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 가위바위보~!! 졌따ㅠㅠ
2014.10.18.
날씨: 우리 아이들 놀기 딱 좋은 가을날^^
나무들이 알록달록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깊어가는 가을이 왔네요^^
그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고
웬지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마음도 들고...
나이들어 그런건가요?ㅡㅡ;;ㅋㅋ
그러나 우리 아그들은 새싹이 돋으면 돋는대로
나뭇잎이 떨어지면 떨어지는대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즐겁습니다^^
따뜻한 가을햇살이 내리쬐는 가을날~
우리 아이숲유치원 친구들은 어찌 숲에서 놀았을까요?
그럼, 아이숲유치원 아이들 가을이야기속으로 풍덩~!
일등으로 온 채원이가 주변을 돌아보다가 노린재를 발견했네요~
그 노린재 이름이 뭘까?하고 함께 찾아보았으나 도감에는 안나와있어서
"채원아 이 노린재 이름 좀 지어줘봐?"하니
가만히 관찰하더니 "노랑노린재요"라네요
그래서 우리는 그 노린재 이름을 노랑노린재로 부르기로~^^
기존에 지어진 이름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곤충의 생김새, 특성, 습성등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유아 스스로 이름을 지어보는 것도 참 좋은 창의활동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원하는 길로 가며
숲에 떨어져있는 열매나 씨앗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가을숲에는 어떤 열매가 있을꼬??
길을 걷다보니
아까시씨앗꼬투리가 여기 저기에 널려있네요~
그래서 우리는 바로 '아까시 가위바위보'를 하였지요^^
"가위 바위 보"하면서
아까시 씨앗을 내밀면 됩니다~ㅎ
"가위 바위 보!!"
"선생님은 5개얌!"
"저는 11개예요!!"(우쭐~)
아 졌따ㅠㅠ
너도 나도 아까시 씨앗을 찾아와서 가위바위보를 하잡니다^^
숲놀이 책과 논문자료, 숲놀이 연수자료, 검색자료 등
많은 것을 둘려봐도
아이들은 이런 단순한 놀이를 제일 좋아하고 즐겨하는 것 같습니다!
숲 속 거미친구도 들여다보공~
이따 우리도 거미처럼 거미줄이나 쳐볼끄나?
나무는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러나 씨앗을 멀리 보내기를 원하지요~
그래서 나무는 바람친구, 곤충친구, 동물친구, 새친구들을 이용합니다
아이들에게 숲 속 생태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가 새친구가 되어 씨앗을 멀리 이동시켜보는 게임을 해보기로~
가위 바위 보로 팀나누기!
자 여기 세모 화장실과 동그라미 화장실이 있습니다!
우리 친구들은 새가 되고
햇살샘은 나무가 되어 열매를 매달았지요~
새친구들은 열매를 냠냠 따먹고 갑자기 똥이 마려워집니다!!
"요이 똥~!!" 출발^^ㅋ
"앗! 똥마려~!!"
저기 양지바른 "생태화장실로 GoGo~!!"
조준을 잘해야 성공입니다~^^
"조준성공!!"^^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씨앗이 잘 자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햇빛, 물, 땅, 공기, 사랑..."
저 동그라미 속이 바로 성장조건이 잘 갖추어진 그런 곳입니다~
엉덩이에 솔방울씨앗을 끼고 참새처럼 두발로 통!통!통!통!~
곤줄박이팀 승아와 참새팀 재윤이가
씨앗을 먹고 가다가
'똥'을 뿌직~!!
성공~!^^
저 씨앗은 새친구들 덕분에
잘 자랄 듯 하지요~^^
나무는 새에게 먹이를 주고,
새는 나무의 씨앗을 멀리 퍼지게 도와주고~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는 지혜를
우리 인간도 한 수 배워야하겠습니다^^
혁주랑 채원이 표정이 급똥~??
ㅋㅋㅋ
우리 아이들의 아까시 가위바위보는 끝이 없습니다~
길을 걷다 계속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ㅋ
산책하는 소녀들~~^^
가을숲길은 그저 천천히 걷기만해도 좋습니다~!
물 마시며 쉬려고 하는데
여기에 또 다른 노린재친구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우리 친구들 느무 반갑다고 노린재를 바람으로 날려주기~
후~ 후~~~^^;;
'으악 쓰나미닷~!!'(노린재왈~ㅎ)
지금 관악산은 나무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저렇게 나무울타리를 쳐놓았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에게는 또다른 놀이터가 되었네요
"균형을 잘 잡고 걸으면 손연재체조선수처럼 금메달을 딸 수 있다며...^^"
우리 태준이는 저 나무뿌리가 나와있는 것이 마음에 쓰였는지
무거운 흙을 들고와서 저리 쏟아줍니다
기특한지고 엉덩이 토닥토닥~~^^
밥을 먼저 먹은 친구는
주변에 있는 열매 찾아보기~
'받아랏~'
산수유열매 새총나가신다~!^^ㅎ
가을은 독서의 계절~~~ㅎ
아까시 씨앗으로 자기이름써보기~
"서윤아 한글은 누가 만들었을까?"물으니
"이순신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순신이 요즘 대세인가봐요~!!!ㅎ
내가 웃으니 민망해하며 세종대왕이 생각안났다구~
아이다운 표정이 참 구여웠네용~^^
어디서 찾아왔는지
주렁주렁 잘익은 맥문동 열매도 찾아오공~~^^
우리 아이들이 모아온 것들을
모아 모아보니
요렇게 예쁜 열매상자가 되었답니다^^
마음에 드는 열매를 골라 흙에 심어보기로~
"선생님 물도 줘야지요!"
