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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과 끝은 통한다 했다.
바다와 산.
대척점에 있는 이 둘이 조화를 이루면 상상도 못할 기경이 탄생한다.
카프리나 하롱베이 같은 먼 나라 예를 들 것도 없다.
성산 일출봉이나 울릉도 해벽도 세계적인 산해절경(山海絶景)으로 꼽을 만한 곳들이다.
이런 명승지가 아니라도, 산과 바다가 만나면 최소한 눈의 즐거움은 보장된다.
경관의 우열을 가리는 일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판단의 기준을 어디에 세우느냐가 다를 뿐,
누구나 좋고 나쁨을 구분하며 세상을 본다.
당연히 인간이라면 멋지고 아름다운 경관에 마음이 끌리기 마련이다.
이때,
확실히 웅장한 규모는 감동의 울림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크기가 반드시 마음을 흔드는 척도가 된다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
작고 아기자기해도 충분히 아름다운 풍광이 많기 때문이다.
많은 섬은 그 자체로 볼거리다.
거기에 높이와 규모까지 갖췄다면 더욱 환상적일 것이다.
하지만 노년기 지형의 산물인 다도해는 아무래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
대신 부드럽고 편안한 선을 그리는 지형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일부 섬산 가운데 도드라지는 바위지대를 감춘 곳도 있다.
다도해 조망대로 입지가 뛰어난 곳들이다.
조도면은 ‘조도군도’의 153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면 단위 가운데 가장 많은 섬을 거느리고 있는 곳이다.
그 섬들의 중심에 조도가 모함처럼 버티고 있고 주변으로 수많은 섬들이 흩어져 있는 형상이다.
이처럼 섬이 산재한 모습이 마치 ‘새떼’같다고 해서 조도군도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고 한다.
조도는 섬의 무리가 보여주는 독특한 풍광이 특징이다.
바위산에 올라 주변 섬의 경치를 내려다보는 맛이 보통 짜릿한 것이 아니다.
게다가 섬으로 드나들며 섬 사이 놓인 호수 같은 바다를 건너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리로 연결된 상조도의 도리산 전망대와 하조도 동쪽 끝의 등대도 볼거리다.
색다른 운치를 즐기며 봄을 맞이하기에 안성맞춤인 섬이다.
진짜 다도해가 무엇인지 보고 싶다면 조도가 ‘강추’다.
조도로 가려면 본 섬인 진도를 거쳐야 한다.
진도 남단의 팽목항에서 조도로 들어가는 배에 올랐다.
잠시 섬 구경을 하며 바닷바람에 취해 있는 사이 창유리 어유포항 당도를 알리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적당한 거리.
육중한 철갑의 선수(船首)를 밟고 부두로 내려섰다.
정면에 터미널과 민박집, 매점, 다도해국립공원 조도분소가 가지런히 늘어서 있다.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차분하고 조용한 첫인상이 낯설다.
“하루만 늦게 오셨어도 같이 갈 수 있었는데요.”
조도면사무소의 김월용 총무계장은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다.
하필 취재팀이 방문한 날 박헌섭 신임 면장의 취임식이 있어 짬을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돈대봉 산길 조성에 앞장섰기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더했을 것이다.
하지만 주요 행사를 거르면서 동행을 권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대신 자세한 코스를 알려주며 산행 시작 지점까지 안내할 직원을 붙여줬다.
- 월간 산 473호(09년3월)호 기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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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새벽 4시 10분경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 시각이 05시.
남도 끝인 진도 섬산행을
당일로 다녀온다는 것은 조금은 무리인 듯 하다.
줄잡아 이동거리만 11시간~!
남해안의 숨겨진 비경을 보는데 최소한 이 정도는 노력은 감수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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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을 출발하여
예상보다 이른 5시간 20여분 만에 진도 끝자락 팽목항에 당도한다.
'조도'행 여객선의 출발시간은 12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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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 운항 여객선>
팽목항에서 아스라이 보이는 곳이
우라나라에서 제일 많은 153개의 섬으로 이루어지고 돈대산, 도리산이 자리한 진도군 조도면이다.
여객선으로 30분여 가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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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에서 바라본 동석산>
섬 뒤로 보이는 진도를 대표하는 몇개 산 중
나즈막하지만 험하기로 유명한 바위산인 동석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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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우리 일행 90여명과 주민 몇 십명을 실은 여객선이
12시 7분경 팽목항을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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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가 위치한 하조도 서쪽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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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대교>
상조도(우)와 하조도(좌)를 잇는 연도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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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대교 너머로 통신탑이 위치한 개념도상의
상조도(上鳥島)의 도리산이 보인다.
