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다고 다 좋은 어른이 되고
자산이나 삶도 안정되는건 아니지만...
오히려 체력은 떨어지고 있지만요
돌이켜보건대, 좀 괜찮아진건
저는 사회성과 청결ㅋㅋ이에요.
전 어릴때, 사춘기때도
친구 몇 빼곤 별 관심도 없었고
친구가 세상의 전부인 적도 없어요.
물론 친구들은 있었지만요.
외로운 적도 없어요.
외로움이 뭔가요..
심심한게 뭔가요...
초딩때 학교갔다왔는데
엄마가 시장가시거나
동네 아주머니들댁에
가셔서 안계시면 그 고요함에
세상 맘 편함ㅋㅋㅋㅋ
책 좋아했는지라 외울 정도인
책 하나 끼고 마루에 누워
책보다가 천장원목 무늬 보며
따라 그리고, 아무 상상이나 하고 그러는게
취미이자 행복이었던 아이였어요.
대학때도 싫은게 엠티..ㅜㅜ
의무감에 갔지만 하나도 안재밌음..
술판도 자주 도망다녔구요.
사회나와서도 회식 시름시름시름!!!!!
이렿듯 INTJ 끝판왕이지만
절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제 절보면
ENTJ인줄 알 정도거든요.
진짜 제가 생각해도 마니 변했습니다.ㅋㅋㅋㅋ
모임도 술자리도 다 주도하고 다녀요. 대학동기들이 놀래요.
제 안의 또 다른 사회성 뛰어난
자아가 생겨버렸어요.
먹구 살아야하니까..ㅎㅎ
물론 끝나면 다시 지쳐서
지하철도 같이 타고 귀가하기 싫어요ㅎㅎㅎㅎ
두번째는 청결!!
저희 어무이는 음식은 정말 잘하시고 좋아하시고
겉에서 보기엔 집이 깨끗하고 단정한데..
알고보면 그닥 그렇지 않으세요
배게커버나 커튼, 이불빨래같은건
아직도 잘 안하시고요.
냉장고 안도 정말 어마그득한
식재료와 묵은 반찬들이 넘쳐나요.
저 어릴때도 이쁜옷은 사주셨지만
잘 씻어라...몸 챙겨라...
목욕했니? 머리감아라 이런거
잔소리 들어본적 없어요ㅋㅋㅋ
당연히 머리도 사나흘은 안감고 다니고
자기전에도 깨끗이 씻고 자지 않았어요. 대충 물칠하고 나왔죠.
고딩쯤 되니 친구들이 머리 떡졌다고ㅜㅜㅜ
목욕탕 갔다가 반나절
시간지나서 보게되어도
친구들이 제가 목욕다녀온걸
알아챌 정도로 저는 드럽....ㅜㅜ
근데 전 스스로는 몰랐어요 쩝;;
그러다가 인터넷 커뮤들을
하면서 이를 통해
청결을 배우게됩니다.
거기다가 숨겨졌던 제 강박증이
이쪽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진짜 지금은 옛날에 비해
너무 잘 닦고다녀요ㅋㅋㅋㅋ
치간칫솔, 코세척, 콧털ㅜㅜ
귓볼. 아래쪽,두피 등등
진짜 많이 신경쓰거든요. .ㅋㅋ
손도 뭐만 좀 만져도 닦으니
진짜 강박증인가 싶어요
세탁도 수시로 해대서
침구들이 빨리 닳을 정도에요ㅋㅋㅋ
나이들어 이렇게 된거 참 신기하네요.
엄마도 내 뱃속에서 저런 애가 나왔다니 신기해하심...ㅎㅎ
물론 게으름 발동하는 주말에
외출안하면 안씻지만
씻을땐 끝장나게 씻는거죠ㅋㅋㅋ
아...근데 글 쓰다보니
이래저래 의미없네요...ㅋㅋ
그냥 불금 조증이 도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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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울컥하는게 많이 없어졌어요. 어려선 뭐 좀 억울하면 울컥하고 화나고 눈물날거 같고 어쩌고 했는데 그런거에 좀 무뎌지더라구요.
어...맞아요.
저두 뭔가 화가 덜 나요.
그냥 나를 화가 나게 만드는 상대방을 봐도..넌 참 안됐다..넌 왜그러니 츳쯧..그것밖에 안되니.. 으이구..
속으로 그러고 말게돼요(정치 제외)
저도요 확실히 화가 좀 덜나는거 같아요 그냥 기운이 없어진걸까요 어쨌든 그건 제스스로도 괴로웠던건데 좋은거같아요
저는 화를 잘 못내는 사람이었는데
이젠 화를 낼 수 있게 되었고,
혼자인걸 좋아하게 된게
나이들면서 나아진거에요
오오? 저랑 반대이신거네요?
저는 화 잘내는 급한 사람이었는데 이젠 많이 사그라들었고
혼자인걸 좋아하다가 그나마 사회성을 가지게 된거니까요
전 좀 따질수 있게 된거?
저도 윗분처럼 울컥 잘해서 그런 상황을 회피했는데 아이를 키우다보니 그러면 안되겠더라고요. 아이를 지키려면 심장은 방망이질 되지만 말을 천천히 그리고 계속 화를 삭이면서 따질건 따지게 되더라구요.
이게 좋은건지는 모르겠는데 홧병은 없는거 같아요.
전 없어요 ㅠㅠㅠ
예전이나 지금이나 게으르고 게을러요 ㅠㅠㅠㅠㅠ
거기다 올해엔 모든 것이 부질없고 허무해서 친구들 비롯 사람들을 만나기가 싫어요.
살면서 그런때가 있는거같아요 그러다가 다시 돌아오고 그러니까 크게 의미 두지않는게 정신건강에 좋은거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