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8개대학 대회 후기

[23 고서연]

안녕하세요 교육학과 23학번 고서연입니다. 이번 대회는 전국대회나 서울지구대회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조금 대회였지만 느낀 것도 얻어가는 것도 정말 많았던 대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행부 교체 이후 첫 대회였는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23 집행부, 이것저것 조언해주고 자세히 알려준 언니오빠들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ㅎㅎ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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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제 탁구 근황부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천 이후로 탁구에 빠져 살았던 저는 종강 이후로도 어김없이 거의 매일 황탁에 다니며 열심히 탁구를 쳤습니다. 레슨에서 처음 드라이브를 배우며 새로운 재미를 찾기도 했고, 손아언니와 복식 호흡을 맞추며 점점 늘어가는 복식 실력을 보는 것도 행복했어요. 그런데 대회 1주일 전 쯤에 갑자기 화를 잃어버렸습니다.. 🙄 스매시를 진짜 절반 이상 다 날려먹고… 관장님께 얘기를 했더니 원래 드라이브를 처음 배우면 화가 조금 무너질 수 있다고 하시며 1주동안은 드라이브 레슨 말고 기본기와 연결, 커트 스트로크 중심으로 레슨을 하자고 해주셨습니다. 레슨 두 번 동안 엄청나게 많이 뛰어다녔고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다행히 4일만에 화를 되찾고 목요일에는 대회 가서 이렇게만 치자고 생각할 정도로 안정화되었던 것 같아요! 금요일에 손아언니와 마지막으로 복식 호흡을 맞춰보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찍 자러 갔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언니랑 같이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5호선에서 오늘의 운세를 봤어요ㅋㅋㅋ 열심히 한 결과가 빛을 발한다, 막힐 이유가 없다 그런 내용이어서 흥분한 나머지 둔촌동이라는 이상한 곳에 내리게 되었습니다(?)ㅋㅋㅋㅋ 거기서 다시 택시타고 이동한.. 그래도 재미로 했던 오늘의 운세얘기 덕분에 나름 기분 좋게 대회장에 도착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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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예선 국민대 이제연 2:0 승, 서울대 황혜정 2:1 승
이제연님은 연습 랠리를 할 때 기본기가 탄탄한 게 느껴지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화, 백에 비해 커트는 거의 못하셨고, 서브를 넣을 때 회전을 많이 섞자 공을 잘 맞추지 못하셔서 거의 서브 태워서 이겼던 것 같아요. 황혜정님은 저번 대회에서도 만났는데 커트가 조금 더 섞인 너클 같은 애매한 서브를 넣고 공이 뜨면 코스 찔러서 때리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볼빵이 세지는 않아서 디펜스 하면서 1세트 쉽게 따고 2세트때 앞뒤로 서울대 응원이 왕창 들려서 말렸던 건지.. 공격이 다 나가버렸습니다 ㅋㅋㅋ ㅠㅠ 두 테이블 옆에서 현서가 경기하면서 중간중간 제 벤치를 봐줬는데요(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겠긴 합니다..ㅋㅋㅋ)덕분에 다리와 팔의 박자를 맞춰가면서 3세트 되찾아왔습니다. 또 2세트 지고 응원에 말려서 한 세트 따였다면서 우리 사람들 찾아갔더니 바로 응원 나와준 오빠들.. ㅋㅋㅋㅋ🥹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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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32강 국민대 임연주 3:0 승
예선때 이제연님과 비슷한 느낌으로 기본기만 하시는 분이었고, 쉽게 이겼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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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6강 홍익대 이채원 3:2 승
단식 1라운드를 끝내고 돌아왔더니 대진이 바뀌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리고 16강부터 저번 태백 대회 우승자인 채원언니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초에서 언니와 쳐봤을 때 아무리 커트를 깊게 찍어도 스트로크가 너무 정확했고, 볼빵도 세서 졌던 기억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시작 전부터 엄청 쫄아있었어요ㅠㅠ 그리고 고대 사람들 찾아가서 망했다 나 어떡하냐 하고 걱정을 늘어놓았습니다 ㅋㅋㅋㅜ 그래도 톡방에 광현선배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응원해주시고 경기 전에 유성오빠가 왼손 공에 익숙해지게 드라이브 걸어주고 해서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오자는 마인드로 들어갔던 것 같아요. 