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산행인 줄 알고 편한 마음으로 집에서 늦을 세라 재촉을 하면서 부랴 부랴 불광동 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늦지 않아서 다행, 벌써 다른 대원들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더이다. 그러나 나보다 늦은대원이 있다는데~~ 조금 있자니까 그분이 도착이 되어서 우리는 차례를 기다리는 대열 맨 뒤에 이어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대장님께서 서서 가자고 하신다. 그 이유는 버스에 자리가 없기 때문이고 또 더 기다렸다 타면 그 만큼 늦어진다는 이유에서라 하더이다. ㅎㅎㅎㅎㅎ 그래서 교통카드를 찍고 우리 대원중에 일등으로 차에 올랐더니 "안찍었으면 다시 내리라"는 대장님의 외침이 들리는게 아니든가.... 아차 ? 하고 "이미 찍었는데요" 하면서 바라보니까 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따라서 차에 오르시니까 기다리던 대원들도 따라 오를 수 밖에 ㅎㅎㅎㅎ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을 했더니 벌써 바믜제왕 산악회장님과 철의 여성 무일불상님께서 우리를 맞으시는게 아닌가.... 우리는 대충서로들 인사를 하고는 이내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매포소에서 불과 200m 정도를 전진 할 즈음 우리는 선두이신 무일불성님의 뒤를 좇아서 우측 능선길로 접어든다. 처음부터 조금 가파른가 싶더니 점점 오를 수 록 경사도가 까파라지더이다. ㅎㅎㅎ 의상능선이래서 그다지 힘 들이지 않고 갈 것 같았는데~~ 예상이 확 빗나가더이다.
어느샌가 화살대장님께서도 선두를 함께 붙으시고..... 나는 이분들을 놓지면 큰 어려움이 닥칠것 같아 바짝 따라붙는데... 아~ 눈앞에는 고개를 바짝 뒤로 젖히고 볼 정도로 가파른 바위덩이의 벽이 우리를 기다리더이다. 나는 순간적으로 긴장 하면서 걸음마 다 무일불성님의 발 옮기는 지점을 눈여겨 보면서 따라 오르는데.... 암벽에는 나무 한그루 풀 한포가도 없고 바위도 틈도 안 보이는곳을 잘도 오르시더이다. 나는 아무리 애를 써도 공포증이 살아나서 정신이 나가더이다. 하하하하 선두 화살님이 맨 앞에서 먼저 시범적으로 오르시면선 요기를 오른손으로 잡고 왼발을 높이 들어서 고기 고기를 밟으면서 힘을 주면서 솟구쳐서 올라 오라는데....그게 어디 겁먹은 사람이 맘 같이 되지를 못 하더이다. 나도 평평한 곳에서라면 누구만큼 뛰어 오를 자신이 있는데.... 가파른 암벽에서는 내 실력이 그냥 살아지는 것 같더이다. ㅎㅎㅎㅎ
내가 절절 매고 있는데, 어디에서 금방 나타나신 무일불성님께서 발뒤축을 잡아 주시면서 올라가 보란다. 명령대로 그대로 했더니 그 나머지 벽은 손살같이 네발로 나도 모르게 "걸음아 나 살려라"는 식으로 꼭대기를 향해 줄달음을 치게 되더이다. 휴~~한숨을 내 쉬면서 올라오던 아래쪽을 내려다 보니까 너무나 가파랗고 수 100m 나 되는것 같더이다. 저런곳을 날 데리고 다니는 구나?라는 맘과 공포심이 떨칠 수 없이 샘솟듯 하더이다. 그럼 다 되었겠지....? 하는 맘으로 한숨을 돌리는데 ....나무가지 풀포기를 좀 지나서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자신이없더이다. 더 가파랗고 아무것도 잡을곳 조차 없는데....이 암벽이 웃으면서 나를 바라보는데 기가 질리더이다. 허허~ 어쩌나 ~~
그러나 앞선 대장님께서는 맨손으로 아무것도 잡지를 아니 하면서 약간 숙인 자세로 성큼 성큼 잘도 오르시더이다. 또한 불성님도 내게 눈한 번 안주시고, 그 가파란 암벽을 성큼 성큼 휙 휙 오르시는데.... 세상에 이럴 수가 .... 이런 곳에 나를 내버려두고 모른척 하면서 오르더니 그대로 어디로 갔는지 아니보이더이다. 아~~ 큰일 났네~!! 아래로 다시 내려 갈 수도 위로 오를 수도 없으니.... 바람은 초속30m 정도로 맹렬하게 치몰아 치고, 자칫 날라갈 것 만 같은데....기온도 영하 4~5도 이상으로 여간 추운게 아니더이다. 손도 시리고 이곳 까지 잘 보살펴서 왔는데.... 내동이치시고 살아진 대장님과 불성님이 원망스럽더이다. 내가 살아서만 가봐라 그냥은 못 참지? 하는 맘으로 오기가 생기더이다. 누가 말 했던가 ? 이 없으면 잇몸으로 먹으면 된다고. 나는 자연 사방을 둘러 보면서 자호책을 강구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인지라 생전 낯모르는 사람한테, 오른쪽을 가리키면서 그 쪽은 어때요?하니까 그쪽으로 가란다. 손도 잠아 주면서....휴~~ 그분의 따스한 손길이 이글을 쓰는 순간까지도 그대로 느껴지고 있더이다.하하하하하
자리를 오른쪽으로 옮겼더니 와이어가 든든하게 자리를 잡고 여러사람이 함께 매달려 올라가도 끄덕도 없이 단단하게 나를 인도 하더이다. 아까 함께 오르던 이장님께서도 다오른 다음 보이고....
