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몽유도원도 릿지등반 보고서(소흥순)

[산산(조남희)]

설악산 몽유도원도 릿지 등반 보고서

1. 등반개요

 (1) 등반구분 : 한빛산악회 정기등반

 (2) 등반일시 : 2013. 10. 12.(토)

 (3) 대상지 : 내설악 ‘몽유도원도릿지’

 (4) 참가인원 및 대원편성

팀별	순번	이름	등반직책	비고
1팀	1	조남희	대장,선등
	2	권오상	사  진
	3	이정민
	4	소흥순	기  록
	5	김영원	사진, 식량, 운행
2팀	1	김시철	조  장
	2	이형재	사  진
	3	신종원
	4	지창식	사진, 후등
이상 9명

(5) 등반목적 : 신입회원들의 릿지등반 시스템숙지.  자연바위에서의 등반,하강 요령 숙지.

                    회원 상호간의 유대강화. 승급 대상자의 자격 임무부여

2. 운행

 05:00 한방병원 출발

 06:30 장수대 도착

 06:30~07:00 주차장에서 아침식사(컵라면)

 07:00 들머리 등반시작

 07:00~12:30 1봉-6봉 등반

 12:30~13:00 점심식사 및 휴식

 13:00~16:00 7봉-8봉 등반

 16:00~17:00 하산

 18:00~20:00 석식 후 춘천도착

 3. 장비 계획

 가. 공동장비

     60m자일 1동, 30m자일 2동(조남희) 60m자일(김시철) 프렌드 세트(조남희)

 나. 개인장비

     헬멧, 안전벨트, 암벽화, 릿지화, 하강확보기, 퀵도르 푸르지크매듭, 슬링 등

 4. 회비지출내역

*참가회원 : 9명

지창식, 이형재, 조남희, 소흥순, 김영원, 권오상, 이정민, 신종원 8명 * 20.000 = 160,000원

김시철 현지합류 = 10,000원(식대)

회비합계 : 170,000원

지출내역 : 유류보조비 : 40,000원(김영원)

사발면 : 5,000원

저녁식사 : 12.000원 * 9명 = 114,000원 (황태정식과 곡주)

지출합계 : 159,000원

잔 액 : 11,000원 (회비통장으로 입금)

5. 내용

 아침 일찍 밤잠을 이루지 못한 채 새벽 5시 한방병원 앞에서 8명의 회원이 모였다. 김영원님의 9인승 카니발차량 지원으로 한 차에 몸을 싣고 오순도순 담소를 즐기며 장수대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6시 30분 장수대 주차장에 도착, 김시철 선배님과 합류하여, 간단히 컵라면과 김밥, 떡 등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드디어 산에 오르기 시작하였다.

몽유도원도 릿지는 2001년 7월에 경원대 산악부가 개척한 등반길이 500여 미터 총 8마디9봉으로 슬랩과 크랙이 주를 이룬 초급자 코스로 남설악 장수대에서 붉은봉으로 오르는 암릉길이라고 한다. 최고 난이도는 5,7급 수준으로 코스의 이름은 꿈길을 걷는 듯한 몽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여 조선조의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빌려 명명하였다고 한다.

5명과 4명으로 2개조로 나누어 등반 자일 3동과 프렌드 1조, 퀵도르 7개, 슬링을 준비하여 총 등반시간은 8시간이 걸렸다. 바람이 많이 불고, 인원이 많아 다소 시간이 좀 걸렸다.

1봉(1P~2P) : 시작지점에서 9명이 손을 모아 ‘한빛한빛 파이팅!’하며 안전산행을 다짐하고 2개조로 나누어 등반 준비한 다음 오르기 시작하였다. 홀드와 발디딤이 양호하였다. 10m가량 오른 후 소나무가 있어 확보를 하여 숨을 고르고, 다시 10m 오른 후 1봉 정상에 오른다. 슬랩 등반이 주를 이룬다. 양 옆은 모두 절벽으로 이루어졌다.

2봉(3P) :  1봉 정상의 쌍볼트에서 20m가량 하강한다. 멋진 포즈를 취하며 사진도 ‘찰칵’ 추억을 남겼다. 20m 슬랩등반 후 확보용 볼트에 확보를 한 후 하강준비를 하여 8자 하강기를 이용 3m가량 트레버스하여 하강한다.  

3봉~4봉(4P) :출발지점의 크랙에 프렌드 하나를 설치한 다음 바위를 안고 일어서야 한다. 누군가 프렌드를 설치한 후 수거를 하지 못했다. 프렌드를 설치할 깨는 너무 깊숙이 설치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올라가서 소나무에 확보한다.

