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국신민_전쟁광 아베의 죽음
이사야 2:6-10
6. 하느님이여, 당신께서는 당신의 백성 야곱의 가문을 버리셨습니다. 그 집은 동방의 무당들로 가득 찼고 불레셋처럼 점쟁이들이 득실거립니다. 그들은 이방인과 손을 잡았습니다.
7. 그 땅은 은과 금, 그리고 셀 수 없는 보화로 가득 찼습니다. 그 땅은 군마와 무수한 병거로 차고 넘칩니다.
8. 그 땅은 우상들로 차 있으며, 그들은 자기들의 손으로 만든 것을 예배하고 그 손가락으로 만든 것 앞에 꿇어 엎드립니다.
9. 이렇듯이 사람이 스스로 낮아졌고, 인간은 천해졌습니다. 그들을 용서하지 마소서.
10. 야훼께서 일어나 땅을 흔드실 때 너희는 그 두려운 얼굴을 피하고 그 빛나는 위엄을 피하여 바위굴로 들어가거라. 먼지 속에 몸을 숨겨라.
오늘은 제헌절입니다.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나 나라를 세우고 헌법을 제정한 뜻깊은 날입니다.
지난 8일에는 일본의 전 총리였던 아베 신조가 참의원 선거유세 중 산탄총에 맞아 사망하였습니다. 범인은 전 자위대원 이었던 40대 남자였죠.
'전쟁할 수 있는 나라, 일본'을 향해 헌법 개정을 정치 인생 최대의 목표로 삼았던 극우 정치인이 향년 68세로 갑자기 생을 마치게 된 것입니다. 그의 죽음은 또다시 동북아와 세계평화를 깨뜨려 보겠다고 몸부림치며 살았던 자신의 업보였다고 생각됩니다.
아베 신조는 두 번이나 총리를 지낸 일본 최고의 실세 정치인이었습니다. 아베의 가문은 제2차 세계대전의 중대한 전쟁 범죄를 저지른 가문이고 우리나라를 침탈한 제국주의 가문이었습니다.
아베의 고조부는 새벽(1894.7.23)에 경복궁 영추문을 부수고 들어와 고종을 겁박했던 오시마 요시마사(大島 義昌)였습니다. 오시마는 안중근 의사를 처형한 관동도독부 총독을 지냈습니다.
아베의 외할아버지는 일본 총리였던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입니다. 관동군 산하에 있는 만주국에서 복무했고, 패전 뒤 A급 전범으로 기소되었으나 풀려나 자민당의 주축 인물이 되었습니다. 박정희의 굴욕적인 한일국교를 이끌어 낸건 그의 동생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총리인데 아베의 작은 외할아버지였습니다.
아베의 아버지는 일본 외상을 지낸 아베 신따로 입니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국회의원이 된 아베는 헌법 개정을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재무장을 금지한 평화 헌법을 고쳐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바꾸겠다는 것이었죠. 이는 아베 가문의 지상과제였습니다.
아베의 정치적 목표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구시대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일본으로 돌아가는 개헌(改憲)이고, 둘째는 천황중 심의 국체(國體)를 복원(復元)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일본을 군사대국(軍事大國)으로 만들어 패전(敗戰)의 한(恨)을 풀겠다는 것이었죠.