오늘 죽는 줄 알았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정상에서 바위가 없는 능선인데도 아직까지도 공포증이라서 그런지 발딛는게 조금 어지럽고 높낮이가 밟는데 이상하더이다. 그러니 남들과 따라서 가는데 철 계단이 가파랗게 나타나는데, 저 발밑이 너무나 무섭고 실족하면 어쩌나 하는 맘이 들면서 오금이 저리더이다. ㅎㅎㅎㅎ 앞으로 내려가면 공포심이 더 커서 난간을 잡고 뒤로 내려 가 보니까 그런 대로 가겠더이다. 하하하하
배는 고프고 먹을 시간은 아니주고 ....어디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있어 바라보니까 크게 손짓을 하면서 오라는 것 아닌가. 바로 젊잖고 인상 좋으신 북청물장수님이 시더이다. ㅎㅎㅎㅎ 얼른 그리로 가고 있는데... 가까이 가서 아무리 살펴봐도 아니보이더이다. 이리저리 헤매니까 우리일행들이 있어서 합류.... 그런데 우리 일행중 정처없이 한가하게 먼산만 바라보면서 사진을 열심히 찍는 사진사 하염없이 님이 아니보인다 하더이다. 어쩜 자기 모습처럼 닉을 멋지게 지으셨는지....ㅎㅎㅎ 하염없이= 정처없이? 하하하하
태평세월을 만들면서 잘도 즐기시더이다. 하하하하하~! 흡사 시나부로처럼(아주느리게, 서서히?.... )ㅎㅎ
하늘에서는 눈도 내리고 바람도 맹렬히 휘몰아치고, 날씨는 변덕이 죽끓듯 햇볕이 보이다 말다 하면서 우리를 괴롭히더이다. 배낭에서 방한복들을 꺼내 입기도하는 대원들도 보이고 ....이곳에서 암벽을 피하여 오르신 회장님등 일행과 함께 능선을 오르고 내려가고 암벽이 나타나서 어떻게 할 까 망서리는데.... 북청물장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겨울 산행은 위험하다면서 함께 안전한 쪽으로 돌아 가시잔다. 얼머나 반가운 말씀인지. 바로 맞장구를 친다. 겨울 바위는 차갑고 하절보다 더 미끄럽고 위험하단다 라 고 하시더이다. 이렇게 나의 안전을 살펴주시는 우리 물장수님께 행운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하하하
바위위에서 사진도 찍혔는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하염없이님이 바위에 그대로 서 있으라 하시며 찍어도 주시고 어느틈에 오셨는지 화살 대장님께서도 두루 두루 좋은 장소를 살피며 찍어주시더라고요. 기념 해야지~~ ㅎㅎㅎ
우리는 바람이 많이 불자, 바람이 없는 곳을 바믜제왕회장님을 따라서 무쟈게 큰 바위 밑(흡사 커다란 초가지붕처럼)에 이르러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는데, 가스버너로 물을 끓이신 회장님께서 다른이들이 가져온 라면도 끓여 주시고 밥도 말아서 라면과 함께 후후 불면서 먹는데, 그 맛도 일품이더이다. 녹차 호떡으로 고팠던 시장끼를 잠시라도 잊게 해 주신 자랑스런 펌킨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민들레님 자랑도 하고 싶다. 아마도 빵이름은 모르겠는데... 빠리바께뜨 것 같은데... 뜨끈한 물에 찍어 먹으니까 추위도 풀리고, 배고픔도 쉽게 가시고 참으로 좋더이다. 양미리, 막걸리, 소주, 그리고 생굴까지 푸짐히게 김밥, 떡, 도시락등.. 영국의 여왕 같으신 에리자베스님께서는 이번에도 바리바리 도시락, 생굴, 초고추장 등... 옆자리에서 이것 저것 챙겨 주셔서 게걸스럽도록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하하하 양미리는 물장수님이 싸오신것 같던데....? 불성님께서 양미리를 파 마늘등 이것 저것 디시마에 싼 쌈을 입에 넣어 주셔서 너무나 맛있게 받아 먹었는데.... 호강은 매번 혼자만 하는것 같아 고맙고 죄송도 ....ㅎㅎㅎ
