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학년 중학년 도서
1.김탄리 작가의 <나를 찾아줘!>
책소개
방정환의 작품을 다시 새롭게 써서 현대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있는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이 벌써 5회를 맞이하였다. 제5회 공모전에서는 소파 방정환이 쓴 아동 탐정 소설의 고전 『동생을 찾으러』를 모티프로 한 『나를 찾아 줘!』가 우수상으로 선정되었다.
『나를 찾아 줘!』에 대해 심사 위원들은 ‘안전의 늪에 빠져 모험 정신을 점차 잃어 가는 것이 현재 저학년 동화가 처한 딜레마인데 『나를 찾아 줘!』가 이 문제를 유쾌하게 넘어섰고, 이는 답답한 현실 앞에서 낙천성을 잃지 않았던 방정환의 이야기 정신을 잇는 것’이라며 작품의 의의를 평가하였다.
또한 ‘왜 이런 아이디어가 없었을까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 주었다.’며 작품의 신선한 접근을 상찬하였다. 70명의 어린이 심사위원들도 반전의 신선함과 함께 행복하고 감동적이었다며, 차세대 방정환 문학을 환영하였다.
이 책에서는 특히 모티프로 삼은 『동생을 찾으러』에 나오는 ‘납치’라는 껄끄러울 수 있는 소재가 등장하지만 김탄리 작가는 특별한 동생 하나와 오빠 지훈이의 관계로 등으로 현명하게 풀어냈다. 범인은 누구일지 생각하는 추리 성격도 가미되어 있어 끝까지 긴장을 갖고 보게 한다. 특히 홍그림 작가의 그림이 이야기 분위기를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긴장감 있게 잘 이끌고 있다. 동생을 찾으려고 내는 오빠의 용기와 희생, 사랑스런 동생 하나의 사연이 행복하면서도 감동을 전한다.
2. 정범종 작가의 <마스크 요정과 꼬마꽃벌>
책소개
제2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으로, 작은 봉숭아밭이 한 아이의 우주가 되는 과정 속에서, 생태적 감수성과 관계를 확장하고 집단의 지혜를 깨닫게 하는 동화이다. 등교수업이 어려워지고 친구들과도 자유롭게 만나는 게 금지된 코로나 팬데믹 시기, 아파트 화단의 빈터에 봉숭아 씨앗을 심고 꽃으로 자라나도록 돌보고 거기 깃든 꼬마꽃벌을 지키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아이의 모습을 그렸다.
팬데믹이 삶을 위압하도록, 어른의 권위와 고정된 관습이 자신의 노력과 소망을 허물도록 지켜만 보는 아이가 아니라, 강단 있게 자기 삶을 돌보고 목소리를 내는 아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봉숭아꽃도, 꼬마꽃벌도, 길고양이도, 그 너머 자연의 존재들 모두 놀라운 힘과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여러 사람들의 지혜를 모으고 힘을 빌릴 줄도 알게 된다.
이 작품의 힘이 여기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절된 상황 속에서 자연을 발견하고, 새롭게 관계 맺기를 하며, 자기 삶의 주인으로 씩씩한 목소리를 내는 어린이”를 그리면서 “기후 변화와 다양성, 집단 지성의 힘 등 다양한 주제를 환기시킨다는 점” 그러나 “무엇보다 매력적인 점은 초희의 당당함이다. 자기의 생각이 옳은데 왜 주눅 들겠는가. 이렇게 당당한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열어 갈 것이다.”(심사평, 심사위원 보린, 송미경, 송수연, 유영진, 임정자, 장주식, 천효정). 이 지점이 정범종 작가의 <마스크 요정과 꼬마꽃벌>을 제2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케 했다.
5-6학년 고학년 도서
1.어윤정 작가의 <리보와 앤>
책소개
도서관에 확산된 바이러스 때문에 방치된 로봇 리보와 앤을 통해 관계의 단절과 고독, 그리고 연결과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려 낸” 『리보와 앤』은 “나와 타자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존귀함이 되살아나고 가슴속에서 뭉클하고도 따듯한 무엇이 퍼져 나가는 작품, 코로나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한 조각이 담겨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2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우리에게 ‘연결’이란 무엇이기에, 재난으로부터 안전할 이들은 누구이기에, 이 이야기는 단숨에 우리를 인물들 속으로 진입하게 만드는 것일까. 여운 짙은 이야기는, 끝이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도 나름대로 즐거움과 할 일을 찾아내는 앤과 리보 덕분에, 명랑한 앤과 서툴러도 진실한 리보의 대화 덕분에, 이야기봇 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 덕분에, 무릇 따듯하고 애틋하다.
2. 정은주 작가의 < 기소영의 친구들>
책소개
제2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한 어린이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지만, 결코 어둡거나 무겁지 않다. 이야기를 이끄는 어린이들이 그 슬픔에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친구와 이별하는 방법은 ‘친구에게 제대로 된 인사를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슬픔을 마주하지 않으려 묻어 두는 것이 아니라, 한바탕 울고 난 뒤에는 손을 잡고 그다음으로 나아가기를 선택한다.
친구의 장례에 참여할지조차 어른의 결정에 따라야 했던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가는 애도와 연대의 과정은 무척 진지하고 따뜻하다. 타인의 눈에 그럴듯해 보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의미 있다. 그 애도의 끝에서, 떠나간 친구를 이제는 반갑게 기억할 수 있으리라 여기는 어린이들의 성장은 독자의 마음에 어떤 비통한 눈물보다도 깊고 커다란 울림을 남긴다.
첫댓글 좋은책 추천 감사합니다. ^^ 읽기만 하면 되겠네요~
회원님들이 잘 뽑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