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이힐을 신은 자전거』는 저자 장치선의 스타일리시한 라이딩을 위한 자전거 에세이다. 이 책은 중앙일간지의 프리랜스 기자인 저자가 100여개의 다양한 자전거 관련 기사를 써오면서 느끼고 체험하고 제안하는, ‘감성 자전거로 일상을 여행하는’ 이야기이다.
저자소개
• 저자 장치선 중앙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MBC 원주 방송국 리포터를 거쳐 현재는 기업에서 사내방송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다. 중앙일보에서 프리랜스 기자로 100여 개의 다양한 자전거 기사를 썼다. 자전거를 일상생활에서 멋지게, 유쾌하게, 이롭게 사용하는 여러 방법에 대한 생각과 실천을 나누고 싶어서 책을 쓰게 됐다. 스타일리시한 자전거, 섹시한 자전거, 사랑스러운 자전거가 많아질수록 지구가 더 건강해진다는 믿음으로, 하이힐을 신고 자전거를 탄다.
책속으로
•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자전거를 타는 방법은 없을까? 왜 아무도 이런 고민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 하는 거지? 자전거 좀 타보겠다고 마음먹은 여자들이라면 바로 부딪히게 되는 문제잖아?” ---12p
“키다리 아저씨의 자전거도 아니었고, 고가의 근사한 자전거도 아니었고, 내가 꿈꾸는 핑크색 튜닝 자전거도 아니었지만, 나는 탔다. 그리고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그 이후로 우리의 데이트에는 한동안 자전거가 빠지지 않았다. (중략) 영화 [아멜리에]는 만화 [영심이] 버전이 되어 나의 현실로 들어왔고, 나는 살짝 각이 허물어진 자전거 로맨티시즘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나만의 자전거 로맨티시즘을 쓰기 시작했다.” ---32p
“사랑을 테스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상주에 가서 텐덤바이크를 타보시기를! 당신 뒷좌석의 그녀가, 혹은 당신 앞좌석의 그가 당신의 마음을 알아주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35 “나는 지금도 여전히 통닭이나 자장면을 배달시켜 먹는데, 먹을 때는 정신을 놓고 맛있게 먹다가도 다 먹은 뒤에는 뭔가 체한 듯하다. 아는 게 죄다. (중략) 물론 나는 단 한 번도 나의 친절한 친구 ‘배달원 아저씨’에게 이렇게 말하지 못했다. 자전거든 전기자전거든 자신 있게 추천하게 되는 날, ‘배달의 기수’가 곧 ‘환경의 기수’가 되는 그날이 오면, 자장면은 더 쫄깃하고 양념통닭은 더 매콤해질 것이다.” ---47p
“가까운 거리를 움직일 때 차를 집에 두고 자전거에 올라 두 발로 페달을 밟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은가. 당신의 자유 의지로 선택한 골목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일은, 의무가 아니라 특권이다. 게다가 지구온난화 때문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라인 투발루라는 나라를 구할 수도 있다. ‘당신의 두 발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비만 자동차와 이혼하는 것이 무리라면, 별거를 하거나 냉전이라도 해보자.” ---61p
“그녀의 벤틀리 콘티넨탈 GT는 정말 부러웠다.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에서 내놓은 초고가 자동차라서 부러웠던 것은 아니다. 힐튼은 이 자동차의 안과 밖, 심지어는 타이어까지 핑크로 장식했던 것이다. 남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핑크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패리스 힐튼이 나는 진심으로 부러웠다. 패리스 힐튼의 그 핑크 애마가 벤틀리 자동차가 아니라, 알렉스 몰튼Alex moulton의 자전거였다면 나는 패리스 힐튼의 사진을 몇 날 며칠이고 노려보면서 목 놓아 울었을 게 틀림없다." ---70~71p
• 명품 자전거들이 쓸데없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욕망은 사치스럽다. 세상에 딱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을 찾는 수집가들의 욕망이 비웃음의 대상이 될 수 는 없다. 세상에 딱 하나 밖에 없는 사랑을 찾는 마음을 비난할 수 없는 것처럼. ---73p “나는 ‘스포츠는 순간이야. 남는 게 없어’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얀 울리히의 레이스가 내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대회 중 제15구간에서 암스트롱이, 응원하던 한 아이의 가방에 걸려 넘어졌다. 그 순간 만년 2위 울리히는 망설임 없이 자전거를 세우고 암스트롱이 다시 일어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다시 경주를 시작했다. 결국 암스트롱이 또 한 번 1위를 차지하고 대회 우승 7연패를 기록했다. 그 순간 ‘달리지 않기로 한 결심’은 직관이었고, 그런 직관을 만들어낸 건 얀 울리히의 인생 자체였을 것이다. 내가 본 울리히의 레이스는 암스트롱의 1위보다 값진 것이었다.” ---161p