그런데 웃기는 얘기좀 할 게요. 모 팬클법 카페분들이라시는데... 대여섯분 정도이더이다. 우리옆으로 자리를 했는데, 팬클럽 자랑이 여간이 아니더이다. 그러면서 술도 잘 드시고 웃기는 말씀도 잘하시더라고요. 우리회장님과 mou조약도 하자면서ㅋㅋㅋ 자기가 나와 같이 보이는것 처럼? 55년생이라고 하면서 나이 많은척 말하더이다. 새파란 후배가.....ㅎㅎㅎ
우리는 서둘러서 식사를 끝내고 배낭을 챙겨 회장님과 무일불성님의 뒤를 좇아 왼쪽아래 길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예상외로 시간은 낮 3시...아래로 내려오다 보니까 지난번 산속에서 길 잃고 헤매던 노적봉줄기아래 정자까지 반갑게 나타나고...그때를 생각하면서 깔깔 웃으며 설명하시는 불상님의 낭낭한 목소리가 매혹적으로 들리더이다. ㅎㅎㅎㅎㅎ 그때 고생 많았죠.?
우리는 북한동 마을에 이르러서 차로 매표소 까지 태워다주겠다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뒤풀이를 한다. 건배도 하고, 막걸리 소주 부침개등등... 담소와 다음을 얘기 하면서.... 그런데 우리가 더치페이로 뒤풀이 비용을 식당측에 확인 하니까 옆 자리에 있던 이장님께서 "몽땅 쏘겠다"하시는것 아니겠어요. 요즘처럼 메마른 세상에...경기도 없는세상인데...모두가 감사의 박수를 치고...이래서 우리 산악회가 좋다는것 같습니다. 화살님께서는 겁쟁이인 나를 놀리시더이다. 혼자 잘 타면서 무일불성님한테 물들었다 고 하더이다. 뭔 얘긴고 하면 혼자서도 잘 타는데, 공연히 무섭다라고 흉을 많은 대중들앞에서 공개적으로 놀리는 거지 뭐예요.ㅎㅎㅎㅎㅎ. 나땜에 불성님까지 욕?되게 하신것 죄송합니다. 하하하하하~~ 내가 좀 더 잘 하면 그런 일도 없을텐데....ㅎㅎㅎㅎ
그런데 오랫만에 막걸리를 주셔서 옛날 얘기 하면서 먹었는데.... 막걸리가 거품이 있고 먹기가 싫었는데...받아 먹었더니 속에서 받지를 않더이다. 거품있는 막걸리는 먹어서 나쁜것 같더라고요. 버스를 타고 구파발 역까지 일행과 함께 도착을 했는데...속에서 치밀어 올라서 몽땅 오바히트를 했더이 시원 하더라고요. 아무도 모르텐데... 괞이 공개를 했나?
오늘 산행을 함께 하신 모든 대원님들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스케치한다.
좋은글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좋은글산악회 만세~!!
하하하하하~!!!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신의 가호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 사진설명 : 최선을 다해 지도와 편달, 그리고 적극적으로 보호해주시는 불성님과 ...찍힌 사진임다. ㅎㅎㅎㅎ
글쓴이 유도공인6단 [산]나폴레옹 (11월26일에 승단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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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암벽 타기가 재밌고 무서웠습니다. 어떤이가 말하기를 무서울 때 오줌도 지린다는데, 나는 아니거든요. 담 산행은 족두리봉이래요.