특히 유성오빠가 연습하면서 단식 때 어떻게 치라고 자세하게 조언을 해줬는데 너무 고마웠습니당 ㅠ 초반 1세트를 치면서 확실히 본선 첫 경기라 언니 몸이 덜 풀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초에서 칠 때는 웬만한 공을 다 걸어서 할 게 없었는데 이번에는 커트 싸움으로 가는 점수가 많았고, 스트로크도 미스가 조금씩 나와서 저는 원래 스타일 대로 커트로 코스를 찌르며 경기를 풀어나가 1세트를 따왔어요. 2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는데 공격이 점점 많이 들어오면서 아쉽게 내주게 됩니다. 또 3세트는 제가 따왔고 4세트를 다시 내주며 결승 세트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세트 스코어 2:1로 제가 이기고 있는 4세트 상황에서 예상과 달리 언니가 상당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고 분위기가 언니쪽으로 넘어간 상태였기에 5세트 들어가기 전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충분히 길게 생각하고 들어갔던 것 같네요. 초반에는 점수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고 비슷하게 쌓아 가다가 후반에 한 점 한 점 초집중해서 정말 정말 힘들게 이겼습니다. 제가 경기 전에 너무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여서 인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저를 응원해주셨어요. 다들 감사했고 감동이었습니다ㅠㅠ 제가 한 점 낼 때마다 체육관 전체에 응원소리가 울릴 정도였는데 이 응원 아니었으면 못 이겼을 거에요..(태우오빠가 뒤에서 어 연근아 괜찮아~ 이렇게 응원해준 것도 은근 힘이 되었습니다 ㅋㅋㅋㅋ)또 지환오빠가 매 세트 중간마다 벤치를 봐줬는데 커트를 어느방향으로 찔러라, 서브를 어디쪽으로 넣어라 등등 세심한 벤치가 정말 큰 힘이 되었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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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8강 고려대 조영인 3:0 승
제천 때도 그렇고 8강에서 내전이라니ㅠㅠ.. 1세트에 듀스를 15점?16점 정도까지 갔던 것 같은데 경기 전체적으로 네트가 너무너무 많이 나와서 언니한테 진심으로 미안했어요ㅠㅠㅠ 그리고 경기 끝나고 우승하라며 열심히 응원해주고 대부분의 경기를 영상으로 남겨준 언니한테 정말 고마웠습니다. 다음엔 8강 말고 더 높은 곳에서 만나자 언니!! 심판 봐준 성용오빠도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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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4강 한국외대 박채린 3:0 승
박채린님은 전에 황탁에서도 몇 번 쳐본 적이 있는데 화 스매시와 스트로크가 엄청 세서 한방으로 끝내려고 하는 스타일인 걸 알고 있었습니다. 초반에 서브에서 커트를 많이 깎자 리시브가 네트에 많이 걸렸고 그 이후로도 자신있는 커트 싸움과 디펜스 위주로 상대해 큰 위기 없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후반에는 공격 성공률도 높아지면서 자신감을 되찾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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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결승 연세대 조연서 3:2 승
연서언니가 세 종목 모두 결승에 간 이슈로.. 처음으로 여자부 단식 결승이 대회의 마지막 경기가 되었습니다. 단체전 결승에서 연서언니를 만나 이겼기에 단식 결승을 들어갈 때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빨리 끝내고 고기 먹으러 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ㅎ.. 그런데 언니가 단체전 때 제 서브에 익숙해졌는지 서브를 거의 안탔고, 백으로 깊게 코스를 찌르면서 1세트 초반에 9:4로 밀렸습니다. 코스 생각하면서 디펜스에 집중했고 언니의 스매시 미스가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해 힘들게 1세트를 따왔네요. 1세트 때 찬스볼을 대주기만 했다면 2세트에는 공격 시도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훅 서브 넣고 3구 공격을 하거나 화쪽으로 조금이라도 뜬 공은 대부분 때렸던 것 같아요. 걸리는 것도 몇 개 있었지만 공격이 많이 먹히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갑니다. 3세트 역시 공격을 많이 시도했지만 연서언니 디펜스가 정말 좋았고, 디펜스 되어 넘어온 공에 대비하지 못하면서 초반에 8:2까지 점수가 벌어졌습니다. 9:9까지 따라잡았지만 상대 타임아웃 이후에 리시브가 떴고 언니가 그걸 때리면서 3세트를 내주게 되었어요.. 한 세트 내주고 나서 소심해졌던 건지 4세트때는 공격을 하나도 안하고 디펜스만 하다가 얻어맞고 지게 되었습니다. 4세트 끝나고 승준오빠가 ‘너 이번 세트 공격 하나도 안했어’라고 말해줬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대회장에서 거의 처음으로 공격이 잘 되는 날인데 공격도 못해보고 질 수는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범준오빠가 진짜 마지막이니까 후회 안하려면 최선을 다해서 움직이라고 말해준 것도 한 발 더 뛰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결승 세트는 서로 한 점씩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진행되었습니다. 