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앙간에서 족자카르타로 이동합니다,
트라앙간은 발리에서 동쪽에 있는 섬입니다,
동쪽으로 배를 타고 계속가면 호주 북쪽의 뉴기니까지 가겠지만,
서쪽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발리를 거쳐 자바섬의 족자카르타로 갑니다,
그래서 발리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E69224C9F2D8E92)
트라앙간의 바다속입니다,
1m가 넘는 곳인데도 물이 없는 것처럼 물속의 산호가 그대로 들여다 보입니다,
이 이쁜 바다하고도 이별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E69224C9F2D8E93)
아침 등교길의 학교 안쪽 담벼락,,
아이들이 아침을 사먹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나 학교앞의 모습은 비슷하네요,,,
이 귀여운 녀석들도 안녕~~
![](https://t1.daumcdn.net/cfile/cafe/191E69224C9F2D8F94)
트라앙간을 떠나며 동네 사람들과 이별의 커피한잔,,,
비록 말은 잘 안통하지만,,,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E69224C9F2D8F95)
자그,마한 섬 트라앙간을 떠납니다,
내가 타고있는 배도 저 배와 비슷한 배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E69224C9F2D8F96)
40분동안 배를타고 롬복섬으로 돌아와 다시 버스로 한시간을 달려
괜찮은 관광지라고 알려진 생기기 해변으로 갔습니다,
아무도 없는 텅빈 바닷가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E69224C9F2D8F97)
거리도 한산합니다,
이미 수명이 다한 관광지인 것 같습니다,
나를보고 오랬만에보는 관광객이라고 장사들만 따라다닐뿐,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도 없는 거리를 혼자서 걸어보다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버스는 하루에 한대만 다녀서 내일 출발해야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E69224C9F2D8F98)
비만 정신없이 쏟아집니다,
우기도 아니라는데, 이곳도 이상기후라네요,,,
매일 이렇게 비가 쏟아 지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E69224C9F2D8F99)
비가 쏟아지면 생각나는 것은 파전에 소주,,,
술을 안마시는 나는(내가 원래 술을 안 마셨었나? 기억이 가물 가물~~)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술대신에 차를 한주전자 마십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E69224C9F2D909A)
결국 생기기에서 하루를 자고,
다음날 아침 발리로 출발했습니다,
롬복으로 왔을때의 역순으로 버스를 타고 부두로 가서
배를 4시간타고 부두에서 버스를 다시 두시간타고
발리섬의 주도인 덴파사르로 왔습니다,
밤이 되어버려서 덴파사르에서 다시 하룻밤을 잤습니다,
동남아 어디서나 눈에 띄는 오토바이용 휘발유 판매소,,,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E69224C9F2D909B)
덴파사르의 거리를 걷다가
아이가 귀여워 사진을 찍으려 했더니,
아이 엄마가 자기 찍어달라고 뛰어와서 자기가 폼을 잡고,
찍힌 사진을 보고 좋아라 하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E69224C9F2D909C)
이 엄마는 아이만 보이고 자기 얼굴은 돌려 버리네요,,
무슬림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
종교란 무엇일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E69224C9F2D909D)
가게에서 파는 이 물건은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아무리 살펴봐도 짐작이 안갑니다,
물어보니 담배입니다,
우리도 4~50년전에 이런 담배를 종이에 말아 피우던 시절이 있었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51E69224C9F2D909E)
땅콩을 팔러가는 사람,
내가 사진을 찍었더니, 내려놓고 땅콩을 사라고 합니다,
그럼 또 팔아줘야지요,,
두뭉텅이 2,000루피아(약 300원)어치 사서 오물오물~~~
300원으로 서로 행복을 나눕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E69224C9F2D919F)
신들의 도시 발리,,
신들의 도시는 뭘까?
신이 많은 도시?
신에게 바치는 예물이 많은 도시?
신이 소원을 잘 들어주는 도시?
저 높은 곳까지 신에게 바친 예물,,,
누가 무엇을 빌고 싶었던 것일까?
내가 신이라면 까짓껏 다 들어줘 버리고 싶습니다,
“그래, 소원이 무엇인데?”
“우리 아들이 서울대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그래, 그럼 공부 잘하는 다른놈 하나 떨어트리고 네 아들 넣어주마”
“너는 소원이 무엇인데?”
“우리 남편이 승진이 잘되면 좋겠어요”
“그래, 그럼 일 잘하는 놈 하나 누락시키고 네 남편 승진 시켜주마”
“너는 소원이 뭔데?”
“안아프고 오래오래 살고싶어요,,돈도 많이 벌고요”
“그래, 그럼, 너는 일 안해도 돈이 저절로 굴러 들어오고,
생활을 무절제하게 네 마음대로 살아도 1,000년동안 건강하게 살아라“
뭐, 까짓껏 바라는대로 다 들어줘 버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소원을 다 들어주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좋은 세상이 될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소원을 다 들어주면 지금보다 덜 정의롭고,
더 불공평한 세상이 만들어 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은 인간세상의 일에 관여를 안하는 것이
인간을 돕는 최상의 선택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나는 신이 될 자격이 없나봐~~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그렇게 열심히 소원을 빌까?
알라딘의 요술램프,
도깨비 방망이,
소원 세 개,,
인간은 그것으로 만족하고 행복해 질수 있을까요?
