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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329> 여수 여자도 둘레길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2023. 4. 27. 03:01
걸어서 건너는 두 섬…교각서 감성돔 낚고, 암반 트레킹 즐기고
- 송여자도~대여자도 7.5㎞ 코스
- 560m 붕장어다리 두 섬 연결
- 길 평탄해 가족 함께 걷기 좋아
- 밀물 때 해안길 일부 물에 잠겨
- 암석 풍화 벌집형태 지형 눈길
- 썰물시간 동도선 ‘모세의 기적’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바다 위를 가르는 560m 인도교를 놓아 송여자도(松汝自島)와 대여자도(大汝自島)를 연결하면서 둘레꾼과 낚시꾼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여자도를 소개한다.
전남 여수시 화정면 여자도는 큰 섬인 대여자도와 작은 섬인 소여자도로 이루어졌다. 소여자도는 소나무가 많아 여자도에서는 송여자도라 한다.
전남 여수시 화정면 여자만 바다 한가운데 송여자도와 대여자도를 연결한 둘레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송여자도 북쪽 해안가 암반 전망대에 선 취재팀 뒤로 대여자도를 연결한 560m 길이의 붕장어 다리가 보인다. 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가 남쪽을 막아 바다는 호수를 보는 듯 조용했다.
▮두 섬을 연결한 560m 인도교
여자도를 오래 전에는, 파도가 섬을 넘을 만큼 야트막해서 ‘넘자도’라 불렀다. 그러다 한자로 바뀌면서 ‘넘’을 ‘남’의 방언으로 보고, ‘너 여(汝)’자를 가져와 여기에 ‘스스로 자(自)’를 붙여 넘자도가 ‘여자도’가 됐다는 설이 있다. 또 섬을 위에서 보면 ‘汝(여)자’ 모양에다 육지와 떨어져, 모든 일을 스스로 해결해야 해 여자도가 됐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두 섬을 연결하는 인도교는 낚시와 걷기를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 낚시를 하다 지겹다면 섬을 한 바퀴 돌아도 되고, 둘레길을 걷다가도 다리에서 낚시대를 던져도 되는 일석이조의 섬이다.
송여자도는 둘레길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고 길이 뚜렷하다면, 대여자도는 붕장어 다리를 건넌 뒤 오른쪽 해안 길은 세 번째 해변까지만 중간중간 덱 길을 설치해 놓았고 둘레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는 전혀 없다. 취재팀은 세 번째 해변에서 나가는 길, ‘마파지길 42번’ 집 앞 갈림길, 마파지 선착장을 지나 ‘검등여’ 해안으로 내려서는 곳에 근교산 리본을 묶어 놓았으니 참고 한다.
여자도 둘레길은 코스가 평탄해 온 가족이 함께 걷기 좋다. 송여자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대동마을 선착장까지 편도만 걷고 배를 타고 섬달천 선착장으로 가도 된다. 이때는 2시간~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둘레길 경로를 보면 송여자도 선착장을 출발해 정자~큰등~솔민박~붕장어 다리~제주댁 쉼터~잇단 검은 모래·자갈해변~대동마을선착장~‘마파지길 42’ 집 앞 갈림길~마파지항~마파지 선착장~붕장어 다리~송여자도 선착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이다. 산행거리는 약 7.5㎞이며, 3시간30분 안팎 걸린다.
형태가 둥근 달을 닮았다 해 ‘도월천’이라 불리는 섬달천의 선착장에서 여자도행 배가 있다. 직선거리로 약 4.4㎞이며 송여자도까지 20분이면 도착한다. 여름이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바다에 나간 배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는 ‘할바끝’에 들어선 ‘뱃머리 쉼터’에서 여자도 유래와 둘레길 안내도를 보며 오른쪽으로 꺾는다. 약 50m면 ‘등산로’ 이정표를 보고 산길로 들어선다. 해송과 울창한 상록활엽수길이다. 5분이면 정자 쉼터에 도착한다. 등산로는 왼쪽이며, 오른쪽 ‘아래 끄터머리’로 나가 조망을 즐긴다.
큰등을 가다가 만나는, 송여자도의 유래가 된 해송 숲.
▮파도가 섬을 넘는다 해 ‘넘자도’
취재팀이 출발했던 섬달천이 보이고, 오른쪽은 갯바위 낚시꾼의 ‘최애’ 장소인 ‘돈북섬’에 하얀 등대가 보인다. 남쪽으로 멀리 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인데, 여수와 고흥을 잇는 77번 국도가 지나간다. 이들 섬이 바람과 파도를 막아서인지 여자만은 물결이 잔잔해 엄청나게 큰 호수를 보는 듯했다. 정자를 지나면 김녕 김씨 가족묘가 나온다. 해송 숲에서 10분이면 벤치가 놓인 쉼터에 도착한다. 이곳은 송여자도 최고봉이며 ‘큰등(48m)’이라 부른다. 통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잘 단장된 쌍무덤이 나오고 비파 농장을 지나면 산비탈에 밭농사를 많이 짓는다.
덱 계단을 따라 완만한 산길을 돌아 바닷가 암반에서 북쪽 조망을 즐긴다. 정면에 오리가 목을 빼고 물에 엎드린 섬이 보인다. ‘납계도(蠟鷄島)’이다. 해발 21m인데 닭처럼 생겨 ‘납닭도’라 부르다 한자로 바뀌면서 납계도가 됐다. 25분이면 초승달 같은 모래 해변에 들어선 아담한 ‘솔 민박’에 도착한다. 2007년 소라초교 송여자분교가 폐교하면서 민박으로 리모델링했다. 교정에 독서하는 소녀상, 이승복 동상이 옛 추억에 젖게 한다. 여자도 둘레길에서 개방 화장실은 여기뿐이니 참고한다.