아베의 군사 외교 전략은 친미(親美), 결한(結韓), 반북(反北)으로 귀결됩니다. 즉 미·일동맹을 강화시켜 일본의 활로를 세계로 넓히고자 했고(친미),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등 한국과의 군사적 제휴를 강화함으로 한·미·일 삼각동맹을 꾀한 것입니다(결한). 또 일본인들의 대북 공포심을 자극하여 군사대국화의 명분을 축적하고자 했죠(반북). 이런 아베의 모든 행보는 평화헌법 제9조의 개정을 위한 정치기획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일본 총리가 된 아베는 전쟁 범죄를 인정하지 않았고, 또 일제 강점기에 자신들이 우리 민족에게 가한 고통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위안부, 강제 징용 문제 등을 포함해 과거 침략주의의 기조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아베의 목표는 도쿄 올림픽(2020년)을 계기로 헌법 개정을 완료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본 헌법 제9조 제1항은 전쟁을 영구히 포기하겠다는 것이고, 제2항은 군대를 갖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 조문들을 개정해 전쟁하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그 야망 앞에 복병이 출현했습니다. 올림픽을 코앞에 둔 2019년 말, 일본 전역에 코로나19가 크게 번져 올림픽이 연기된 것입니다. 창궐하는 코로나 팬데믹에 일본 민심이 동요하면서 여러 추문에 시달리던 아베는 2020년 9월 16일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아베의 퇴진 이후에도 개헌은 계속 추진되었습니다. 그의 영향력 아래 있던 자민당과 스가, 기시다 총리에 의해 계승된 것이죠. 그리고 개헌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2021년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은 과반수를 차지합니다. 개헌 동조세력인 자민당·공명당·일본유신회·국민민주당은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를 확보했죠.
그리고 이번 6월 10일 참의원 선거에서도 개헌선을 확보했습니다. 개헌에 긍정적인 4개 정당인 자민(63석), 공명(13석), 유신(12석), 국민(5석)은 총의석 125석에서 93석을 얻어 3분의 2를 넘어섰습니다.
이로써 헌법 9조의 주요 개헌 내용인 자위대 명기와 긴급사태 조항을 추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일본이 개헌을 하게 되면 한국과 중국의 강한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 됩니다. 미국과 함께 전쟁을 일으키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베의 죽음은 지금 일본 사회를 광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자민당과 개헌 동조세력인 극우들의 선동에 의한 것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TV 카메라 앞에서 울먹이는 얼굴로 이렇게 선언합니다. "우리는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습니다. 우리 당(자민당)은 여러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단결해야만 합니다. 아베 수상의 뜻을 이어받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빠른 개헌입니다."
일본의 수구 언론들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떠들어 댑니다. “아베 총리의 죽음에 모두 슬퍼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는 '비국민' (非国民)이다, 일본 국민이 아니란 말이다. 세계의 정치 지도자들도 애통해해야 한다.”
이런 일본의 광기에 윤 정부도 화답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비국민'(非国民)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서둘러 조문을 가기로 했나 봅니다.
지난 12일 윤 대통령은 일본대사관에 차려진 아베 분향소에 찾아가 조문을 했습니다. 그는 조문록에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故) 아베 신조 전(前) 총리님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유족과 일본 국민들께도 깊은 위로를 표한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적었다고 합니다.
일본에 의해 식민지배를 당했던 나라의 대통령이 조문도 모자라서 전쟁 범죄와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일본의 재 무장화 선봉에 섰던 아베를 아시아 번영과 발전에 헌신한 인물로 칭송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국내 조문 말고도 대통령실은 일본 현지 공식 추모식 일정이 잡히면 한덕수 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국회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조문 사절단도 일본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것만 보면 우리는 아직도 일본의 식민지가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아직도 이나라에는 황국신민들이 즐비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모두 미친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일본의 지성인인 교토대 '고이데 히로아키'(小出裕章. 1949년생) 선생은 아베 죽음 직후인 9일에 아베를 비판하는 글을 발표했습니다. 고이데는 "일본은 지금 전 국토가 방사능 오염 상태이니 일본 여행 오지 마세요"라고 진실을 말해 온 분입니다.
고이데 선생은 아베에 대해 ”그가 한 일은 '특정 비밀보호법 제정',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한 전쟁법 제정', '공모죄 창설', '후쿠시마 사고를 잊게 하기 위한 도쿄 올림픽 유치', 그리고 더욱이 헌법 개악까지 진행하려고 했다. 그가 한 일이나 시도한 것은 단지 돈을 벌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가는 길이었다“고 평가합니다.
