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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 변산마실길 3코스 ‘적벽강 노을길’엔 강(江)이 2곳이 있습니다.
적벽강(赤壁江)과 채석강(采石江)입니다.
바닷길에 왠 강(江)일까요. 얼핏 납득이 안갑니다.
하지만 그럴듯한 사연이 있습니다.
중국 북송시대 문인 소동파와 당나라 시성인 이태백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이들이 즐겨찾던 적벽강과 채석강을 빼다 박아 이름이 붙여졌다는 스토리텔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선 적벽강은 북송시대 문인 소동파의 ‘적벽부’에서 따왔습니다.
그는 필화사건으로 중앙정치 무대에서 밀려나 물의 도시로 알려진 내륙지방 항저우(杭州/ 마힐로가 중국 황산 트레킹 갔을때 첫 날 머물렀던 그 도시입니다)의 관원으로 부임했습니다.
소동파는 항저우 외곽의 적벽강을 배경으로 낭만적인 인생관과 서정적인 사유가 가득한 ‘적벽부’를 남겼습니다.
변산해변 적벽강은 붉은색을 띤 바위와 절벽으로 해안이 이뤄져 석양무렵 햇빛을 받아 바위가 진홍색으로 물들땐 대단한 장관입니다.
아마도 변산 적벽해변은 소동파가 그토록 애착을 가졌던 ‘적벽강’의 풍경과 싱크로율이 90%이상이었던가 봅니다.
변산마실길 3코스는 모래의 성이 하늘까지 쌓이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성천항이 들머리입니다.
해안으로 난 오솔길은 초소와 녹슨 철조망이 군데군데 남은 '초병의 길'이기도 합니다.
화사한 표정으로 바닷가 풍경을 더욱 서정적으로 만든 수국.
변산마실길 2코스인 노루목상사화길의 노란 꽃무릇은 끝물이라고 하는데 3코스의 붉은 꽃무릇은 생생합니다.
/골드스푼과 달래 일행.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잠시 고향을 방문한 초등학교 친구와 함께 멋진 추억을 남긴 김기진님.
"좀 더 친하게...."
보랏빛향기와 전직 영어샘.
"꽃무릇을 여기서 다보네...."
웃음이 가득한 수국과 어쩌다한번.
청주시내 통틀어서 가장 우애가 깊고 돈독한 어쩌다 자매.
한송이 연꽃이 물위에 떠있는 모습 때문에 이름이 붙여진 '하(荷)섬'을 배경으로 골드스푼.
"우리 해변으로 내려가 볼까~~"
김기진님과 친구.
군인들이 무장공비를 막기위해 밤새 보초를 서던 삭막했던 초소는 예쁜 타일로 장식됐고 테크위에선 연인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청년의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아마도 그 옛날 바닷가에서 초병생활을 했던 중년층에겐 색다른 풍경일듯 합니다.
상사화군락에서 골드스푼과 친구.
"한땐 나도 활짝 핀 꽃무릇 만큼이나 이쁜 (비단)꽃이었는데~~~~"
꽃무릇군락이 보이는 출렁다리에서 미녀사총사.
저 뒷편에 있는 '엑스트러'분들도 마힐러 입니다.
달래와 친구.
외모는 근육질 상남자지만 꽃을 좋아하는(정말?) 감성파 사내 '비홍'
조릿대터널에서 월림 일행.
비홍과 비단꽃
적벽강으로 가는 바닷길에서 신비와 친구.
아름답고 평화로운 바닷길에서.....
적벽강에 가장 먼저 도착해 카메라에 풍경을 담고 있는 까망 자매.
사진작가인 까망.
(카페 회원사진방에 사진 좀 올려줘요 ^^)
(우리도 우애가 남다르거든요~~~~^^")
까망 자매....
"흠~~ 이런 훌륭한 지구환경을 어떻게 보존해야 하나...."
마치 세상고민은 다 떠안은듯 심각한 표정으로 포즈를 잡은 까망언니.
"언니~~~ ㅡ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풍경이나 즐겨! "
/ 까망.
"그럼요....이런 위대한 자연유산을 감상하러 왔으면 그저 즐겨야죠~~~"
/ 우보천리.
첫댓글 부럽기만 합니다.~~^^
적벽강 노을길에 종이상자님이 함께 했어야 했는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