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7일간을 이용하여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땅끝을 다녀 왔습니다.
장마 기간이라 비가 올까 염려했는데 다행히 야간에 취침 중일 때 외에는 비도 오지 않고 무사히 다녀 왔습니다. 출발하는 날 오전에 비가 약간 내려서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정오경 12시 10분에 출발했습니다. 첫날 출발이 늦다 보니 매일 늦게 일어나 늦게 출발해서 야간 주행을 해가면서 늦은 밤에 숙박지에 도착하게 됐습니다. 왕복을 목표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주어진 시간은 7일인데 4일째 저녁 8시에 땅끝에 도착해서 밤 10시에 땅끝탑에 올랐으니 땅끝탑에서 내려와 왕복 주행은 포기하고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올라 가기로 일정을 변경하게 됐습니다.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마주 오던 여학생이 내 앞으로 돌진해 오는 바람에 미처 클릿을 빼지 못하고 넘어져 고관절 부위를 다친 이후로 한달 이상 운동을 하지 않다가 타는거라 계획보다 더 시간이 걸린거 같습니다. 버스 짐칸에 자전거를 싣는 것에 대해 자전거가 상할까봐 약간 신경을 썼는데 도착해서 보니 자전거는 아무 이상이 없네요. 39번 국도를 통해 서해안 지방을 따라 내려 갔다가 땅끝에서 4박을 하고 광주에서 5박, 6일째에 광주 시내를 농성동,월산동,백운동,양림동,사구동,광주공원,충장로,금남로,대인동,계림동,동명동,풍향동,중흥동,광주역 등 골목 구석 구석 돌아 다니면서 여행을 하고 밤차로 강남버스터미널로 돌아와 한강 양재천을 경유하여 귀가했습니다. 그동안 천변도로만 다녀서 차도 주행은 처음이라 주의를 기울였는데 천변 자전거도로보다 앞에 걸리적거리는 것이 없어서 마음은 훨씬 더 편합니다. 지나치는 자동차에 주의해서 주행하면 속도 내기도 더 좋고 더 나은거 같습니다. 이번에 70km/h까지는 속도를 내 봤습니다. 그런데 천변 자전거도로에 비해서 오르락 내리락이 훨씬 더 많아서 같은 거리면 시간이 더 걸리고 더 힘든거 같습니다. 가는 동안 고개라고 할만한 것은 보령에서 웅천읍 약간 못미쳐로 기억되는 만세보령과 두륜산 동남쪽 55번 지방도로상의 쇄노재, 땅끝마을 직전의 고개 정도입니다. 특히 땅끝마을의 고개는 땅끝마을에서 숙박을 하고 되돌아 가는 경우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숙소를 나서자 마자 오르막이 시작되므로 상당히 힘들게 느껴집니다. 참고할만한 도로 정보로는 나주에서 광주로 이어지는 13번 국도가 갓길이 없고 노면 상태가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 있다든가 갑자기 푹 파여 있다든가 하여 조금 심한 말로 엉망진창이고 자동차들의 자전거에 대한 배려도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하여 자전거에 바짝 붙여 쌩하고 지나가고 신호 위반해서 내달리는 경우가 많아 야간주행하기 좋지 않고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나주에서 광주로 이어지는 길은 나주에서 광주시 광산구와 서광주쪽으로 이어지는 13번 국도와 백운동과 동광주쪽으로 이어지는 1번 국도가 있음). 그리고 55번 지방도로를 따라 해남군 남창사거리에 들어서면 땅끝으로 가는 길이 통호리를 통하는 길과 송호리를 거치는 길이 있는데 통호리를 거치는 길은 오르락 내리락이 심하여 거리에 비해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송호리를 경유하는 길이 더 나을걸로 보입니다.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았는데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르는 경우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들어 가고 있지 않은지 잘 살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땅끝까지 가는 동안 3군데 정도 자동차 전용도로를 만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특히 군산~김제간 29번 국도가 그렇습니다.
* 산본 ~39번 국도~ 아산만 ~ 아산 ~ 예산 ~ 홍성 (1박 126km) ~ 보령 ~ 서천 ~ 김제 (2박 255km) ~ 부안 ~ 고창 ~ 영광 ~ 함평 ~ 영암 (3박 426km) ~ 강진 ~ 남창사거리 ~ 통호리 ~ 땅끝 (4박 510km) ~ 송호리 ~ 남창사거리 ~ 강진 ~ 영암 ~ 나주 ~ 광주 (5박 654km) 광주시내 투어 ~ 서울 강남버스터미널(버스) ~ 한강 ~ 양재천 ~ 원점 (74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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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에서 웅천읍 못미쳐 만세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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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에서 군산 방향으로 금강하구둑을 건너기 직전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금강하구둑 관광지. 가볼만한 식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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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읍내에는 3군데 정도의 숙박시설이 눈에 띄는데 그중 오아시스모텔 객실 현관 모습. 객실 현관이 길이가 긴 리컴번트도 보관하기 좋게 되어 있다. 모텔 외관은 허름하지만 내부는 깨끗하다. 영암과는 연고가 없으므로 오해는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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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과 강진간 13번 국도상의 풀치터널. 갓길이 하수구 뚜껑이 덮힌 하수도이므로 노면이 고르지 않아 클릿은 빼는 것이 좋겠고 끌바가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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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 땅끝간 55번 지방도 변의 강진의 소금강이라는 석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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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 동남쪽 55번 지방도상 쇄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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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에 땅끝마을에 도착, 계단이 많아 자전거를 끌고 땅끝탑에 오를 수 없다 하여 인근 식당에 자전거를 맡기고 밤10시경 땅끝탑 앞에 설 수 있었다. 그러나 절반의 성공, 나는 항상 미완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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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 입구쪽에서 본 달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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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셀에서 판매하는 다리토시를 착용했는데 가는 밴드가 살을 파고 들듯이 압박하여 피부가 진물러 이런 줄이 생겼다. 5일 동안 착용하면 이런 줄이 5개 생김. 밴드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팬티 위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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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중에 또 일 내셨군요 ,,안전하게 돌아오신걸 추카합니다
서해와 남도를 무사히 여행하심을 축하합니다...서해의 넉넉한 풍광에 한껏 취해서 돌아오신것 같습니다...
무사완주를 축하드리면서.........................이런 행사는 미리 좀 말씀 좀 해 주셔요...꼬이요..
오랫만에 글 올리시면서 이런 월척성 글을 올리시다니....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 오셨다니 반갑고 감사드립니다.에고...나는 언제나 이런 여행기를 올리려나....
부럽단 말 밖에....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저도 언젠간 꼭 일내보고 싶네요.. 무사완주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