나폴레옹님이랑 왜산행이 안맞는지...글잘읽었습니다..수고 많이하셨구요..^^
궁합 잘 맞을텐데 공연히 비켜 가시는 괘가 있는거 같군요.
대단하시고 즐거운 산행이었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오 이장님 넘 좋았습니다. 다음주 산행때 뵙겠습니다. 통크신 이장님
승단했다기에 옛날 얘기인 줄 알았는데 불과 며칠 전이군요. 축하합니다. 늦은 나이까지 운동한다니 부럽습니다. 그래 유도나 검도가 좋은가 봅니다. 함께 한 산행 즐거웠고 다음 산행에서 만나지요.
유도에서 6단부터는이라고 하던데요. 띠도 검정띠가 아니고 용띠랍니다 다. 용띠는 홍백홍백 그런식으로 마디 마디 마다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산행거웠고 사진 감사합니다.
말씀으로만 무섭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열심히..너무도 잘타시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혼이 다 나갔었어요. 정신도 없었고 생각만 해도 휴 간이 콩알처럼 작아지는것 같아요.
승단하심을드리구여 이제 워킹코스는 잼없다고 하실거같아여 릿찌산행만 참가하시는거 아녜여 글구 속은 괜찮아지셨나여
감사합니다. 제 속은 불양품이 들어가면 바로 밖으로 밀어내니까 가신듯 좋아 집니다. 산이 좋아 다니지요. 앞에 나타나면 넘어가고요. 그게 릿지 이번 토욜날 아시죠
눈이나 비가 온다기에 무서워서 숨었는데... 좀 부끄럽네요. 열심히 산행하시는 모습이 늘 귀감이됩니다. 건강하세요.
한번 한 약속은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가는거지요. 함께 모인다음 의논해서 변경 할 수도 있으니까.... 이번 토욜날 오세요. 그때 만나시자구요.
산행 즐거웠어요!!추위에 고생 하셨구요!!~~그래도 대단 하세요^^담 산행에는 더 멋진 모습 기대 할께요~~~
오예 여왕님께서 옆에 계시면서 적극적으로 챙겨 주셔서 든든하게 잘먹었더니 힘이 솟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 뭐니 뭐니해도 잘 먹어야 되겠더라고요.
보니깐프로들만 참석하셨네요제가끼었으면 민폐만 되었을것같애요아침에일어나보니 강풍이너무심해 아무래도 망설이다가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대원님들힘든상황속에서도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고 오셔서기쁨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죽는줄 알았다니까요. 꿈인지 생신지.... 휴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오금이 저려오더이다. 누구하나 손 써주지도 않는곳 나를 버려두고 가신 보호자님들이 원망도 되더이다.
에고 이럴수가....안전한코스라 ...이장님뒤에 오시는거 확인하며 계속 움직였는데... 저만 봤나봐요...ㅎㅎㅎ..암튼 놀라셨다니 담에 우황청심환 준비하겠습니다..죄송합니다...꾸벅..^^*
점점 산에 빠지시는것 같습니다 선배님 ㅎㅎ 바위타시는 모습이........ 놀라워서요^&^
아닙니다. 큰일 날뻔 했어요. 중간에 혼자만 내팽기치고 보호자()님들이 어디로 가버려서 오도가도 못하고 죽는줄 알았다니까요. 무서워서 오금도 저리고
우회하시면 안전해서 .. 앞선 대원들 정상에서 많이 기다리실까봐 먼저 움직였는데 ...많이 놀라셨나봐요...죄송합니다..꾸벅..^^*
말씀마세요. 혼비백산이란 무언지 알겠어요. 그렇게 된건 난생 처음입니다. 울고 싶었는데
글 재미있게 잘 보고갑니다..한참 읽어어요 한해의 마지막 12월의 첫날입니다. 이제 12월 한은 각자의 모든 일을 점검하고 정리하여 알찬 2009년을 맞이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모두가 건승을 기원합니다 ,,좋은글 ,,,,
마지막력만 남았네요. 해 놓은것 로 없고...그러나 릿지도 배우는 도, 유도도 6단으로 승단도 했고....돈은 아직 그래요. 그래도 믿어야 하는 것
산행 마친 후에 후기 보는 재미가 넘 쏠쏠합니다..이 기쁨은..아마도 살아있는 글이라 그런거 같습니다...감사합니다..꾸벅...^^*
항상 큰 마음으로 보살펴주셔서 너무나 고맙고 좋았습니다. 산행때 마다 부탁 드리고 싶은데 지금은 아마 초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