5봉~6봉(5P) : 직벽 크렉상의 하켄을 지나 계단식 바위를 딛고 오른 뒤 소나무에 확보한다. 이 후 쌍볼트가 설치된 두 번째 하강지점에서 약 20m하강한다. 몸이 침니에 들어가면 자세가 불안정하여 몸이 바위 밖으로 빠져 나와야 한다. 회수되지 못한 고정 캠에 의지하지 말고, 바위를 쓰다듬으며 잡을 수 있는 모서리를 잘 찾아야 한다. 잘 살펴보면 어딘가에 잡을 수 있는 홀드가 있다.  바람을 제일 많이 받은 구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즐거운 점심시간 : 바람을 피해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아늑한 곳을 자리 잡았다. 제각기 가져온 점심은 우리의 입맛을 당겼다. 김밥, 주먹밥, 양배추 쌈밥, 호박잎, 빵, 아들이 싸주었다는 김치볶음밥, 떡, 커피 등 진수성찬이었다. 등반 중 우연히 마주친  춘천클라이머스의 다른 동료와 음식 나눔도 같이 하고 정겨운 시간이었다. 

7봉~8봉(6P~7P) : 계단식 바위에 박힌 두 개의 하켄을 지나 경사진 바위를 오르면 확보지점이 나온다. 계단식 짧은 오버행 구간이 이어진다. 선등을 하고 두 번째 등반을 하다 중간에서 어려움에 부딪혀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에 처했다. 등반자가 잠시 후퇴를 하고 2팀장님이 올라와 프렌드 두 개를 밖아 주어 등반을 계속할 수 있었다. 두 개의 프렌드를 동시에 잡고 왼발에 무게 중심을 옮긴 후 오른손을 뻗으면 양호한 홀드가 나온다. 그 뒤 오버행 밑 크랙에 박힌 하켄에 퀵도르를 건 후 오른손으로 크랙을 잡고 왼손을 쭉 뻗어 바위턱을 잡고 오르면 된다. 개인 확보를 하고 잠시 오르면 뒤 쪽으로 붉은 바위(떡시루 바위)가 펼쳐져 있고 오른쪽에는 미륵바위가 펼쳐져 보인다. 아직도 미륵바위에는 군데군데 암벽을 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앞에는 설악산의 풍경이 멀리 귀떼기 봉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 오버행을 넘어 걸어가는 구간으로 전망이 절정을 이룬다.

 9봉을 남겨두고 아쉬움을 남겨 둔 채 하산을 결정했다. 20분가량 급경사 길로 하산을 하니 계곡이 나왔다. 계곡길을 따라 내려와 아침 시작지점을 뒤로 하고 장수대 주차장으로 최종 하산을 하였다.

  설악으로 등반을 가던 중 가끔씩 들었다는 맛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황태정식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 춘천으로 향하며 등반이야기이며,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꺼내 보며 나누던 이야기는 어느새 내려 누르는 눈꺼플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 조용히 잠들어 간다.

등반이 끝난 후 제일 피곤한 시간

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운전대를 잡고 있는 영원씨의 뒷모습이 믿음직하다. 무사히 도착지인 한방병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제야 하루가 끝났구나 하고 안도감이 밀려오는 것은 나하나 뿐인지..??

피곤한데도 무사히 안전운행해 주신 김영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산행은 계획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수고해 주신 조남희 대장님을 중심으로 두레박도 힘들다하지 않고 고생하신 2팀장 김시철 선생님, 맨 후등하시면서 사진까지 찍어주신 지창식 선배님, 멋진 사진을 남겨주신 이형재 회장님, 아침부터 운행을 하시고 먹거리를 해결해 주신 김영원 선배님, ‘무서워 무서워!, 가슴이 두근거려!~~’하면서도 새벽 한 시에 퇴근하고서도 거뜬하게 완등하신 권오상 선배님, 연구에 전념하시다 오랜만에 나오신 신종원 교수님, 여성이면서 남자 못지않게 초보답지 않게 훌륭하게 완등한 이정민 가입 동기.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등반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고 즐겁게 등반을 하였다.

  다음에는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등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남겨두고 원고를 마감하려 합니다. 한빛 화이팅!!!

 선배님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이상 기록 : 소흥순

[산산(조남희)]

처음하는 등반인데도 차분히 잘해 주셨어요.
긴장도 하셨을텐데 조목조목 잘 기록해 주셨네요.
한번 더 뒤돌아보게 만드는 기록 작성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권오상]

매번 산행을 다녀와서 느끼지만
평소 좀 더 열심히하고 준비를 잘할 것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내와 끈기를 갖고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산(조남희)]

오상씨야 늘 열심히 하는걸..^^

[겸로 이형재]

수고 하셨어요. 등반기록을 보면서 그날의 여정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김호준]

수고하셨습니다. 등반보고서도 굿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