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청정 유기농 자가사료 ........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고 ~ 정신나갔냐고 했습니다
닭좀 키워본 사람이면 다들 비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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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들이 초란을 낳고 난 후부터 약 3개월 여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고민은 닭먹이......
그동안 먹여온 자가사료로 무럭무럭 잘 컷고 윤기도 반지르르하게 아주 건강하게 잘 컸었지요
보는사람마다 욕심을 낼만큼 보기좋게 잘 컸지요
그런데~
문제는 알을 신통찮게 낳았답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먹여 보고 ~ 오로지 청정 유기농으로 먹여 키우면서 알도 잘 낳게 하려는게
정말 쉽지 않더군요
물론 영양표 대로 혼합하면 되지요
그 재료들을 청정 유기농으로 구한다는거...... 이거 정말 ㅎㅎㅎㅎㅎㅎ
사료 전문가 들도 아예 불가능 하다며 포기하라고 만류 했지만 도전은 계속 됐습니다
이제 하나 하나 실마리를 풀어갑니다
비지와 등겨를 혼합해서 (혼합비는 비밀 ㅎㅎㅎ) 발효시킨것입니다
예전에 우리 조상님들은 비지를 띄운다고 했지요?
요즘말로 발효라고 하지요~
비지를 띄워서 비지찌개 혹은 비지장을 만들어 드시곤 했지요
다만 등겨를 섞어서 예전 전통방식 그대로 만듭니다
냄새가 아주 구수하면서 막걸리 담글때 나오는 그런 향도 납니다
이 비지는 일반 두부공장 비지가 아니고 우리 콩을 전통방식으로 두부를 만드는 곳에서 돈주고 사오는 청정 비지입니다
장사하는 분들이 이비지를 사다가 띄워서 판다고 하더군요
미리 선불금 찔러넣고 서로 가져간다네요
이 비지 거래선 확보 하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ㅎㅎㅎㅎㅎ
발효된 비지에 제가 직접 농사지은 옥수수를 (무농약) 반분쇄해서 섞습니다
섞는 비율 역시 비밀입니다 ㅎㅎㅎㅎㅎㅎ (죄송 하옵나이다~~~~~~~ ㅎㅎㅎ
여기에 정미소에서 사오는 불량미 라는것 입니다
옛날에는 이 쌀을 버리지 않았고 떡을 해먹었다더군요
말이 불량미지 껍질이 덜 벗겨지거나 부서지거나 고르지 않은 알곡입니다
여러가지 혼합곡이 섞인것이라 다양한 영양소가 가득 하지요
사실 우리가 해먹는 쌀보다 영양가는 훨씬 많습니다
이것 확보하는 거래선 .만만찮게 찾아냈습니다
가격도 빵빵 하더군요 ㅎㅎㅎㅎㅎ
여기에 청치를 섞습니다 (섞는 비율 역시 비공개ㅎㅎㅎㅎㅎ 죄송 하옵니당~~~
요즘은 청치가 아주 귀합니다
농사짓는 기술이 발달해서 청치가 별로 안나오더군요
정미소 여러곳 다니며 겨우겨우 구해옵니다
청치란 덜익은 벼를 말 하는데 알곡이 푸르스름 합니다
이 청치는 닭에게는 아주 좋은 영양소가 그득 합니다
깻묵입니다
깻묵은 들깨도 좋고 참깨도 좋고 괜찮지요
그 깻묵을 믹서기에 곱게 갈면 저렇게 되지요
이것 역시 섞는 비율 비공개~~~~~~~ (죄송 합니당~~~~~~~ ㅎㅎㅎㅎㅎ
고추씨 입니다
고추씨는 닭에게 천연 항생제 역활을 하는 한편 몇몇가지 좋은 역할을 해줍니다
요즘은 고추씨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더군요
1Kg 1,500원씩이나 하는것을 겁없이 몇자루씩 사다 재어놓았습니다
이것역시 섞는 비율 비공개~~~~~
이렇게 혼합된 기본 사료 입니다
여기에 4가지 이상 더 혼합 되는데 그것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왜냐구요???