100m면 2012년 개통한 붕장어 다리 입구에 도착한다. ‘꿈(夢)’이란, 월척을 낚는 낚시꾼 조형물이 있다. 여자도는 빈 낚시대를 던져도 물고기가 잡혀 올라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감성돔이 많이 잡힌다고 한다. 다리 중간 중간에 낚시도 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20분이면 제주댁 쉼터가 있는 대여자도에 닿는다.
둘레길은 오른쪽으로 꺾어 해안에 설치된 덱 길을 가야 하지만 현재 보수한다고 입구를 막아 놓았다. 밀물 때는 해안둘레길은 물에 잠겨 갈 수 없으나 썰물에는 제주댁 쉼터 옆에서 백사장으로 내려간 뒤 100여m 덱 옆을 따라 가면 암반에 올라선다. 암석이 풍화돼 벌집 형태로 구멍이 파인 ‘타포니(Tafoni)’ 지형이다. 덱 길은 다시 해안 절벽을 돌아 검은 모래와 자갈해변을 지난다.
약 30분이면 세 번째 해변 끝에서 왼쪽으로 빠져나가 콘크리트 도로에 올라선다. 마파지와 대동마을 사이에서 가장 폭이 좁은, 개미허리같이 잘록한 지점이다. 오른쪽 대동마을로 향한다. 대동마을 당산(38.9m) 산허리를 돌아 10분이면 마을 안길로 내려서고, ‘U자’ 모양 포구가 펼쳐진다. 오른쪽에 휴게소로 바뀐 옛 마을회관을 지나면 2021년 3월 1일 휴교한 소라초등학교 여자분교가 나온다. 폭이 좁아 학교는 동쪽과 서쪽 끝이 바다와 맞닿아 있다.
마을회관을 지나 선착장 끝에 도착한다. 오른쪽에 길게 누운 섬은 보성 벌교의 장도이며 정면은 고흥 땅인 망주산이다. 왼쪽에 가랑잎 같은 섬은 여수에 속한 죽도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 15분이면 앞서 개미허리 같은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사각정자 쉼터를 지나면 좌우로 조망이 열리지만 날씨가 흐려 조망이 멀리 터지지 않아 아쉬웠다. 식수탱크를 지나 콘크리트길은 마파지 마을 당산(51m)을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약 20분이면 ‘마파지길 42’ 집 앞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마파지항에 내려간다. 항구 뒤 섬은 척박해 소나무 등 식물이 살 수 없다는 ‘매물섬’이다.
다시 정자 뒤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마파지 마을에 들어선다. 취재팀은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속담이 생각나 마을 어르신께 ‘마파지’ 지명에 관해 물었다. 마을 앞 말대가리바위에서 유래한다고 했다. 경로당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마파지 선착장이 나온다. 왼쪽으로 꺾어 ‘검등여’ 해안을 돌아 20분이면 붕장어 다리 입구에 닿는다. 붕장어 다리를 건너 낚시꾼 조형물에서 직진한다. 송여자도 포구에 도착하면 오른쪽에 바닷물이 빠지면서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 동도를 갔다 온다. 제주댁 쉼터에서 20분이면 송여자도 선착장이다.
◆교통편
- 배편 시간 맞추기 쉽지 않아…섬달천 마을까지 자차 이동
먼 데다 여자도행 여객선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대중교통보다 승용차 이용이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전남 여수시 소라면 섬달천길 114-2 ‘달커피’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가면 새로 만든 섬달천 선착장에 도착한다. 주차비 무료. 섬달천 마을 앞 선착장은 옛날 선착장이다. 마을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섬달천선착장이 나온다.
대중교통은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여수종합버스터미널로 간 뒤 터미널을 나와 터미널 정류장에서 섬달천 선착장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서부터미널에서 여수터미널행은 오전 8시 9시15분 11시10분 등에 출발한다. 2시간50분 소요. 여수터미널 정류장에서 섬달천 선착장까지 가는 버스는 90번 버스가 있다. 신월동에서 오전 6시 7시 9시40분 10시40분 등에 출발하며, 터미널정류장까지 약 10분이면 도착한다. 섬달천 선착장에서 여자도행 배는 동절기(5월 8일까지)는 오전 8시40분 11시50분이며 하절기(5월 9일부터)는 오전 8시 11시50분에 출발한다. 송여자도까지 약 20분 소요. 운임은 편도 5000원.
둘레길을 걸은 뒤 대여자도 대동선착장에서 나가는 배편은 동절기는 오후 2시 5시이며, 하절기는 오후 2시 5시20분에 있다. 마파지를 거쳐 약 15분 뒤 송여자도 선착장에 닿는다.
섬달천 선착장정류장에서 여수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6시40분 7시40분에 있다. 오후 3시 4시 버스는 쌍봉사거리정류장까지만 운행하며, 여수터미널은 환승해야 한다. 두봉 종점에서 출발해 약 10분 뒤 도착한다.
시내버스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약 400m 떨어진 섬달천 종점슈퍼 정류장에서 91번 93번 버스를 타고 여수터미널로 가는 방법도 있다. 여수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3시 4시30분 6시 8시에 있다. 단체 승객과 운행 문의는 여자호 선장(010-2652-5372)에게 문의한다.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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