출판사서평
• “사람들이 종종 내게 묻습니다.‘너는 자전거로 멋 부리느냐’고. 이런 질문이라면 대답보다는 반대로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멋진 물건으로 멋을 부리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느냐’고. - 프롤로그 중에서
◈ 책의 개요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아찔하게 자전거가 있어 더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 에세이 중앙일간지의 프리랜스 기자인 저자가 100여개의 다양한 자전거 관련 기사를 써오면서 느끼고 체험하고 제안하는, ‘감성 자전거로 일상을 여행하는’ 이야기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건강을 이유로 또는 레저의 목적으로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환경문제의 측면에서도 언론과 사회단체들이 대체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 타기를 적극 권장한다. 지자체별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느라 열심이고,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일명 ‘자출족’들도 늘고 있고, 고가의 수입 사전거를 사느라 자동차 값에 버금가는 비용을 지불하는 애호가들도 제법 있다지만, 우리가 자전거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여전히 일명 쫄쫄이복을 입고 땀을 흘리며 페달을 밟는 선수급 매니아들이거나 아니면 공원이나 한강 고수부지에서 청춘 남녀가 자전거를 함께 타며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들일 것이다. 자전거가 레저용품인가 일상용품인가, 스타일과 자전거는 공존할 수 없는 주제인가, 어떻게 하면 자전거를 좀 더 멋지게, 이롭게, 유쾌하게 탈 수 있을까, 자전거를 애용함으로써 개선할 수 있는 일상의 환경문제들은 어떤것들이 있을까. 비싸거나 화려한 자전거가 아니더라도 세상에 딱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추억으로 두 바퀴가 팽팽해진 자전거를 멋지게 타고 싶은 사람, 자전거와 스타일 모두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도시 여자의 감성으로 쓴 자전거스타일 레시피, [하이힐을 신은 자전거]에서 갖가지 영특한 대답들을 찾아보자.
◈ 출판사 리뷰
[하이힐을 신은 자전거]만의 일곱 가지 매력!
1. 여성이 쓴 국내 최초의 자전거 에세이집이다 요즘 자전거를 남성의 전유물로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왜 여자들은 자전거에 열광하지 않고, 왜 자신의 목소리로 자전거를 찬양하지 않았을까? 여자들이 자전거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데에는, 남자들은 좀처럼 짐작하기 힘든 걸림돌과 진입 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여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즐기기는 하되 주춤거렸고, 남자들의 언어로, 남자들이 즐기는 방식으로 자전거를 찬양하기는 힘들었던 것이다. 도대체 그게 뭐기에?
2.‘스타일’로 즐기는 자전거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다 저자는 자전거를 레저용품보다는 일상용품으로 생각한다. 그는 “일상 속 나의 패션에 자전거가 한 발짝 다가와 줬으면 좋겠다”고 고백한다. 이는 단순히 옷과 신발에 대한 투정이 아니다. 이제 자전거가 라이프스타일의 영역으로 들어왔음을 선언하는 의미심장한 발언이다. 요즘 젊은 자전거족 중에는 자전거를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멋진 자전거, 명품 자전거, 자신의 스타일로 무장한 튜닝 자전거에 대한 욕망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스타일리시한 자전거는 어떤 것일까? 무턱대고 비싸고 멋진 자전거를 타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취향과 욕망에 부합하는, 그리고 스스로의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는 자전거를 원한다. 이는 자신의 욕망에 정직하고 충실하되, 그 욕망을 허영과 구별할 줄 아는, 영리한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기도 하다.
