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소개
우리나라에는 오봉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여러 개 있다. 소양호에 있는 청평의 오봉산을 비롯해서 황성-평창의 오봉산, 경남 양산의 오봉산, 함양의 오봉산, 임실의 오봉산이 있고, 도봉산에도 오봉이 있다.
원효도 넋을 잃었다는 남해의 바위산 오봉산이 자리하고 있는 곳은 전남 보성군 득량면이다. 득량이란 양식을 앋는다는 뜻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 싸울 때 이 지역에서 군량미를 얻은 일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러나 1914년 군*면 통폐합 전에는 송곡면과 도촌면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것으로 볼 때 바다(득량만)를 막아 넓은 간척지가 생기고 많은 곡식을 얻게 되어 생긴 이름이라는 것이 옳다 한다.
이곳에는 오봉산이 두 개가 있는데 칼바위가 있는 왼쪽의 바위봉을 오봉산, 오른편의 바위봉을 작은 오봉산이라 부르고 있다.
칼바위로 유명한 오봉산의 칼바위 일대는 거대한 바위들이 엉켜 있고 바위봉우리들이 솟아 있는데 개구리바위 호랑이바위 버선바위 등 갖가지 바위들이 있으며, 조선조 태조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해서 태조바위라 부르는 바위도 있다. 큰 바위들이 많이 엉켜 있기 때문에 돌을 던져 넣으면 득량만 바다로 나온다는 마당굴과 정재굴, 독굴 등 굴도 많다. 또 칼바위 아래는 사방을 높은 바위벽이 둘러싼 공간이 있는데. 50여 명이 들어설 수 있는 넓이로 바위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외부와 단절된 독방과 같다. 칼바위 바위벽에는 석실에서 10여m 높이에 희미한 화상이 새겨져 있는 바, 원효대사가 수련후 떠날 때 이곳의 절경을 아쉬워하며 불상을 새겼다는 설이 있다.
산등성이에 오른 다음 용추폭포쪽으로 나아가며 남쪽으로 펼쳐진 드넓은 바다를 조망하고, 남해바다의 섬들과 수인산 제암산 존제산 모후산 조계산 금전산 제석산 천관산 등을 조망하는 재미도 있다. 상봉(392m)도 암봉이며 바위로 된 비탈이 넓고 조망이 좋다. 바다뿐만 아니라 강진 장흥 보성 승주 고흥 일대의 산들이 보이고, 가까이는 작은오봉산과 해평저수지에서 용추폭포에 이르는 좁은 골짜기와 골짜기 건너의 산줄기가 잘 보인다. 골짜기의 막바지에 있는 용추폭포는 양편과 앞이 바위벽을 이루고 있는 통속 같아 신기하다. 용추폭포는 10여m 높이로 그 아래는 소를 이루고 있으며, 여름 장마철에는 장관을 이룬다 한다. 그러나 그 모양이나 둘레의 자연조건이 매우 좋은 폭포지만 물이 적은게 흠이다. 그밖에도 기남천을 막아 만든 해평저수지 위의 골짜기는 협곡을 이루고 있고, 탕건바위 각시바위 등의 이름이 붙은 바위들이 있어서 경관이 좋다.
들머리에 충절사(삼세충절의 모의장군 최대성 유적지)와 산림청 남원영림서 보성관리소가 있다.
득량만
오봉산 등산 안내도
산행장소 보성 오봉산
코스 해평저수지 주차장-용추폭포-오봉산-칼바위-
저수지 주차장(3간) (5km, 3시간)
막상 보성군 득량면에 도착하니 세상에 오봉산이 두개라는 소식, 물어 물어 목적지가
칼바위산이라 불린다는 걸 알고 총 아홉분이서 산행을 시작 했습니다.
약간의 비가 내리는 와중에 운무가 너무 짙어서 몇미터 앞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은 구름의 바다에 잠겨 있었습니다.
너무나 자연적인 원시림 같은 숲은 정말 머라 표현하기 힘들게 감동이었고 비록 구름에 묻혀 칼바위의
멋진 자태는 보지 못했지만 바위와 함께 능선을 따라서 가는 길은 숲속의 산책로 같은 상쾌함을
안겨 주었습니다.
산의 정상 부근 부터 하산 길까지 어디하나 멋지지 않은곳이 없고 특히나 임광규라는 분이 쌓아올려 놓은
돌탑은 힘들고 지칠만 하면 마치 여기가 쉼터이고 길이다 라는 표시를 해주는듯 했습니다.
이번 산행의 가장 압권은 아마 하산코스인 용추폭포인거 같습니다. 원시림속에 자리한 정말 멋지고 웅장한
폭포의 자태에 그저 감탄사만 나오더군요.
언제고 머지 않은 시일에 다시한번 꼭 회원들께 소개 해주고픈 멋진 산입니다. 산행 소요 시간도 세시간 반이
걸리지 않고 편안하고 멋진 산행이 가능한 산입니다. 산 정상에서 푸른 바다를 보지못하고 하얀 구름의 바다를
보고왔지만 참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다음에 꼭 한번 모시고 싶은 산입니다.
뒤풀이는 순천 아랫장에서 돈족탕과 명태머리전 그리고 막걸리로 하산주를 마시며 마무리 했습니다.
감기 안걸리게 따뜻하게 쉬시고 다음산행에 건강하게 뵙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비와함께 습기가 많아서 사진찍기는 최악의 조건 이었습니다. 감안하시고 보아주세요.
좋은산 알려주신 독뎅이님 복받을거에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