또 ”아베는 숨을 쉬는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 모리토모 학원, 벚꽃을 보는 모임,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을 했다. 그와 그 주위는 이권 집단으로, 국민의 돈을 마치 자신의 돈이기도 한 것처럼 무제한으로 썼다. 그것이 흔들리게 되면, 관료 조직을 사용해 증거 숨기기, 조작, 폐기를 하면서 자신의 죄를 피했다“고도 말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서는 ”사고 후 11년이 지난 지금도 '원자력 긴급사태선언'을 해제할 수 없는 상태이며, 방대한 피해와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 그래도 아베 씨를 포함한 자민당의 누구 한 사람, 그리고 핵발전을 추진해 온 관료들 누구 한 사람, 책임을 지지 않는다. 물론 법원조차 나라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며, 도쿄전력의 회장·사장 이하의 책임도 인정하지 않는다. 어떤 비참한 사고를 일으켜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끝난다는 것을 후쿠시마 핵발전 사고에서 배운 그들은 앞으로도 또 원자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이사야서의 본문은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 관한 예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어느 날엔 가는 모든 나라 사람들이 여호와의 산에 올라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살며, 칼로 보습(삽과 같은 농기구)을 만들고, 창으로 낫을 만들어 다시는 전쟁이 없는 영원한 평화의 세상을 만드실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사 2:2-4).
하지만 당시 유대의 모습은 심판의 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평화의 세상을 받을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심판의 대상이 되어 멸망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6절에 보면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 야곱의 가문을 버리셨다“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이사야가 진단한 버림받게 된 이유는 3가지입니다.
첫째는 이념적, 종교적 사대주의입니다. 6절 후반부에 이사야는 ”그 집은 동방의 무당들로 가득 찼고 불레셋처럼 점쟁이들이 득실거립니다. 그들은 이방인과 손을 잡았다“고 말합니다.
동방은 문명의 발생지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가리키며, 블레셋은 이스라엘 서쪽의 바닷가를 점령하고 있었던 이스라엘의 오랜 숙적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들은 분명 산간지대에서 혹은 광야에서 유목민으로 살아왔던 히브리 민족보다 월등히 뛰어난 문명을 이루었던 민족들이죠. 그들을 보며 그들과 같이 되고자 하는 탐욕이 유다로 하여금 사대주의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당시 사회는 종교가 지배하는 사회였는데 타종교 이념에 빠져 우상 숭배와 점술이 횡행하였습니다. 이방인들과 손잡고 그들을 추종하던 유다를 하나님께서는 더이상 용납할 수 없었던 겁니다.
두 번째는 경제, 군사적 번영으로 교만에 빠진 것입니다. 종교는 타락했으며 자기들이 창조해낸 돈이라는 우상에 빠져 버렸습니다. 이사야는 7절에서 ”그 땅은 은과 금, 그리고 셀 수 없는 보화로 가득 찼고, 군마와 무수한 병거로 차고 넘친다“고 말합니다. 8절에서는 유다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자기들의 손으로 만든 것을 예배하고 그 손가락으로 만든 것 앞에 꿇어 엎드린다“고 비판하죠.
이사야서를 기록한 3명의 이사야는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왕 시대에 예언자 활동을 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 나오는 제1 이사야는 웃시아와 요담이 통치하던 시기에 활동했죠. 이때는 정치적으로 안정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번영을 누리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된 번영으로 교만해졌고 하나님을 잊은 채 이방인의 길을 좇았습니다. 이스라엘의 불신앙과 타락은 지도자층에서 더욱 심했고, 종교 지도자들조차 위선과 안일에 빠져 형식적인 예배를 드렸습니다. 사치와 향락에 빠진 이들은 재물과 돈을 하나님으로 삼고 우상에 빠져 살았습니다.
군마와 무수한 병거로 차고 넘친다는 기록은 당시 전쟁이 빈번했고 백성들은 그 전쟁에 동원되며 고통을 받았음을 알려줍니다.