우리 경민이는 물도 줘야 한다며 저리 물을 주고 있습니다~
자연을 아끼는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했습니다!^^
물풀로 거미줄 만들어보기~!
손 위에 물풀을 짠 후 박수치기^^
짝짝꿍~ 짝짝꿍~~
열심히 박수를 치다보면 가느다란 거미줄이 생기지요~
그것을 친구와 함께 힘을 합해
나뭇가지 위에 조심히 얹으면 가느다란 거미줄 완성!^^
우리 승아가 거미줄채로 산모기를 다 잡아줄지도??ㅋ
우리 보자기소녀들은
거미줄 나뭇가지를 땅에 세워놓으며
흙이 튀면 저리 보자기망토로 막으면 된답니다~
보자기 파워레인저인가??^^ㅋㅋㅋㅋ
우리 지효는 동극에 쓰일 머리띠를 만들길래~
눈알을 주었더니...
요래요래~~
개구쟁이 지효양입니다~~^^ㅋㅋ
동화에 나오는 동물친구들 머리띠 완성~
토끼는 아까시 꼬투리로 귀를~
곰은 맥문동 열매로 귀를~
당나귀는 산수유 열매로 귀를~
가을열매가 동극머리띠로 변신하였답니다^^!!
우리 혁주는 집게벌레 세마리를 모아서 상자에 담네요~^^
각자 도망가는 집게벌레 잡느라 무지 바쁜 울혁주~!!ㅎ
요즘 집게벌레가 숲 여기저기에 참 많이도 보입니다~
연우만 친구하겠다는 울 채원이~ㅋㅋ
연우가 참 좋은가봅니다^^
시간이 지나면 친구는 많으면 많을수록 마음부자가 된다는 것을 알게되겠죠~!!ㅎ
요리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네요~
커다란 나뭇잎접시 위에 산수유쿠키, 도토리쿠키
쪼물쪼물 조물조물~~ 또 뭘만들꼬??ㅎ
오늘도 어김없이 떡하니 한 상 차려졌답니다^^
오늘 누구 생일이라고 할까?했더니
두 채원이가 다 자기 생일하자네요^^
그래서 오늘은 채원이&채원이 생일날입니다~!!ㅋ
냠냠냠냠~~~
순식간에 먹어치운뒤~
지난번에 들려 준 동화를 다시한번 아이들과 상기해보며,
동화 내용을 기억해냅니다!
"제일 먼저 누가 나오지?"
"토끼요~"
토끼는 돌망치를 들고 뚝딱!뚝딱!!나무의자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의자에 '아무나'라고 안내판을 만들었지요~!ㅎ
도토리바구니를 메고 가던 당나귀는
그 의자를 보고는 의자 위에 도토리바구니를 올려놓고
나무 그늘에 누워 쿨쿨 잠을 잤더랬지용~^^
꿀통(꿀이 있는 꽃^^)을 들고 지나가던 곰은
"아무나? 아무나 먹어도 된다고?"라고 이해하고 도토리를 다 먹어버렸답니다~ㅎ
그러나 미안한 마음에 곰은 들고 있던 꿀(꽃)을
바구니에 내려놓고 가지요^^
또 지나가던 여우는 빵(긴 나뭇가지^^)을 들고 지나가고 있었는데...
"아무나? 아무나 먹으라고?"
여우는 감사히 먹겠습니다하고 꿀을 모조리 먹어치우지요
그러나 여우 역시 미안한 마음에 빵을 놓고 지나갑니다^^
그 빵을 보고 지나가던 다람쥐들이 우르르~~~~^^
빵을 다 먹어버리고는...
미안한 마음에 들고있던 밤을 한개씩 놓고가지요^^
자고 일어난 당나귀는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어~~~?????
도토리가 자라서 밤이 되었나????"
다람쥐들 키득키득...^^ㅋㅋㅋ
열매로 가득한 가을숲~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놀 놀잇감이 참 많아 좋습니다!
다음주 가을숲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아이숲유치원 친구들아 다음주에도 더 열심히 놀자구나
얼쑤~!!
첫댓글 와~ 짝짝짝~~!!! 숲친구들도 우리 아이들 마음도 참~ 따숩고 이쁜 동극이예요^ 호주머니에서 산수유열매랑 작은 밤 두알을 꺼내 보여주더니, '아무나바구니' 선물인가요~ㅎㅎ 이제 숲으로 들어갈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는 지효를 보며 흐믓하기도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오늘은 또 어떤 놀이를 하고 왔을까...기대는 곱절이예요. 흙투성이가 되어 내려오는걸 보면 말할수 없는 괘감?!이...ㅎㅎㅎ 땅강아지같아진 모습이 더 사랑스럽고 고맙고 그래요^^
지효가 동극머리띠를 어찌나 이쁘게 꾸민던지요 여우수염까지~~^^ㅋ 지효덕분에 아그들과 동극 잘 진행하였습니다~ 다람쥐역할을 맡은 친구들이 빵을 먹은 뒤 가지고 있던 밤을 놓고 가기로 했는데 우리 아그들 놓고 가기 싫어하더라구용~ㅋㅋㅋ 암튼 여차저차 당나귀는 밤몇알을 가지고 갔다는~ㅎ 품안의 자식이라고 품을 떠나는 자식을 보면 어머님 마음과 같을 것 같아요~~저도 나중에 겪게 되겠죠^^; 지난번에 지효가 많이 넘어졌던 장소라서 지효에게 조심해서 놀자라고 했는데 지효 스스로 조심하며 잘 놀다왔네요 커가는 지효가 대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