복귀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관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관 중 임기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곳은 교통안전공단, 주택도시보증공사, 철도공단 등이다.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의 임기가 오는 10월 28일로 만료되는 데 이어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과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각각 임기 만료가 내년 1월 8일과 2월 17일로 불과 6개월 남짓 남았다.
신임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의 경우 문재인 정부의 핵심 부동산 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위해 국토부, LH, 지자체 등과 호흡을 맞춰야 하고 새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원주~강릉 복선전철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등의 과제가 앞에 놓여 있다.
오는 2019년에는 한국시설안전공단(1월), 인천국제공항공사(2월), 한국공항공사(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3월), 한국철도공사(5월), 한국수자원공사(9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11월) 등의 기관장 임기 만료가 연이어 돌아오는 가운데 기관장 인선 시즌을 맞아 전격적으로 교체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전문건설공제조합·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 등 건설 관련 단체의 빈 수장 자리도 올 하반기에는 채워질 전망이다.
이미 국토부 출신 인사가 내정된 건협 상근부회장은 이르면 이달 안에 취임해 공식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전문건설공제조합과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10월 중으로 예정된 정기총회를 앞두고 운영위원회의 추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송 도공 사장, 도로의 날에 전격 사의…주택도시보증공사·철도공단 등 기관장 임기 만료 임박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필두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물갈이'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 취임 이후 국토교통 분야 정책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기 위한 인적 교체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국토부와 관련 기관에 따르면,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은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제26회 도로의 날' 기념식에서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13년 12월 취임한 이후 3년 반 동안 도로공사를 이끌며 '제2의 창업'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12월 임기 만료를 5개월 앞두고 물러나는 김 사장의 이임식은 12일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임 도로공사 사장으로는 이번 도로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도로인'으로 뽑인 남인희 상주영천고속도로㈜ 대표이사와 몇몇 정치권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 사장의 사의를 계기로 다른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한국감정원장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내년 1월과 2월에 각각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과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의 임기가 끝난다.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의 임기 만료도 줄줄이 돌아오면서 새 수장 인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