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지려나보다. 거리에 온통 흰눈처럼 나뒹굴고 있다.
꽃 봉우리의 신비, 만개의 화려함도 잠시, 피면 져야 하는 것을...
월요일, 화요일 이틀 간은 봉장 견학(見學)을 다녀왔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듯이 다른 사람들의 양봉형태를
많이 보고 내 방법과 다른 사람의 벌 키우는 것을 비교해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월요일 엔 청송에서 전업양봉을 하시는 분의 봉장을 다녀왔고,
화요일 엔 해인사 근교에서 고정양봉 하시는 분의 봉장을 방문했다.
봉장의 위치, 밀원, 봉사, 새로 개발된 소상의 형태, 급수장 설치 등...
다양하고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들 이였다.
벌이라는 매체로 처음 만났지만 모두들 친절하고 좋은 봉우들이다.
어제는 추가로 벌통을 조립했다. 지난번 사온 벌이 스티로폴 통에
들어있어 4월10일 경에 통갈이를 해야한다. 미리 시간 있을 때
벌통도 조립하고, 페인트 칠 해서 냄새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기온이 오르고 있다.
대구는 26℃다.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과보온으로 인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벌통 내부포장을 서서히 감소시키고 있다.
어제는 개포 위에 덮었던 신문지 등 모든 것을 제거해 버렸다.
지금의 상태는 벌통 뚜껑 안에 개포만 덮여있고 통 밖으론 보온덮개를
겹으로 접어서 상단만 덮어주고 그 위에 100mm짜리 스티로폴을 얹어 주었다.
오늘은 어제 짜놓은 벌통에 페인트칠을 하고,
기존에 있던 벌통은 [터치램프]로 검게 그을러 소독을 할 계획이다.
화창한 날 햇볕에다 일광소독도 하려고 한다.
주기적인 벌통의 소독은 봉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어떤 원로 양봉가의 주장이 벌통과 봉기구 소독만 잘해도
약사용을 평소보다 반정도 줄여도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