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들아
들어 부러라.
느그들두 알다시피 나가 말여.
아그들을 데불구 조직이란 걸
하나 맹글지 않았겄냐.
- 新張開業(신장개업)
나가 긍께~
낮엔 집에서 합숙훈련을 허고,
밤엔 업소를 댕기면서
자릿세 수금허느라
허벌나게 바뻐 부렀재이.
- 晝耕夜讀(주경야독)
나 큰언니 워낙 등빨이
탄탄한 눔이니께
우덜이 폼잡고 대로를 활보해도
힌깨나 쓴다고 깐딱거리는
넘들이 슬슬 피해부는거제.
- 坦坦大路(탄탄대로)
더구나 나가 보스다 본께
시상 겁나능 것도 없꼬
어느 누구 하나
부러운 눔두 없어 부렀재이.
- 惟我獨尊(유아독존)
근디 어느 날 나의 똘마니 마술사가
"큰언니! 파 헌티 당해부렀씀다요"
이러지 않겄냐?
- 心地點火(심지점화
"뭣여? 마술사가 겁대가리 없이
나의 작두파를 건드려야?
워.. 메.. 뒷골이
팍~ 땡겨 불드라고..."
- 天人共怒(천인공노)
사시미파
보스 마술사는
소시적 나가 키운 눔인디...
- 乞乳養育(걸유양육)
좋은자리 안 준다구 날 배신 허고
여자하고 딴살림 차린 눔 아니여...
- 七去之惡(칠거지악)
암튼 마술사란 눔
그동안 카페를 영입하드만
겁대가리 없이 커 번졌구마이...
- 日就月張(일취월장)
허지만 지깟눔이 커봤자
월메나 컷겄냐?
- 창해일속(滄海一粟)
징허게 열받은 난
도저흐 참덜 모더고 부들부들 떨면서
이렇게 씹어 부렀재이...
- 鳥足之血(조족지혈)
야야 청운아 뭐 볼 꺼 있겄냐?
그 즉시 합숙중인 보름달
가을추억 아그들을 다 모아서
쇠빠이뿌, 야구 빠따루 무장혀서
출동 시켜 부렀재이...
- 非常出動(비상출동)
유유히 결과보고를 기다리구 있는디....
아, 출동했던 눔들헌티
아무 소식이 없능거 아니겄냐?.
- 咸興差使(함흥차사)
한참만에야 준이 놈이
나타났는디 보니께..
워메..하나겉이 허벌나게
망가져 부렀드라고...
- 目不忍見(목불인견)
으메...나의 참을성엔
한계가 있어부러.
그 즉시 마술사를 아작 낼려구
벌떡 일어서 부렀재이...
- 復讐血戰(복수혈전)
근디 나가 가만 생각해보니께..
그동안 마술사란 눔이
겁나게 크긴 큰 모냥이여.
쪼까 껄쩍찌근 혀지드라고...
- 審査熟考(심사숙고)
근디 어쩐다냐?
벌써 폼잡구 일어서 부렀는디...
- 落張不入(낙장불입)
다행스럽게두 나의 오른팔인
헤원 눔하고 뚱땡이 넘이
같이 가자는 거여.
으메 징한거..
- 任意同行(임의동행)
풀꽃 카페파 마술사가
아지트에 도착혀서
만약을 대비해 헤원눔을
문 앞에 대기 시킨 다음...
- 大器晩成(대기만성)
실타래, 산악지기, 비디가, 잔챙이
눔덜이 몇눔 달려 들었지만
나의 한 빤찌에 세눔이나
나가 떨어지더라고.
- 一打三枚(일타삼매)
허지만 나가 누구여?
한국 최고의 조직 큰언니가 아닌감?
내빼는 비디의 뒷통수 중앙에다가
돌맹이를 던져 정확히
명중시키지 않았겄냐.
- 拾點滿點(십점만점)
결국 사시미파 두목 마술사인가
요술사인가 나타나더구마이.
그래서 나가 "맞장 뜰 껴~~??"
하고 소리쳐 부렀지...
- 大聲一喝(대성일갈)
어찌 되부렀냐구 묻는거 아니겄냐?
메...난감한거..
- 立場難處(입장난처)
난 그 순간
벌떡 일어나
문 앞에 침을 퉤 뱉으며..
"앞으룬 조심혀라 알겄냐..?"
하고 충고를 해부렀지
- 頂門一針(정문일침)
그라고는
개발에 땀나도록
내빼 부렀재이...
- 三十六計(삼십육계)
암튼 난 그날 눈물을 머금구..
아그들을 데불구
이삿짐을 꾸릴 수 밖에
없어 부렀다.
- 孟母三遷(맹모삼천)
아그들아 잘들어 부러라.
요거이 오늘의 교훈잉께..
- 權不十年(권불십년)
그나 저나 느그들은
이 글의 제목을
뭐라고 부르는 거이
좋다고 생각허냐?
- 組暴怪談(조폭괴담)
뭐라고 라고라?
- 識字憂患(식자우환)
그냥 가지 말고,
즐거웠다구 혀봐
안그면 내가 다시
짐 싸들고 와서
팍 접수해 불텐께~~
함... 두고 볼껴...!!
- 結草報恩(결초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