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 1-1 동률을 이룬 가운데 맞이한 삼성화재배 결승 최종국. 생애 최초 우승을 노리는 원성진 9단의 표정이 진지하다.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제3국(최종)이 중국 상하이대주점(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7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부터 한국 원성진 9단과 중국 구리 9단의 대결로 출발했다.
상하이엔 추적추적 비가 내려, 거리에 우산들이 옹기종기 모여 지나간다.
어제 원 9단은 일찍 저녁식사를 하고 오후 6시에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으며 오늘 오전 8시 30분(현지시각) 말끔하게 빗은 머리에 정장을 차려 입고 혼자 레스토랑으로 내려와 빵을 위주로 한 식단으로 아침을 먹었다. 주위 사람들과는 인사만을 나눴다. 구리 9단은 지난 저녁, 밥을 먹고 산책을 하다 방으로 들어가 바로 취침했다.
최종국이라 돌을 가렸다. 원성진 9단이 흑을 들었다. 삼성화재배는 제한시간 2시간에 초읽기 60초 5회를 준다.
원성진 9단이 승리하면 생애 최초로 세계대회에 우승하게 되며 구리 9단이 이길 경우 지난해에 이어 대회2연패를 달성함과 동시에 세계대회 통산 8차례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중앙일보와 한국방송이 공동주최하고, 삼성화재보험이 후원하는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1신) '바둑은 실전이다!' (34수 진행)
우상 정석이 간명하다. 우하에서 구리 9단이 소목 걸침 후 되협공으로 가볍게 행마하려 한다. 원성진 9단은 구리 9단이 봉쇄 비슷한 형태를 취하자 최대한 실전적으로 끊어버렸다. 실전적인 수 덕에 선수를 잡아 좌하귀 3ㆍ三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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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정중앙에서 고공 전투(37수 진행)
원성진 9단이 중앙에서 돌을 움직여 싸움을 먼저 건다. 중앙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는 기사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난해한 전투가 벌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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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원성진, 확정가로 20집 앞서(48수 진행)
한상훈 5단은 중반으로 들어가는 시점에 원성진 9단이 확정가 40집을 확보해 구리 9단에 비해 확정가로는 20집 앞섰다고 말한다. 대신 구리 9단에게는 좌상 쪽과 발전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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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중앙에서 밀렸다(74수 진행)
원성진 9단이 우변에서 치열한 싸움을 피하면서 중앙에서 손해를 봤다. 구리 9단이 중앙 흑을 위협하면서 밀어붙여 세력을 쌓은 것. 원 9단은 임기응변으로 봉쇄는 피했으나 좌하귀 실리를 몽땅 뺏겼다. 원 9단은 귀에 남은 약간의 맛을 활용해 하변을 관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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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중국 검토진 말하길...(97수 진행)
중국 검토진은 구리 9단의 우세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원성진 9단이 흐름을 잘못 탔으며, 구리 9단은 큰 실수가 없었다는 정도. 아직 결정적인 형세의 변화는 없고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이다.
현재 바둑의 포인트는 점차 좌상 방면으로 옮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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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 형세 미세(134수 진행)
구리 9단이 형세를 낙관하는 듯 완착을 범하고 있다. 그런 사이 원성진 9단이 민첩한 움직임으로 추격전을 벌이면서 형세가 좁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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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신) 끝내기 누가 더 세나(159수 진행)
서로 간 큰 전투가 다 끝났다. 형세가 미세해진 가운데 끝내기로 돌입한다. 둘 다 끝내기가 전공인 기사들은 아니다. 끝내기 솜씨가 우승을 좌우하게 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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