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여성가족부가 '공산주의'를 추구한다고 밝힌 김장민 사단법인 노동희망 대표가 이끄는 시민단체에 수천만원의 국비를 지원했다며 "공산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의 의식화 사업에 세금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며칠 전 대통령은 '주사파'와 정치를 같이할 수 없다고 하였다.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의 유력 국회의원의 말을 종합해 보면 정부 여당은 철두철미 공산주의나 북한 김일성 색채가 있는 것은 가차 없이 걷어내겠다는 방침이며 각오이다.
그러나 이런 태도야말로 마녀 사냥이 아닐까.
민주당을 미워하고 문재인을 미워하는 골수 보수주의자들은 말한다.
민주당이나 이재명이나 문재인은 바로 공산주의자이며 간첩 빨갱이라고. 그렇다면 우리 나라는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지난 5년간은 공산국가였던가. 도대체 문재인의 어느 부분이 간첩이며 공산주의자인가.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막연한 이야들일 뿐이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 명심할 것은 민주주의와 배치되는 개념은 독재이지 공산주의가 아니다. 그리고 공산주의란 하나의 개념이며 이루어질 수 없는 유토피아 같은 이상 세계이다. 내것 네것도 없는 천국이 바로 공산주의 세상이다.
자본주의가 너무 극단으로 가다보니 빈부가 극단화 되어 굶어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배가 터져 죽는 사람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곤란하다는 반성으로 각 나라마다 자본주의 성향에다 공산주의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는 본격적으로 전두화 정권 때 복지 개념이 나오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우리와 반대로 너무 공산주의가 극단으로 가다가는 국민 생산력이 떨어지겠다고 하여 자본주의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시작했다.
민주주의, 즉 국민이 주인인 나라에서 그 제도가 자본주의이든 공산주의이든 무슨 상관인가. 많은 국민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나라를 끌고가면 될 일이다.
나는 정치가들이 '독재는 안된다.' '경제를 뒷 걸음치게 하는 정당과는 손잡을 수 없다.' '부정부패와는 단호히 손절한다.' 이런 말이면 환영하겠으나 철지난 이념 논쟁으로 끌고 가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애매한 이념 논쟁은 바이바이.
좋은 경제정책. 좋은 복지정책을 내놓고 경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