8:7로 제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언니 네트가 나와서 응원하는 사람들 전체가 숙연…해진 적이 한 번 있었는데 막상 저는 그 상황이 웃겨서 웃음이 나왔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러고 제가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진짜 세게 때려버린 공을 언니가 디펜스에 성공하며.. 듀스까지 가게 됩니다. 언니의 듀스 원 상황에서 ‘와 이거 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연대의 벤치대로 언니가 화서브를 넣다가 서브미스를 했어요..! 연대 쪽에서 미스만 안하면 돼 라고 하는 순간 서브미스가 나와 고대와 연대 사람들 다 웃다가 쓰러졌습니다 ㅋㅋㅋㅋ ㅠㅠ 다음에는 제가 커트 한 공이 네트에 맞고 들어갔고 (언니 레알 미안 …….) 마지막엔 언니가 서브 리시브에 실패하며 정말 힘들게 단식 우승을 하게 되었네요..! 운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지치고 배고팠을텐데도 끝까지 제 경기 지켜보며 열심히 응원해준 탁사 사람들, 영상 찍어주고 조언 많이 해준 원영이, 벤치 봐준 승준오빠 범준오빠 모두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ㅜㅜ 경기 이후에 수고했다고 고기 맛있게 먹으라고 해준 연서언니도 감동이었어요. 역시 언니는 gae멋진 탁구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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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64강 서울대 윤주현(3), 황혜정(4) 3:1 승
단식 예선에서 만난 황혜정님과 처음 보는 남자 3부 분을 첫번째 상대로 만났습니다. 연습 랠리 때 황혜정님이 코스를 엥? 스러울 정도로 훅훅 찌르는 게 있어서 시작 전에 언니랑 발을 많이 움직여야겠다고 말을 하고 들어갔어요. 초반에 남자분 서브가 특이했고 커트로 받으니까 떠서 황혜정님이 때리는 식의 플레이에 실점을 많이 하여 1세트를 내주었습니다. 2세트에는 저희의 횡 서브 3구 시스템과 디펜스를 살려서 세트 스코어 1:1이 되었고 3, 4세트도 비슷하게 플레이 해서 이겼던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상대에게 첫 게임 첫 세트를 내주어서 멘탈적으로 흔들릴 뻔 했지만 언니와 서로를 믿고 공격 시도를 많이 하면서 점수를 쉽게 쉽게 따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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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32강 연세대 백은서(4), 이소원(5) 3:2 승
중간 중간에 연습하는 걸 보면서 둘 다 전보다 기본기나 전체적인 실력이 늘은 것 같았고 핸디를 하나 줘야 했기에 8강 전까지 가장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된 상대였습니다. 연결에서 밀리면 안됐는데 발을 덜 움직이자 깊숙이 들어오는 공을 받지 못했고, 확실히 쨀 수 있는 쉬운 서브들을 상대가 받기 쉽게 리시브 하면서 1세트를 내주었습니다. 그래도 언니와 아까도 1세트 내주고 역전해서 이겼으니까 다시 집중하자고 하고 2세트에 들어갔어요. 소원언니가 손아언니의 짧은 너클 서브를 많이 탔고 백은서님이 제 전진 서브를 많이 타서 2세트를 따왔습니다. 3세트에는 상대의 디펜스가 몇 개 들어오면서 아까운 점수 차이로 졌고 4세트를 다시 따오며 결승 세트까지 가게 되었어요. 결승에서는 전 게임에서 점수를 많이 냈던 손아언니의 짧은 너클 서브를 많이 활용하고 커트 연결도 다시 살리며 집중해서 경기를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살짝 뜬 공을 제가 웃으면서 백드라이브로 때려버린 장면이에요. 끝나고 언니가 저 보고 소름끼쳤다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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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16강 한국외대 이현우(3), 이예인(4) 3:1 승
현우오빠는 황탁에서 자주 쳐봐서 서브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고, 이예인님은 전 경기를 보니 쇼트와 백커트 위주로 플레이하는 분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1세트는 듀스 가서 이겼던 것 같고 2세트에는 현우오빠의 드라이브가 많이 들어오면서 지게 되었어요. 다음 3, 4세트는 앞에 두 세트를 왜 고전했을까 싶을 정도로 쉽게 이겼습니다. 저랑 언니랑 둘 다 파이팅을 엄청 많이 하면서 경기를 했는데 공격과 연결 모두 성공률 측면에서 확실히 저희가 앞섰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마지막 4세트에 기세가 정말 좋았던 것 같네요! 지난 번 서울지구 단체전때 한 명이 안와서 외대를 상대로 손아언니와 신나게 했던 복식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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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8강 홍익대 이채원(4), 송지영(4) 2:3 패
