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 산행 후기>>
<동기들에게>
반가웠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잘 살은 얼굴이었습니다. 곱게 산 모습이었습니다. 하나같이 밝고 환한 표정이었습니다.
등산도 잘 하고, 연설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박수도 잘 치고, 협조도 잘 했습니다.
함께 한 부인들, 아름다웠습니다, 보기 좋았습니다.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김민년(29회), 유동렬(33회) 두 후배님 참석도 특별했습니다.
하늘도 도왔고 사람도 잘 했습니다.
주룩주룩 비를 맞으며(서울의 경우) 집합하여 출발할 때는 두 가지 걱정을 했습니다.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지난해와 같이 몇몇 친구들이 주사(酒邪)를 부리면 어떻게 하나.
그러나 그야말로 기우에 그쳤습니다.
비온 뒤 신선한 숲, 촉촉한 등산길, 일부는 기슭에서, 일부는 정상으로, 일부는 5부 능선, 간섭도 통제도 없이 자연스럽게 자연을 즐기고, 조금 일찍 온 사람, 조금 늦어 기다리게 한 사람, 동창회 특유의 여유와 협조가 있었습니다.
음식 충분했고, 술 남아 넘쳤고, 마산, 부산, 서울 지역 동기회장들 연설 좋았습니다.
역시 마산 출신들 노는 데는 도사였습니다.
노래 잘하고 춤 잘 추고, 신나게, 즐겁게, 내숭떨지 않고 노는 모습, 멋쟁이들!
특히 마산팀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마산 동기회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철문 회장이 노래할 때 부인들이 모두 나와 춤추고 박수치고, 더 이상 보기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송세혁, 정태규, 박철문 동문 영부인들의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 생생합니다.
그렇게 신나게 놀았는데도 예의나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습니다.
공자도 70세에 도달했다는 경지, 從心所慾不踰矩(종심소욕불유구)!
자기 욕구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경지였습니다.
공자보다 5년 먼저 도달한 것입니다.
(참고로 원전을 옮깁니다.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慾不踰矩.”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자립하였으며, 마흔 살에는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는 천명이 무엇인지를 알았으며, 예순 살이 되어서는 귀가 뚫려 한번 들으면 곧 그 이치를 알았고 일흔 살에는 마음속으로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법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번역 류종목)”
기자 역할로 참석한 후배께서 “완벽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벌써 내년 모임이 기다려집니다.
마산고등학교 24회 동기 2010년 합동산행이 이렇게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많은 숨은 공로자의 덕택입니다.
각 지역 동기회장, 총무의 노고가 많았습니다.
이영배 동문도 사위까지 동원하며 수고했습니다.
특히 서울 동기회 총무 이선유 동문의 희생이 컸습니다.
내색도 않고 말없이 뒤에서 일했습니다.
천사 같았습니다. 이천사(2004)라는 별명을 붙이겠습니다.
말로라도 노고를 치하합시다.
서울 동기회는 남은 많은 음식과 술 먹으면서 희희낙락 서울로 올라왔고, 유상근 동문이 저녁을 사서 현풍 할매 곰탕집에서 곰탕과 술 잘 먹었습니다.
송상섭 동문은 속리산 4부 능선에서 막걸리와 감자전 샀습니다.
참석자는 서울 33명(부인 4명, 조선옥씨 포함), 마산 33명(부인 9명, 후배 2명 포함), 부산 22명(부인 8명 포함).
그리하여 순 동기생 64명, 부인 21명, 후배 2명, 기타 1명 등 총 88명이 참석했습니다.
서울 동기생들의 부인 동반이 저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마초들만 모여있는 모양입니다.
참석자 명단:
부산동기회: 김남식(2), 김대권, 김순동, 박경태(2), 박동석, 박승갑, 신근복, 윤희택(2), 이종곤(2), 이태환,
조규백(2), 조현택(2), 허성찬(2), 황광주(2) 동기 14명, 부인 8명 총22명
서울동기회: 김범룡(2), 김영조, 김종길(2), 김진하, 김한주, 박규삼, 박문환, 박의규, 박인수, 변재환,
송상섭, 양승기, 유상근, 윤두원, 이동숙, 이동식(2), 이선유, 이양숙, 이영배, 이일근,
이종민, 이현섭, 전영기, 정윤호, 주해식, 최창권(2), 하치영, 홍순우, 조선옥
동기 28명, 부인 4명, 기타 1명 총33명
마산동기회: 고성윤, 고정영, 구자환, 김기홍부인, 김동출, 김부곤부인, 김세종, 김수일, 김원수, 김창태,
박순철(2), 박인근, 박종구, 박철문(2), 박태홍, 박태흠, 변용기부인, 송세혁(2), 오원석(2), 옥상규,
이동용, 정연석, 정재영(2), 정태규(2), 조용호, 김민년(후배), 유동렬(후배)
동기 22명, 부인 9명, 후배 2명, 총33명
(새벽에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썼으니 빠진 게 많을 겁니다. 댓글로 보충해 주세요.)
<산벗회 회원들에게>
27회(합동산행 겸) 참석자는 김종길 부부, 김진하, 박규삼, 박인근, 박인수, 변재환, 송상섭, 이동숙, 이동식 부부, 이선유, 이양숙, 이영배, 이일근, 이종민, 최창권 부부, 하치영, 조선옥 등 총 20명이 참석했습니다.
<수정> 서울 동기생 참석자 33명 중 19명(박인근 제외)이 우리 산벗회 소속이었습니다. 산벗회가 서울 동기회의 '하나회'라는 말이 빈 말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산벗회 만세!
수입 지출 없습니다. 통계는 다음 회에 올리겠습니다.
지난 4월 초 마산 산행 갔을 때 마산 친구들로부터 너무 대접을 후하게 받아 감사의 뜻으로 양주 두 병 주었습니다.
양주는 이영배, 최창권 회원이 희사하였습니다.
합동산행에 노력 봉사도 많이 하고 양주까지 내놓은 것입니다.
어떻게 보답할까요?
6월 20일 28회 산행은 수락산으로 정했습니다.
수락산역, 9시.
첫댓글 공자도 70세에 도달했다는 경지, 從心所慾不踰矩(종심소욕불유구)! 기 욕구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경지였습니다.공자보다 5년 먼저 도달한 것입니다.
외국 배우같이 잘생긴 총장님의 큰음성 아직도 귓가에 징징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