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놀아 주었던 언니 등교길에 앞장서는 꼬맹이 삽살이 호위 무사가 되어 2키로 남짓되는 들길로 꽥 꽥 소리지르며 오리걸음으로 뒤뚱 뒤똥 걷는다 복실이 싱긋 싱긋 웃으며 꼬리 살랑되며 앞선다
언니는 아홉살 위였다 중간에 홍역 을 앓다가 중간 언니는 없었다 손이 귀한 집이라 그른지 어른이 될되까지 나쁜 언어 욕을 들어본적이 없다
학교 갈때마다 앞장서는 삽살이 동생 꼬맹이 귀찮아 할법도 한데 집에 가거라 집에가 소리 꽥괙 지르지만 들은체도 안하고 학교에 도착 하면 언니는 연신 집에 가 여기 무서워 하며 손을 흔들지만 무서운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삽살이와 언니만 있으면 즐거웠다
수업이 끝날때까지 운동장에서 삽살이와 경주하다 힘이 빠지면 교실 복도로 들어가면 호위 무사 삽살이 긴털 핧트며 복도 입구에 턱 버티고 앉아 꼬맹아 언니공부 하는것 구경해 하는듯 꼬리 흔들거리며 눈이 겨우 보이는 긴 털사이로 말을 하는듯 하였다
뒷 굼치세우고 고양이 걸음으로 5.. 1 반 복도로 등을굽혀 살금살금 가서 뻬꼼 뻬꼼 바라보다 들킬까봐 앉았다 고개들었다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 보다 예쁜 분홍 저고리 검정 치마 입은 여선생님이 예뻣다 우리집 뒷동산 복사꽃 처름 아름 다웠다 나도 학교 가면 선생님 매일 볼탠데 우리 어머니 처름 예쁘게 느끼면서 자주 학교에 가서 놀다 그선생님 덕택에 입학식도 없이 그냥 1학년 반에 들어갔다 키다리도 있고 집채 만하게 덩치큰 우량학생 아주작은 꼬맹이도 함께 공부를 했다
수업이 끝나면 쪼르르 교무실에 가서 온갖 야지랑을건다 예쁜 여선생님은 너 옥연이 동생? 예 저는 공주입니다 진짜 이름은 신 ㅇ 은 입니다 또렸하게 말씀 드리니 아이 공주야 너보다 다섯살 네살많은 학생도 있어 하시면서 겁을 주셨지만 재미가 있었다
일학년만 130 명 두가반으로 나누어 한주는 60여명 교실에서 공부하고 일개반은 운동장 천막에서 공부를 했다
공책한권에 국어 산수 사회 도덕 서너장씩 넘겨서 한권에 받아쓰기등 몽당연필 양쪽으로 깍아 공부하던시절이였다 5학년 부터 사범나온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았고 4학년 까지는 실력없이 빽있으면 국교 교사를 했다 선생님이 턱없이 부족하니 호구 지책으로 실력 따질 때가 아니던 시절이였다 겨우 60년도 안된 시골 초등학교 정교 선생님이 없으니 한학 조금해서 학교 장이 되고 백으로 들어온 선생님들은 미술 음악은 아예 수없없이 냇가로 나가 미꾸라지 송사리 1마리씩 잡아 겅정 고무신에 물담아 한쪽 신발신고 절뚝거리며 학교 정문에 서서 몇마리 잡았는지 점검하면서 선생님 소리친다 너희들 애국가 불러봐라 하시면 우렁차게 부르고 나서 재각각 신발 확인해보면 물과 고기는 한 학생도 갖어오지 못했지만 즐거웠다 미술시간에는 운동장 풀뽑기 하면 꼬쟁이 주워
크다란 하늘과 산을 그리고 큰 푸라다스 나무를 그렸다 나무밑에 어머니인듯 전근 가신 분홍 저고리 검정치마 선생니인듯 그려 놓고 애들이 뽑아놓은 풀을 갖어다 크다란 집을 지었다 넓은 운동장의 여백은 한없는 도화지로 변해 온갖 그림을 그리곤 했다 동무들은 운동장 청소하며 풀뽑끼에 땀쭉 쭉 흘리며 미술시간에 일시킨다고 선생님 뒤통수에 구시렁 거리며 불만을 토한다 꼬맹이는 서너살 어린 덕택에 그림도 실큰 그려보고 교무실에 가면 꼬맹이라 선생님께 서 모두 귀여워 하셨다
육학년이 되어서 진주 교대 출신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반장과 부반장을 맡으며 중학교 시험에 합격 했다 중학교 여학생 네명 남학생 여섯명 130명 입학에 100명 정도 졸업 하면서 운동장에서 여기 저기 울음소리는 상상을초월 했다
잘있거라 아우들아!! 하면 소리내어 엉 엉 울어데고 졸업식 노래가 구슬펐다 육년 동거 동락 했던 선생님도 교정도 학생도 느티나무도 울음 바다였다 이절까지 불르지 못하고 울어데는 눈물 속에는 굶주림과 진학 못하는 서러움 나이 들은 여학생 시집가야 된다는 두려움 등등 친구들과 헤여지는 언제 만날런지 기약이 없었다
꼬맹 이도 많이 울었다 예 홍아 울지말고 돈거두어 붕어빵 사서 실큰 먹어보자 이구 동성으로 울음을 그치고 함박 웃음이 입을 귀에 걸고 깔깔 되며 토끼 춤을 춘다 홍이는 처녀였다 크다란 젓가슴을 만져 되면서 놀리면 그냥 웃으며 잘어울였다 십원 이원 거두어 다섯명이서
14마리 붕어빵을 샀다 교문 앞에서 우리들에게 두마리 덤으로 주시면서 우리 식이도 있었으면 졸업인데 까맣게 잊고 있던 동무에 대해알았다 달리기 축구등 운동을 잘하던 동무가 타관 으로 머슴 으로갔다는 식이어머니 눈에 눈물이 고였다 애써 감추려던 눈물이 우리를 슬프게 했다 거무 튀튀한 종이 봉지에 붕어 14마리 낚아 들고 보리싹 파릇 파릇한 논길을 돌아 눈두렁 등받이 하고 또 통곡한다 왼 수도꼭지 맑은 물이 끝없이 쏟아 졌다 꼬맹이 그만울고 붕어빵 먹어 홍이 의 봉곳한 젓가슴을 만지며 울음을 잠재우고 울고 웃고 먹고 놀다 땅거미 자욱 하게 깔리고 집 집마다 연기가 퍼쳐 동리로 내려올때 헤여졌다
가난 했을때 모두가 우산이 되어주고 꽃이피면 웃고 울었던 시절 문명과 물질의 풍요 속에선 눈물도 정도 메말라 간다
첫댓글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들.
그 시절 졸업식 때는 왜 그렇게 울음판이 되었던지?
졸업하면 영영 헤어지는 줄 알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