그날 경기 중에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복식 8강에 들어가기 전에 단식이나 단체전 예선 등 혼자 하는 경기가 많았어서 복식 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경기에 들어갔고, 스스로는 부정하고 있었지만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지친 상태였던 것 같아요. 우선 1세트.. 커트, 백, 공격, 서브, 리시브 정말 되는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초반에 4:1로 밀리는 상황에서 서브 회전을 많이 넣으려고 하다가 서브미스를 했고 그 서브미스 이후로 본래 서브의 장점을 다 잃은, 리시브하기 쉬운 서브만 들어갔던 것 같네요. 저희 시스템의 시작은 제 서브였는데, 그게 안되니 너무 막막했습니다. 또 연결에서 제가 평소 잘하던 커트를 다 날리고 매우 큰 점수차로 1세트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이땐 언니한테 미안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정말.. 1세트 끝나고 처음으로 손아언니에게 정신차리라는 말을 듣고 한동안 혼자 머리를 잡고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습니다. 2세트에는 조금 정신을 차려 디펜스가 그나마 살아나고 커트 연결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또 송지영님이 손아언니 서브를 타셔서 초반엔 점수차이가 벌어지지 않았어요. 그러나 상대 공격이 다 들어오면서 9:5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제 서브 차례에서 2점을 땄고 상대 세트포인트 상황이 되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듀스까지 따라붙어 결국 역전해서 2세트를 따왔습니다. 3세트에 다시 상대의 공격이 많이 들어오며 초반 점수 격차가 7:1까지 벌어졌어요.. 손아언니의 공격과 제 연결이 이어지며 10:9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아쉽게 세트를 내주었습니다. 4세트는 11:8로 승리, 결국 결승 세트까지 가게 됩니다. 결승 세트에서도 2세트처럼 9:5로 지고 있다가 듀스까지 따라잡은 상황이었는데, 제 서브 차례에서 짧은 횡과 너클 중 부담이 적은 너클 서브를 택했고 채원언니의 백을 얻어맞아 지게 되었습니다 ㅠㅠ 마지막에 다른 서브를 택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하는 마음에 너무 아쉬웠던 것 같아요. 손아언니랑 같이 우승하자며 파이팅 많이 외쳤는데 제가 너무 못한 것 같아 언니에게도 정말 미안했습니다. 경기 전반적으로 제 서브와 리시브에 있어서 약점을 많이 느꼈어요. 서울지구대회까지 이 약점들을 많이 보완하고, 더 강해져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는 꼭 하위부 우승 실현하자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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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예선 연세대, 국민대, 단국대
이번 단체전은 원래 A팀인 은빈언니가 안나오면서 영인언니, 저, 현서, 손아언니, 태린 조합으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보니 지난 서울지구에서 (비록 저는 후보로 한 경기도 안 뛰긴 했지만ㅎㅎ..) 처음으로 여자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던 조합이네요! 경기 전부터 오더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그날 제가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느껴져서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단식을 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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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제가 1단으로 나갔고 연우언니와 만났습니다. 지난 제천 결승에서 만났을 때보다 드라이브가 훨씬 안정화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지금까지 시합에서 만나서 진 적은 없었기에 그래도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들어갔는데 초반에 밀리자 ‘어 나 이겨야 하는데 왜 지고있지..?’라는 생각이 들며 많이 당황했고 그대로 1세트를 내주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1단에 대한 부담감에 소심한 플레이가 나왔던 것 같네요. 재준오빠가 벤치를 봐주면서 커트로 코스를 어떻게 빼라, 나가더라도 공격 시도를 계속 해야한다 등등 얘기를 해주었고 2세트부터 다시 집중했습니다. 경기 중간 중간 옆에서 손아언니, 태린이, 현서가 지고 있는 저를 많이 응원해줬고 부담 갖지 말고 자신있게 하라는 영인언니의 응원에 공격과 디펜스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2,3,4세트를 따올 수 있었어요. 경기 끝내고 돌아오자 태린이가 왜이리 잘치냐고 칭찬해줬는데요, 부끄러우면서도(?) 