현지 주민 말씀 왈
하조도의 '돈대봉'은 '돈대산'이고
상조도의 '도리산'이 '돈대봉'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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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 해안선 도로>
좌측
구불 구불 해안선 도로를 따라 조도를 드라이브하는 것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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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포항>
팽목항을 출발하여
30여분 남짓 선상에서 좌우로 그림같이 펼쳐진 다도해를 감상하다 보니
어느덧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섬 중 하나인 하조도 어류포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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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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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포항에서 보이는 도로를 따라 산행들머리 '산행마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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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유농수산물냉장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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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포리 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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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돌아본 어류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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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포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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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포삼거리>
어류포항에서 10여분 도로를 따르니 어류포삼거리다.
특별한 산행안내 표식이 없어 잠시 우왕좌왕이다.
직진(신전해수욕장)하면 산행들머리가 조도보건소가 될 것이고
우측(조도대교)을 따르면 창리마을을 지나 산행마을이 들머리가 된다.
어디로 방향을 잡든 상관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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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뱡향은
창리입석과 도로안내판 표지사이의 안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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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리마을에 위치한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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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마을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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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리마을 버스정류소>
보이는 도로 반사경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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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마을>
돌담이 제주도와 흡사하나
돌(제주도는 검은색의 현무암?)의 종류에서 차이가 난다.
삭막하지 않은 정겨운 시골마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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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을 캐는 농부님 너머로 손가락 바위가 보인다.
산행거리가 짧아 능선을 조금 더 걸어볼 요량으로 우측으로 또 다른 소로의 등산길이 있느냐 물으니
예전에 어설픈 길이 나있었지만 지금은 사람이 다니지 않아 통행불가란다.
빤히 보이는 능선이라 예전에 길이 있다는 말씀만 믿고 따르니
무리하지 않는 한 잡목이 우거져 진행할 수 없는 지경이다.
하는수 없이 다시 되돌아서니
농부님 하시는 말씀 왈
이곳에서 살고있는 주민 말을 안듣는다고 혀를 끌끌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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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까?
처음보는 야생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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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죽(수달래?)너머로 손가락바위가 지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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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바위>
바람 한 점 없는 초여름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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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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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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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길 밑에서 올려다본 손가락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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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바위 굴로 올라가는 나무계단>
제일 좌측에 위치한 손가락바위에서 굴로 올라가는 계단이 놓여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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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바위 굴 내부>
올라서면 이런 굴이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
5m정도의 굴을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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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출구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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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내부의 다른 조그마한 구멍 - 이곳으론 사람통과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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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로 나가면 조망이 터지고
우측 바위로 올라서면 손가락바위 상부에 이르고 멋진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조망처다.
조도의 최고 전망대는
상조도는 도리산 전망대요,
하조도는 이곳 손가락바위 전망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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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바위 상부에서 다도해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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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바위 상부에서>
밑으로 하조도마을과
그 너머로 섬과 섬을 잇는 연도교인 조도대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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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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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바위 상부>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여있는 암석이 이채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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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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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바위 위로 오르내리는 산님들>
조금 위험스럽다.
여하간
산은
우러러보고
자신은
낮추고 또 낮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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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에서 올라오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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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바위 위에서 아래를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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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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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이있는 손가락바위 상부에서 다도해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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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이있는 손가락바위 상부에서 다도해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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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님이 멋진 다도해의 풍광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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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바위 전경>
굴로 올라가는 모습과 윗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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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바위에서 점심 겸 조망을 한껏 즐기고 돈대산 정상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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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 밧줄 오름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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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돌아본 손가락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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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대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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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은 언제 누가 쌓아 놓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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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저수지와 창리마을 조망>
우측으로 봉긋 솟은 봉이 신금산이다.
신금산에서 조도등대까지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다는데
시간상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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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능선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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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도 손가락바위(돈대산)구간을 다 탈 요량이라면
보이는 마을 중 제일 좌측마을에서 들머리를 찾을면 될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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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대산 정상>
산님들 네분이 서 계신 곳이 돈대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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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나무등로>
계단으로 하산을 하면 사격장(?)을 지나 조도보건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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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신길에 바라본 신금산 능선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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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대산 정상을 조금 지난 암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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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대산을 끝자락 즈음에 약수물이 있다.
섬지역의 귀한 물이라 물 맛 또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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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조그마한 웅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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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장(?)>
모양새로 봐서 (예비군)사격장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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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 보건조 즈음에서 바라본 신금산>
시간도 넉넉( 17:00 유포리 발 여객선)하여
전방에 보이는 신금산을 경유 유포리 선착장으로 하산을 하려해 보았으나
길을 찾지 못해 결국 포기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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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종점 - 조도보건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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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 - 보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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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행거리가 2.5km가 맞나요..25km가 아니고요..![허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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