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이 지난 20일 SBS 라디오(103.5Mhz) '남궁연의 고릴라디오'에서 소녀시대로부터 "오빠"라고 불려 멋쩍어했다.
이날 이승철은 최근 정규 1집에서 자신의 곡 '소녀시대'를 리메이크한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 태연, 제시카, 서연과 함께 했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이승철 선배님이 대선배님이셔서 긴장했는데, 잘 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DJ 남궁연이 "이승철 선배님은 '선배님'이라는 성(性)이 불분명한 호칭을 싫어 하신다. 형이면 형, 오빠면 오빠라고 부르는게 낫다"며 "이시간만큼은 승철이 오빠로 부르라"고 요청했고, 소녀시대는 즉시 "승철 오빠"라고 화답했다. 이에 이승철은 "만약 결혼만 빨리 했어도 소녀시대같은 딸이 있었을 것"이라며 쑥스러워 했다는 후문.
이어 남궁연은 "가요계에서 후배들이 인사안하면 혼내시는 분이 두 분 있다. 한명은 김수철 선배님, 또 한명은 여기있는 이승철 선배님이다"라며 "후배들이 술 먹고 대신 술값 내달라고하면 좋아하시지만, 인사안하면 큰일난다"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승철 역시 "예전에는 가수들이 데뷔 기수가 있어서 몇 년씩 같이 갔기 때문에 서열이 엄격했다. 지금은 못 그러는데 예전에는 같이 몰려다니면서 포장마차에서 술도 같이 많이 마셨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승철은 또 "노래 중간 방송 마이크 줄이 빠진지 모르고 노래하다 립싱크인 것이 들켜 당황한 적이 있다", "박명수와 듀엣했던 적도 있다" 는 사연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