저 여기까지오는데 ~ 정~~~~말 어렵게 어렵게 터득한것이라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사료공장에서 나오는 배합사료는 단 한톨도 들어가지 않은 100% 천연 자가사료입니다
이것저것 많이 넣는다고 좋은게 아니라 절대 영양소를 절대 비율로 섞어서 정확하게 만들어 먹이는게 매우 중요하더군요
또한 갓병아리와 중병아리 또 아성조 ~ 성조는 암놈과 숫놈 각각 전부다~ 섞는 비율과 재로가 다릅니다
또한 육계와 양게의 사료역시 달리 해줘야 합니다
문제는 이 모든것이 청정 유기농 이어야 한다는게 가장 힘든 난제였습니다
이 귀한 자가사료를 닭 100마리가 하루에 12Kg을 먹어치웁니다
천마리면 하루에 120Kg을 먹어치운다는 얘기지요~~~~~~
이거요~~~ 결코 쉬운일 아니더군요 ㅎㅎㅎㅎㅎ
이제 서서히 알을 낳기 시작 합니다
매일 매일 알 낳는 수량이 늘어가며 ~ 이 알들로 부화를 시켜보니 거의 100% 부화가 되더군요
알맛은 완전 고소하며 껍질은 단단하고 계란 후라이를 해도 완전 차별화된 맛이 나오더군요
이제야 옛날 옛적 그 진정한 알맛과 닭맛을 찾아냈으며 이제 수량을 늘려나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제가 이곳 화천지역을 택한것이 참 잘 했다고 생각됩니다
이 지역은 그래도 청정 유기농 작물이 그나마 많은 지역이며 태초부터 농약이 한방울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 많은편이라
저처럼 유기농을 철칙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최적지로 보여집니다
또한 낮과밤 기온차가 서울에 비한다면 두배이상 차이가 납니다
그제 아침에는 벌써 살얼음이 얼었더군요
낮 기온이 22도까지 올랐는데 새벽기온은 영하까지 내려갔던 것입니다
기온차가 심한곳에서 강인하게 키워지고 청정 먹거리로 키워내니 닭들이 건강할 수 밖에 없더군요
다만 알 낳는 숫자가 다른농장에 비해 아직은 적습니다
뭐 그러면 어떤가요~ 질이 문제죠 ㅎㅎㅎㅎ
제가 키워낸 닭이 알을 낳고 그 알은 다시 부화를 하며 알에서 닭까지 리사이클 되는 과정이 현실화 됐습니다
청정 유기농으로 말입니다
또 이렇게 키워진 닭들이 2世 를 낳으면 더욱 더 강한 닭이 됩니다
이렇게 거듭하면서 나만의 닭을 만들어 낼 겁니다
저요~ 정말 자랑하고 싶습니다
안되다고 다들 만류했지만
공부하고~ 노력하고 ~ 체험하고~ 실천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이뤄내고 있습니다
알 낳는 숫자가 매일매일 달라집니다
알 낳는 암닭 20여마리를 체험하면서 하루 한개 낳던것이 두개가 되고 ~
두개가 세개가 되고~
지금은 하루에 6개가 되었고
매일매일 늘어갑니다
물론 닭들의 건강상태는 최상으로 유지 시키면서 말입니다 ㅎㅎㅎ
이달 말 쯤이면 하루 10개까지는?....... 하는 바램을 해봅니다
일단 알맛과 닭맛은 옛날 옛적 장모님 씨암닭맛을 그대로 재현 했고
이제부터는 알을 순풍순풍 많이 낳는것만 해결하면 됩니다
그것역시 매일매일 효과가 있으며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귀농 1년만에 참 많은것을 해낸다고 생각 합니다
역시 자연이란 노력한 만큼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는것이네요
뿌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유기농 어렵습니다.
하지만 노력하면 가능하라라 판단됨니다.
지기님은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루셨군요.
저는 1차로 고추 유기농에 도전하여 50% 성공하였습니다.
고추 유기농은 정말 긍지를 갖고 하셔도 됩니다
고추역시 유기농이 안된다고 손사례를 치는 품목이지요
꼭 해 내시리라 믿습니다
힘든일들을 해결해 나가는 지기님~ 대단합니다 이런걸 "고진감래" 라고 해야겠죠 ㅎㅎ
초심을 잃지 마시라고 응원합니다
욕심만 없다면 마음이 흔들릴 리 없겠지요
아무걱정 마십시오
이대로 쭈욱~~~~~~ 갈겁니다
감사합니다
연구노력하시는 마음.하늘이감동할것입니다
최고의 유정란을 고수하시는모습 감동. 그자체입니다
애초에 전원살이 시작 할 때 목표였지요
열심히 할게요
감사합니다
휼륭합니다. 쥔장님의 땀의 결실 대단하다생각됩니다.
쥔장님 알깨서 날달걀드시는 고소함이 여기까지 전해오는구만요....ㅎㅎ
어여 판매하신다는 소식 듣고파유.....?
오늘은 너무 힘들고 지처서 라면에 계란 세개넣고 끓였습니다 ㅎㅎㅎㅎ
저요~ 닭 시작하고나서 계란 10개도 안먹었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만큼 아끼고 부화시키느라 저도 못먹습니다 ㅎㅎ
안정화 되면 판매토록 하겠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전문가들도 어렵다고 포기한 것을 하나씩 이루어가시는 것을 보면 감동스럽습나다
의지만 있다면 뭔들 못하겠어요 ㅎㅎㅎㅎㅎ
예전에 우리 조상님들은 다~~ 그렇게 키웠잖아요
그냥 옛날로 돌아가는것 뿐이지요 ㅎㅎㅎㅎ
좋은날 되십시오
어떤 소설보다 드라마보다 재밌습니다
천연사료를 만들어서 유기농농장에 공급해도 돼겠어요♧
사료를 판매하는것은 법적으로 매우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유기농 사료만들어 제 닭들 먹이는것도 허우적 거리며 겨우겨우 조달하고 있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갓병아리 50마리 주문했으나
그 농장에서 부화에 실패해서
어쩔수없이 3~4주 정도 된 병아리 16마리 분양 받아서 기르고 있습니다.
100퍼센트 제 농산물과 산에서 채취한 임산물로만 기를 생각입니다.
알이야 주는 대로 받으면 되겠지요.
너무 고민하면 그것도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ㅎ
50 여 마리면 그닥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놔 기르면 될겁니다
저는 기본이 천마리고 꾸준히 늘려 삼천마리 계획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저 감탄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뭐든 그냥 대충하는 성격이라
밥 먹고 남으면 그것도 주고 반찬 남으면 그것도 주고 ~ 욘석들 주는대로 다 잘 먹어서요 ㅎㅎ
아 블루베리는 대충 하지 않습니다만~
근데 식구가 늘어나니까 먹거리가 고민되긴 하네요
방앗간에 싸래기쌀은 사다놓았는데
옥수수사료와 섞어주면 꼭 싸래기가 오래 남는 걸 보니
닭들은 쌀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싸래기를 그냥 주면 잘 안먹더군요
믹서기에 다른 옥수수와 함께 갈아서 줘보세요
흰색종류는 잘 안먹더군요 (닭이 색맹이라 그런가?..)
잔반의 경우 염분이 많으니 싸리기와 옥수수 갈때 함께넣고 갈아주면 잘 먹을겁니다
좋은날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