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라는 나라가 다국적 민족들이 살고 있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라서 학교에서도 이런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오늘 타하타이 코스트 학교에서 있었던 Cultural Day 입니다. 각 학교마다 방법도 시기도 규모도 다 다르지만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각 학교에서도 이런 행사를 통해 뉴질랜드 아이들도 또 각 나라에서 온 아이들도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들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타하타히 코스트 학교에서 있었던 행사는 조회시간을 조금 더 뜻깊게 만들었는데요.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모여 각국을 대표하는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들을 같이 보면서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새 타하타이 코스트 학교에 한국 학생들이 이렇게나 많아졌습니다. 남학생들은 태권도를 그리고 여학생들은 부채춤을 선보일 수 있을만큼 규모도 커졌네요. 오늘을 위해 1주일을 꼬박 방과후에 열심히 준비했던 아이들입니다. 어머님들께서 수고하셔서 인터넷을 통해서 자료를 보고 아이들을 지도하셨다고 하는데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5번째 정도 순서에 한국 학생들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아이들은 강당이 아닌 밖에서 마지막 준비들을 했습니다. 여학생들이 긴장하며 연습을 하던 것과 달리 남학생들은 충분히 연습했다며 같이 놀고 있더군요^^
드디어 입장을 하러 갑니다. 이전 순서에 모두 인도학생들의 그룹 혹은 개인 공연이 있었는데 그들도 전통의상을 입고 멋진 공연들을 했으나 한국 여학생들의 등장만큼 주목을 끌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지극히 개인적 의견으로요^^)
한복을 입은 천사같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아름답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예뻤습니다. 저만 그랬겠나요. 우리 아이들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강당에 있던 선생님들과 전교생들이 감탄사를 내면서 엄청난 관심을 보였구요. 어제 총연습 때도 아이들이 한복을 입지 않고 사복을 입었다 들었습니다. 그러니 현지 아이들이 한복을 이렇게 제대로 보기는 또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준비한 만큼 아이들은 큰 실수없이 연습했던 동작들을 잘 맞추어서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부채를 모으고 꽃잎을 연출한다거나 한줄로 서서 파도타기를 할 때는 아이들의 입에서 놀랍다는 소리들이 나왔어요.
이 날의 가장 큰 환호와 박수는 이 공연이 끝나고 나왔습니다. 이것도 제 개인적인 생각일까요^^ 아이들은 공연을 잘끝냈다는 안도감으로 밝은 표정을 보이며 무대를 내려왔습니다.
바로 다음이 태권도 팀. 태권도 팀이라 그런지 씩씩하게 뛰어 올라가 자리를 잡는데 멋지더라구요 ㅎㅎ 오늘의 공연은 태극 1장과 2장입니다. 한글 구령에 맞추어 비록 중간에 어린 친구들의 실수가 있긴 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서 형들과 함께 한국의 멋진 태권도의 기품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르기 할 때 내는 기합 소리도 멋졌어요^^
저도 어렸을 때와 군대에서 다 해보지 않았겠습니까^^
부채춤 공연이 약 4분 30초 였던 것에 반해 태권도 공연은 정말 휘리릭~ 지나갔어요. 그래서 사진을 많이 못남겼네요. 미안하다 얘들아 ㅜ.ㅜ
첫 인도 학생들의 공연 그리고 한국 학생들의 공연에 이어 사모아 그리고 마오리 부족의 전통 공연과 하카까지 풍성한 볼거리들이 가득한 공연이었습니다.
채은이 담임 선생님이 뉴질랜드 하카 공연 전에 나오셨는데요. 어느 나라 악기죠? 유럽의 어느 나라 전통악기를 들고 나와서 시선을 집중 시켰는데 잠시 하는가 싶더니 능청스럽게 목소리로만 연주를 해주셨어요. 얼마나 아이들을 재밌게 해주셨는지 우스꽝 스런 모습에 아이들 모두 한바탕 크게 웃었네요.
모든 공연이 끝나고 교장 선생님인 Mr Leckie 의 정말 재밌는 영상이 나오면서 교장 선생님이 다시 인기스타가 되셨는데요. 그 영상은 곧 구해서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멋진 공연 덕분에 한국과 한국 유학생들의 이미지가 많이 좋아진듯 합니다. 공연을 마치고 각자 반으로 돌아가던 아이들이 ESOL 교실 앞에서 환복을 준비하던 아이들을 보고 저마다 멋진 공연이었고 예쁘다란 말들로 관심을 보였거든요.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한국 유학생들이 갖고 있는 정체성과 문화적 유산이 무엇인지 다 보여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뉴질랜드에 없는 그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우리 아이들이 더 빛났던 자리가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한국과 우리들을 드러낼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구요. 이런 기회로 뉴질랜드 아이들이 한국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갖고 한국 유학생들과 더 잘 지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첫댓글 너무 멋진 공연이었겠어요..사진만으로도 시선이 확~수고했어요
열심히 준비했던만큼 보람있었을거같아..아이들 진짜,천사처럼 이쁘네.
동영상이 안올라가니 아쉽네요 ㅜ.ㅜ
공연 끝나고 친구들 관심이 아주 많아 졌다고들 하구요^^
선생님들께서 공연보며 눈물이 났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마지막 종례시간에는 오늘 수고한 우리 아이들을 세워서 친구들에게 자랑스러웠다고 이야기 해주시면서 박수 쳐 주시더라구요~~~♡
뉴질랜드 학교에서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이곳 현지 키위 학생들이 한발짝 더 다가올수 있게 한 계기가 되었으면 싶네요~ 계획하고 준비하느라 수고한 학생들과 어머니들~~멋져요~~ ^^
와~~~ 멋지다~~~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였을듯 싶어요 아이들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이었을것 같구요 파파모아팀 파이팅
이런 공연 준비가 쉽지않을것 같아요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같이 준비한 엄마들께도 박수를 ~~~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을텐데~멋진공연이네요
우리 아이들 진짜 멋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