3. 이제껏 나온 어떤 자전거 에세이보다 경쾌하다 어떤 주제를 다루든 간에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이 책은, 깨물면 입속에서 톡톡 터지는 ‘파핑 캔디’처럼 유쾌하다. “패리스 힐튼의 벤틀리 콘티넨탈 GT는 정말 부러웠다.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에서 내놓은 초고가 자동차라서 부러웠던 것은 아니다. 힐튼은 이 자동차의 안과 밖, 심지어는 타이어까지 핑크로 장식했던 것이다. 남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핑크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패리스 힐튼이 나는 진심으로 부러웠다. 패리스 힐튼의 그 핑크 애마가 벤틀리 자동차가 아니라, 알렉스 몰튼Alex moulton의 자전거였다면 나는 패리스 힐튼의 사진을 몇 날 며칠이고 노려보면서 목 놓아 울었을 게 틀림없다." 이런 말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할 수 있는 건, 그녀가 솔직하고 당당한 청춘이기 때문이다.
4. 자전거로 소통하는 즐거움을 알려준다 저자는 자전거에 빠져들면서 아빠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나에겐 로망이 하나 생겼다. 아빠와 함께 자전거로 여행을 떠나는 일. 쌀집 자전거를 구해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것은 다소 무리일지 모르지만, 나는 아빠와 함께 페달을 밟으며 아빠의 어린 시절을 함께 추억해보고 싶다. 아빠는 쑥스러워할지도 모른다. 그럴 때는 내가 먼저 두 다리를 양쪽으로 쭉 뻗어 보일 거다. 그리고 내리막길을 한 번의 페달링도 하지 않고 단번에 아빠와 함께 내달릴 거다.”
5. 젠체하지 않고 환경문제에 대해 접근했다 저자는 환경 문제에 대한 각성 때문에 자전거를 타게 됐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전거가 일조할 수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다. 자장면 한 그릇 배달하는 데 드는 환경비용을 걱정하고, ‘비만 자동차’와의 별거 내지는 냉전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자전거 천국이 되려면 교통 정책이 어떻게 변해야 할까를 궁금해 하며 다른 나라의 사례들을 공부한다. 저자는 이런 논리나 주장을 강변하거나 그러지 못하는 타인을 비난하는 대신에, 즐겁게 권유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를 움직일 때 차를 집에 두고 자전거에 올라 두 발로 페달을 밟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은가. 당신의 자유 의지로 선택한 골목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일은, 의무가 아니라 특권이다. 게다가 지구온난화 때문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라인 투발루라는 나라를 구할 수도 있다. ‘당신의 두 발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비만 자동차와 이혼하는 것이 무리라면, 별거를 하거나 냉전이라도 해보자.”
6. 어려운 자전거 이론 말고, 꼭 필요한 실용 정보만 챙겼다 무엇이든 관심이 가는 분야가 생기면, 'A to Z' 스타일로 파고들어 공부하는 저자는 자전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초보자의 눈높이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그들이 무엇을 걱정하고 겁내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그들이 진짜 궁금해 하는 것들을 콕 짚어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자전거 고르기 요령, 낭패를 당하지 않을 정도의 정비 상식, ‘도로에서 취약한 탈것’인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방법, 자전거 사고의 많은 사례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아프지 않게, 즐겁게 자전거를 오래 탈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또 빨리 익숙해져야 쉽게 친구를 만들고 커뮤니티에 적응할 수 있는 인터넷 은어와 약어, 중요 웹사이트들을 꼼꼼하게 정리해서 알려주고, 어떤 자리에서도 자전거를 주제로 한 대화에 끼어들 수 있도록 풍부한 이야깃거리들을 풀어놓는다.
7. 초보 라이더, 예비 라이더, 커플 라이더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예쁜 자전거를 보면 눈이 반짝거리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부러움의 눈길로 쳐다보면서도 ‘넘어질까 봐, 쫄복이 싫어서, 엉덩이가 아플까 봐’ 등등의 이유로 망설이는 이에게, 그리고 연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은데 상대가 아직 자전거의 매력을 충분히 알지 못해 속상한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나온 어떤 자전거 에세이보다 자전거의 매력에 대
해 섬세하고 강력하게 ‘뽐뿌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을 테스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상주에 가서 텐덤바이크를 타보시기를! 당신 뒷좌석의 그녀가, 혹은 당신 앞좌석의 그가 당신의 마음을 알아주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