1단으로 나가서 이겨서 온 게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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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저랑 손아언니 복식, 현서와 영인언니 단식으로 출전했습니다. 쉽게 이겼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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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체력 이슈로 저는 한 턴 쉬고 손아언니랑 영인언니 복식, 현서 태린 단식으로 출전했습니다. 큰 어려움 없이 팀원들이 잘 이겨줬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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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4강 한국외대
현서가 1단으로 나가 나유정님을 만났고 저는 3단으로 나가 단식에서 만났던 박채린님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1단과 손아언니-태린 복식이 이겨주어서 중간에 끝났는데 2:0으로 이기다가 3세트 지고 찝찝하게 끝나긴 했지만.. 빨리 끝내준 우리 팀원들 고맙습니다ㅋ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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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결승 연세대
반대쪽 4강에서 연대가 홍대를 꺾고 결승에서 또다시 연대를 만나게 되었어요. 오더는 연대가 예선과 달리 1,3단을 바꿀 것이라고 예상해서 저희는 그대로 제가 1단, 손아언니-태린 복식, 현서가 3단을 맡았습니다. 예상대로 오더가 나왔고, 저는 연서언니를 만났습니다. 연서언니랑은 대회에서 처음 만나봤는데 단체전 이후의 단식 결승 상대였기도 해서 이번에 절대 지지 말고 스타일 파악도 확실하게 하자고 마음먹었어요. 언니는 백으로 민볼 서브를 넣고 백푸쉬로 코스를 찌르는 경기 운영을 주로 했습니다. 또 제 서브 차례에는 커트 랠리를 하다가 화쪽으로 오면 드라이브를 주로 걸었는데 미스가 꽤 많이 나오기도 했고, 최근에 제가 황탁에서 이모삼촌들과 경기를 하며 드라이브 디펜스 연습을 많이 했기에 제 디펜스가 대부분 들어가며 점수를 따 왔습니다. 심지어 공격까지 시원하게 들어가자 완전히 자신감이 붙었고 쇼트 랠리, 커트, 스매시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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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단체전을 하면서 우리 여자팀에 대해 소속감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극대화된 것을 느꼈어요. 예선부터 결승까지 누구 하나 지지 않았고 ‘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또 상대 학교에 따라 다양한 조합을 만들 수 있을 만큼 팀원 모두의 실력이나 경기력이 높아졌다고 생각했고, 최선의 결과를 위해 판단하고 뒤에서 묵묵히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해준 여자부 대장 영인언니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단체전에서 항상 당연한 듯 우승하는 남자팀을 보면서 부러워하던 적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여자팀 역시 최강이 되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네요 ㅎㅎ 앞으로도 같이 오래 탁구치면서 우승 싹쓸이 했으면 좋겠어요 여자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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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 이후로 글을 안 썼더니 후기 쓰기가 정말 어렵네요 ㅎ.. 대회 끝난 지 벌써 2주나 되었는데요, 다시 한번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곧 있을 서울지구 대회도 열심히 준비해서 그때도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어요☺️☺️막강 탁사 파이팅 !!!🔥

[23 김태린]

드디어!!!!!!!! 내가 제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서연근의 후기가 올라왔네 ㅎㅎ 오늘의 운세 본게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ㅋ 단체전 때 너는 정말 든든한 국밥 그 자체였고, 단식 경기는 그냥 예술이었다. 나도 내 경기 마냥 가슴 쫄이면서 응원했어 ㅋㅋㅋ 너 임마 남자부 가서도 나랑 쳐줘야한다.. 사랑해 ❤️

[23 고서연]

ㅋㅋㅋ진짜 공 주우러 갈때마다 너가 나 응원해주고 경기 할때도 고서연 파이팅 해준게 도움 많이돼써🫶남자부 가도 너랑 맨날 황탁 당연히 가야지~~ 너도 얼른 여자부 우승하고 남자부 올라오렴 기다릴겡ㅋㅋㅋㅋ🏓

[23최원영]

남자 4부 고서연 ㄷㄷ 이제 몇달뒤에는 우리 2부에서 만나는거야?ㅋㅋㅋㅋ 짜릿한 단식 마지막경기 덕분에 참 재밌게 봤고 23집부 같이 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