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의도
대형 상점은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재래시장만의 풍경 재래시장은 꼭 살 것이 있을 때만 찾는 곳이 아니라, 누구나 눈치 안보고 마음껏 기웃거릴 수 있는 곳, 사람 사는 ‘이야기’와 ‘정’을 주고받는 곳입니다.
이 책은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는 익숙하지만 재래시장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던 요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우리 동네 시장 이야기’입니다.
잘 다듬어지고 깔끔하게 포장된 대형 마트 물건들만 구경하던 아이들은 시장 골목에 삐뚤빼뚤 늘어선 흙 묻은 당근이나 무를 보고 입을 삐죽거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시장 골목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단골손님’들은 압니다. 무나 당근은 땅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갓 뽑아낸 것들은 당연히 흙을 묻히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또한 단골손님들은 시장에서 똑 떨어지는 ‘그램’ 단위 보다 주인 인심까지 덤으로 얹은 ‘소쿠리’나 ‘고봉’ 단위로 가격을 흥정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며, 가끔은 상인들이 맛보기 과일들을 툭툭 잘라 입에 넣어 준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 시장 골목으로 모여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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