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만 하면 모든것이 좋을것만 같은 수험생활이 엊그제네요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늦은 나이에 시작해서 힘들게 경북 지방직에 이번에 합격을 했습니다. 면접까지 무사히 통과하고 제 점수를 확인했는데 딱 컷라인 점수더라구요^^
간이 철렁 했지만 합격했으니깐 다행.. 하고 애써 위로(?)하면서도 좀 그렇더라고요.
남들에게 말하기도 좀 창피하고
문제는 발령지인데요.. 아무래도 다른 기준이 없으니까 성적순으로 하나봐요.
소도시라 동과 읍, 면이 있는데 저는 정말 오지라고 불리는 면으로 발령이 났더라고요. 제 집은 부산이고 본적지에 시험을 쳤는데 연고지는 전혀 없습니다. 친척들이 예전에 다 이사를 나와서요ㅠㅠ
근처에 집을 구할 곳도 없고 시내에서 버스로는 한 시간이나 걸리는 곳이래요 완전 시골이구..버스도 자주 안와서 차 없음 다니기 힘들데요.
정말 막막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서른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합격을 한만큼 기쁘고 또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발령지가.. 물론 제가 선택권이 있는것도 아니고 더구나 성적순이라는데 어쩔수는 없지만 마음이 왜이리 서글프기까지 할까요?
집을 구하는데도 정말 힘들더군요 발령지 근처에는 아예 구할 수 없다길래 시내에 있는 원룸을 월세로 얻었는데 월세도 33만원이나 하구. 정말 거기서 또 출근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왜 나를 이런곳에 발령냈을까 정말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타지 생활은 각오하고 있었고 월세나 집문제도 다 괜찮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젤 먼 지역에 발령이 나서 힙듭니다. 월세에 차비까지 들면 돈 모으기는 포기해야 할 거 같고
예상보다 난관이 많아 답답하네요^^출근은 다음주라 오늘은 집 구하고 대강 필요한 물건은 옮긴 상태입니다.
난감한 저에게 조언좀 해주세요
집도 구하기 힘든 면사무소에 근무하시는 분들 어떻게 출근하시나요? 차를 사는 것이 좋겠지만 지금은 형편이 안 되구요 카풀을 하면 좋겠는데 그것도 출근해봐야 알 수 있잖아요ㅠㅠ
그리고 연고 없는 시골 면사무소에서 일하면 어떤 특징이 있는지도 좀 알려주세요
타지생활은 당연 힘들고 외롭겠죠?
하지만 혼자 사는 집 근처에라도 발령받았음 이렇게 난감하지 않을텐데요.. 동이나 가까운 면에 발령받은 사람들 너무 부러웠어요^^저만 소외되는 것 같구..사람들이 안됐다는 표정으로 보더라구요--::남은 휴일을 즐겁게 보내야 할텐데 저는 전혀 즐겁지가 않네요 더운데 집 땜에 돌아다니구 물건 사다 나르느라 진이 다빠졌네요..넘 힘들어여
면사무소, 저처럼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면에서 근무하면 언제쯤 동이나 시청으로 옮길 수 있나요?소양고산가 그게 있다는데 제가 근무하는 면에는 가산점이 10점이라네요^^시험쳐서 옮기신 분 계신가요?
그리고 9급행정공무원 초봉은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해요..
현직분들의 경험담이나 조언 꼭 부탁드려요^^
첫댓글 월급은 맞고..면사무소가 칼퇴근이다라...면사무소민원대만 칼퇴근이고 그 외는 절대~캁퇴근아닙니다^^ 전 토욜도 나오는걸요. 집있어요. 그 면에 이장님이나 터줏대감급인 부면장님께 알아보면 한달에 10만원안짝의 집들 구할 수 있습니다. 이게 좀 답답하고 심심하긴 해도 돈버는 지름길이란 것만 아시길^^ 왔다갔다 차비며 원룸비며 유흥비 또는 차라도 몰 경우 돈 깨지죠. 시골현지에서 살면 한달생활비 거짓말 안하고 10만원 안에서 해결됩니다 힘내삼 ~
근데 같은 지역 지방직이라도 면사무소 월급이 시군청 월급보다 많습니다. 20만원 가까이...읍면동 수당이랑 출장비 등 땜시..시군청은 읍면동 수당이 없고 여비 등은 과비로 쓰거든요. 물론 이것도 지역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소양고사 잘보면 본청전입헤택이있는데..아마도 올해는 시즌이 끝났을테니..내년을고려해보시고...면사무소주변에방을하나얻는게좋을듯하구요...초보이야모....130에서150정도되지않을까....
남일같지 않네요...^^ 저는 섬으로 발령이 나서 2년간이나 고생하구 나왔어요...어쩔수 없어요..견뎌야합니다..아니면 면사무소는 한가하니 끝나구 공부하세요...그래서 다시 시험보세요...저두 시험 안봤던게 너무 후회가 됩니다...한번 붙었으니까..공부계속하면 붙을수 있어요...^^
저랑 똑같은 상황이신듯.. 저도 30넘고^^ 집은 부산이고 아무연고없는 경북에서 면사무소 첫발령이 나서 정말 눈물이 핑~.. 차도없어서 이장님의 도움으로 마을회관에서 살다가 ㅋㅋ 나중엔 근처로 나와 원룸구해서 살았어요..1년만에 동사무소로 인사이동됐지만 지금은 민원인들에게 하도 시달려서 면사무소 일할때가 그리울따름이에요.. 면사무소의 교통의 단점은 어쩔수 없지만 반면 장점도 많습니다.. 어딜발령받던지 일장일단이 있는듯해요..!! 어려운 시험까지 통과하셨는데 이깟 환경적응쯤은 사실 별것 아닐수도 있으니 너무 염려마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