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지발간지원사업은 문학의 저변확대와 신규 문예지의 발간, 그리고 지역 문예지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취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의 취지에 따라서 심의 기준을 정해서 지원 사업의 목적과 취지, 문예지 발간의 방향과 사업 규모, 예산 집행에 관한 내용을 두루 살펴서 심의를 진행했다. 심의 과정에서는 사업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는지, 현재 문학예술에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사안에 접근하고 있는지, 문예지의 독자층 확보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서 최근 발간 문예지를 놓고 하나하나 검토하면서 심의했다. 그 결과 발간 횟수가 많은 문예지에 더 많은 예산을 책정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신규 문예지와 지역 문예지는 비록 선정 건수가 적었지만 최대한 예산 배정을 하기 위해 힘썼다. 기존 문예지의 경우는 변치 않는 전통성으로 꾸준히 문학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샀고, 신규 문예지의 경우는 새롭고 참신한 편집 방향으로 문예지를 기획하고 있는지를 살폈다. 선정된 문예지는 모두 발간 목적과 취지, 발간 방향, 예산 집행에서 짜임새 있는 기획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논의 과정과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모두 47건의 문예지를 선정했다. 47건에 지원하는 전체 예산 배정액은 모두 740백만원이다. 이 중 지역 기반 단체는 총 13건이 선정되었으며, 전체 선정건수의 27.7%에 해당된다. 47건은 기존 32건, 신규 6건, 기관지 7건, 지역 2건이다. 온라인 문예지는 준비가 부족한 관계로 이번 심의에서 선정되지 못했다. 몇몇 문예지의 경우는 이미 오랜 전통을 갖고 있으며 알찬 문예지로 정평이 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수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관계로 선정되지 못했다. 추후에는 필수자료를 잘 갖추어서 지원을 했으면 한다.
이번에 선정된 문예지들은 오랫동안 전통을 유지하면서 발간하는 문예지도 있고, 새롭고 참신한 기획으로 문학예술을 다양하게 접근하는 문예지도 있다. 주어진 예산 한도 내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문예지 발간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발간하고 있는 기존 문예지의 성과를 충분히 인정해야 했고, 참신한 기획으로 문학예술의 새로운 방향을 열어가는 신규 문예지의 창의성도 배려해야 했다. 또한 지역에서 어렵게 발간하고 있는 문예지의 경우는 비록 지역이라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문예지를 발간하는 목적과 발간 방향이 분명했기 때문에 그 열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문예지를 발간하고 있는 만큼 특정 장르에 편중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심사에 참작했다. 이러한 제반 사항을 충분히 고려해서 심사에 참여한 위원들은 각자의 안목대로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 문예지와 신규 문예지, 그리고 지역과 장르를 염두에 두다보니 선정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지원 예산의 문제와 함께 문예지 선정에 있어서 보다 많은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공유하면서 가능한 주어진 여건 속에서 전국의 문예지에 고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문예지는 추후에 더 좋은 결과를 위한 준비 과정으로 생각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