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인사말
- 여러분, 입학을 축하합니다.
여러분은 오늘부터 이 학교의 학생이 되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씩씩하게 학교로 와 주십시오.
여러분!
저는 이 ㅇㅇ초등학교의 교장 선생님인 ㅇㅇ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계시는 분들은 모두 이 학교의 선생님들입니다.
언제라도 여러분과 같이 놀아 주실 선생님들이십니다.
이제, 학부모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귀 자녀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바로 지금부터 저희들은 여러분의 자녀들을 제자로서 앞으로 6년 동안 틀림없이 잘 맡아
보살피겠습니다.
자녀들이 태어난 후로 오늘날까지 여러분의 수고는 적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이 기쁨 또한 각별하실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기회를 통해 여러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많지만, 오늘은 자녀와 함께
자리를 하셨으므로 학교측의 바람을 간단히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지금 저는 세 가지만 여러분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첫째는 건강의 유지입니다.
뭐라고 해도 1학년생은 아직은 심신(心身)이 모두 미숙(未熟)할 것입니다. 어른이 보아서는
아무렇지 않은 일도 아주 심하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 많습니다.
더구나 환경 적응기라고 할 수 있는 3월 4월중에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그 부담이 상당히 큽니다.
그 피로의 정도는 아침에 일어날 때에 가장 잘 알 수 있습니다.
일어나기를 싫어하는 일이 있으면 경계를 하며 밤에는 일찍 재우도록 하고, 음식물에 주의하며 때로는 의사에게 보이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자녀를 혼자 있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즉 좋은 이야기 상대가 되어 주셔야 합니다.
학교에서 일어난 일, 친구들의 일, 선생님의 일 등 무엇이든지 자녀는 틀림없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럴 때는 조금 바쁘더라도 들어주시는 좋은 상대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으면 나중에는 학교마저 재미가 없어져 버립니다.
이야기를 하는 습관은 정신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학교와 가정의
유대(紐帶)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며, 그밖에도 많은 이점(利點)을 주게 됩니다.
바람직한 부모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러한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일이랍니다.
학교에서 생긴 일을 한마디도 말하지 않은 자녀가 되지 않도록, 무엇이든지 서로 이야기할
수 있게 지금부터 습관을 길러 주도록 합시다.
셋째로는 자녀의 기분을 항상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몸의 건강 유지와 아울러 마음의 건강 유치를 위해서는 자녀가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희망하고 있고, 어떤 정신 상태인가를 항상 진단해야만 합니다.
자녀가 학교를 즐겁게 통학하고 운동도 힘차게 하기 위해서는 이 마음의 건강 관리가
지극히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꾸짖을 뿐만 아니라, 칭찬도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세 가지 점을 오늘같이 좋은 날에 성명초등학교 교장으로서 여러 학부모님께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저희들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부디 협력(協力)하여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이것으로써 입학식을 맞이한 저의 축하와 부탁의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