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4.(목요일)
압해도 천사의 섬 분재공원을 나와 송정 선착장으로 가서 팔금도로 가는 배표를 사는데 일일이 신분증을 제시하라 하여 모아서 갖다가 제출하니 한 장 한 장을 입력하여 전산으로 처리되어 승선권이 발매 되고 있었다.
승선하여 선상에서 2017년도에 완공을 목표로 암태도와 압해도를 연륙하는 교각공사가 한창이었는데 그 위용이 가히 장관이었다.
이 다리가 완공 되면 지금의 이 선착장은 하의도와 장산도만 왕래하는 선착장으로 전락 될 것이 뻔하여 지금의 이 번잡함이 사라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 50분간 승선하는 거리여서 갑판에 식탁이 있어 보길도에서 심균이 형이 갖이고 오신 장어 요리와 찐 전복으로 안주를 하여 소주를 마시었는데 안주가 좋아서 그런지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술이 잘 취하지가 않아 그 취기가 사뭇 도도하였다.
팔금도에서 하선을 하여 암태교와 자은교를 건너 영웅이형이 예약하였다는 자은도의 신안 자연휴양림을 찾아갔다.
신안군 자은면 백산리 양산해수욕장의 솔밭 뒤에 아담하게 콘도형식으로 지은 휴양림은 2013년 7월 22일 개관을 하였는데 길이 2km, 너비 300m의 양산 해수욕장이 접해 있어서 산림욕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자연 휴양림이었다.
자은도는 4개 섬이 연육 되어 있는 섬의 하나로 이 네 섬 중에서는 가장 면적이 커서 마치 이 네 섬의 좌장격인 섬의 규모였다.
처음에 들어 올 때는 네비에 뜨지가 안았는데 받데리의 소모가 심하여 아직 이곳이 처녀지임을 증명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예약했던 휴양림에 도착하여 관리인을 찾으니 한 젊은이가 나와 반갑게 일행을 맞이하였다.
바다가 보이는 2층의 전망 좋은 방 하나를 배정받아 들어가 보니 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고 바로 위로 증도와 임자도가 멀리 조망 되는 경치 좋은 방이었다.
여장을 풀고 관리인에게 좋은 식당하나를 천거해 달라고 하니 자은 읍내에 해당화 식당을 찾아가 보라고 하여 차를 몰고 지척에 있는 읍내로 들어가 농협마트를 찾아 갔으나 시간이 넘어 삿터가 내려진 상태여서 바로 앞에 있는 개인 마트에 들어갔으나 차려진 물품이 만족치 않아 대충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여 해당화 식당으로 찾아갔다.
젊은 아낙네가 혼자서 하는 식당이어서 그런지 동네의 젊은이들이 꽉 차서 자리가 있느냐고 물으니 빈자리가 없다고 하여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수밖에 없었다.
숙소로 들어와 통조림에 라면과 햅찬밥을 데우어서 저녁시사를 대신하였다.
하루 종일 차로 이동한 여독으로 우식이 친구가 소주를 더 마시자고 하였으나 이를 거절하고 꿈나라로 직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