세 번째는 인간적 존엄을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9절에서 ”이렇듯이 사람이 스스로 낮아졌고, 인간은 천해졌다“고 한탄하며 ”그들을 용서하지 말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으로서 삶을 포기하고 돈과 우상에 빠진 사람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경고입니다.
돈의 노예가 되어 모든 가치를 거기에 두는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돈이 사람의 가치를 나누고, 돈 때문이라면 전쟁도 살육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연 2.25%로 올렸습니다. 통상적인 인상 폭(0.25%포인트)의 두 배인 ‘빅 스텝’(0.50%포인트 인상)에 나선 건데 역사상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로서 저금리 시대는 8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의 이유로 고물가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급격하게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원화 약세 탓에 같은 제품이라도 더 많은 돈을 주고 수입해야 하는 만큼 수입 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 급등세를 더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금리 인상은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연준이 7월 중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한 번에 금리 1%를 올리는 몬스터 스탭이 단행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에는 더 큰 폭의 금리 인상, 살인적인 고물가 등 엄청난 피해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준금리 0.25% 인상시 자영업자 이자액은 1.6조씩 늘어난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자영업자들의 이자는 11.2조가 증가했습니다. 가계대출의 67%는 주택 및 전세자금 대출인데 원리금 상환 등 빛부담도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영끌 빛을 내 부동산, 주식, 코인에 투자한 사람들은 언제 끝날지 모를 고통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국가 이념도, 경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조차도 외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미래는 매우 불안합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을 미국과 일본에 맡기는 삼각동맹체제에 빠지는 순간 그동안 우리 백성들이 목숨을 바쳐 일궈온 민주주의, 문화 강국, 경제 선진국은 송두리째 날아가고 말 것입니다. 그 대신 전쟁의 공포와 온갖 차별, 심각한 경제 불평등이 이 나라를 지배하게 되겠죠.
신학교 시절 함께 공부했던 선배 박충구 교수가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아베의 암살 소식보다 나를 더 놀라게 하는 소린, 이 나라 정치가들의 친일 아부성 발언이다. 극우의 길만 골라 걸어온 2차대전 중대 전범의 아들과 그 손자가 그렇게 훌륭한 인물이었는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대동아 공영권을 주장하며 주제넘게 전쟁을 벌이던 그 할애비 세대나, 애비나, 손자 세대나 하나 변한 것이 없었는데, 무엇이 이 나라 정치가들의 의식을 바꾼 것일까? 국힘당 사람들이나 민주당 인사들의 아베 조문 행렬을 보며 든 생각이다.
이들이 바로 부하의 총에 맞아 죽은 독재자 박정희, 광주학살을 벌인 전두환, 모두 정치 잘했다고, 내심으로 훌륭한 어른이었다고 하던 자들이다. 대한민국에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도 될 수 있는 나라다.
한국인들은 전범을 끝까지 추적하여 법정에서 심판하는 유대인과 정말 다르다. 전범에 의해 강토가 유린당하고, 36년 억압과 착취를 당한 선조들의 한, 죽어가면서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일본 종군 성 노예 할머니들의 억울함, 그리고 일본 때문에 남과 북으로 허리가 잘린 나라의 운명을 잊은 멍청한 자들이 어찌 이리도 많은가?“>
한국인의 절반 이상은 박교수와 같은 심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두운 이 시대, 다시 신냉전이라는 칼을 빼 들고 세계를 전쟁의 수렁으로 몰고 가는 강대국들의 각축전 속에서 우리 민족은 현명한 결단을 해야 합니다. 세계는 바야흐로 처절한 수탈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가난한 나라를 멸절시키려 하는 것 같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취약한 나라들은 앞으로 살인적인 식량난과 전쟁에 죽어 나갈 것입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시작한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고 다른 곳으로 확산될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과의 국지전이 벌어지지 않길 기도합니다. 부디 이 나라가 정신 차려 사대주의의 기나긴 사슬을 끊고 자주독립의 길로 나서게 되길 기도합니다.
새 세상을 꿈꾸며 개벽의 시대를 맞이하러 애쓰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은총과 돌보심이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2002.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