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당 가야금병창 배우기 마침내 심청가 중 '화초타령'을
배우고, 연습하는 과정이 남았다. 불가능할 거 같은 여정에
출발점으로 돌아와 다시 달려가야 하는 반복학습의 길이 보인다.
이렇게 연주와 창을 함께 하는 입체적인 학습을 하다보면
악기와 자신이 점점 친숙해지지 않겠는가?
앞으로 연습하고 또 갈고 닦으면 이 소리와 연주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일 아닌가 싶다.
심청가 중 ‘화초타령’ 가야금 병창곡
<중중머리 = 평조>
화초(花草)도 많고 많다.
팔월(八月) 부용(芙蓉)의 군자용(君子容), 만당추수(滿塘秋水) 홍연화(紅蓮花),
암향부동(暗香不動) 월황혼(月黃昏), 소식전(消息傳)턴 한매화(寒梅花),
진시유랑(盡是劉郞) 거후재(去後哉)난, 붉어있다고 복숭꽃.
구월구일(九月九日) 용산음(龍山飮), 소축신(笑逐臣) 국화(菊花)꽃,
삼천제자(三千弟子)를 강론(講論)하니, 향단춘풍(杏壇春風)의 은행(銀杏)꽃.
이화만지(梨花萬地) 불개문(不開門)하니, 장신문전(長信門前) 배꽃이요.
천태산(天台山) 들어가니, 양변개 작약(兩邊開芍藥)이요.
원정부지(怨征夫之) 이별(離別)하니, 옥창오견(玉窓五見)의 앵도화(櫻桃花).
촉국한(蜀國恨)을 못이기어, 제혈(啼血)허든 두견화(杜鵑花).
이화도화 계관화(鷄冠花), 홍국백국(紅菊白菊) 사계화(四季花).
동원도화(東園桃花) 편시춘(片時春), 목동요지(牧童遙指)가 행화촌(杏花村).
월중단계(月中丹桂) 무삼경(無三更), 달 가운데 계수(桂樹)나무.
백일홍(百日紅) 영산홍(映山紅). 왜철촉(倭撤燭) 진달화.
난초파초(蘭草芭蕉) 오미자(五味子) 치자(梔子). 감자(柑子) 유자(柚子) 석류(石榴)
능낭. 능금 포도 머루, 어름 대초(大棗).각색화초(各色花草) 갖은 향과(香果),
좌우(左右)로 심었는데, 향풍(香風)이 건듯 불면,
벌나비 새 짐승들이, 지지 울며 노닌다.
보라사부는 한양대와 중앙대 음악대학원에서 판소리를 전공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5호 정권진, 김소희, 오정숙명창에게 사사.
서울시문화재 이옥천 명창에게 배웠고, 임방울 명창의 손녀이고 전)국립창극단 지도위원을
역임한 임향님 명창에게 남도육자배기와 판소리를 사사받음. 오갑순 명창에게 가야금병창
사사. 한양대 음대에서 음악정교사 자격취득.
동아일보사의 동아문화센터 판소리 남도민요 부문 지도교수를 했고, 현재 국악사랑 풍류당 판소리 남도민요 지도사부. 가야금산조는 함동정월류(최옥삼류)와 성금련류 사사.
첫댓글 겨우 끝을 냈는데...끝부분에서 카메라가 깜박거리는군요.
이제 길이 훤히 나도록, 한 마디로 미끌거릴 정도로 해야 하는데...
각오를 단단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야금반 회원님들 수고 많으셨네요.
이제 끝을 봤으니 연습에 연습을 반복하셔서 막힘없이 잘 하도록 하자구요.
유튜브에 업로드할 때 문제가 생긴 모양이네요.
원본을 찾아서 다시 작업해야겠어요. 에러난 부분 확인해 줘서 고마워요.
부세부세 사자머리 저도 좋아합니다ㅡㅋㅋㅋ
가야금과 함께하는 판소리, 배움의 과정을 보니 흥미진진하네요. ^^
그런데 보라싸부님 처음부터 부르시는 소릴 듣자하니
첫 연 '복숭꽃'과 둘째 연 '구월구일' 사이 서너소절을 더 노래하시네요?
아마도 한 단락쯤 빠진듯??
풀어서 노래하시는 건가요? 올려진 본문과 많이 다르네요이~ ^^
끝까지 즐거이 잘 보았습니다. ^^
@쑤-운 큰 화면으로 보면 악보와 일치 할 겁니다. 올려진 가사와 몇구절 차이가 있는가 보군요.
화면에 올려진 악보하고는 맞을겁니다.
벵셉님이 병창보 가사를 올려야 하는데
아마도 심청가 화초타령 쪽 악보를 올린 듯....
가야금 병창 화초타령 악보와 가사는 한 소절도 빼놓지 않았답니다.
@보라돌이 넵, 인제서야 이해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