소원을 없애버리면, 소원을 성취할 필요가 없어져 버립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남아돌게 되지요,,
인생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수 있는 시간들이 넘쳐나게 됩니다,
그런 신들의 도시를 떠나 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E69224C9F2D91A0)
족자카르타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아침 7시에 가는 버스는 자정에 도착합니다,
오후 세시에 가는 버스는 다음날 아침 7시에 도착합니다,
나는 오후 버스를 선택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E69224C9F2D91A1)
버스는 섬과 섬 사이의 가장 가까운 곳까지가서
배로 섬사이를 연결합니다,
서쪽인 자바섬으로 가는 선착장까지는 포장도로로 달려도 세시간이 걸리네요,,
해가 진 어둠속에서 버스를 탄채로 배를 탔습니다,
밤배에서 발리섬과 작별을 고합니다,
발리섬의 야경,,
![](https://t1.daumcdn.net/cfile/cafe/151E69224C9F2D91A2)
한시간도 못 걸려서 자바섬에 도착합니다,
자바섬의 야경도 비슷하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E69224C9F2D91A3)
버스는 자바섬에 도착하고도 8시간 이상을 달려 족자카르타에 도착했습니다,
버스를 타고가는 도중에 만난 26살의 하리입니다,
처음으로 사귄 현지인 친구입니다,
발리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운전을 하다가 휴가로 집에 간다는
하리를 따라서 족자카르타에서 시골버스로 한시간 거리의
조그만 마을 살렘역옆의 하리네 집으로 왔습니다,
(자바섬은 인도네시아에 유일하게 기차가 있는 섬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1E69224C9F2D92A4)
하리네 집에서 대접받은 음식,
바나나튀김(맛이 고구마 튀김하고 비슷하네요)과
땅콩튀김, 야채전과 차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1E69224C9F2D92A5)
오늘은 하리와 함께 족자카르타를 구경하고
하리네 집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하리하고는 영어로 떠듬떠듬되는데, 다른 식구들하고는 한마디도 안 통합니다,
게다가 할일도 없습니다
갈곳도 없습니다,
족자카르타까지는 80km나 떨어져 있습니다,
동네 한바퀴돌고, 집에서 얼쩡거리다 결국 8시간만에 하리네 집을 포기하고
족 자카르타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땀이 뻘뻘나는 로컬버스로 두시간 반이 걸리네요,,,
그렇게 롬복 트라앙간에서 족자카르타까지 3박 4일간의
이동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첫댓글 돌고도는 인생, 돌고도는 여행... 긴 여정 잘 보았습니다... 1빠...
감사합니다, 잘 돌아 다녀보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도 누구에게 비는지는 귀신같이 알지 않을까요? 소언을 들어주면 더 큰 소원들이 생겨나는것이 문제지요,,
그래도 아무도 들어주는 이가 없다면 더 슬플것 같아요..소원이란거..그냥 빌어보는 자체로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되고 하는게 아닐까해요...누군가는 들어줄것이란 희망만으로 위안이 되는것..그러면서 조금씩 더 노력해 보는것...
그런 기능이 있으니;까 안 들어줘도 수천년동안 꾸준히 빌고 있겠지요,,,
오늘도 좋은 얘기 많이 듣고 갑니다.행복하려면 내 만족의 수준을 낯추어야 되지 않을까....생각 되네요.선등님도 행복하세요....
바라는 것이 없어지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아도 지금 이대로 행복에 이르는 길이지요,,,그럼 매일이 행복한 날이랍니다,
발리의 신들은 제 소원도 들어줄라나? 여행가고 싶은데....며칠 안 보이셔서 궁금했는데,
긴 거리를 이동하셨군요. 덕분에 많은 곳을 공짜로 구경합니다.
먼곳까지 신들의 영역에 속한가 모르겠네요? 발리와서 빌어보세요~~
선등신님~ 전 돈도 필요없고 오래 살고 싶지 않으니 안아프게만 해주삼~~~~~~~~~~~~~~ㅋㅋㅋ
그럼 아프지 마세요~~건강하게 사세요,,,병은 식생활과 생활습관, 그리고 마음에서 옵니다, 음식을 조금씩 야채위주로 먹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매일 운동하고, 마음을 편하게 먹고, 어떤 일에든 마음의 고요를 지켜나가면 몸은 건강해 집니다, 건강해져라, 얍~~~
감사히 잘보고 , 읽었습니다. 여행속에서 새인연을 만나셨네요. 어쩜, 오늘 바로 이런내용을 나누웠는데, 저는 소원을 빌면서 그소원에 집착하여, 신이 그방법을 말해줘도 듣지도 보지도 못하여 소원을 이루지못하는것같아요...
소원이 이루어질 인연을 스스로 만들면 소원이 이루어 지겠지요,,별똥별이 떨어질때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 진다는 것은, 별똥별이 갑자기 나타나서 1~2초만에 사라지는 그 짧은 순간에 말할수 있을만큼 마음속에 담고 있다면 안 이루어질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간절함은 하늘을 감동시키는 무기입니다,
예, 감사합니다.
저는 선등님의 여행기를 보면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읽어 내려 갑니다
옆지기에게 들려 주기 위해서조..ㅎㅎ
"철수야 영희야" 이렇게 말입니다
오늘도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
잘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소원들어주기 너무 재밌게 표현해주셔서 지금 시간에 깔깔깔 웃었네요.. 저도 아마.. 오후 세시 버스를 탓을듯합니다... 선등님의 여행길이 제가 다 만족스럽네요.. 부럽사와요^^
소원 말하세요, 까짓껏 인심 팍팍써서 다 들어 드리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